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를 이용하다 보면 이모티콘 하나 이모티콘을 10년간 만들어 온 사람이 있다. 글로벌 커플 앱 ‘비트윈’ 캐릭터 메리비트윈을 만들었다. 또 카카오톡의 보통통한 강아가 여러 말을 대신할 때가 있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귀여운 캐릭터 이모티콘은 사람의 여러 감정을 대신 표현해준다. 이러한 캐릭터지, 냥모티콘, 깡총티콘 등 유명 캐릭터의 엄마이기도 하다. 김하나 이모티콘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하나(노나메) 작가. /jobsN
김씨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자연스레 미술학도를 꿈꿨지만 중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졌어요. 미술 시킬 돈이 없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며칠을 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이 악물고 공부했고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교 시절 학교 미술 선생님의 도움도 컸어요. 재능을 알아봐 주신 선생님이 미술 학원을 직접 소개해주셨고 학원비를 몰래 대신 내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렇게 서울대 디자인학부에 입학했습니다.
돈을 벌어야 하니 바로 취업할 수 있는 디자인학부에 갔어요. 서울대에 들어가면 불안정한 생활이 끝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생활비, 월세 등 나가는 돈은 더 많아졌죠. 전단 디자인 아르바이트, 영어 과외, 미술 학원 강사 등을 하면서 쉬지 않고 계속 일했어요.
그러던 중 대학교 3학년 때 커플 앱 ‘비트윈’을 만든 스타트업 VCNC로부터 캐릭터 디자인 의뢰를 받았어요. 이모티콘 작가로 한달에 80만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모티콘 작가는 생소한 직업이었죠
처음에는 메신저에서 쓰는 기본 표정 이모티콘을 제작했어요. 이후 ‘비트윈’의 대표 캐릭터 메리비트윈을 만들었습니다. 일하는데 작업 과정이 정말 재밌었어요.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그림을 그리면서 저도 모르게 웃고 있더라고요. 평소 느끼는 감정을 캐릭터에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사람들의 반응도 정말 좋았어요. ‘이모티콘 너무 재밌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등의 말을 들을 때 뿌듯했죠. 팬레터까지 받을 정도였어요.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일이라는 게 좋았어요. ‘이 일을 계속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김씨는 8년간 VCNC에서 일하면서 캐릭터 총괄 디렉터 자리까지 올랐다.
“커플 앱이다 보니 연인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정말 기뻤죠. 그만큼 책임감도 컸습니다. 디자인, 색상, 스토리 라인 등을 계속해서 보완하면서 발전시켰어요. 마치 자식 키우는 것 같았죠. 한국뿐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에 서비스하면서 해외 유저들에게도 인기였어요. 요청을 받아 인형, 쿠션, 컵 등 캐릭터 상품 사업에 나섰고, 타 업체와의 협업 상품 개발도 했습니다.
일할 때 행복했지만 오랜 기간 일하다 보니 권태감을 느꼈어요.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 끝에 카카오톡에 익명 작가로 이모티콘 작품을 출품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로운 도전이었죠. 그렇게 ‘노나메’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에 이모티콘을 냈습니다. 야심 차게 출품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어요. 심사 끝에 이모티콘을 출시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죠.
두 달 간은 충격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결국 기획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여러 번 도전 끝에 당시 키우던 유기묘를 모델로 한 고양이 캐릭터 ‘냥모티콘’을 만들었습니다. ‘냥모티콘’은 출시 승인을 받았고,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어요. 첫 달 수입만 1300만원이었습니다. 이후 강아지 캐릭터인 ‘보통통한 강아지’, 토끼 캐릭터인 ‘깡총티콘’, 곰 캐릭터인 ‘보통통한 아기곰’, ‘꽁냥티콘’ 등을 잇달아 출시했습니다. 많은 캐릭터가 카카오톡 이모티콘 순위권에 오르는 등 유저들의 큰 사랑을 받았어요. 캐릭터를 더 자유롭게 그리고 싶어 작년에 회사를 나왔습니다.”
-이모티콘 작업량이 궁금합니다.
“보통 한 달에 한 개 정도 만들어요. 1년에 12개의 이모티콘을 출시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요.
“캐릭터는 사람의 감정을 대신 드러내기 위해 디자인한 하나의 콘텐츠에요. 그래서 주변 사람과의 대화나 표정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많아요. 또 드라마도 자주 봅니다. 캐릭터에 감정을 담아내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면서 인물의 감정선을 읽고 파악하고자 해요. 이모티콘 순위표도 자주 봐요. 요즘 유저가 어떤 유형의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트렌드를 바로 알 수 있죠.”
-수입이 궁금합니다.
“현재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장비를 가지고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일하는 사람)로 살고 있어요.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지금은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모티콘 수익으로 생계유지를 하고 있어요. 매달 판매 수익의 일정액 수수료를 받아요. 마치 연금 같죠. 매일 회사에 출근해 일하지 않아도 캐릭터들이 돈을 벌어다 주는 셈이죠. 캐릭터가 유명해지면 라이센싱이나 콜래보레이션 제안이 들어오기도 해요. 회사 8년 차 때 받았던 월급보다 10배 정도 더 벌고 있어요.”
-이모티콘 작가라는 직업의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일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어요. 또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도 있어요. 시간과 노력만 쏟으면 누구나 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출시할 수는 없죠. 까다로운 심사,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카카오톡에서 출품 승인을 받고 이모티콘이 인기를 얻으면 안정적인 수익이 생겨요. 반대로 반응이 좋지 않으면 수익이 적죠. 작가마다 편차가 커요. 작업 결과를 작가가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도 있습니다.”
-주저하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루에 하나씩 가볍게 그려보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취미라고 생각하면 더 편하게 그릴 수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현재 프랑스 파리에 있는 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어요. 내년에는 대학원에 갈 계획이에요. 나중에는 우리나라 이모티콘 환경에서 탄생한 캐릭터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뮤지엄에서 선보이고 싶습니다. 캐릭터가 지닌 순진무구한 매력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거라 믿어요.”
글 시시비비 귤
시시비비랩
카카오 시발놈들 사업자 심사 1주일씩이나 쳐 걸리면서 사유도 안 말해주고 반려하는데 빡쳐서 포기함
니꺼 괜찮은거 베껴서 올릴수도있으니까 잘봐라 ㄷㄷ
ㄴ정답
커엽네
경제적 자유지 뭐 전업투자자도 노트북만 있으면 어느 나라 가던 주식할수있다 수익만 높으면 해외여행 다니면서 일도하는거지
보통통한 강아지랑 곰 이모티콘 4개 샀는데
팩트 - 아직 로봇시대로 접어들지 않은 지금 시대엔 2D 아트가 3D 아트보다 더 좋다. 노트북으로 구현 가능하니까
애들로 돈번다길래 아직도 어린이 유튜버가 성행하나 했네
에휴
보릉보릉 보르릉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