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레제편은 톱뿐만 아니라 타츠키의 모든 작품을 통틀어서 가장 클리셰스러움. 플롯도 아주 전형적이라서
임무를 위해 접근한 타겟과 사랑에 빠진 스파이 ---> 내적갈등 끝에 함께 도주하길 권하지만 파토나면서 갈등발생 ---> 갈등이 일단락되고 마음이 통해 함께 가기로 결정 ---> 하지만 결국엔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한쪽이 죽음
이런 스토리는 아마 수천개는 될 정도로 흔하지만 여기에 타츠키 특유의 똘끼, 센스, 캐릭터성을 기막히게 버무려서 뻔하지 않게 재밌는 명작이 나왔음
이걸 보면 타츠키는 클리셰 전개를 지향하면서도 본인의 개성을 잘 섞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은 작품을 쓸 수 있는데 이상한 똥고집과 예술병, 뒷심부족으로 작품을 분탕치는 것 같다
캐릭터들이 특징이 다 두드러지고 개성있어서 시너지가 엄청난듯
클리셰를 아예 못 다루는 것도 아닌 놈이 왜 이상한 짓만 하는건지
진짜 지 꼴리는거 줄이면...
그 이상한 아집을 안 버리는 바람에 지금의 2부가 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