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TV조선 ‘골프왕’, SBS ‘편먹고 공치리’


골프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TV조선의 ‘골프왕’을 시작으로 JTBC ‘세리머니클럽’, MBN ‘그랜파’, SBS ‘편먹고 공치리’ 등의 골프 예능이 새롭게 론칭했다. 이중 연예계에서 골프를 잘 치는 것으로 유명한 김국진이 출연하는 골프왕은 꾸준히 5%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왼쪽부터 유튜브 채널 ‘김구라의 뻐꾸기골프TV’, ‘홍인규 골프TV’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에서 골프 프로그램이 유행하기 이전에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골프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방송인 김구라가 샌드박스와 함께 만든 ‘김구라의 뻐꾸기골프TV’다. 2020년 1월 개설한 이 채널은 1년 반 만에 34만 구독자, 80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개그맨 홍인규, 변기수, 김국진 등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골프 관련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골프 예능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은 골프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01개 골프장을 방문한 이들은 총 4673만명으로 2019년보다 12% 증가했다. 


배우 소이현./ 배우 소이현 인스타그램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골프 인구는 총 515만명으로 추산된다. 직전해 대비 46만명 늘어난 규모다. 국민 10명 중 한 명은 골프를 취미로 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골프 인구 가운데 골프를 친지 3년 이하인 입문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20~40대였다. 더이상 골프를 ‘아재들만 하는 스포츠’로 보기 힘든 이유다.

골프 인구가 늘어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우세한 분석은 코로나 상황에서 골프는 다른 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의 확산과 사진을 찍어 인증하기 좋아하는 젊은 세대의 유입 등이다. 

골프는 헬스, 수영, 필라테스 등 다른 운동과 비교해 밀집도가 낮아 감염 우려가 적은 편이다.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집콕’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필드에서의 탁트인 개방감 역시 골프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SNS에서는 골프복을 입고 필드에 나간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배우 이연희, 이주연 인스타그램

예쁜 골프복을 입고 푸른 필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것도 골프 인구 확대에 일조했다. 인스타그램에서 골프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관련 콘텐츠만 587만개가 검색된다. 골프웨어, 골프 패션 해시태그 역시 83만개, 30만개 이상씩 쏟아져 나온다.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에도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골프 프로와 수강생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부터 함께 골프를 칠 이들을 모아주는 서비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장만할 경우 수백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프리미엄 골프복 브랜드의 옷, 모자 등을 빌려주는 서비스, 과음 후 새벽 골프에 나서는 이들을 위한 전용 대리운전서비스, 골프를 치는 동안 주차장에서 세차를 해주는 서비스 등이다.


캐디 로봇./ 유튜브채널 ‘MGLTV’

캐디를 대신할 로봇도 나왔다. 이 로봇은 센서가 달려 있어 따로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골퍼를 따라다니며 태블릿 PC 등을 통해 공략지점, 홀에 대한 설명 등을 제공한다. GPS가 달려 있어 앞팀과의 거리를 알려주기도 한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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