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도로 위의 스키 점프대’가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영동고속도로와 미시령 동서 관통도로에는 ‘스키점프대’ 같이 생긴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주로 강원도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시설물로 강릉~평창간 태기산 구간, 오대산~강릉간 진고개 구간, 강릉시 성산면 ‘닭목령’ 구간 등 경사가 가파른 구간에 설치되어있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이 시설물을 본 운전자들은 도로 위에 뜬금없이 존재하는 스키점프대에 의아함을 느꼈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이 시설은 스키점프대가 아니다. 이 장치의 이름은 ‘긴급제동시설’로 차량 브레이크가 망가져 정상적인 제동이 불가능한 운전자들에게는 매우매우 필요하고도 고마운 장치이다. 이름처럼 긴급제동에 도움을 주는 시설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긴급제동시설 덕분에 목숨을 구한 운전자들도 여럿 있었다. 




내리막길에서 제동력을 잃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때문에 국가에서는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긴급제동시설을 곳곳에 배치해 두었다. 유난히 강원도 지역에 ‘스키점프대’ 모양의 긴급제동시설이 많이 설치된 이유는 지역 특성상 곡선구간의 내리막길이 많기 때문이다. 




차량 운전자들이 이와 같은 굽이길에서 주행하려면 당연하게도 엔진브레이크를 계속 사용해야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차량에 무리를 줄 수 밖에 없는데 때때로 브레이크에 열이 쌓여 기포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외에도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는만큼 파손될 위험성이 커진다. 실제로도 한계령과 미시령 고개 길에서 브레이크 고장이 접수된 건수가 상당히 많다.






이처럼 만약 경사진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운전자로서 이보다 더 당황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저 손놓고 있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때 제동력을 잃은 자동차의 마지막 안전장치가 바로 긴급제동시설이다. 주변에 이 시설이 보인다면 정말 불행 중 다행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로 긴급제동시설로 진입하면 감속 및 정차가 가능하다. 




운전자들에게 동아줄과도 같은 긴급제동시설을 자주 찾아볼 수 없는 이유는 이를 설치하는데도 규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도로법에 따라 일반 국도에 주로 적용되며 산간지역 내리막길에서는 비교적 어렵지 않게 긴급제동시설이 있음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제동력을 잃어 당황한 운전자들은 전방이 긴급제동시설이 있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없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운전자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2km, 1km, 400m 전방에 설치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침착함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이다.넉넉하게 7.8~12.0 m의 도로폭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대형 화물차 운전자들도 어렵지 않게 진입할 수 있다.


글 CCBB 오토앤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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