배달의 민족 공식 블로그


세상은 넓고 회사는 많다고 했던가. 우리나라에도 살펴보면 ‘삼성’, ‘LG’같은 대기업 말고도 많은 기업들이 있다. 또, 요즘은 다양한 창업 아이템들로 창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많다 보니 스타트업 기업들도 적지 않다. 예전에는 스타트업에 대해 안정적이지 않다거나, 낮은 급여에 강도 높은 업무라는 인식이 강했다. 회사의 운명이 곧 나의 운명이라는 것이 취업자에겐 불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스타트업들은 자신들만의 특색을 살린 이색 복지를 제공하며, 대기업 못지않은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이렇게 직원들에게 초호화 복지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은 어떤 곳들일까?


1. 우아한 형제들



이데일리


먼저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인지도는 매우 높은 ‘우아한 형제들’이다. 아마 우아한 형제들은 몰라도 어플 <배달의 민족>은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바로 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회사가 우아한 형제들이다. 우아한 형제들은 2011년 6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인데 현재는 600명 규모의 중견기업급으로 성장했다.



연합뉴스


한창 주 52시간 근무가 뉴스에 등장하며 이슈가 되었었다. 추가 근무시간을 제한하는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아한 형제들은 주 5일제? 주 52시간? NO! 주 4.5일제다. 대부분의 회사가 주 5일 혹은 주 6일 출근하는 것과 달리 우아한 형제들에 다니는 직원은 월요일 오후에 출근한다. 모두가 월요병을 울부짖을 때 유유히 출근할 수 있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


이뿐 아니다. 우아한 형제들에는 임신한 직원의 근로시간을 2시간 단축시켜주는 제도가 있다. 비혼과 저출생 등은 최근까지도 사회문제로 계속 대두되어 왔다. 또, 이 원인 중 하나로서 여성들의 경력단절 문제와 출산 휴가 및 육아휴직의 비활성화 등이 꼽혀왔다. 출산에 맞춰 어쩔 수 없이 퇴직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우아한 형제들은 이러한 임산부 직원들의 편의를 돕고자 근로시간을 2시간 줄여주는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


이외에도 우아한 형제들에선 일이 다 끝났는데 상사가 아직 집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에 일찍 못 가는 일이 없다고 한다. 별도로 인사하거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일이 끝났으면 퇴근한다고 한다. 그리고 근무 환경도 경직된 분위기가 아니라 트여있으면서도 다채롭다. 능률을 높이는 데에는 분위기도 중요한데 그 역시 제공해주는 셈이다. 


2. 집닥



집닥


집닥은 인테리어 중개업체로 자신들의 특색에 맞는 이색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매달 임직원 부모님 명의의 통장으로 용돈(기혼자 20만 원, 미혼자 10만 원)을 지급해준다고 한다. 회사로부터 월급뿐 아니라 용돈도 받는 것이다. 월급날만 보며 버틴다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한 달의 리프레시(Refresh) 기회가 한 번 더 생기는 셈이다. 이 용돈은 별도 상여금 형식으로 지급되는 돈으로 급여 일과 동일한 날짜에 맞춰 일괄 지급된다고 한다.



(좌) 네이버 블로그 'zqdpwejimidgn' / (우) 네이버 블로그 'jeye0112'


물론 위처럼 돈을 주는 게 제일 좋긴 하지만 여행 보내주는 것 역시 많은 직장인들의 꿈과 희망일 것이다. 그 마음을 잘 아는 듯 집닥은 1년차 때부터 필리핀 세부 여행의 항공료 및 숙박료를 제공해주고, 2년차부터는 유럽 여행 비용을 지원해주는 등의 리프레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돈 벌려고 회사 다녔더니 용돈도 주고 여행 비용 지원까지 받는 셈이다.



tvN <알쓸신잡>


그렇다면 근무 시간이 더 길다거나 엄청 빡센 업무가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다! 집닥은 주 34시간제를 도입해 매주 월-목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금요일에는 오후 5시까지로 단축 근무를 시행한다고 한다. 오히려 일반 근무시간 기준 주 40시간이 평균인 것에 비해 훨씬 적다. 이렇게 적은 근무시간 덕에 소위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직장이라고 한다.



(좌) 충북일보 / (우) 네이버 블로그 'anahanaro'


집닥에는 스포츠부터 각종 문화생활까지 다양한 사내 동호회가 있다고 한다. 참여는 자유이며, 이 활동 시 필요한 자금은 모두 회사에서 지원해준다고 한다.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셈이다.


3. 비바리퍼플리카



이데일리


'비바리퍼블리카'라고 하면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Toss(토스)'라고 하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흔히 송금 어플로 알려져 있다. 최근 비바리퍼블리카는 놀라운 추가 복지를 제공해 언론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토스 공식 블로그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전 직원의 연봉을 50% 인상하고, 5000주씩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한다. 스톡옵션을 지급받으면 임직원은 받은 시점을 기준으로 2년 뒤에는 절반, 4년 뒤에는 전부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의 주당 가격은 2만 원 정도인데 4년이 지나 기업가치가 올라도 임직원은 현재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스는 현재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고, 시세차익이 생기기 때문에 임직원에게는 사실상 성과급이다.

( ※ 스톡옵션: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기 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 주식 매수 선택권 )




그리고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답게 금융적으로도 통 큰 혜택을 제공한다. 정규직 직원 대상으로 1억 원까지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요즘은 보증금 때문에도, 전세자금 등으로도 큰돈 대출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그 부담스러운 이자를 조금이나마 줄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사람 마음은 다 똑같은지 이 혜택이 '직원들이 뽑은 회사에서 가장 사랑하는 복지 1위'라고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중요한 건 역시 휴가일 텐데, 비바리퍼블리카의 휴가 제도 역시 매력적이다. 3년 근속 시, 유급 휴가가 1개월 주어진다고 한다. 또 연차 일수가 정해져 있지 않아 팀원들에게 미리 공유만 하면 언제든지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한다. 직장인이라고 매번 여행 한 번 떠나기 쉽지 않다는 편견을 깨주는 제도다. 이외에도 회사에 먹거리가 구비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개인 법인카드로 점심, 저녁을 자유롭게 해결할 수 있어 식비 부담도 거의 없다고 한다.


4.  버드뷰



화해


버드뷰라는 기업 역시 이색 복지를 자랑하고 있다. 버드뷰는 화장품을 자주 쓰시는 분들이라면 꼭 들어보셨을 모바일 화장 정보 플랫폼 <화해>의 운영사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어플을 통해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익숙할 정도로 <화해>는 우리에게 익숙한 어플이 되었다. 그렇다면 복지 제도는 어떨까?



CJ 올리브영


화장품이 없다고 죽지는 않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화장품은 거의 필수재나 다름없어졌다. 누군가를 만날 때 꾸미는 용도 외에도 일상에서 출근할 때, (대)학교 갈 때 매일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은근히 화장품 비용도 부담스럽기 마련인데, 버드뷰는 화장 정보 플랫폼답게 직원들의 화장품 비용을 매달 지원해준다고 한다. 이러한 복지제도 덕분에 한 달에 최소 몇 만 원에서 몇 십만 원은 줄일 수 있을 듯하다.



버드뷰


스페인 및 스페인 문화권인 남미에서는 시에스타가 일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시에스타, 소위 낮잠이란 굉장히 현실성 없는 단어다. 그런데 버드뷰 직원에겐 낮잠이 있다. 회사에서 30분의 낮잠 시간과 장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버드뷰의 휴게실에는 낮잠을 잘 수 있는 침대는 물론 안마의자까지 갖춰져 있다. 이는 힘든 시간에 적당한 휴식으로 능률을 올리기 위함이라고 한다.


버드뷰


하루의 중간인 수요일은 제일 시간이 안 가는 날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출근하기는 정말 힘든 요일이기도 하다. 버드뷰는 이런 수요일에 직원들에게 평소보다 출근을 1시간 늦게 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평소 버드뷰의 출근시간은 9시 30분인데 수요일에는 10시 30분까지 출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아침에 1시간이 특히 크다는 걸 고려하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꿀혜택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5. 블랭크 코퍼레이션



블랭크 코퍼레이션


블랭크 코퍼레이션은 이커머스 스타트업으로서 18개의 브랜드를 운영중이라고 한다. 그 들의 대표적인 상품은 '마약 베개'와 '악어발팩'인데, 우리가 SNS를 통해서 혹은 올리브영 등의 뷰티 앤 헬스 스토어에서 익히 접했던 것들이다. 기업 이름은 낯설어도 상품만큼은 친숙하다. 이 기업은 18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만큼이나 다채로운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JTBC <뭉쳐야 뜬다>


우선, 1년에 연 1회 300만 원의 여행 자금을 지원해준다고 한다. 예전 CF 중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문구가 있었듯 현실에서도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포상을 주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직원들이 연차를 대부분 소진하는 것은 물론 매월 1회 지급하는 무급휴가도 자유롭게 사용한다고 한다. 해외여행 시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2주일간 다녀오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 허울뿐인 복지가 아닌 것이다.


연합뉴스


현 세대에게 '의식주' 중 가장 부담되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주'일 것이다. 여러 기술의 발달로 예전보다 먹을 것은 풍족해졌을지 모르나 너무 높은 집값과 전세자금에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걸 잘 알고 있는 남대광 대표는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전세자금을 1억 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월급에 비해 턱없이 높은 생활비로 적금 들기 힘든 직원들의 사정도 잘 고려했다. 블랭크 코퍼레이션은 월급과는 별도로 직원에게 월 200만 원의 적금을 들어준다고 한다. 홀로 돈 관리하면서 적금 들기 쉽지 않은데 회사가 적금을 들어준다는 것은 상당히 이색적이면서도 메리트 있어 보인다. 또, 더 좋은 것은 월급에서 차감되는 것이 아니라 월급과는 별도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기업이 있다. 소위 우리가 대기업이라고 칭하는 몇 대 기업도 있을 것이고, 중견중소기업도 있으며 같이 성장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사람들이 이 중에서 직장을 선택할 때는 '안정성' 혹은 '복지', '워라밸' 등 자신만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그중에서도 복지의 중요성이 커졌다. 희생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행복하기 위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복지가 중요해진 요즘, 우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기업들이 좋은 복지를 제공하는 이유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회사는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인재가 필요하다. 결국 좋은 인재를 얻기 위해 직원들에게 좋게 대우해주는 것이다. 이직원을 소중하게 대하고 직원들에게 잘하는 회사야말로 승승장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남의 회사가 아니라 우리 회사라고 생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아름다운 워크 라이프(Work Life)가 완성될 것이다.


글 CCBB 피클
시시비비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