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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9회차인데 이번 회차가 참 좋았음
일단 남돌비 i열 가운데 ㄷㄷ 진짜 미쳤음. 몰입감 최고. 중앙 사이드에서 한 번 봤었는데 그때보다 더 황홀했다. 특히 오프닝이 미침 ㄷㄷ
한 5회차에서부터 꽤 질리기 시작해서 이번 회차에는 쇄신하는 마인드로 전날에 1권부터 5권 중반까지 읽으면서 인물들의 욕구와 상황 등등 꽤 복습하고 감. 그래서 그런지 질리기 시작하는 아키 천사 파트가 참 좋더라(두창게이 꺼져).
특히 아키에게 이입이 많이 됐는데, 히메노를 떠나보내고 남은 담배들을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 깊더라. 히메노를 대체하는 새로운 버디인 천사와의 첫 장면에서, 히메노가 준 마지막 담배(Easy revenge)를 피우고 난 뒤 남은 본인 담배갑을 버리는 게 참 안쓰러웠음.
히메노에게는 살아가며 무언가 의지하고 싶을 때 피우던 담배를 이제 아키가 버리는 것이, 아키는 삶에 대한 의지가 많이 사라져버린 것 같더라.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무언가에 의지해서라도 살아가니까. 그렇지만 아키는 이제는 의지할 대상도 필요없다는 듯 담배를 버리는 게(히메노와의 약속도 있지만), 총의 악마에 대한 복수를 원하며 자신의 죽음을 빨리 맞이하고 싶어하는 무의식이 드러나는 것 같았음. 유령의 악마를 벨 때도 ‘히메노 선배, 저도 곧 갈게요’라고 말했듯이.
천사와의 첫 만남은 덴지와도 그랬듯이 서로를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말하며 시작했지만, 레제의 시골주 도시쥐 이야기에서부터 연결되어 천사가 자신의 속 이야기를 꺼내는 시점에서부터 천사와 아키가 동료로서 서로 가까워지는 것 같았음.
훈련시설에서 천사가 살아가는 것보다는 죽는 게 낫다고 말할 때, 아키도 딱히 뭐라고 반박할 게 있어보이지 않던 게 다가올 자신의 죽음에 대한 체념도 있었을 거라 생각함. 어쨌든 이 장면에서도 ‘죽음’에 대한 인식을 서로 공유하며 둘의 관계성이 빌드업되가는 게 보이더라.
히메노, 노모와 부대장의 죽음 등 계속되는 동료의 죽음에 대해 아키는 많이 괴로워했을 걸 생각하면 천사를 붙잡고 죽을 거면 안 보이는 데서 죽으라고 말하는 장면이 안타까웠음. 만화에서는 처음에 보자마자 그렇게 느꼈는데 영화에서는 BL스럽게 나타난 게 좀 아쉬웠긴 함. 그래도 그 서사를 느끼며 보니 이번 회차는 이입할 수 있었던 것 같음.
앞선 회차에서 보지 못했던 디테일이 있었는데, 키시베가 레제의 뒷배경을 설명해주는 장면에서 아키에게 담배를 하나 권하는데, 아키는 그걸 거부하는 시퀀스가 있더라. 그래서 그걸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음
음악이 너무나 좋아서 계속 회차를 돌렸는데, 이번에는 주연 두 명뿐만 아니라 이렇게 조연들도 디테일 챙겨가며 감상하니까 확실히 좋은 것 같음
무엇보다 영화관에서 뽑은 포토 카드가 참 맘에 듦
- dc official App
근대 천사랑 차타고 가는 장면에서 담배 태우는 장면 나오지 않나? 자동차 재떨이에 버리던데
그거 운전 기사 - dc App
죽음에 관한 인식이랑 아키가 담배 굳이 안피려 하는건 좋은 관찰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