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녹색한패 되기 전 초창기 왈도번역 시절에는 아이템 이름은 그러려니 했는데 몬스터 이름 짓는게 ㄹㅇ 고역이었음. 특히 접미사 -er붙은 개갞기들 ㅜㅡ

아시다시피 왈도 번역은 말 그대로 왈도여서 사람들이 매우 싫어하기도 했고. 합병 얘기도 나오던 시절이라 적어도 내 번역이라도 살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음.

그렇게 머리 싸매다가 문득 스투의 전례가 떠오름. 처음에 로컬라이징 때문에 욕 왕창 먹었어도 결국 그 번역에 다들 익숙해진 것처럼 '에라 모르겠다 익숙해지면 장땡이지'로 로컬라이징을 멋대로 해버렸고, 그렇게 처음 나온 결과물이 작살귀임.

작살귀 하나 번역하고 나니 나머지 것도 다 -귀로 통일해버리자! 해서 참살귀 식인귀도 나옴. 추적자는 엘프같이 생겨먹어서 일부러 귀 안 붙이고.

삿갓팽이도 생겨먹은 거랑 공격 방식에 착안해서 바꿈. 원문 spinner는 낚시할 때 뺑뺑이 돌면서 어그로 끄는 루어임.

지금의 녹색한패되면서 이름 확정할때 주인장한테 아무리 왈도번역이 쓰레기라도 처음부터 썼던 사람들은 아이템 이름이나 몬스터 이름에는 익숙할테니 내 번역만 살려달라고 사정사정했고, 덕분에 지금까지 오게됨. 단 주인장이 로컬라이징한 찔레버섯은 예외. 이쪽이 더 어울렸음.

갤글 보고 있으려니 거의 대부분은 내가 지은 이름 써주더라. 로컬라이징 빅픽쳐가 성공한 것 같아서 진심으로 뿌듯했음.

이건 스팀에 쓰긴 기니까 언젠가 얘기해보고 싶었던 건데 덕분에 썰 잘풀음 퍄 월급맨은 다시 일해야지!

팩트 : 피해 두배 상태에서 엘리트 골렘의 갤럭티카 팬텀을 맞으면 대략 정신이 사분오열된다. 남 일이라고? 당신도 언젠가는 반드시 한 번 겪는다. 정말이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