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Бомба!"
불꽃놀이의 폭발소리를 뒷배경삼아, 짤막한 러시아어와 함께 레제의 보드라운 목덜미에서 들리는 터지는 소리가 묻히며, 그녀의 흐르는 피는 팔뚝을 타고 흐르며 금속사로 천천히 재구성된다.
“воровство”
(도둑)
아직 앳된 소년을 거칠지만 자식처럼 안고 도주하는 상어마인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차는 폭탄의 여인은 무시무시한 반전의 매력을 뽐내고 있을 뿐이였다.
이윽고, 빔의 앞에 착지하고 폭발을 일으키며 그가 가야 할 길을 막아세우며 평소와 같이 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유혹하듯이 묻는 레제.
“너도 4과의 일원이야..? 지금 덴지군을 두고 도망치면 봐줄게.”
그 모습을 보고, 웅얼거리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상어의 얼굴이 그녀를 향해 순식간에 돌진하기 시작하지만, 이내 강력한 폭발의 여파로 타는냄새가 진동하며, 껍질이 벗겨지고 살점이 익은 모습과 함께 제지당한다.
무언가를 찾듯이 황급하게 움직이는 빔의 팔은 덴지의 주머니에 들어가 쥐새끼마냥 발빠르게 원하는 물건을 집어 튀어나온다.
“여기는 4과... 4과... 빔! 신사근처 공원! 체인소님이 위험에...!”
유언이 될 수도 있던 말을 전부 마치기도 전에 폭발소리가 들리며,
무전기를 간절하게 꼭 쥐고 있는 빔의 팔을 간단히 날려버린다.
신음소리와 함께, 마지막 생명의 불꽃을 어떻게든 유지시키려는 가여운 짐승마냥 색색거리며 정신을 잃은 상어 한마리를 뒷전으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를 내며 서늘한 발걸음을 내딘 채, 혀가잘려 벙어리가 된 어린 소년에게 다가가는 레제.
“덴지군, 나와 함께 가자.”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첫 사랑의 미소를 가득 머금은 것 같은 애절한 목소리를 내며, 덴지를 연약한 어린아이처럼 들어 방향을 돌리려던 찰나, 까마귀소리와 쥐 떼 소리가 지천에 울리며 그녀의 앞을 가로막는다.
쥐들은 이내 각자의 몸을 희생하여 탑처럼 쌓아, 한 사람의 키만큼 솟아나 꿈틀거리고, 폭탄마 레제의 눈 앞에서 다시 뿔뿔이 흩어진다.
“안녕, 네 얘긴 많이 들었어. 역겨운 혁명의 악마는 잘 지내니?”
새까만 시궁쥐들의 사이에서 나타난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하얀피부와 붉은 머리, 그리고 단아한 정장차림의 숙녀가 뒷짐을 지며 반갑게 레제를 맞이한다.
“ведьма...”
(마녀)
경멸하는 듯 차가운 목소리를 내뱉으며, 그와 함께 두려움이 묻어나오는지 조금씩 뒷걸음치는 폭탄의 소녀는 방금까지의 빔과 마찬가지로 마키마의 몸을 터뜨리고 부리나케 도주하기 시작한다.
“나의 버디는 두고가야지. 괘씸해서 못봐주겠네, 소련의 창녀같으니...”
이윽고 마키마의 몸을 뚫고나온 시퍼런 쇠사슬이 부리나케 도망가는 철갑을 두른 팔뚝과, 연약하고 새하얀 다리를 묶고 조여 뜯어내듯이 절단한다.
그리고 그 땅바닥에 덩그러니 추락한 몸뚱아리를 향해 쥐와 까마귀들이 기다렸다는듯이 달려들어, 그녀의 살점을 파먹으며 물어뜯자 고통에 겨운지 끔찍한 비명을 질러대는 레제의 목소리가 마키마의 즐거운 감정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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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창녀ㅋㅋㅋㅋ 마키마씨 대사 개찰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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