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깨져버릴 것 같은 소음에, 허름한 침대에서 깰 수 밖에 없었던 아침.
고아원에서 또 다른 날이 밝았다.
소음의 근원지는 그의 보류 여부를 두고 싸우는 원장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의 싸움이었다.
늘상 하던 패턴으로, 2년전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받았던 갤럭시8을 열었다.
오전 11시 29분.
오늘도 그는 디시인사이드를 켰다.
원장선생님께 들킬까 봐 시크릿모드로 켜고 로그인 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지만, 그분 눈 밖에 벗어나는 것보단 나을 것이리라.
그 녀석… 오늘도 있었다.
새로고침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마치 글자 위의 배열들이 그렇게 하라고 암시를 주기라도 한 듯, 씩 웃고 있는 그 입술이 자신의 귀에 그렇게 하라고 속삭이기 라도 한 듯, 불현듯 그를 향해 주체할 수 없는 증오심이 엄습했다.
사냥꾼에 쫓기는 동물처럼 미칠 듯한 분노가 마음을 휘저어놓아, 지금껏 살아오면서 혐오했던 그 무엇 이상으로 화면 너머에 인물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러웠다.
그의 분노는 몇 개월째 지속되어 그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얼굴, 이름, 나이도 모르는 타인을 증오했다. 애초에 체인소맨 얘기를 하려온건 아니었으리라.
가끔 그는 악이란 그저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의 개념을 현실화해주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라고 여기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그가 사랑하던 갤에서 영구차단을 당했다.
다른 방으로 옮기지 않아 같은 와이파이를 썼던게 문제였을까, 데이터를 전부 다 써 몰래 원장선생님의 폰으로 들어간게 문제였을까.
모든 사람이 그를 멸시하는걸 본 그는, 심장에 응어리가 꼬이고 엉키는 기분이 들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느꼈던 희열감은 이내 절망과 불안감으로 바뀌었고, 신고한다던 그 사람의 직언은 그의 정신을 더 망쳐놓았다.
어떤 법인지는 어려서 잘 모르지만, 만일 경찰서에 간다면 고아원에서 쫓겨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는 지문 자국이 남은 핸드폰을 다시 한 번 흘긋 쳐다보았다. 하지만 용서는 받을 수 없을지라도 망각은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다.
결국 그는 잊어버리기로, 과거 일에 대한 기억을 짓밟아 없애버리기로, 사람을 문 살무사를 짓밟아 뭉개듯 기억을 짓밟아 뭉개버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없는 그를 친아들 처럼 대해준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증오는 가슴 속의 죽지 않은 석탄 덩어리라서 다른 누구보다 당신 스스로에게 더 치명적이에요.’
그렇다. 그는 돌아올 것이다. 아니 나는 돌아올 것이다. 나는 톱갤의 히어로니까.. 그렇게 믿어야만 살 수 있으니까..
ㅈㄴ빠르노ㅋㅋㅋㅋㅋㅋ
ㅆ발 ㅋㅋ - dc App
소설의 악마 뭐노
ㅋㅋㅋㅋㅋㅋ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