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간호사에서 게임 유튜버로, 겜브링
충주 작업실에서 만난 겜브링은 수줍음 많고 앳된 얼굴을 한 대학생처럼 보였다. 삼십대 중반 나이에 한 아이의 아버지라고는, 더욱이 정신줄을 놔버린 듯한 신들린 ‘말빨’을 자랑하며 70만 구독자를 몰고 다니는 ‘초통령’ 대열에 들어선 남자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모두 사실이었다. 전직 간호사 출신의 이 남자는 대형 병원이 보장하는 안정된 월급 생활을 과감히 접고 남들이 하지 않는 틈새 게임 시장을 집중 공략, 국내 최대 종합 게임 유튜브 채널을 일구는 데 성공했다. 연봉이 10배나 늘었지만 아직도 성장이 목마르다는 겜브링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게임 유튜버 겜브링 / 겜브링 제공
◇전직간호사이자 현직 종합 게임 유튜버입니다
유튜브에서 종합 게임 채널 운영하는 겜브링(송영규·35)입니다. 어린 친구들 볼 수 있게 비주류라고 하는 종합 게임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충주에 살고 결혼한 지 3년 된 유부남입니다. 아들이 하나 있고요, 전직 간호사였습니다. 2015년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4년 째 유튜브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브링’이라는 닉네임을 썼어요. 유튜브 채널도 처음엔 브링이었는데, 게임할 거면 ‘게임’이라는 뜻을 넣는 게 좋겠다는 친구들 권유에 따라 겜브링이라고 하게 됐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게임 유튜버
저는 지극히 평범하게 자랐어요. 이모가 간호사 하셨고 저도 간호전문대를 다니고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유튜브는 평소에도 즐겨 봤습니다. 미국에서는 유튜브 시장이 커진다는 소식을 들어서 알고 있었고요. 그런데 한국에는 미국 같은 게임 영상이 별로 없더라고요. 스타크래프트 이런 영상만 많았고, 아이들이 볼 만한 게임 영상이 별로 없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인기 많고 다양한 영상이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선 아무도 안 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취미로 유튜버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유튜버 1년 동안 수입 0원
그냥 카메라하고 마이크 하나 사서 무작정 방에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무 반응이 없었죠. 1년 동안 수익이 한 푼도 없었습니다. 구독자도 몇 백 명 정도였어요. 되게 웃긴 게, 구독자가 130명 정도 됐을 때 샌드박스에서 연락이 왔어요. 유튜버 개념이 없을 때라 놀랐습니다. 왜 나한테 이런 제안을 하지, 하고 놀랐어요. 저는 자신이 좀 있었어요. 한국에는 제가 즐겨 보던 외국 채널이 없었거든요. 내가 이걸 한국에서 하면 언젠가는 알아봐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업으로 유튜버를 하기 위해 집사람과 상의했습니다. 나 유튜버가 너무 하고 싶다. 그랬더니 기도 안 찬다는 반응이었죠. 하하. 유튜브를 해서 돈을 번다는 걸 허무맹랑한 소리로 알더라고요. 집사람은 유튜브를 안 보거든요.
◇뱃속에는 아이가...정말 힘들었던 ‘전업 유튜버’ 선택
제 첫 직장은 충주였는데, 큰 병원으로 옮기고 싶어서 경기도 대형 병원에 원서를 넣었어요. 한 명 뽑는데 합격을 한 거예요. 당시 유튜브를 취미로 조금씩 하고 있었는데, 병원에 다닐지 유튜버를 할지 결정을 해야 했어요. 동시에 둘 다 하기는 힘들겠더라고요.
샌드박스와 진지한 상담을 했어요. 샌드박스에서는 제 인생을 책임져주지는 못하지만, 제가 유튜버를 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여러 이야기를 듣고 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이걸 가지고 다시 집사람을 설득했습니다. 간호사는 취업이 워낙 잘 되니, 1년 동안 하다가 망하더라도 다시 취직하면 되겠다고 집사람이 말해주더라고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해보라고요. 서른 살 때 이야깁니다. 집사람이 임신도 하고 있는 상태여서 저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집사람 지지가 없었다면 아마 유튜버의 길을 선택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눈물겨운 배움의 시절
전업 유튜버를 하기로 결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촬영, 편집, 썸네일 등을 혼자 다 했습니다. 거의 밤 새우다시피 했어요. 편집도 전혀 할 줄 몰랐어요. 막히는 게 있으면 무조건 검색하며 배웠습니다. 버튼 하나하나 다 눌러봤어요. 3개월 정도 고생하다보니 실력이 늘더라고요. 굳이 학원 다니거나 책을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게 2016년 말 이야깁니다.
집사람이 벌어온 돈으로 생활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절박하던 시절이었어요. 하루에 한 개 찍었는데 편집이 8시간 넘게 걸렸어요. 40분~1시간 30분 영상을 찍어서 10분 이내로 줄이는 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겁니다. 요령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도 안 되니까 오래 걸린 거죠. 제 눈에 재밌을 때까지 계속 했던 거 같아요. 6개월 정도 하니까 수익이 조금 났어요. 작업 속도도 3~4시간으로 줄었고요.
◇첫 방송 찍기 전 며칠 동안 시나리오를 짰죠
제가 지금 주력으로 하는 게임이 ‘어메이징 프로그’라는 게임이에요. 개구리가 나와서 돌아다니는 게임인데요. 이게 내용이 없어요. 악당을 물리치거나 하는 일반적인 게임이 아닙니다. 그냥 돌아다니면서 재미를 스스로 찾아야 해요. 우리나라에서 못 보던 장르여서 시나리오를 짰습니다.
시나리오를 며칠 동안 고민하고 대사도 적고 했어요. 녹화를 2~3시간 하고 편집도 6~7시간 걸려서 했죠. 꼭 성공시키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덕분에 반응이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별 것 아닌데, 그땐 처음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터지는 시기가 옵니다
유튜버 모임 가면 ‘터지는 시기가 온다’는 말들을 하는데, 처음엔 이해를 못했어요. 근데 영상을 쌓아놓고 있다 보니, 시청자가 확 몰리는 영상이 하나는 생기더라고요. 첨에 올렸을 땐 반응이 없었는데, 올리고 2주 지나서 반응이 오는 게 있었어요. 한 개가 터지니까 구독자가 갑자기 확 올라갔어요. 2017년 여름 일이에요. 만 명, 이만 명 정도에서 정체였는데 구독자가 터지면서 결국 20만까지 갔어요. 2018년 60만까지 갔고요.
TV 방송 나가는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케이블TV 나가면서 TV보고 왔다는 사람이 많더군요. 40만 정도에 애니박스라는 케이블TV 채널에 나갔어요. 종합 게임 특징이 성장이 더디다는 거예요. 대신 안정적이에요. 선정적 채널은 뜰 때 확 뜨고 기복이 심하지만, 종합 게임 채널은 꾸준히 쌓이고 옛날 영상도 소비가 많아요. 조회수도 꾸준하고요. 다만 폭발적 성장은 없어요.
겜브링의 주력 게임 '어메이징 프로그' 한 장면. 개구리가 나와 걷고 뛰고 날기도 하지만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 겜브링 유튜브 캡처
◇종합 게임의 장점은 창의성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가 있어서 게임을 많이 했어요. 잘하지는 못해요. 저는 한 게임을 깊이 파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대신 신작 나오면 여러 가지 하는 걸 좋아했어요. 종합 게임이 저한테 맞아요. 주류 게임 한 두개를 열심히 하는 분이 많아요. 배틀 그라운드, 스타 크래프트, 롤, 오버워치 등등. 종합 게임은 여러 개를 하는 거예요. PC게임, 콘솔게임, VR 게임 등이죠.
종합 게임은 캐릭터를 가지고 노는 거예요. 목표가 없어요. 구경 다니면서 하고 싶은 거 하는 거예요. 약간 ‘병맛’ 이에요. 자유분방해요. 유튜버가 활용하기는 좋아요. 창작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모험 에피소드로 만들 수도 있고, 이상한 짓을 해서 우스꽝스럽게 만들 수도 있어요. 단계를 올라가는 게 없어요. 인형극이랑 비슷해요. 스토리는 제가 만드는 거예요. 가서 막 눌러보고, 엉뚱하게 하고 그래요. 그 맛에 보는 거 같아요. 대중성은 확실히 없는 것 같습니다.
◇대중게임 필요성 느낄 때도 있어요
주류 대중 게임도 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요. 다만 제가 게임을 잘 못해서 고민이에요. 주류 게임은 생방송에서 주로 합니다.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요. 성장하려면 주류게임이 필요한 거 같아요. 트렌드를 너무 안 따라가니까 성장에 한계가 있어요. 조회수에 비해 성장이 더뎌요. 조회수는 많이 나오는데, 구독자 증가속도나 이슈가 약해요.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회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주 시청 연령층이 너무 어리게 가는 것도 있어요. 정체성 혼란이 조금 있긴 해요. 억지로 연령대를 올리지는 말고, 지금 보는 시청자와 함께 커나가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성장 속도를 맞추려고 합니다.
◇병맛과 진정성
샌드박스에서 책 낼 때 저를 ‘병맛 크리에이터’라고 한 줄 소개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류 게임에서 느끼지 못하는 느낌, 이게 ‘병맛’의 의미인 거 같아요. 그런 유머 코드가 있어요. 사전적으로 정의하기는 힘든 느낌입니다.
◇성공하려면 차별성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없는 차별성이 없다면 시작을 안 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유튜브에서 방송 하시는 분들이 이미 너무 많아요. 얼굴이 특이하거나, 말을 잘 하거나, 편집을 잘 하거나 등등 어떤 장치가 없으면 너무 힘들 거 같아요. 성실하게 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고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열심히 한다고 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하루에 영상 많이 올리고 밤새 영상 찍어 올리고 해도 안 되는 사람은 안 되기도 하더라고요. 샌드박스 도움이 컸습니다. 혼자 판단하는 게 힘들어요. 객관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저도 샌드박스로부터 뼈 때리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이거 재미없다, 이런 드립 왜 했나, 이런 말이요. 세세히 지적이 들어와요.
◇일단 시작하시고, 남의 방송을 많이 보세요
남의 방송을 많이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 걸로 만들려면 많이 알아야 합니다. 보기 싫어도 많은 유튜브 방송을 보는 게 중요해요. 분야도 다양하게 보고요. 그래야 자신의 방송에 접목이 되고 아이디어도 얻습니다. 편집 프로그램은 부딪쳐보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말은 꺼내는데 시작 안 하는 분들 주위에도 많은데요,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댓글은 꼭 챙겨 봐요
종종 생방송을 하는데요, 생방송으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댓글 많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주 시청자층이 어린 친구들이다보니 무의미한 댓글도 많아요. 그래서 안 보는 유튜버도 많은데요, 안 보다보면 피드백을 못 받아요. 저는 일부러 시간 내서 다 봅니다.
메일 제보도 많이 받아요. 유행하는 놀이문화 정보를 많이 듣게 됩니다. 아이디어 고갈은 없어요. 워낙 제보가 많으니까요. 참신한 아이디어를 줍니다. 게임 추천은 너무 많아서 다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입니다. 국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고요.
◇유튜브는 알다가도 모를 곳이에요
게장 먹방을 한 적이 있어요. 게임에 게가 나오니까 게임을 한 뒤 게장을 먹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디어 회의 통해서 나온 거예요. 근데 좀 지저분하게 먹었어요. 먹방 잘 하는 분들에 비하면 정말 못했어요. 잘 못하니까 일부러 그렇게 먹었습니다. 너무 더럽게 먹었다고 나중에 회의에서 욕먹었어요. 그 뒤로 세팅을 해서 제대로 먹으니까 오히려 조회수가 안 나오더라고요. 유튜브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지방에서 유튜버하는 어려움
처음에는 서울에서 하지 않고 지방에서 해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채널이 커지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하고 싶은데, 지방 소도시다보니 할 게 많지가 않아요. 게임만 해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요즘은 서울 가고 싶어요. 지방은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놀이동산이라든지 맛집 같은 게 많지 않아요. 촬영이나 편집 도움 인력도 부족하고요.
게임 유튜버 겜브링 / 겜브링 제공
◇유튜버? 지금도 전문회사 관리 받으면 승산
유튜브는 향후 몇 년은 계속 커질 거 같아요. 물론 다른 플랫폼이 생길 수도 있고요. 1인 창작자는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봅니다. 플랫폼은 바뀔 수 있지만 1인 창작자는 계속 인기가 있을 겁니다.
샌드박스 같은 전문 MCN 회사 관리를 받으면 지금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조금만 관리해주면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어요.
◇올해는 제 틀을 깨고 싶어요
저는 지금 과도기예요. 이걸 넘지 못하면 정체기가 100% 올 거 같아요. 2019년 목표가 ‘진정성’입니다. 주로 하는 녹화방송은 라이브가 아니다보니 연기톤도 많고, 설정샷도 좀 있습니다. 소통이 없어서 벽에 갇힌 느낌이 많았어요. 저 혼자 하는 거 같고요. 진정성을 보여주고 저를 느끼도록 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인 보려고 유튜브를 보는 거 아니잖아요.
틀을 못 깨면 100만 못 갈 것 같아요. 저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조용한 성격을 잘 녹여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요즘 생방송을 하는 것도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연습 과정입니다. 생방송에서는 제 모습을 편하게 다 보여줘야 하니까요. 녹화방송에 나오는 제 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직장 다닐 때보다 10배 벌지만 불안해요
사는 건 일반 직장인과 같아요. 저는 출퇴근을 정해놓고 하거든요. 이런 분 잘 없을 거예요. 저는 가정이 있으니 출퇴근 시간을 지킵니다. 예전 직장 다닐 때와 비교해 생활이 전혀 안 바뀌었어요. 경제적으로는 훨씬 윤택해졌죠. 대출도 갚았고요. 직장 다닐 때보다 10배 이상은 벌어요. 아내도 전업주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저도 이게 가장 좋습니다. 근데 또 빚은 생겨요. 하하.
다만 불안해요. 수입이 월마다 들쭉날쭉해서요. 종합게임은 그나마 조회수가 꾸준한 점이 다행인 것 같습니다. 모바일 게임이 광고가 됩니다. 신작 출시가 많으니까요. 저는 전략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해요.
글 CCBB 더 인플루언서


세상말세다 에휴...
첨들어보는데 저놈
ㄴ 개듣보도 간호사보다 10배는 더 버는 플랫폼이란 거지
구독은 없다 홍보하지 마라
초딩도 디시하나? 왜 여기에;
이사람이 프로필 ㅈ같던 그사람이구나
커뮤니티에 이딴거 기사올라올필요가없음 좋은취지에서 보잘것없지만 노력하면 이런사람도있다는걸 보여주는건데 헬조선 새기들은 어떻게든 아니꼽고 트집잡고 시비털고하는 인터넷커뮤니티새기들 투성이니 그냥 무조건 부정적임 ㄹㅇ ㅋㅋㅋㅋㅋ 병신같은새기들 저런인생도있으면 피드백하면되지 어쩌고저쩌고 ㅋㅋ 그래서 니들은 잘삼? 제발 본인한테 그만관대하고 니들인생 현실을봐라
통 렬히 자아성찰 중이신..?
아니 왜이렇게 노릇노릇한...
팩트)이쁘거나 잘생기면 저딴 고생 안해도 대기업 스트리머라 편집자 월 300씩 주고 두 세명씩 굴려도 남는다.
얻다대고 삿대질이고
얘 개구리게임하는 애잖아 유부남이엿구나
남자간호사면 완전 노예하다가 오셧네 고생 많앗겟다
정보) 개 빻은 얼굴이여도 보지 달리고 스타킹 쳐신고 젖탱이만 까도 인기방송인 된다
광고좀 그만해 이시발
간호사는 직업순환률 높고 언제든 재취업 가능한 직종이라 그만뒀다는게 별 특이한 이력은 아님
요즘 시대는 누구든 잠재적 유튜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