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동기 창업을 본 전직 금융맨이 충주 사과로 도전한 이것
댄싱사이더컴퍼니 이대로 대표
사과즙 발효한 발포주 ‘애플 사이더’ 만들어
“국산 농산물로 최고의 사이더 선보이겠다”
“창업 전 금융계에서 일했습니다. 기관투자자 자금으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업무를 주로 했는데요. 회사에 일 잘하면서 똑똑하고 멋있는 선배·동료들이 많았지만, 제가 추구하는 멋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아요. 회사생활을 4~5년 해보니 안정적인 직장과 높은 연봉보다는 제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었죠.
그때쯤 독서 모임도 하고, 팟캐스트도 자주 들었는데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후회 없이 하는 모습이 부러웠죠. 저 역시도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제 방식대로 한 번 사업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머릿속에 2013년 마셔 본 ‘사이더(cidre)’가 떠올랐다. 사이다는 한국에서 탄산음료로 통하지만, 서양에서 사이더는 사과즙을 발효해서 만든 발포주를 말한다. 대기업 위주, 다양성이 부족한 한국 주류 시장에서 품질 좋기로 유명한 한국 사과를 활용해 사이더를 만들면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미국에서 대학 동학 동기가 창업한 ‘다운이스트 사이더 하우스’가 성장하는 것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 이대로(33) 대표가 회사를 그만두고, 댄싱사이더컴퍼니를 창업한 이유다.
댄싱사이더컴퍼니 이대로 대표(왼쪽)와 구성모 이사
◇미국 사이더 하우스 양조사 모셔 기술 전수받아
이 대표는 또 다른 대학 동기이자 공동 창업자인 구성모 이사와 함께 2018년 9월 충주로 내려갔다. 충주는 사과가 맛 좋고 품질 좋기로 유명한 도시였고, 지리적인 위치도 이상적이었다. 주 소비 시장으로 설정한 서울·경기권과 교통이 편리했다.
“사이더를 만들자고 생각했지만, 일하던 분야와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여서 걱정이 많았어요. 집에서 양조를 해본 적은 있지만, 상업양조를 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죠. 미국 전역을 돌며 사이더를 만드는 양조장을 방문해 도움을 구했어요. 동기가 운영 중인 다운이스트 사이더 하우스의 양조사 6명을 한국에 데려와 기술을 배웠습니다. 친구 덕을 볼 수 있었고, 운 좋게도 타이밍이 잘 맞았어요.”
댄싱사이더컴퍼니를 방문해 양조 기술을 전수해 준 다운이스트 사이더 하우스의 양조사들
-어떤 기술을 전수받았나.
“양조 과정과 시설 관리법 등 양조 기술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상업양조를 할 때는 생산 시설 청소가 양조의 70~80%를 결정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데요. 양조에 관한 지식과 절차들에 대해 같이 배우고, 이를 저희 상황에 맞게 바꿔나가는 작업을 했습니다.”
-비교적 시작이 수월했다.
“말 그대로 시작이었을 뿐입니다. 미국 사과와 한국 사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한국 사과를 사용해 저희만의 사이더를 만들어내는 게 과제였어요. 그 과정에서 사과를 비롯해 한국 농산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원재료 본연의 맛을 담고자 했죠. 일반 과실주와 다르게 도수가 높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사이더를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사과 외에도 다양한 농산물 활용해 본연의 맛 살려
-제품 개발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
“창업 후 8개월 정도 개발한 끝에 2019년 5월 첫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에 한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이더는 해외 대기업 수입 제품이 있었는데요. 당도가 엄청 높고, 인공적인 맛이 강했어요. 그러다 보니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이더 = 단 술’이라는 인식이 생겼죠. 그래서 설탕으로 맛을 내지 않고 사과즙과 원액으로 사과 고유의 맛을 보여주고자 ‘스윗마마’를 만들었습니다. 도수는 5.5도로 쓰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단맛을 구현한 제품이에요.
이와 함께 ‘댄싱파파’를 같이 출시했는데요. ‘스윗마마’보다 드라이하면서도 도수가 조금 더 높은 제품입니다. 사과즙으로 만든 사이더가 달기만 한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제품을 출시할 때 탄산음료와 구별하기 위해서 ‘애플 사이더’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가장 처음 출시한 두 제품인 '스윗마마'와 '댄싱파파'
-현재까지 7개 제품을 선보였다. 원재료인 사과는 똑같은데 제품별로 어떻게 차이를 뒀나.
“기본적으로 사과즙을 활용해 만들지만, 이외에 다른 농산물을 활용해 첨가하기도 합니다. 최근 인기가 많은 제품인 ‘요새로제’는 로제와인처럼 핑크빛을 띤 애플 사이더에요. 라즈베리 차와 오미자 등을 활용해서 만들었는데요. 요즘 떡볶이도 그렇고 와인도 로제가 유행하는 것을 보고 사이더도 로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개발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과 외에도 오미자, 블루베리 등 다른 원재료를 활용해서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도수도 4.5도에서 9도까지 다양합니다.”
-회사 이름도 그렇고, 제품명이 다 눈에 띄는데.
“회사 이름을 정하는 데만 8개월 넘게 걸렸는데요. 춤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는 회식 자리도 싫고, 폭탄주 문화도 싫어했는데요. 술은 마음에 맞는 사람과 편하게 마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술을 만들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댄싱사이더컴퍼니 직원들
-생산 과정도 궁금하다.
“해외에서는 여러 품종의 사과를 섞어서 사이더를 만드는데요. 한국은 부사 위주로 생산·소비되기 때문에 충주와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부사를 사용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88톤, 2020년에는 156톤의 사과를 사들여 술을 빚었어요. 생산량으로 따지면 2019년 5만리터, 2020년 10만리터 입니다.
제품 생산 과정은 사과를 착즙한 후에 나온 사과즙을 살균·여과·발효 등을 거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숙성까지 끝난 후에는 탄산을 주입하고, 병에 담아내죠. 제품 디자인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제품마다 각각의 스토리를 만들고, 또 그 스토리를 표현해서 디자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댄싱파파’는 퇴근 후 아이와 놀아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민화로 표현해냈어요.”
애플 사이더를 만드는 모습(왼쪽)과 아이와 놀아주는 아버지 모습을 민화로 표현한 댄싱파파 패키지
◇아직 생소한 애플 사이더, 계속 알리고 선보이고파
-창업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아예 다른, 새로운 분야에 뛰어든다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사이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한국 사과로는 사이더를 만들기 힘들다’, ‘한국에선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장이 작다’ 등 주변에서 우려를 표해주신 분들도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배우고, 뛰어다녔죠.
또 양조장이 제조업에 속하다 보니까 자본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직접 하고, 쓸데없는 비용을 쓰지 말자는 생각으로 일했습니다.”
댄싱사이더컴퍼니의 로고를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구 이사(왼쪽)와 댄싱사이더컴퍼니 직원들.
-목표는.
“사과를 비롯한 국내 농산물을 이용해 최고의 애플 사이더를 전달하는 게 저희의 목표인데요. 아직은 사이더가 생소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더 제품을 알리고, 선보일 계획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시음회도 자주 열어서 더 많은 분이 쉽게 애플 사이더를 접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시대에서 계속하고 성장하고 살아남아 한국의 애플 사이더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글 시시비비 라떼
시시비비랩
청주사과로 아이폰 만들던가
금융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금융센스는 세계 거의 꼴찌다~고로 한국 금융맨=스마트 공식은 성립 안된다잉~?
사람 이름이 이대로ㅋㅋㅋ
먹어본새끼있냐 궁금하긴하네
한국에서 금융맨 ㅋㅋ 자랑할만한 실적도 없고 트레이더로써 성공한 것도 아니고 그냥 금융맨. 월급쟁이 무슨 의미가 잇냐 타이틀빼라 ㅋㅋ쪽팔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