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에누마 임팩트 파트너십 디렉터
전 세계 어린이 공부 도우미 앱 안착 시켜
2019년 5월 15일 구글 스프루스 구스 행어에서는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 시상식이 열렸다.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는 아동 교육 경진대회다. 교사와 학교가 부족한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세계 최대 비영리 벤처 재단 엑스프라이즈가 주최하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가 총상금 1500만달러(한화 약 180억원)을 후원했다.
이번 엑스프라이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은 에누마와 원빌리언 두 팀이었다. 이 중 주목할 팀은 에누마다. 에누마는 전 세계 교육 문제를 디지털 학습을 통해 해결하는 국내 에듀 테크 스타트업이다. 엔씨소프트 출신 이수인, 이건호 공동대표가 장애를 가진 자녀를 위해 게임을 활용한 ‘장애아를 위한 학습 앱’을 만든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걸 시작으로 2012년 실리콘밸리에 에누마를 창업했다. 이후 에누마는 토도수학, 킷킷스쿨, 에누마 스쿨 등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누적 투자액만 200억원이 넘는다.
에누마는 국내뿐 아니라 문맹 퇴치를 위해 전 세계 교육시장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탄자니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에 디지털 교육을 공급해 문맹 퇴치에 앞장선다. 그러나 이런 교육 서비스가 서로 다른 환경과 사람에 맞춰 안착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 나라 교육 시스템, 교육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누마에서는 임팩트 파트너십 디렉터 김현주(42) 팀장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현주 팀장은 정부 및 국제기구에 에누마를 소개하고 설득하는 것부터 파트너십 체결, 제품 외에 필요한 서비스를 구상하는 일을 맡고 있다. 에누마 임팩트 파트너십 디렉터 김현주 팀장에게 에누마 이야기를 들어봤다.김현주 팀장. /에누마 제공
-자기소개해 주세요.
“디지털 학습을 통해 전 세계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에듀 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에서 임팩트 파트너십 팀을 이끄는 김현주입니다.”
-에누마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존 에듀테크 기업은 학습을 잘하는 아이를 더 잘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그러나 에누마가 생각하는 디지털 교육은 기술을 통해 태어난 국가, 경제적 상황과 상관없이 기초 학습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에누마가 개발한 솔루션은 크게 임팩트 비즈니스와 상용 서비스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킷킷스쿨과 에누마 스쿨은 임팩트 비즈니스에 속합니다. 문해 및 산술 학습에 게임 방식을 도입한 교육 앱으로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개발도상국과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입니다. 토도수학과 토도영어는 유아~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상용 서비스입니다. 게임을 활용한 수학 영어 학습 솔루션입니다.”
에누마의 토도수학과 토도영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 김현주 팀장이 소개했듯 토도수학은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이 학습을 더 잘할 수 있게 돕는 영재교육 앱이 아니다. 선행학습이 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학습 도구다. 2000여가지 미니 게임을 통해 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 토도수학은 2014년 출시 후 전 세계에서 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미국 초등학교 1200곳에서는 토도수학을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9월에는 토도영어를 출시했다.
-임팩트 파트너십팀은 어떤 일을 하나요.
“임팩트 파트너십팀은 에누마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국가에 잘 안착할 수 있게 도와주는 팀이에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나라에서는 토도수학이 구글 스토어 등을 통해서 잘 배포됩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등 중저소득 국가는 이런 소프트웨어가 자리 잡기까지 중간에서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 나라 정부나 국가 기구와 협력해 소프트웨어가 자리 잡을 수 있게 하죠. 이런 파트너를 만나 에누마를 소개하고 소프트웨어가 그 나라에서 잘 받아들여질 수 있게 하는 부가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일을 합니다. 코로나19 전에는 한 달에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그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에누마가 필요한 곳에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여러 국가 파트너들과 소통하는 김현주 팀장은 대학생 때부터 인문·사회학에 관심이 많았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김 팀장은 졸업 후 알라딘에서 사화과학부문 도서 MD로 일했다. 이후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도서MD와 세이브더칠드런은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으로 이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학생 때부터 사회학,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또 관련 서적을 읽고 서평도 많이 썼어요. 졸업 후 알라딘에서 도서 MD를 모집한다는 걸 보고 사회과학 담당자로 지원했습니다. MD는 좋은 책을 골라 소개하는 사람이지만 넓게 보면 책을 통해 발 먼저 이슈를 집어내고 그 책을 매대에 올림으로써 이슈를 증폭하는 사람이기도 하죠. 그러다 2004~2005년쯤 우리나라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책이 많이 나왔습니다. 자연스레 관심이 갖고 그중에서도 빈곤, 원조 정책 등에 눈길이 갔죠. 그러나 책마다 다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누구는 원조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누구는 필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왜 책마다 다른 얘기를 하는지 궁금했고 더 공부하고 싶어서 유학을 떠났어요. 버밍엄대학교에서 국제개발학을 1년 반 정도 공부하고 돌아왔죠. 공부하면서 개인 블로그에 글도 많이 올렸고 기고도 많이 했습니다. 그걸 본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어요. 아이들을 대신해서 아동 권리 이슈를 말하는 글로벌 조직이라는 점에서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정책 개선 연구, 해외 교육 지원, 프로그램 등의 기획 및 운영 업무를 맡았어요. 2015년에는 아프리카 4개국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우간다)에서 진행한 여아 교육 캠페인 ‘스쿨미’의 PM을 맡아 교육 사업, 임팩트 평가, 국내 시민참여 캠페인을 진행했죠.”
-2018년 에누마에 합류했습니다. 합류 계기는 무엇인가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일하면서 시에라리온 아이들이 글을 쓰지 못하는 걸 봤어요. 알파벳을 그림 그리듯 따라 그리더라고요. 디지털 교육으로 문맹률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데, 기존 국제기구들의 방법으로는 아이들의 기초교육을 해결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기존처럼 적당한 예산으로 적당히 기술 개발해서는 안 될 문제예요. 디지털 교육에 관심을 갖고 알아볼 무렵 에누마의 기사를 봤습니다. 토도수학이라는 걸 개발한 회사더라고요. 바로 다운 받아서 6살 된 아이에게 시켜봤습니다. 6개월 정도 뒤에 아이가 두 자릿수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혀 관여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앱을 통해 학습한 결과였어요. 가장 관심 있던 분야를 가장 잘하고 있던 회사였습니다. 그리고 에누마는 당시 엑스프라이즈에 참여 중이었어요.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한 앱을 아프리카에 잘 정착시키기 위해 아프리카 교육 환경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했죠. 제가 전에 일했던 커리어를 살려 에누마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김현주 팀장이 합류했을 때 에누마는 엑스프라이즈 결승을 진행 중이었다. 엑스프라이즈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혁신적인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 비영리 재단이다. 인류가 풀어야 할 문제를 논의 후 대회를 연다. 민간 우주선 개발을 위한 ‘안사리 엑스프라이즈’, ‘물 부족 해결을 위한 엑스프라이즈’ 등을 개최했다. 2014년에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스스로 기초적 문해 및 산술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형 소프트웨어 개발을 요구하는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를 시작했다.
아이들 스스로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학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과제였다. 700여개 개발팀이 참가했고 에누마도 그중 한 팀이었다. 에누마는 과제에 맞춰 킷킷스쿨 개발을 시작했다. 2017년 피칭을 통해 5개 결승 진출팀을 가렸고 5팀의 결과물로 탄자니아에서 직접 필드 테스트를 거쳐 우승팀을 선발하는 시스템이었다. 필드 테스트에서는 15개월 동안 아이들을 5개 그룹으로 나눠, 5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태블릿을 준다. 오직 태블릿으로만 학습을 하고 그 결과를 보는 것이다. 테스트를 진행한 곳은 탄자니아의 탕가 마을이었다.
-엑스프라이즈 때는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
“개발사들은 15개월 동안 필드 테스트가 진행되는 지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2주에 한 번씩 아이들 학습 기록만 받아볼 뿐이었죠. 그래서 결정한 것이 코이카 무상원조 정부기관 사업입니다. 그 사업을 통해서 현지 학교, NGO와 파트너십을 열어 탕가와 비슷한 지역에 킷킷스쿨을 배급하는 것이죠. 이때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왔고 이 유저 테스트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아프리카 지역에 맞게 수정·보완 작업을 했습니다.
엑스프라이즈 우승 후에도 하는 일은 변함없습니다. 에누마의 기술이 필요한 곳을 고르고 소개해 파트너십을 맺는 일이 주 업무예요. 이후 그 지역에 맞게 소프트웨어 및 그 외 부가서비스를 개발하죠. 우승 후에는 에누마의 킷킷스쿨이 작동한다는 걸 본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중 우리와 핏이 맞는 곳을 고르고 그 지역 조건에 맞는 부가 서비스를 만들어 냈죠.”
-엑스프라이즈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승하고 2주 정도 뒤에 탄자니아 탕가 마을로 출장을 갔습니다. 엑스프라이즈 필드 테스트 때 탕가 마을에서 저희 에누마의 태블릿을 관리했던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탄자니아 교육부 국장 출신 60대 여성분이셨어요. 그분께서 ‘우승해서 들뜬 마음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킷킷스쿨이 결과를 내기까지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도왔다는 걸 잊지 마’, ‘아이들은 너는 모르지만 네가 킷킷스쿨을 만든 사람이라고 하면 엄청 따를 거야. 아이들은 15개월 동안 킷킷학교를 다녔다고 생각한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우승 후에 살짝 들떠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뷰를 하고 나서 더 진지하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누마는 코이카와 함께 킷킷스쿨 영어와 스와힐리어 버전을 전 세계 중저소득국가에 무료로 배포했다. 현재까지 65개국, 330개 기관에서 4만5000건 넘게 신청했다. 또 엑스프라이즈를 통해 얻은 기술력과 경험을 모아 에누마 스쿨을 완성했다. 에누마 스쿨은 수학, 영어 학습에 인도네시아, 스페인어 등 세계 주요 언어 커리큘럼을 담은 기초 교육 프로그램이다. 미취학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학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단체이자 교육 단체인 무하마디야와 에듀탭무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에누마 스쿨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잘 쓰일 수 있는 곳을 물색했습니다. 엑스프라이즈 우승 후 말레이시아를 가게 됐습니다. 그때 킷킷을 인도네시아에 맞게 개발해 크게 확산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가봤던 나라 중에서 가장 이 디지털 교육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라고 판단했고 디지털 경제 기반, 저희와 같이 일할 디지털 이해가 깊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인도네시아 교육 시장을 보니까 이미 에듀테크 유니콘이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에 친숙하고 돈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예요. 그렇지 않은 시장을 위한 솔루션이 없었습니다. 이걸 에누마가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47개 기초교육 기관에서 학생 2165명이 참여합니다. 2025년까지 태블릿PC 1만2000대 규모로 에누마 스쿨 기초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여러 나라에 에누마의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생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로힝야 난민 캠프에는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소가 4-A, 4-B 이런 식입니다. 또 이곳의 아이들은 알파벳을 모릅니다. 영어라는 언어가 있는지도 모르고 자랐습니다. 이런 곳에서 킷킷으로 2주 동안 공부한 아이가 본인이 사는 구역을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 미로 같은 곳에서 이정표를 읽고 자기 집을 찾아갈 수 있게 된 거예요. 신기하고 뿌듯했어요. 사실 에누마는 공공재정을 쓰는 기업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설명할 때 ‘이 교육을 받고 성장했을 때 기대소득이 얼마큼 증가한다’, ‘여아를 교육하는 이유는 엄마가 됐을 때 아이를 더 잘 돌봐서 5세 미만 사망률이 줄기 때문이다’ 등 경제적인 성장을 예를 듭니다. 에누마의 서비스를 정착시키고 그 결과를 듣고 분석하다 보면 이런 경제적인 내용보다 이런 작은 장면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2주 만에 아이의 오늘이 바뀐거 잖아요.”
-중저소득국가에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에누마는 B2B 비즈니스입니다. 어느 나라를 가든 태블릿 기반 교육이 그 나라의 교육 시스템에 녹아들어야 해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과정이 교사들의 마음을 사고 설득하는 겁니다. 처음 접하는 태블릿 기반의 교육이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걱정을 많이 합니다. ‘이 태블릿이 더 잘 가르쳐서 내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닌가’, ‘태블릿 관리가 잘 안됐을 때 문책당하는 게 아닌가’ 등을 걱정합니다. 교사들이 걱정과 짐을 덜 수 있는 설명서를 만듭니다. 처음엔 저희가 작성했는데, 지금은 상황을 잘 아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만들고 있습니다. 또 태블릿 관리는 기술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엔 생소하고 낯설어서 경계하던 분들도 에누마로 교육을 하고 나면 뿌듯해하시더라고요. ‘나는 탄자니아 작은 학교의 50대 선생님이지만 우리 반은 디지털 교육을 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느끼세요.”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 저희 서비스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사랑받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임팩트 파트너십팀 디렉터로서는 에누마와 파트너를 맺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데, 준비를 탄탄히 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을 때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ㅁㅈㅎ나 드세요
급
이런글 올리면 열등충들 ㅂㄷㅂㄷ함
오우
캬 머스크찡 이런 좋은일도하는구먼 역시 달러~
에누마 엘리시!!
캬 누구랑은 달리. 테슬라 짱@ ㅎㅎ
사기꾼 새끼 옹호하는 노예들ㅋㅋㅋ
ㅋㅋ 그건 니가
2019년에 테슬라를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