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채비에 바쁜 기업들
재택 근무 해제하고 대면 행사 준비
“이제 재택 영영 사라질 것 같아” 아쉬운 목소리도
포스코가 2022년 4월 4일부터 재택근무를 전격 해제했습니다. 국내 10대 그룹 중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를 공식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포스코가 처음입니다.
포스코는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와 포스코타워, 인천 송도 사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의 근무 체제를 재택에서 출근으로 바꿨습니다. 다만 임산부나 기저 질환자, 검사 결과 대기자 등에 대한 재택근무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포스코그룹에 속한 계열사들은 회사 상황과 재량에 따라 출근과 재택근무를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출범한 포스코홀딩스는 근무 인원이 적어 재택근무를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체 직원 3분의 1이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들은 포스코의 재택근무 전면 해제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또 대면 근무를 통해 업무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해제했다고 말합니다.
포스코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엔데믹(endemic·풍토병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는 팬데믹(pandemic)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팬데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감염병 최고 등급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죠.
이와 달리 엔데믹은 특정 지역의 질병, 즉 풍토병입니다. 대표적으로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이 있죠. 만약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분류된다면 지금보다 완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수칙을 조금씩 완화하고 있는데요, 이에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각 업체들도 엔데믹 대비에 분주합니다. 포스코 외에 다른 기업들은 코로나 엔데믹 채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재택근무 비율 하향 조정하는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그룹은 4월 11일 완화된 사내 방역 지침을 공지했습니다.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사무직 직원들은 현재 50%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를 부서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모든 직원이 작업 시작 전 체온을 측정해 기록했는데, 더 이상 측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헬스장, 독서실 등 운영을 중단했던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재확산 우려로 인원 제한은 두기로 했습니다. 대면 회의와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각각 30인, 50인 미만 제한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일상 회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변경함에 따라 재택근무 비율을 비수도권 지역부터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재택은 현행 유지…출장, 행사는 완화한 ‘삼성전자’
국내 대표 IT기업 삼성전자도 사내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4월 11일부터 대면 회의와 집합교육, 출장 행사 등을 제한적으로 재개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면 행사를 금지했는데요, 이번 방역 지침 완화로 299명 이내에서 개최할 수 있게 했습니다. 회식은 10명 이내에서 보직장이 주관할 경우 가능합니다. 또 업무 셔틀버스 제한적 허용, 업무용 헬기 운항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내 일평균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이라는 것을 고려해 마스크 필수 착용, 밀집도 50% 수준 관리, 사업장 기본 방역 유지 등의 기본 지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도 현행 체제를 유지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무 성격상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서라면 부서 내 최대 50%까지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기아차∙셀트리온도 완화
현대차와 기아 역시 4월 4일부터 방역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국내외 출장과 교육, 회의, 업무 외 활동 등을 완화했습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자만 가능했던 국내 출장을 전면 허용했습니다. 해외 출장은 아직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지침을 유지합니다. 예외적으로만 대면을 허용했던 교육과 회의도 비대면을 권고하면서도 대면 방식을 허용했습니다. 아예 금지했던 회식은 ‘자제’로 방침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재택근무 50% 이상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은 4월 초부터 부서 간 대면회의 인원수를 6인 이내에서 10명 이내로 늘렸습니다. 회사 내 휴게 공간 이용도 거리두기 유지를 전제로 허용했습니다. 국내외 여행 및 출장도 허용합니다. 기존에 시행하던 사내 인원 30%의 순환식 재택근무는 유지합니다.
◇재택근무 해제에 직장인 의견 갈려
정부가 일상 회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면서 기업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재택근무 해제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일부는 재택근무 도입으로 그동안 말로만 외치던 워라밸 실현됐다며 재택근무 유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이은아(가명·35)씨는 “코로나19가 끝나도 재택근무를 유지하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이씨는 “재택하면 오히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사람들 사이에 치이며 출근하고 퇴근하는 시간에 업무 준비와 마무리를 여유롭게 했다. 또 평소 사무실 출근을 하면서 실현이 어려웠던 취미 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 엔데믹 선언과 함께 재택근무가 영영 사라질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사무실 출근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이들은 업무와 일상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직장인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김현민(가명·37)씨는 “재택근무를 하면 육아에도 신경을 써야 해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김씨는 “재택근무의 장점도 있지만, 집에서는 회사에서처럼 업무 효율을 내기가 힘들다”며 “오직 업무를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재택근무 전면 해제는 시기상조” 의견도
정부는 4월 4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 10명, 다중시설 이용 시간 밤 12시로 완화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주간 시행했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거리 두기가 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2주 동안 유행이 잦아든다고 판단하면 핵심 방역 수칙을 제외한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재계는 아직 시행중인 모든 사내 방역 지침을 해제하기는 이르기도 하고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엔데믹 시대’로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기업들도 일상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다만 완전히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도 현행 재택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재택근무로도 충분히 효율을 낼 수 있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기업마다 방역 완화 지침 방침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메타버스 공간에서 'GTA' 해버리면 퇴사각?
재택 존나게 느슨하니 꿀 빨다가 지옥출퇴근 하려고보니 ㅈ같겟지ㅋㅋ
집에서 그만 놀고, 이제 처 기어 나올 시국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