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뜻은 '신원불명인 여성에게 붙여지는 이름'임

하지만 여기에는 다른 뜻이 하나 더 있음

레제라는 신분은 가짜였고, 그녀는 언제나 러시아에서 길러진 모르모트이자 암살자인 '제인 도'였음

시골쥐가 고향으로 돌아가듯 그녀도 그렇게 전철 앞에 섰음

그 때에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는데, 흔히들 범죄를 저지르능 사람들 중 자신의 신원을 숨기려고 볼캡을 깊게 눌러쓰는 경우가 많잖아?

모자를 쓴 그녀는 '제인 도'였음

하지만 꽃을 보고, 치즈(덴지)를 떠올리며, 그녀는 '제인 도'가 아닌 도시쥐 '레제'로 살아가길 선택함

그러며 모자를 벗고 돌아서지

앞서 말했듯 제인 도라는 이름에는 특이한 뜻이 하나 더 있음

캐나다 유학을 다녀온 친구가 알려준 사실인데, 외국에선 흔히들 제인 도, 존 도를...

'촌놈', '촌년'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는 거임

결국 시골쥐인 '제인 도'는 도시에서 맛본 치즈(덴지와의 일상)을 잊지 못하고, 자신에게 그 맛을 가르쳐준 도시쥐 친구(덴지)를 찾아 나섬

도시쥐(레제)가 되어서 말이야

원전이 되는 이솝우화에선 시골쥐는 그대로 고향에 돌아가 살아남지

이 시점에서 모티프가 되는 우화의 전개는 비틀어졌음

결말도 뒤바꼈지

시골로 돌아가는 전개에서 도시에 머무는 전개로

고향에서 살아가는 결말에서 도시에서 죽고야 마는 결말로

마지막 카페로 향하는 장면은 어쩌면 그런거라고 생각함

뒷골목은 쥐구멍 안 쪽이야

도시쥐(레제)는 그런 뒷골목을 지나 볕이 드는 구멍 바깥(카페)로 향해가

그러다가는 고양이(마키마)를 만나 죽고야 말았다는

되게 인상깊은 전개였음

타츠키는 만신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