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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헤에... 마키마씨, 저 드디어 해냈다구요.. 그러니까... “ -

- ” 쉿... 덴지군, 진정해. 알고 있으니까. 난 그렇게 비겁하지 않아. “ -

소련, 미국과같은 초강대국들은 마키마에대한 견제와 체인소맨의 강림을 목도하고 겁에질렸는지, 너무나도 경솔하게 총의 악마와 계약해버렸다.

마키마 소탕작전은 물거품이 되었으며, 총의 악마를 단박에 해치운 덴지는 한껏 들뜨고 흥분한 채로 숨을 헐떡거리며 마키마에게 보상을 요구하고 있었다.

- ” 얌전히 있자. 착하고 말 잘듣는 개에게는 보상을 줘야지...? “ -

무덤덤하고 여유로운 숙녀와 달리, 성욕에 충실한 노란머리의 들개는 숨을 몰아세우며 발그스레 얼굴에 홍조를 띄우고 있었다.

- “ 그래, 덴지군... 어떤걸 원해...? 집도 좋고, 먹을 것도 좋아. 아직 미성년자라 술이나 차는.. “ -

고리타분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마키마지만, 덴지에게 있어서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 ” 저... 저 마키마씨랑... 그거 하고싶어요... “ -

- ” 음... 그거라면..? “ -

- ” 그... 남녀끼리의 그렇고 그런... “ -

마치 예상했다는 듯이 여유로운 표정을 나즈막히 짓는 마키마는, 덴지의 갸름한 턱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덴지의 다급한 눈을 마주한다.

- ” 흐... 흐에엑! “ -

- ” 덴지군... 안타깝게도 그런건 곤란한걸... 상사가 부하, 그것도 미성년자와 그런걸 했다가는 어떤 소문이 나겠어. ” -

차분하게 타이르는 마키마와 그런 그녀의 한마디를 듣고는 짜게 식은듯한 기운의 덴지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 “ 하... 하지만 그런.. 그런게 어딨어요! 다 해준다면서..! ” -

숙녀의 손을 뿌리치는 노란머리 소년은 자신의 머리카락처럼 입술을 삐죽 내민 채, 단단히 토라졌는지 씩씩거리며 그녀를 응시한다.

- “ 덴지군, 진정해. 물론 네가 열심히 했다는 것은 알아... 하지만... ” -

- “ 나 좋다는 여자 넘치거든요...? 파워코도 있고, 레제도 있는데.. 그런데..”-

울먹거리며 눈물을 그렁그렁 쏟기 직전의 소년, 그리고 그것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마키마는 한숨만 내리 쉬고 있었다.

- “ 됐어요. 저 퇴근할테니까 그리 아세요. 그리고 이제 말 안들어요. ” -

배신감과 상실감이 너무 컸는지, 그대로 문으로 성큼성큼 다가가서 여지껏 그랬던 것 처럼,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소년의 모습은 그런 숙녀를 당황케 하는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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