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이 돌아왔다. 포켓몬빵이 뭐냐고? 포켓몬빵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학창시절을 보낸 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빵이다. 포켓몬빵 봉지 안에는 빵과 함께 띠부띠부씰이라는 게 들어있다. 떼고 붙이고 떼고 붙이는 씰이라는 뜻의 띠부띠부씰은 삼립SPC 제품에 들어가는 캐릭터 스티커를 통칭한다. 포켓몬빵 안에는 다양한 포켓몬 캐릭터들의 스티커들이 붙은 씰이 들어있었다.
다양한 포켓몬 캐릭터 스티커들을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많았던 포켓몬빵은 한 달에 무려 500만개 이상 팔려 나갔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스티커를 위해 빵을 구매했던만큼 이 스티커들을 모으는 이들이 굉장히 많았다. 다이어리나 공책 하나 가득 포켓몬 스티커 컬렉션을 만들어 자랑삼아 가지고 다녔던 이들도 적지 않았다. 레어템(희귀한 스티커)의 경우에는 비싼 값에 팔리기도 했다.
스티커를 모으는데 다들 어찌나 열정적이었는지, 포켓몬빵을 여러개 사서 스티커만 챙기고 빵은 버리는 아이들도 꽤 있었다. 여러 개의 빵을 살 돈이 없는 아이들은 빵을 사기 전 빵을 이쪽저쪽 돌려 보기도 하고 뚫어져라 바라보기도 하며 빵 쏙 띠부띠부씰의 모양을 유추해보기도 했다. 하나 밖에 못 사는데 똑같은 캐릭터 스티커가 나오면 말짱 꽝이기 때문이다.
추억팔이가 길어졌지만 스티커 모으기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포켓몬빵도 시장에서 사라졌다. 그런 포켓몬빵이 2022년 2월 24일 재출시됐다. 추억 속 포켓몬빵이 다시 나온다는 소식에 술렁이던 2030세대는 빵을 파는 가게가 문을 열자마자 전광석화처럼 포켓몬빵을 사들였다. 포켓몬빵은 출시 1주일만에 150만개가 팔리고,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이 판매량은 같은 회사인 삼립 SPC가 출시한 신제품 평균 판매량의 6배에 달하는 양이다.
3월 들어서는 운이 좋으면 가게 매대에서 남은 포켓몬빵을 구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라앉았지만 2월까지만 해도 이 빵은 편의점 배송차량이 편의점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가야 살 수 있는, 그야말로 오픈런을 감수해야만 구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오픈런이 어려운 이들은 여러 판매점을 돌아다니는 포켓몬빵 구매 투어를 하기도 했다.
포켓몬은 2030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만화 캐릭터지만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인기 캐릭터다. 초등학교 저학년생들 사이에서는 포켓몬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특정 놀이에는 낄 수조차 없을 정도로 인기라고. 아예 포켓몬 카드를 차곡차곡 모을 수 있는 앨범도 잘 팔린다고 한다. 이렇듯 포켓몬은 2030세대는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인기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이번 대란에 참전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았고, 그 때문에 경쟁도 더 치열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어쨌든 삼립SPC는 포켓몬 캐릭터 하나로 대박을 쳤으니 즐거울 일이다.
포켓몬빵 이전에 캐릭터 마케팅으로 대박을 친 사례는 또 있다. ‘파란 두꺼비’로 상징되는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소주다. 진로이즈백 소주는 2019년 4월 레트로 열풍을 타고 시장에 상륙해 출시와 거의 동시에 대박을 쳤다. 이 소주는 그간 초록병으로 대표됐던 소주 시장에 투명하고 둥근 레트로 스타일의 병을 내놓으며 도전장을 냈다. 이 병 디자인은 197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이었다. 이 소주는 이전 소주들과는 다른 병 때문에 소주병 재활용 질서를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출시 두 달만에 연간 판매 목표치였던 1000만병을 넘기며 소주 시장의 신흥강자로 우뚝섰다. 출시 7개월 무렵에는 누적판매 1억병을 기록했다.
진로이즈백의 호실적은 의외로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들의 덕이 컸다. 레트로에 열광했던 MZ세대의 감성을 제대로 읽은 덕분이었다. 더불어 이들에게 친근하게 진로이즈백의 이미지를 심어줬던 건 불룩 튀어나온 배에 큰 눈을 자랑하는 푸른 두꺼비 캐릭터였다. 이 캐릭터는 진로 로고 속 두꺼비를 현대화해 디자인한 캐릭터다. 귀여운 캐릭터의 등장에 MZ세대는 환호했고, 이 캐릭터는 홈쏘맥잔과 슬리퍼, 피규어, 소주잔 등 굿즈로까지 나와 사랑을 받았다.
2020년 한 쇼핑몰에서 팔렸던 이 파란색 두꺼비 굿즈 세트는 7000개 물량이 판매 시작 90초만에 마감됐고,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 역시 44초만에 완판됐다.
두껍상회의 모습. /하이트진로
두꺼비 캐릭터가 출연한 CF영상은 유튜브에서 26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두꺼비를 주인공으로 한 웹 드라마 ‘아이캔DO껍’ 영상의 조회수도 300만회를 넘어섰다. 두꺼비 캐릭터가 소주는 물론 그 자체로 상품이 되자 하이트진로는 ‘두껍상회’라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굿즈들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두껍상회는 코로나 시국에도 두 달 조금 넘는 기간동안 1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MZ세대와 소통하며 진로의 정통성을 재해석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 게 회사의 인지도와 제품 판매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차용해 체크카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장 초기부터 캐릭터 체크카드를 발급했다. 캐릭터 인기에 힘입어 다른 은행의 체크카드를 쓰던 고객들이 카드 디자인 때문에 카카오뱅크로 넘어가기도 했다.
2017년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부터 2020년 10월 말까지 발급된 체크카드 가운데 캐릭터 카드의 비중은 86%다. 이 기간 발행된 체크카드 수가 1758만장이라는 걸 고려하면, 캐릭터 카드가 1500만장 이상 발급된 것을 알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성공 이후 은행 업계에선 캐릭터 카드가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에쓰오일의 캐릭터 ‘구도일’ 역시 잘 만든 캐릭터 하나로, 회사 인지도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구도일은 좋은기름을 뜻하는 ‘Good oil’에서 이름을 따왔다. 생김새도 좋은 기름을 상징하듯 밝고 노란색 기름방울 모양 얼굴 형태에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에쓰오일은 구도일 캐릭터도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당해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시시비비랩
스티커는 관심없고 초코빵만 조졌던 사람은 없누
둘다관심없다이기
만두콘이 더 귀여움ㅅㄱ
이걸 왜 이제와서 찾냐?...
포켓몬빵 언제적얘기냐 이거 이게 왜 뉴스
틀딱도 포켓몬빵 얘긴 안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