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 부산물 활용해 제품 만드는 스타트업 코코베리
딸기 ‘기는줄기’로 화장품 출시, 모든 농산 부산물로 확장 목표
“부모님이 딸기 농사를 하는데 매년 버려지는 잎과 줄기 양이 엄청나. 이걸 활용하면 어떨까?”
농산 부산물을 활용한 제조 스타트업 코코베리는 충남 논산에서 딸기 농사를 하는 부모를 둔 한 화학과 학생의 실제 고민에서 출발했다. 딸기 농사를 짓다 보면 잎과 줄기, 뿌리 등 많은 양의 부산물이 발생하는데 농가에서는 이를 무작정 버릴 수밖에 없다. 딸기 부산물은 수확량의 2배가량. 전국 딸기 수확량은 연간 16만톤으로, 1년에 버려지는 딸기 부산물은 32만톤에 달한다.
코코베리 나상훈 대표는 학과 선배였던 김훈수 연구원의 이야기를 듣고 딸기를 시작으로 농산 부산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에 버려지는 농산 부산물이 1000만톤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농산 부산물을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댔고 2017년 12월 코코베리를 창업했다.
코코베리는 딸기의 기는줄기를 활용한 화장품을 시작으로 농산 부산물을 연구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만든다. 쓸모없이 버려지던 농산 부산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나상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코베리는 어떤 회사인가요?
“코코베리는 함께를 의미하는 접두사 ‘co’와 환경과 상태를 뜻하는 eco의 ‘co’ 그리고 코코베리의 시작인 딸기(strawberry) 농가를 넘어 농가를 의미하는 ‘berry’를 따서 만든 이름이에요. 이름처럼 코코베리는 생태와 환경을 위해 농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입니다. 쓸모없이 버려지는 농산 부산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를 통해 농촌의 환경 문제와 소득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딸기의 기는줄기로 화장품을 만들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직접 딸기 농장에도 가보고 딸기 부산물 전체를 연구하면서 주목한 게 기는줄기였어요. 기는줄기는 딸기의 번식 기관으로 영양분을 흡수해 다른 개체를 만들려고 해요. 기는줄기가 많으면 딸기가 제대로 열리지 않기 때문에 손질을 해서 제거해요. 꾸준히 버려지는 부위라서 재료를 얻기가 편했어요. 무엇보다 영양분이 풍부해 활용도가 높았죠.
기는줄기에는 폴리페놀의 한 종류인 ‘엘라그산(Ellagic Acid)’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요.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 있는 유해산소를 무해한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 물질입니다. 엘라그산의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를 보호합니다. 딸기의 모든 영양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양분이 많아 피부에도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주죠.”
-기는줄기로 화장품을 만드는 과정이 쉽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화장품은 잘 몰랐기 때문에 몸으로 부딪혀가며 모든 걸 배워야 했어요. 화장품 천연물 추출기업에서 무급으로 일하며 화장품 원료와 추출 과정을 배우기도 했고요. 화장품 교육 과정도 이수했습니다. 기는줄기를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교육 과정에서 만난 교수님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기술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했습니다.
직접 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피부가 좋지 않았고 피부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추출물을 사용했어요. 쌀뜨물이나 녹차티백팩, 율물꿀팩 등을 다양하게 시도했어요. 기는줄기 추출물을 직접 피부에 발라보면서 테스트를 해보고 제품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제품 구상부터 출시까지 5년이 걸릴만큼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 덕분에 믿을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춘 화장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회사 경쟁력은 어디에 있나요?
“코코베리는 농가, 환경, 소비자에 중점을 둔 브랜드입니다. 버려지는 농산 부산물을 활용해 농가와 환경을 생각하고 소비자에게 그 가치를 전달합니다. 코코베리는 원재료 수확부터 추출, 제품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합니다. 그래서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있습니다. 국내에 2만개에 달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있지만 농산 부산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생산하는 브랜드는 거의 없습니다. 이 점도 코코베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딸기 부산물로 만든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농산 부산물로 만든 화장품이라는 게 신기하면서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호기심에 구매했는데 길 가다가 맛집 만난 느낌, 인생 스킨을 찾았다, 계속 팔아주세요 등의 긍정적인 후기도 볼 수 있어요. 기는줄기로 만든 ‘리원(Reone) 스킨은 스킨 제형이지만 영양감이 풍부해 에센스를 사용하는 느낌이 듭니다. 직접 써본 소비자들이 피부결과 각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전성분이 적어 다른 화장품과 함께 사용해도 피부에 부담이 적어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버려지는 딸기 부산물은 얼마나 줄었나요?
“지금까지 리원 스킨 제조에만 약 100㎏ 정도의 딸기 기는줄기를 활용했습니다. 아직은 적은 양이지만 기는줄기의 활용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많아서 점차 활용되는 부산물 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이용되지 못한 부산물과 추출 후 남은 잔여물을 비료로 만들려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코코베리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연간 1000만톤의 농산 부산물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있다면.
“불과 1~2년 전만 해도 농산 부산물에 관심을 두는 분들이 적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농산 부산물에 관심을 갖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코코베리의 제품을 알고 찾아주는 고객도 많아졌고요. 직접 제품을 써보고 만족하는 소비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농가들도 저희의 시도에 공감하고 만족하니 뿌듯하고요.”
-앞으로의 목표는.
“농산 부산물을 활용해 농가의 농업 소득을 높이고 싶어요. 농가가 부담없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딸기 부산물뿐 아니라 2020년부터는 수박 부산물을 연구하고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농가와 함께하기 위해 2021년부턴 투자 유치에도 나서고 있고요. 나아가 농산 부산물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지속가능한 화장품, 지속가능한 환경,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글 시시비비 키코에루
시시비비랩
어떻게 이름이 야야베리
효과는 어떨지 몰라도 잘했네. 농부들 추가 수입 생기는거도 좋고
쓰레기라 쓰고 식물이라 읽노
ㅅㅂ 최대한 자극적인 단어 제목 만들려고 활용 불가능한 일반 쓰레기처럼 워딩 해 버리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