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이 일상이었죠" 전직 윈드서핑 국가대표가 사고 후 시작한 일
업드림코리아 이지웅 대표
패션 브랜드 딜럽·여성용품 브랜드 산들산들
대중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성장
캄보디아 오지마을 깜퐁참(Kampongcham). 2015년부터 이곳에서 무너져가는 집을 새로 지어주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마을 학교를 짓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업드림코리아(updreamkorea) 이지웅(30)대표다. 업드림코리아는 ‘선함을 일상으로 만든다’는 슬로건을 가진 제조업 베이스 회사다. 패션 브랜드 ‘딜럽(D’LUV)’과 올봄 출시 예정인 생리대 브랜드 ‘산들산들’을 운영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이기도 하다.
딜럽은 기부형 소셜 브랜드다. 캄보디아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디자이너가 다시 디자인해서 의류, 잡화 등에 접목해 판매한다. 여기서 나는 매출 10%는 아이들 미술 교육과 학교, 집을 짓는 데 기부한다. 산들산들은 여성용품 브랜드로 소비자가 한 팩을 사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한 팩을 기부하는 모델이다. 지금은 업드림코리아를 이끌지만 한때 이지웅 대표는 흥청망청 돈을 쓰고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시작한 사연을 들었다.
업드림코리아 이지웅 대표(좌), 업드림코리아 팀원들(우) / 업드림코리아 제공
◇교통사고 당하고 떠난 여행에서 정한 인생의 방향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를 통해 우연히 윈드서핑을 접했다.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친구를 따라갔다가 난생처음 서핑보드에 발을 올렸다. 배우진 않았지만 바람을 타고 움직이는 게 재미있어서 종일 바다에서 놀았다. 그 모습을 본 국가대표팀 코치가 요트 선수를 권했다.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열중했고 고등학생 때는 아시안 챔피언십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다 사범대로 진학했다.
"교사인 어머니께서 대학을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저 또한 운동선수를 평생 직업으로 삼기는 어려울 것 같아 대학진학을 택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사범대에 입학했어요. 그러나 교사는 제 적성에 맞지 않더군요. 그때부터 방황했어요. 공부 대신 아르바이트를 했죠. 퀵서비스, 대리운전, 우유배달 등 안 해본 게 없었습니다. 돈도 4000만원까지 모아봤고 노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인생의 방향을 다시 정하는 계기가 생겼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당시 사고 목격자들은 이대표가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병실에 누워있다 보니 그동안 해온 것들이 무의미해졌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 회복 후 그동안 모은 돈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에펠탑 앞에서 바게트를 먹고 피사의 사탑 앞에서 피자를 먹었다. 그렇게 28개국을 돌아다녔고 마지막 여행지는 인도였다. 당시 길거리에서 돼지가 먹는 오물을 함께 주워먹고 있던 어린아이들을 목격했다. 이대표는 알 수 없는 분노와 부끄러움을 느꼈다. 한국에 돌아가 그들을 도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친구와 함께 여행 에세이 ‘두렵다 그래도 나는 간다’를 썼다. 그리고 해병대 ROTC 생활을 시작했다. 군생활 중 책은 입소문을 타 초판 1쇄를 한 달만에 다 팔고 4쇄까지 찍었다고 한다.
(왼쪽부터)어린 시절의 이지웅 대표, 윈드서핑 선수 시절 모습 / 본인 제공
◇딜럽으로 시작해 업드림코리아까지
전역 후 2015년에는 그동안 모은 월급으로 서울시 면목동 지하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마음 맞는 친구 2명과 함께 소셜벤처 딜럽을 시작했다. 그동안 모은 돈과 대출, 정부 지원사업에 신청해서 초기 자금을 모았다. 처음에는 무작정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당시 지인소개로 캄보디아 NGO 센터장을 만나 직접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시스템이 무너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눈으로 직접 봤다. 이를 위해 지원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책 인세를 모두 캄보디아 집 짓는 데 기부했습니다. 책 말고 앞으로 지속해서 지원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했죠. NGO 활동 중 그림 교육이 있습니다. 그걸 보면서 아이들의 그림을 패션 아이템에 입히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캄보디아 NGO와 MOU를 맺었고 옷을 만들었어요. 상품 이름은 아이들의 이름으로 지었습니다. 옷을 만들고 나서 백화점 바이어들을 무작정 찾아가서 입점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발로 뛰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습니다. 처음엔 단가가 높은 의류를 많이 생산했어요. 낮은 인지도에 유통망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무리한 거죠. 한 달에 100만~200만원 밖에 팔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함께했던 팀원이 나가기도 했다. 의지했던 친구가 나가고 결과도 좋지 않아 폐업까지 생각했다. 그러다 한 친구가 먼저 브랜드를 살려보자는 제안을 했다. 월급도 안 받고 6개월 동안 함께 일했다. 그 결과 한현민씨를 모델로 섭외했고 첫 백화점 판매도 시작할 수 있었다. 1년 뒤 업드림코리아 법인을 설립했다.
2017년에는 엑소, 방탄소년단 등이 딜럽 제품을 착용해 화제였다. 이대표는 "직접 연락을 하는 곳도 있고 팬분들이 선물해주기도 한다"면서 "대중이 먼저 좋은 브랜드라고 알아봐 줘 뿌듯하다"고 말했다. 요즘엔 웹사이트뿐 아니라 백화점 팝업스토어, 홈쇼핑에서도 딜럽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의류 판매로 올리는 월매출은 평균 2000만원, 홈쇼핑에 출연하는 경우에는 최대 6000만원 이상도 번다고 한다.
(왼쪽부터)찬나 후드를 입은 엑소 멤버 수호, 딜럽 모델 한현민, 캄보디아 아이들의 이름을 딴 제품들 / 업드림코리아 제공
◇1팩 사면 1팩 기부…산들산들 시작
2015년 10월 이대표는 멘토로서 편모가정 아이들을 만나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을 물었고 돌아온 대답은 '생리대가 비싸다'는 것이었다. 당시 그는 생리에 대해 무지했다. 생리는 하루 만에 끝나고 생리대는 하루에 한 장만 쓰는 줄 알았다고 한다. 아이의 말을 듣고 나서 공부를 시작했다.
"평균 7일 동안 혈이 나오고 평균 2시간마다 생리대를 교체해야 한다는 자료를 봤습니다. 계산을 해보면 한 달에 많으면 30장까지 필요한데 마트에 가보니 생리대 가격은 취약계층 아이들이 매달 사기에 너무 비쌌습니다. 얼마 뒤 신발 깔창이나 휴지로 생리대를 대신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직접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죠. 제작업체를 찾아가 만들어보니 중형 모델을 기준으로 제작단가는 판매가에 반의 반도 안됐습니다. 흡수율도 시중 제품과 같고 순면으로 만들었는데도 말이죠."
이대표는 이 내용을 이 일을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과 함께 SNS에 올렸다. 얼마 가지 않아 5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좋아요'를 눌렀고 7천여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소비자가 한 팩을 사면 한 팩은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생리대를 만든다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학교나 동사무소에서 이름을 적고 받아가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집으로 직접 배달한다. 짧은 시간에 1억4000만원을 모았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지역결연 아이들에게 무상 생리대를 지원하는 MOU를 맺었다. 브랜드 이름을 정하고 제조공장을 섭외해 샘플을 만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도 받았지만 제품을 정식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익명의 개인 혹은 기업이 끊임없이 생리대 안전 여부에 대한 검수를 특정 기관에 요청하더군요. 안전에 대한 부분은 자신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몇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제작을 멈추고 끊임없이 기다려야 하니 지치기도 합니다. 면목동 변태라고 수군거리고 이곳저곳에서 영업을 방해해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산들산들 브랜드 제품(좌), 다이노 코리아가 제작한 세종 여권 케이스(우) / 업드림코리아 제공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성장이 목표
이대표는 딜럽과 산들산들 말고도 다이노코리아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다이노코리아는 다이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박종원 디자이너와 업드림코리아가 함께 시작했다. 이들은 세종 여권 케이스로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세종 여권 케이스는 왕이 입던 곤룡포의 오조룡을 새겼다. 크라우드 펀딩 시작 8일 만에 1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이후 요청이 빗발쳐 두 번의 펀딩을 더 열었다. 이를 통해 약 5억원을 모았다.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습니다. 재미 삼아 '여권 케이스를 가장 한국적으로 디자인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어요. 곧 제품을 더 개발해서 공식 홈페이지를 열 예정이에요. 여기서 발생하는 순이익의 5~10% 정도는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찾아오는 일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왼쪽부터)업드림코리아 해외봉사활동팀이 아이들과 함께 한 미술 활동, 업드림 코리아가 후원한 집 건축 모습 / 업드림코리아 제공
딜럽은 지금까지 캄보디아에 집 3채, 마을학교 1채를 지었다. 꾸준히 캄보디아를 방문해 봉사활동과 미술교육을 하고 있다. 이런 업드림코리아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를 통한 기부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다.
“2019년에는 산들산들을 정식 출시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오래 준비했고 또 잘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사랑받는 만큼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딜럽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사업들이 안정화해서 지속해서 캄보디아 교육과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글 CCBB 하늘
시시비비랩


뭐? 그래서 사달라고?
군대도 멀쩡히 갔다왔는데 오도바이 사고가 아니고 그냥 자빠링 아님?
충격)윈드서핑 국대있는거 지금 앎;
뭔가 귀엽게생긴거같기도하고 정대세닮은거같기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빠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아치가 세탁하면 양아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