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림 잘 그리더라
도무지 이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그래서 아무도 안 한 모형 쪽으로 가보려고 해

제목에서도 썼다시피 내가 만들 건 피의 악마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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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까지 만들까 생각도 해봤는데
아무래도 박스로 몸까지 만드는 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머리만 만드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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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쟤료는 설 연휴에 얻은 품질 좋은 박스를 사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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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도 먼저 다 그리고 하려고 했는데
하나 그리고 나니 막막해져서 그냥 잘라버렸어
이건 악마 윗턱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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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턱 아랫턱 다 잘랐어
이제 이것들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줄 지지대를 붙여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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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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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윗턱과 아랫턱이 만들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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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어항 시트지를 잘라서 붙였어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잘 떨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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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잘 떨어지는 이빨이나 끝 부분은 전기테이프로 붙여버렸어
아무튼 이렇게 아랫턱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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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턱도 똑같이 붙여줘
아직 뭔가 허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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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파워의 개성 넘치는 십자눈을 만들어 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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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동그랗게 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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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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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지 가늘게 오려서 십자눈도 만들어줬어
이제 피의 악마 느낌이 슬슬 나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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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도 박스를 오려서 덮었어
마찬가지로 시트지도 발랐고
그런데도 아직 뭔가 허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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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뿔을 만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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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의 뿔은 총 2쌍인데
양 옆의 뿔이 살짝 아래로 굽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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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뿔 1쌍은 아래로 굽어있는 형태로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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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의 뿔을 먼저 붙였어
살짝 불안불안 하더라
덜렁거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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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뿔도 붙였어
이제 완성이야

그럼 이제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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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머리는 안 들어가
쓸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안 들어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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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서랍 위 장식으로 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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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미술시간 이후로 뭐 자르고 붙이는 건
손에도 안 댔는데 오랜만에 해보니까 되게 재밌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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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악마라 그런가
만들 때 피도 봤어
다들 만들 때 칼이나 이런 거 조심해
나는 칼도 아니고 자에 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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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스크 풀렸지
요즘 날씨도 추운데 톱붕이들 감기 조심하고 건강한 갤질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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