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판에 30여개 센서 달아
도시 데이터 수집, 택시기사는 부가 수입
29인치 직사각형 디지털 광고판에서 광고가 나온다.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 광고판은 특이하게도 택시 상단에 위치해 있다. 택시 상단에 있는 ‘갓등(택시표시등)’ 위치에 달려있다. 빛을 내는 디지털 광고판이라 밤에도 잘 보여 광고 효율이 높다. 광고판 혜택을 보는 건 광고주뿐 아니다. 광고판을 단 택시 기사도 한 달에 10만원에서 많으면 15만원씩 받는다. 택시 기사와 수익을 나누는 상생 사업인 것이다. 광고판의 역할은 하나 더 있다. 30여개의 센서가 달려있어 택시가 다니는 곳곳의 도시 데이터를 모은다. 어두운 골목, 유동 인구가 적은 골목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광고판 하나로 상생, 도시 개발에 힘쓰는 이 회사는 바로 모빌리티 어반테크 기업 '모토브(motov)'다. 모토브는 지금까지 226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임우혁 대표가 50여명의 직원과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모토브 사무실에서 임우혁 대표를 만났다.
임우혁 대표. /모토브 제공
-자기소개해 주세요.
"모토브 대표 이사를 맡고 있는 임우혁입니다. 모토브는 현재 광고를 송출하는 미디어 장치를 만들어 광고 송출 사업과 센서로 도시 데이터를 모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광고판은 택시 상단에 부착돼 있고 현재 대전시, 인천시, 서울시 등 3개 지역에서 약 1000대의 택시가 광고판을 달고 운행 중입니다. 현재는 택시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는 국내외 공유 차량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광고 효과는 어떤가요.
"조사 결과 대전에서는 모토브 광고판 인지율이 68%, 인천은 48%, 서울은 40%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광고와 비교했을 때 1.5~2배 정도 되는 수치에요. 기존에는 택시 옆면에 부착하는 랩핑 광고가 대부분인데, 모토브는 디지털 광고로 발광을 하는 매체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밤에 광고 주목도와 인지율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 광고판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도시 데이터로 수집한다고 합니다.
"광고판 한 대 당 34개의 센서가 달려있습니다. 택시가 다니는 지역 모든 곳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저희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도시공간 데이터 중에서도 아이 레벨(eye level)에 있는 데이터입니다. 택시 상태 및 위치, 손님 유무 등은 물론이고 도로 상태, 골목 밝기, 습도, 온도, 유동 인구, 유동 인구의 성별 등 사람 눈높이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모읍니다. 이걸 바탕으로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인천경찰청과 함께 ‘야간 골목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요. 골목길 조도를 파악해 어두운 곳에는 빛을 더 밝게 비추고, 밤길 유동 인구를 파악해 순찰을 강화하고 CCTV를 늘리는 겁니다. 12월까지 시범 운영할 예정이에요."
모토브 광고판을 부착한 택시 모습
-창업 계기는 무엇인가요.
"스타트업이라는 개념도 생소할 때인 2007년, '아이그로브'라는 IT 스타트업을 창업했어요. 회사 운영 중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시 택시 시스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당시 뉴욕시는 뒤처지는 택시 산업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과 복지를 구축하려고 했어요. 공공교통의 발전, 자차 보급률 증가 등으로 택시 이용률이 많이 감소한 상황이었습니다. 뉴욕시는 택시 기사가 부가적인 수익을 낼 방법을 고민했고, 함께 구축한 시스템이 '앱 미터기'였습니다. 기계식 미터기가 아닌 앱 미터기를 설치해 도로 위 각종 정보를 수입하는 솔루션을 구축했어요. 나중에는 이 솔루션이 디스플레이 광고로 발전하는 모습도 직접 경험했죠. 국내에도 도입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창업을 결심하고 아이그로브를 나왔습니다."
-그러나 당시 국내 도로교통법상 디지털 옥외광고는 불법이었습니다.
"2015년에 택시에도 디스플레이형 외부 광고를 실을 수 있는 법이 통과됐어요. 그러나 사이즈와 디자인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한국의 미를 살린 기와 모양으로만 만들 수 있었죠.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어요. 도로교통안전법을 보면 안전상의 이유로 차량 외부에는 모서리가 뾰족한 걸 부착할 수 없어요. 저뿐 아니라 택시 및 관련 업계에서 '디자인은 각 업체에 맡겨달라', '업계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설득했어요. 그 결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에서도 업계 의견에 동의했죠. 옥외광고 규제를 완화해 2016년 택시 광고판 시범사업 고시가 확정됐습니다. 그렇게 모토브를 창업했죠. 각 지자체에 사업 계획을 세워 제안했고 그중 대전시와 대전시 택시조합 이사장님께서 저희와 함께해보겠다며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디지털 광고판 개발 과정은 어땠나요.
"차량 외부에 설치하는 기기라 공기 저항, 눈·비 등 기상 여건, 진동 등 주행 조건에 맞춰 제작해야 했어요. 이게 정말 어려웠죠. 유사 제품이 없어서 더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사업 취지에 공감해주신 대표님들 덕에 기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KH바텍을 포함한 13개 제조 회사 대표님들이 마음을 모아 개발을 이끌어주셨어요. 이렇게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첫 번째 버전을 개발하기까지 약 1년 정도 걸렸습니다. 차 외관에 무언가를 부착하는 건 조심스러워요.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늘거나 시민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안전 점검이 가장 중요했어요. 사고가 한 번이라도 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하드웨어를 만들었습니다. 부착하고 난 후 관리도 직접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안전점검을 하고 있어요. 정부에서는 6개월 한 번 하는 걸 권장했지만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하기로 했죠. 광고판 상태를 확인하면서 택시 상태가 괜찮은지도 점검을 해드립니다."
-디지털 광고판을 만들었지만 투자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요.
"전에는 없던 사업이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당시 모토브는 대전시와 함께 하는 시범사업이었어요. 투자자들이 시범 사업으로 끝나면 투자금 회수를 못 하니 선뜻 투자를 안했습니다. 또 '광고판을 택시 기사에게 파는 것도 아니고 3~5년 뒤에 회수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외부환경에 노출된 기기가 버틸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죠. 처음에는 하드웨어 제작을 도와주셨던 KH바텍 남광희 회장님께서 자금을 빌려주시기도 하셨고 나중에는 투자까지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무사히 대전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택시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별 조도 수치를 비교한 것. /모토브 제공
-대전에서의 시범사업은 어땠나요.
"2016년 광고판 10대로 시작했어요. 7대는 택시에 부착했고 나머지 3대는 계속 테스트했습니다. 운영을 시작한 직후에는 불안해서 잠도 못 잤습니다. 방수가 깨져서 고장 나면 어쩌지, 덜컥 걸리면 어떡하지 등 별생각이 다 들어서 5분 대기조처럼 있었죠. 기사님들께 1시간마다 연락드려서 상황을 묻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초창기 모델이었기 때문에 수정할 부분도 있었죠. 기사님들께서 하루에 10~16시간 운행을 하십니다. 운전 중 어떤 소리가 들리면 굉장히 거슬려요. 처음에는 풍절음이 들린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완전 유선형으로 다시 만들었어요. 이 밖에도 '택시와의 일체감을 위해 광고판을 더 택시에 밀착했으면 좋겠다', '크기를 더 키워도 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하드웨어를 발전시켰습니다. 대전에서의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2.0버전을 만들어 인천시, 서울시와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7월부터는 3.0버전을 장착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현업에 계신 기사님들 의견 듣는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택시 업계 발전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기 때문에 기사님들과의 소통이 중요했어요. 이걸 바탕으로 사업 정책, 사업 전개 방향, 사업 전략 등을 수립했습니다. 디지털 광고판을 달고 운영하시는 기사님들께 10만~15만원을 드리고 있습니다. 월 운영 시간에 따라 액수를 나눠 지급하죠. 기사님들과 상생하는 기업이기에 수익 공유는 처음부터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소통 없이 그냥 한 달에 10만원씩 드린다고 했으면 지금처럼 많은 기사님들과 함께할 수 없었을 거에요.
처음엔 단순히 엔진 오일, 와이퍼 등을 교체하는 유지비용으로 사용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것도 맞지만 얘기를 나눠보니 저희가 드리는 금액을 3~4년 모으면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택시를 5년~7년 정도 타면 바꿔야 한다고 하세요. 차량 인도금을 내고 나머지는 할부로 처리하는데, 이때 필요한 인도금이 저희가 드리는 비용을 3~4년 모은 것과 비슷하더라고요. 목돈처럼 계속 모으시다가 차 바꿀 때 찾아서 인도금을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를 통해 기사님들의 생활을 더 깊이 이해하고 상생 방향을 잡아갔어요."
모토브 임우혁 대표. /모토브 제공
-과거에는 없던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사람들이 저희 사업을 오해했을 때에요. 처음에 모토브에 대한 유언비어가 많았습니다. '광고판을 달면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다', '기름이 더 많이 든다'와 같은 건 기본이었죠. 저희를 사기꾼 취급하기도 했어요. 사업이 잘 이해가 안 되니까 '계약을 맺고 결국 나중에 택시를 팔아버리려는 속셈'이라고 하셨죠. 처음에는 하나하나 해명하고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듣지 않으십니다. 사업 성과로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개발에만 집중했죠. 1년 정도 지나 광고판 부착 택시도 늘고, 지자체와 협업도 하니 그런 유언비어가 사라졌어요."
-반대로 모토브를 운영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대전 택시 기사님들께서 '필요하면 뭐든지 말하라'고 해주실 때입니다. 시범 사업을 함께 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관계가 끈끈합니다. '망하면 안 된다', '우리가 돈 받는 걸 줄일까'라며 저희를 먼저 걱정해주시죠. 또 조직문화가 자리 잡혀가는 걸 볼 때입니다. 모토브 구성원 각자가 회사 비전에 공감하고 그걸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조직 문화가 활발해졌어요. 회사의 성공이 오직 대표나 창업자에게만 국한된 게 아닌 모두의 성공,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택시 기사라고 하면 노인, 불친절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불안정한 노동 환경, 수익구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방안을 만들 겁니다. 모토브와 함께 택시를 운영하면 안정적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승객에게도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택시 업계 발전에 모토브가 하나의 솔루션이 되면 좋겠습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미국에서하고잇는거네
"택시가 다니는 지역 모든 곳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빅브라더 이즈 와칭 유
이제 그 성별들 저걸로 몰카찍는다고 지랄하겠노
닭? '그녀'가 생각나는 저녁이네요.... 당장....석방하라......!!!!!!
아이디어가 좋은 것도 기술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지자체나 정부기관이 허가해 줬을 뿐임. 삼성이 이거 한다고 했어봐라ㅋㅋㅋ 빅브라더니 어쩌니 정치권 크게 달궜을듯
당장 내일이라도 사생활침해 어쩌고 하는 시위 한 방에 대표 목매달고 자살 엔딩 나올 수 있음
저거 때문에 앞에 다른 차가 안보인다. 디자인도 미국 택시 그대로 베껴놓고서
저거 때문에 앞에 다른 차가 안보인다. 디자인도 미국 택시 그대로 베껴놓고서
저거 때문에 앞에 다른 차가 안보인다. 디자인도 미국 택시 그대로 베껴놓고서
틀
뭐.... 닭?! 박근혜 여왕 폐하 모독해서 ㅁㅈㅎ !
요즘 거리에서 자주 보이던데
저거 실제로 보면 보기 흉하고 광고효과도 그닥 차라리 택시문에 다는게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