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2020년 임원을 제외한 평사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금융사 3곳이다. 조선일보와 기업 분석 전문 회사 ‘CXO연구소’가 한국거래소 분류 기준에 따라 주요 12개 업종별 매출 상위 10개씩, 총 120기업의 2020년 사업 보고서의 임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메리츠증권은 인당 평균 1억4249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평균 연봉은 1억2590만원, 미래에셋대우는 1억1654만원이었다. 이 밖에 삼성생명(1억439만원)과 삼성화재(9684만원)도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이처럼 은행, 증권 등 금융사는 연봉이 높은 만큼 취업준비생에게 인기도 많다. 금융사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이 필수로 준비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금융 관련 자격증이다. 기업에서 금융 업무 관련 전문자격증 보유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웹드라마 면접 장면. /뷰자데 스튜디오

재경관리사 시험

재경관리사는 회계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재경전문가다. 재경관리사 시험은 재무회계, 세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재경전문가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또 기업 결산 시 재무 상태표와 손익 계산서 계정 과목별 회계 처리 방법, 결산시 유의사항과 재경실무자에 필요한 파생상품회계, 지분법 회계 등의 이해도를 검증한다.

시험은 매년 6회 치러지며 2021년에는 2회의 특별 회차 시험을 시행한다. 국내 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에서 주관한다. 재무회계, 세무회계, 원가관리회계 등 3가지 영역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재무회계 과목은 재무회계 일반, 재무 상태표, 포괄 손익 계산서, 특수 회계 등을 평가한다. 세무회계는 각종 세금 관련 내용을 다룬다. 세법의 이해, 국세 기본법,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관련 지식을 평가한다. 원가관리 회계에서는 원가 회계 기초부터 생산 형태에 따른 원가 계산법, 측정법, 계산 범위 등을 평가한다. 출제 유형은 객관식 4지선다형으로 과목별 40문항씩, 총 120문항이 출제된다. 전 과목 과목별 100점 만점 중 70점 이상인 경우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2015년부터 2019년 5년 동안 재경관리사 합격률은 30% 후반에서 50%초반이다. 2017년 합격률이 51.7%로 가장 높았고 2019년 합격률이 39.5%로 가장 낮았다. 2019년 합격자 수는 4000명대를 넘겼지만 응시인원이 워낙 많아 지난 5년 중 가장 낮은 합격률을 기록한 것이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관계자는 “재경관리사는 절대평가라 출제 난이도가 합격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 150분간 120문항을 풀어야 한다. 문제 수가 많고 3과목을 동시에 진행하니, 여러 번의 모의 연습을 통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테셋 문제. /에듀윌 제공

한국경제신문 ‘TESAT’& 매일경제 신문 ‘매경 TEST’

‘테셋(TESAT(Test of Economic Sense And Thinking)’은 SK증권, IBK기업은행,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 금융회사는 물론 한국은행 자산관리공사 등 금융 관련 공기업이 채용에 활용하는 자격증 중 하나다.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은 임직원이 단체로 테셋을 응시하기도 했다. 테셋은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자격시험으로 경제 현상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종합 경제 이해력을 검증한다. 2010년 11월 국가 공인 자격시험으로 인정받았고 정기시험은 2, 3, 5, 8, 9, 11월 연 6회 진행한다.

테셋은 경제학 기초지식과 경제·경영 상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출제한다. 크게 경제이론, 시사경제(경영), 응용복합(상황 판단) 세 가지 영역을 평가한다. 경제이론 영역에서는 경제 정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주요 경제 이론 지식을 평가하기 위해 기초일반·미시·거시·금융·국제 등의 분야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시사경제는 경제정책과 산업 기업 관련 뉴스 이해에 필요한 경제 경영 상식을 검증하는 영역이다. 응용복합은 경제 경영 시사 상식을 결합한 심화 영역이다. 경제 상황을 분석 추론 판단할 수 있는 종합 사고력을 평가한다.

총점 300점을 기준으로 경제이해력 정도를 나타내는 S급(270점~300점), 1급(240점~269점), 2급(210점~239점), 3급(180점~209점), 4급(150점~179점), 5급(120점~149점), 등급 외(120점 미만) 등 7개로 나눈다. 

‘매경 테스트(MK Test of Economic & Strategic busines Thinking)’는 매일 경제 신문이 만드는 국가 공인 시험이다. 경제·경영 기초적인 개념과 지식, 응용력과 전략적 사고력을 입체적으로 측정한다. 경제와 경영 두 가지 영역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경제 영역 출제 범위는 미시경제, 거시경제, 국제경제다. 기초 경제 개념부터 통화정책, 거시변수, 국젝 무역과 국제 수지 이해 등을 평가한다. 경영 영역에서는 경영일반 인사·조직, 전략·마케팅, 회계·재무관리의 기초 등에서 문제가 나온다. 경영자료 해석, 경영전략, 마케팅 개념 및 응용, 재무제표 해석 등을 평가한다.

1000점 만점으로 등급은 점수별로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으로 구분한다. 총점 600점 이상인 우수와 최우수 등급만 국가공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보통과 미흡 등급 취득자는 민간자격을 부여받는다. 매경 테스트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NH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경남은행 등에서 채용 및 승진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에듀윌 관계자는 “기본서 내용으로 이론을 탄탄히 하는 게 우선이다. 또 각 시험을 주관하는 언론사의 경제 신문과 경제학 도서를 찾아 읽으면서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 전공자는 알고 있는 개념을 스스로 정리하면서 공부하고 비전공자는 강의를 통해 기초 개념부터 정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매경 TEST 문제. /에듀윌 제공

국제 공인 재무설계사 자격증

하나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수협은행 등이 채용 시 우대하는 자격증이 있다. 바로 CFP(국제 공인 재무설계사·Certified Financial Planner) 자격이다. 기업은행은 CFP 합격자에게 만점의 5%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구체적인 가산점도 명시했다.

CFP는 재무설계 분야의 통합적인 이해력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시험으로 한국 FPSB(Financial Planning Standards Board)에서 주관한다. 한국FPSB는 CFP(국제재무설계사) 자격인증자와 AFPK(재무설계사) 자격인증자를 양성하는 자격인증기관이다. 모두에게 CFP 취득 자격을 주진 않는다. CFP 자격시험에 응시하려면 자격인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유효한 ‘국가공인재무설계사(AFPK)’ 자격이 있어야 한다. 이후 200시간의 교육을 들어야 한다. 교육 후에는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시험을 치르고 나서 윤리서약과 3년의 실무 경험을 충족하면 CFP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최근 3년 실무조건을 1년 연수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실무 지도자에게 1년 동안 교육을 들으면 되는 것이다.

CFP 자격시험은 매년 5월과 11월 셋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서 진행한다. 시험은 지식형과 사례형으로 구성돼 있다. 1일차에는 지식형 시험으로 출제 과목은 재무설계 원론, 재무설계 직업윤리, 위험관리와 보험 설계, 투자 설계, 세금 설계 등이다. 2일차에는 사례형 시험으로 단일·복합·종합 사례를 평가한다. 지식형, 사례형 합쳐서 총 250문항으로 전체 평균이 70점 이상, 과목별 평균 40% 이상인 경우 전체 합격이다. 부분 합격도 인정된다. 전체 평균이 70% 이하지만 지식형 평균이 70% 이상이며, 각 과목별로 40% 이상인 경우에는 지식형 시험만 합격이다. 사례형 평균이 70% 이상일 경우에는 사례형 시험만 합격이다. 부분합격 후 1년 이내에 다른 유형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부분 합격이 취소된다.


드라마 속 면접 장면. /티케스트 유튜브 캡처

금융자격 소지자 우대

2020년 기준 은행은 국내 6개 시중은행과 6개 지역 은행의 모든 채용공고에서 ‘금융자격 소지자’를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21개사 중 18개사(86%), 증권사는 15개사 중 10개사(67%)가 자격증을 우대한다고 표시했다.

에듀윌 관계자는 “금융 공기업이나 국책 은행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어떤 기업, 어떤 직무에 지원할지 신중한 결정 후에 목표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금융 공기업 및 국책은행은 같은 날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류를 통과하더라도 시험을 볼 수 있는 곳은 2~3군데에 불과하다.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시험 과목과 출제 경향, 이슈 등을 철저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NCS와 직무적성검사 등의 필기 시험, 자소서 작성, 면접까지 각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게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또 전산세무회계, 재경관리사, ERP 정보관리사, 한경TESAT, 매경TEST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자격증 취득으로 적지 않은 가산점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격증 시험의 출제 분야와 금융권 필기 시험 출제 영역의 범위가 유사해 동시에 대비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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