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청년 채용에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하는 것이죠.
2021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인텔을 3년만에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LG전자도 경쟁사인 미국 월풀 매출액을 처음으로 뛰어넘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액이 4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만큼 인재 영입 전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채용 규모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주요 기업 채용 일정과 준비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드라마 ‘허쉬’ 속 면접 장면. /jtbc
◇주요 채용 일정
삼성은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3월 중순쯤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합니다. 예년대로면 2022년 3월 말까지 지원서를 받고, 4~5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와 5~6월 면접을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합격자는 7월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
앞서 삼성은 2021년 8월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1만여명을 첨단 산업 위주로 고용할 예정입니다.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 부문 경력 사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룹 채용 홈페이지에 2월 17일까지 반도체 부문 공정분야 경력직을 채용한다고 공고했습니다. 모집분야는 반도체 공정설계, 반도체 공정개발, 평가 및 분석, 재료개발, CAE 시뮬레이션, 패키지개발, 기구개발, 반도체 설비기술 등 입니다.
우대 조건은 학사학위를 보유한 경우 경력 4년 이상, 석사는 2년 이상입니다. 박사학위 보유자도 채용시 우대합니다. 삼성전자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4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입사하게 되면 화성이나 기흥·수원·평택·천안·온양 등 지역 사업장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2021년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두둑히 챙겨줘 화제가 됐습니다. 2021년 특별 격려금으로 전 직원에게 기본급의 최대 200%를 지급한데 이어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에게는 기본급 300%를 추가로 주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치열한 성과급 경쟁을 벌였던 SK하이닉스도 2022년 2월 중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에 들어갑니다. 이번에 모집하는 인원은 수백명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공채를 중단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후 매년 100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반도체 업계 개선과 설비 투자 등을 고려해 채용 규모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앞서 2022년 1월 28일 SK하이닉스는 2021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 출범, 이천 M16 팹 본격 가동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준비를 위해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인 디램(DRAM)과 낸드(NAND)를 앞세워 ‘첨단기술의 중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회사’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1년 매출 42조9978억원을 기록, 2020년보다 34.8% 증가하는 실적을 자랑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2022년 2월 또는 3월 중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LG그룹은 2020년 하반기부터 계열사 조직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습니다. 주요 계열사들은 대학교 학사 일정에 맞춰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석·박사, LG이노텍 등은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LG는 2021년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고, LX그룹이 계열분리로 떨어져 나갔지만, 채용 규모는 더 확대될 예정입니다. 2022년부터 연간 약 1만명씩 3만여명을 고용한다고 합니다.
◇채용 준비 방법은?
삼성은 3급 채용의 경우 일반적으로 지원서 접수, 직무적합성평가, GSAT·SW(소프트웨어)역량테스트, 3단계 면접(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면접), 건강검진 등 절차를 거칩니다. 지원 분야 특성을 이해하고, 채용 단계별로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성전자 입사를 원하는 취준생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기시험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고시’라고도 불리는 직무적성검사 GSAT입니다. 삼성전자는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GSAT를 ‘단편적인 지식보다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라고 설명합니다. GSAT를 치르려면 소프트웨어(SW) 기술이나 연구개발 직군은 수학과 물리 등 기초과목을 탄탄히 공부해야 합니다. 전공과목의 심화학습도 필수입니다.
GSAT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상반기부터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습니다. 종이 시험지가 아닌 모니터에 뜬 문제를 읽고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시험지에 체크하는 방식에 익숙하다면 미리 습관을 바꾸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기 위해선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시험에 응시하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사전에 준비해야 합니다
필기시험 후 면접은 빠르면 같은 달이나 다음 달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삼성그룹은 하루에 3가지 면접을 모두 치릅니다. 10분 내외로 진행되는 발표 면접인 창의성과 직무역량 면접은 실무진이 면접관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지원한 직무와 관련한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게 중요합니다.
임원면접은 면접시간이 다소 긴 편이라 지원자 사이에서 어렵다는 평이 많습니다. 임원 면접에서는 왜 내가 뽑혀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 인사담당자에 따르면 임원면접을 잘보는 팁은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컨대 마케팅이나 해외영업 직무에 지원했다면, 제품 수요를 사전에 확인하고, 어떤 영업전략으로 실적을 견인할 것인지 나름대로 대응책을 세워두는 게 좋습니다.
SK하이닉스 채용 과정은 서류 접수, 인적성검사, 면접, 최종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됩니다. 일부 직무에서는 면접전형이 1회가 아닌 전화 인터뷰(1차), 최종 직무 및 인성 면접(2차)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신입 채용을 담당하는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는 “개인의 역량에 반도체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더 큰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다”며 “평소 반도체 산업과 기술에 관심을 갖고,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앞서 나온 면접 준비 방법과 같은 맥락으로, 반도체 부문 지원자라면 1분기 실적을 다른 업종과 비교해 대응책을 분석해보는 게 바람직합니다.
‘협업 능력’도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입니다. 반도체는 설계부터 완제품으로 양산되기까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타 조직과의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회사는 개인 역량만큼 협업 능력도 중요하게 봅니다.
글 시시비비 이은
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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