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티끌모아 티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각박한 세상, 티끌이라도 모아야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과 내 월급보다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주머니 속 푼돈이라도 아껴야 할 때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게 소액 예·적금 상품이다. 이미 MZ세대 사이에선 6개월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매주 1000원, 1만원 등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차곡차곡 모아 목돈을 만드는 단기 소액 적금이 인기다. 본인이 직접 목표 액수와 기한을 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금융사가 목표 달성 지원금을 주기까지 하니 푼돈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근 금리 인상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안해진 증시 때문에 소액이라도 안전하게 모으려는 가입자들이 늘면서 금융권에선 관련 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인터넷은행 소액 적금, MZ세대에게 인기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021년 12월 출시한 ‘챌린지박스’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자동 목돈 모으기’ 상품이다. ‘2022년 유럽 여행가자’, ‘나에게 명품지갑 선물하기’, ‘가족모임 소고기 쏘기’ 등의 목표를 정하고 목표 금액을 최소 1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설정해 30~200일 동안 자유롭게 매주 돈을 넣는 방식이다.
챌린지박스는 통상적으로 은행이 운영하는 적금의 최소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납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기본금리 연 1.5%에 목표일까지 매주 넣기로 약속한 돈을 계획대로 넣으면 우대금리 연 1.0%포인트가 추가로 따라붙는다.
지난 3월 2일 케이뱅크는 챌린지박스의 계좌 개설 개수가 출시 석 달 만에 10만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를 기념해 챌린지박스의 우대금리를 0.5%포인트 올려 최대 연 2.5%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챌린지박스는 20~30대, 특히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케이뱅크가 이날 발표한 챌린지박스 계좌 고객 분석 결과, 전체 가입자의 62%가 20~30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가입자 가운데서는 남성보다 여성(72%) 고객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30대 가입자 중에서도 여성(56%)이 절반을 넘었다.
카카오뱅크의 소액 적금 상품인 ‘26주 적금’은 이미 2021년 말에 1000만좌를 돌파한 인기 상품이다. 2022년 2월 말 누적 가입자 수는 1161만명에 달한다. 26주 적금은 매주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가운데 하나를 납입 금액으로 정하면 매주 그 액수만큼 늘려 돈을 넣는 방식이다. 첫 금액으로 1000원을 선택하면 다음주에는 2000원, 셋째주에는 3000원이며 마지막 주인 26주차에는 2만6000원을 내는 식이다.
계좌 개설 뒤 7주 동안 자동이체로 적금을 부으면 기본금리 연 2%에 7주 연속 성공 0.2%포인트, 26주 연속 성공 0.3%포인트씩 최대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이 상품 가입자 역시 20대 이하(38.4%), 30대(32.3%)의 비율이 70%가 넘는다.
카카오뱅크의 저금통도 자투리 돈을 모으기 좋은 상품이다. 저금통은 보유한 입출금 통장에 생기는 자투리 돈을 모아주는 상품이다. ‘동전 모으기’와 ‘자동 모으기’ 기능이 있는데 동전 모으기는 보유한 입출금통장에서 생기는 1000원 미만의 자투리 돈을 매일 밤 12시에 자동으로 모아준다. 자동 모으기의 경우 인공지능(AI)이 최근 6개월 이내 거래내역을 분석해 매주 토요일에 자동으로 자투리 돈을 저축해주는 방식이다.
예금 잔액은 피자 한판, 치킨 한마리, 중국집 A세트 등으로 알려주는 게 특징. 저금통으로 자투리 돈을 모아 치킨 한마리, 피자 한판 등으로로 소확행을 즐기는 MZ세대들의 인증샷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저금통의 누적 개설수는 2022년 2월 말 기준 422만좌를 기록했는데, 이용자의 62%가 20~30대로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토스뱅크도 입출금 통장에 연결되는 방식으로 ‘잔돈모으기’ 상품을 내놨는데, 전체 계좌 개설 고객의 절반 정도가 이 기능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금액도 부담이 없는 데다, 흥미 요소를 반영해 젊은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잔돈 모으기로 살 수 있는 아이템 노출 화면과 연계한 광고 비즈니스까지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도 소액 적금 출시 잇따라
시중은행이 내놓은 소액 예·적금 상품도 인기다. NH농협은행이 2021년 9월 출시한 ‘NH샀다치고적금’은 짠테크(짜다+재테크) 특화 상품이다. 커피, 교통, 담배 등 소비와 관련된 아홉가지 아이콘을 원하는 이름과 금액으로 설정하고 소비를 참았을 때 해당 아이콘을 클릭해 입금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아이콘을 눌러 입금한 횟수가 150회 이상일 때 1.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NH샀다치고 적금은 출시 한 달 만에 신규 1만좌, 3개월 만에 신규 2만좌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신한은행 ‘쏠편한 작심3일 적금’은 작심3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컨셉의 상품이다. 이 적금은 자유적립식으로 금융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요일을 골라 매주 세 번까지 자동이체를 설정할 수 있고, 월 저축한도는 50만원이다. 주 단위 적금으로 일주일 중 요일 하나를 자동이체일로 지정할 때마다 0.1%포인트씩 얹어주는데 최대 3개 요일까지 지정이 가능하며 연 최고 1.8% 금리를 누릴 수 있다. 정한 목표만큼 납입하면 주차마다 완료 스탬프도 찍어준다.
하나은행은 2021년 10월 ‘하나 타이밍 적금’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위젯 버튼을 두드리면 설정한 금액만큼 입금이 되고 버튼을 두드려 입금한 횟수를 기준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알림을 신청하면 저축 타이밍도 알려준다. 우대 금리 포함 연 최고 1.9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에서도 소액 적금 상품을 내놨다. OK저축은행은 최근 매달 8만2000원씩 1년간 내면 세후 100만원을 받는 소액 적금을 출시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위드정기적금’과 고려저축은행의 ‘GO BANK 정기적금’은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최고 5% 금리를 제공한다.
◇소액 투자 상품도 인기
소액 예·적금뿐 아니라 소액 투자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동전 모으기’ 서비스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금액 중 1000원 미만의 잔액을 카카오페이 증권을 통해 자동 투자해준다. 투자 성향을 설정해 투자할 상품을 자동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하나은행 스마트폰뱅킹 앱 하나원큐에서도 잔돈 투자가 가능한 ‘펀샵(Fun#, Fund Shop)’을 운영 중이다. 1000원으로 시작해 100원 이상 잔돈으로 투자하는 잔돈투자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니스탁’을 통해 잔돈으로 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나누어 매매할 수 있게 했다. 2021년 출시된 미니스탁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회를 넘겼다. 이용객의 75%는 20~30대로 MZ세대에게 특히 인기다 미니스탁을 이용 중인 한 직장인은 “소액으로도 테슬라, 디즈니 같은 대형주에 투자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글 시시비비 키코에루
시시비비랩


토토만 끊어도 돈버는거임
치킨 1마리 저금통 사진에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퍼옴 뭐냐
염병 연1% 주는거 넣느니 당장 10만원 아끼는게 더 많음
차라리 매출채권을 사고말지
이렇게 부지런하게 모을바엔 걍 묵돈 만들어서 투자할 생각을해라 좇도 의미없다 진심
지하철 만취녀 아버지뻘 남자 폭행 사건 :
https://youtu.be/J9TJclAeR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