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펀치는 연재할 때 읽고 이번에 두 번째로 읽었음.
워낙 괴작이라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느낀 바 대로 적어봄.
파이어펀치의 키워드는 삶과 죽음, 그리고 복수와 업.
아그니는 도마를 향한 복수자이며 동시에 자신이 행한 살인에 대한 업을 짊어지고 있음.
이 주제는 체인소맨에서도 계승되는데 복수자의 길은 아키, 업에 관한 이야기는 덴지가 맡게됨.
크게 보면 복수든 업이든 보다 큰 주제인 삶과 죽음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음.
주요인물인 도마는 자신만의 도덕과 정의를 앞세운 위선자.
아그니는 삶의 목표로 도마 타도를 외치지만 점차 그 끝이 공허함을 느끼게 됨.
보통 복수극과는 다르게 그 과정의 묘사나 연출보다는 심리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음.
이 복수라는 것은 작 중에서 아그니가 했었던, 해야만했던 '연기' 중의 하나이며
결코 삶의 양분이 될 수 없음을 아그니는 깨닫게 됨.
작 중에서 몇 번이나 반복되는 메세지.
빙하기의 말라버린 지구에 음식도 없고 따뜻함도 없는
휑한 세상을 왜 살아야하는 것에 대해 독자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같음.
지금 우리는 따스함도 갖고 있고 음식도 많고 할 수 있는 재밌는
쾌락들도 많지만 그런 것들이 없다면 어디서 삶의 이유를 찾아
야할까 하는 것을 진지하는 상상하는 것, 이것이 파이어펀치를
이해하기 위한 시작임.
타츠키는 개를 싫어하는 것같음.
체인소맨에서도 나왔지만 타츠키가 추구하는 능동적인 삶과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것이 개라는 존재.
아그니와 도마의 관점 차이.
아그니는 업을 짊어진 채 파멸하려했지만 도마는 오히려 삶을 도모함.
토카타가 꽤 초반부터 나오는데
이미 불타는 복수자인 아그니에게 복수자를 '연기'하라고 하는게 재밌음.
실제로 아그니는 복수자를 연기함으로써 삶을 버티려했으므로
토카타의 말은 아그니의 의표를 찔렀다고도 볼 수 있음.
파이어펀치의 세계관은 그야말로 절망적이고 이런 반응이 나오는데
일반적인 인간인데 어째서인지 아그니 주변의 사람들은 아그니에게
'살아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음. 이 '살아라'의 이유를 찾아가는게
아그니의 목표이기도 함.
파이어펀치에서는 이 '연기'라는 것을 부정하고 있지는 않음.
이것은 곧 페르소나를 말하는데 아그니도 유다도 척박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연기'를 거듭하고 있음.
다만 어쩔 수 없이 하는 연기와 하고 싶어서 하는 연기를 구별해야 됨.
유다가 신의 대리인 연기를 하며 지쳤듯이, 아그니가 복수자의 연기를 하며
지쳤듯이 그런 연기는 결국 자기자신을 힘들게 만듬.
아그니가 진짜 되고싶었던 것은
세상에 저항하는 능동적인 삶이었음.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이 주제가 좀더 확장되었으면
좋았을 거같은데 초중반부를 거치며 다른 쪽으로 변모하게 됨.
토카타는 영화광.
아그니처럼 삶의 의미따윈 생각않고 단지 영화를 보고 만드는 것만
관심있는 것같지만 실은 아그니처럼 하기 싫은 여자의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것.
삶의 의미를 외재적,쾌락적인 것으로부터 구하려는 것처럼 보였지만
뒤로 갈수록 아그니처럼 내재적인 삶의 이유에 눈을 돌리는 입체적 캐릭터가 됨.
그 중에 백미는 역시 목숨을 걸고 아그니를 구하는 장면.
즐거움밖에 모르던 초반부 토카타라면 결코 선택하지 않았을 행동.
작 중에서 토카타가 직접 이 물음의 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독자의 고민을 위해서는 그 편이 더 좋았던 것같음.
아그니는 루나와 유다를 혼동하며 유다는 루나가 아닐까라며
기대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단지 얼굴이 같아서라기 보다는
자신의 친동생이었던 루나와는 달리 유다는 아그니와 피가
이어져있지 않아서인 거같음.
앞서 아그니의 삶의 이유는 세상에 대한 저항이라고 말했는데
후반부에 들어서는 루나와의 관계에 더 집착하고 있음.
즉 유다는 아그니가 바라는 이상적인 루나=이성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루나였음.
복수자의 연기를 하기에 앞서 이미 오빠로서의 연기를 하고 있던 아그니.
유다에게 펀치를 날리던 아그니의 뺨에 날아든 이 사진에는
아그니의 숨겨둔 진심이 담겨있었음.
루나를 위한 연기를 결심한 표정.
다만 이 쪽은 살기위한 연기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싶은 연기라는 것이 다름.
아그니가 유일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컷.
이 컷 바로 직전에 나온 것은 유다였으므로
결국 아그니의 삶의 이유는 그녀와의 사랑이 됨.
기승전여동생이라는 말이 있지만
아그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같음.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살기 위한 연기와
하고 싶은 연기를 혼동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고
외재적인 삶의 이유가 사라진다 해도 내재적인 삶의 이유를
포기하지 말아야하는 것. 이 정도가 파이어 펀치의 주제인 것같음.
후지모토 타츠키에 대한 소감을 적자면
약간 후루야 미노루 과같음.
상당히 철학적인 메세지를 개그와 광기속에 숨긴다고 할까.
체인소맨 역시 스토리라인만 따라가다가는 후반부에 실망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겠구나 느꼈음.
이 빙하기에는 정말 3s란 없는 거구나 생각하며
스포츠는 어떨까 하며 보는데 갑자기 야구빠따가 나와서 웃겼던 것같음.
파이어펀치 일주일에 한번씩봤을때 이해안가던게 몰아서보니까 이해되더라
이렇게 계속 분석하는 글 나오는거 보면 생각할게 많은 작품이긴 함
단순 소년만화가 아닌 철학적인 질문,의미가 많은 만화였던것 같음
관통하는 주제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강요되는 '연기'와 자신이 진심으로 되고 싶어하는 인물상에 대한 '연기'의 차이를 표현 하고 싶어하는거 같더라,
이런걸 보면 뭔가 파펀 보면 볼수록 미치광이 영화광인 타츠키가 아니면 구현하기 힘든 내용이 참 많아서 좋았다고 생각함, 그렇지만 얼음의 악마의 스타워즈 드립은 심하긴했어 ㅋㅋㅋㅋㅋ
나무 만드는데 다른 목적이 있으면 그걸 해결해야하는데 스타워즈여서 해결 안하고 넘어갈 수 있었던거 아닐까ㅋㅋ
근데 스타워즈는 스타워즈 나름대로 평생 못잊을듯. 욕은 오지게 먹었지만 개충격적이어서 ㅋㅋㅋㅋㅋㅋ
전체적인 줄거리와 별개로 난 아그니의 살점을 먹으면서 특정 부위를 먹으면 무슨 효능이 있다고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는게 좋았음 종교라는건 결국 사람들(지도자)의 필요로 여러가지 격식이나 규제가 이루어진다는게 내 종교관이랑 일치했는데 난 그렇게 자연스럽고 스마트하게 풀 자신이 없거든
ㄹㅇ 개재밌게 봤는데 만알못들이 ㅈㄴ 까내림
재미없는걸 재미없다고 하지
재미있는걸 재밌다고 하지
병신. 재미없다고 한 사람들 보고 만알못이라고 지도 까내리면서
체인쏘맨에 담은 내용은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바보가 되는거 라고 생각하는데. 체인쏘가 공포스러운 악마를 전부 지우면 그렇게 되니까?
파펀 나쁘지 않은 만화라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주제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뭔지는 조금이라도 암시를 해 줬어야 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오히려 목적의식이 복수로 뚜렷했던 초반부는 흡입력 오지는데 후반부 갈수록 읽기가 힘듬. 그와중에 연기라는 키워드가 또 있어서 그것까지 독자들이 받아들이려면 이중고임
생을 지속하는것에 대한 의미를 찾는게 좋았는데..
볼 때마다 작화 개지리네ㅋㅋ
파이어펀치 연재당시엔 결말 병신같아서 욕했는데 첨부터 정주행 다시하니까 재밌더라. 도마 죽는 장면은 카타르시스 느끼게해줘서 생각날때마다 다시보게됨
와 전기톱 유입이라 파펀 보기전엔 장문똥글 같아 보였는데 보고나니 념글 올만하구나 싶다
아니 그 때도 저 컷들 웃겼는데 심지어 지금 축약형으로 봐도 웃기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