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관련 기술 자격증에 수당 ‘짭짤’
채용 시 우대 받고 승진에도 유리
최고 인기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졌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해도 고용불안에 시달리긴 마찬가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자격증 취득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자격증을 딴다면 직무 관련 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유리하다. 취업 시 우대는 기본이고, 가산점을 주거나 취업 후 기술 자격 수당을 지급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승진 시에도 도움이 된다. 매월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자격증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취업 후에도 자격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KBS 드라마 ‘직장의 신’ 캡처

◇매월 2만원에서 최대 70만원 더 번다

기술 자격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은 ‘국가기술자격’이 대상이다. 국가기술자격이란 ‘자격기본법’에 따라 산업과 관련이 있는 기술·기능 및 서비스 분야에서 국가가 공식 인증하는 자격을 말한다. 

국가기술자격증은 542종이 있다. 기능사와 산업기사, 기사, 기능장, 기술사로 구분되며 기능사에서 기술사로 등급이 올라갈수록 업무 숙련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국가기술자격 검정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무 작업 형태로 실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자에게 기술 자격 수당을 지급하는 회사도 많다./셔터스톡

직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기술 자격 수당은 얼마일까. 공무원(기술직)의 경우 취득한 자격증이 직무와 직접 관련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기술사 5만원, 기능장·기사는 3만원, 산업기사는 2만원 이하를 받게 된다. 기술 분야 업무에 종사하는 군인의 경우 자격증이 있으면 월 5만원 이하의 수당이 붙는다. 

공기업, 민간기업의 경우는 회사마다 수당이 천차만별이다. 가입자 수 9만명의 기사 자격증 카페가 자체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기사(기능사·기술사·산업기사 포함) 응답자의 79%가 자격수당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중 22%가 3만~5만원, 13%가 5만~7만원, 6%가 7만~10만원을 받았다. 10만~15만원도 13%에 달했다. 건설 분야 전문기술사의 경우는 월 평균 34만9000원, 최대 70만원을 지급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시장에서도 인기…최고 인기는 지게차운전기능사

국가기술자격증 가운데 취업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자격증은 무엇일까? 2021년 10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자격정보포털(워크넷)에 올라온 구인공고를 분석한 ‘국가기술자격 종목별 채용시장 활용현황’을 발표했다. 구인공고 중 약 22만5000건이 국가기술자격을 채용요건으로 정하거나 우대하고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였다. 2위는 건축기사, 3위는 한식조리기능사였다. 전기기사는 4위, 토목기사 5위, 전기산업기사 6위, 전기기능사 7위, 직업상담사2급은 8위였다.'




특히 상위권에 건설 분야(건축기사 2위, 토목기사 5위, 건축산업기사 11위)와 전기 분야(전기기사 4위, 전기산업기사 6위, 전기기능사 7위, 전기공사산업기사 14위)가 많아 취업할 때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유리한 분야로 나타났다.

등급별로는 기능사(9만6167건), 기사(7만6988건) 순으로 구인공고에 많이 나왔고, 이 두 등급의 공고 건은 전체 국가기술자격 관련 구인공고의 76% 정도를 차지하는 등 채용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망 자격증 준비는 어떻게

건설 분야와와 전기 분야는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시 취업에 더 유리한 분야다. 이 때문에 건축기사는 최근 응시생이 꾸준히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자격증이다. 건축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종합건설기업이나 전문건설업체 건축사사무소, 건축 관련 연구소, 공공기관, 건축 공무원 등으로 다양한 취업이 가능하다. 기술직 9급이나 7급 공무원을 준비한다면 가산점 5%을 확보할 수 있으며 승진, 보수 등에서도 우대 받을 수 있다.



건축기사는 최근 응시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인기 기술 자격증이다. /픽사베이

그러나 건축기사의 필기 합격률은 최근 5년동안 20%대에 그쳤다. 에듀윌 건축기사 관계자는 “건축구조, 건축관계법규 등 과락(40점 미만)이 나오기 쉬운 과목이 있다”며 “건축구조의 생소한 역학 개념은 전공자도 이해하기 어렵다. 기본이론 강의로 반복학습하여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건축관계법규는 지엽적으로 암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공부하기 어렵다”며 “문제풀이 위주로 빈출 개념을 암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전기기사는 최근 취업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국가기술자격증에서 4위를 차지했다. 또한 구직자가 많이 응시하는 자격종목에서 8위, 업종별로 인기가 많은 자격증에서 전기관련 자격종목이 다양한 업종에서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기기사에 대한 수요와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전기기사 자격증을 따면 전력 시설 관리 및 운영을 할 수 있고 전기설비에서도 전문가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전기에너지, 제조 등으로 폭 넓게 진출할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전력부문 공기업, 공무원 채용 시에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취업 후엔 승진, 이직, 자격 수당 등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전기기사 자격증은 다양한 분야로 진출, 우대 받을 수 있는 인기 자격증이다. /픽사베이


전기기사는 그러나 전기 분야 자격증 중에서도 경쟁률과 난도가 높다. 1차 필기시험은 전자기학, 전력공학, 전기기기, 회로이론 및 제어공학,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 다섯 가지 과목으로 이뤄져 있다. 각 과목당 20문제씩 출제되고, 과목당 40점을 넘기고 평균 60점 이상 받으면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 

2021년은 KEC(한국전기설비기술기준) 도입으로 시험 개정 이슈가 있었다. 개정 첫 해인 만큼 시험이 크게 어렵게 출제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KEC 개정 관련 시험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에듀윌 전기기사 관계자는 “바뀐 최신 기준에 따른 학습이 필요하며, 특히 과년도 기출의 경우 개정 기준이 적용될 경우 성립하지 않는 문제도 많기 때문에 유의해서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시시비비 키코에루
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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