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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철학의 합리와 이성을 비판하며 포스트모더니즘이 나왔고
그 포스트모더니즘 속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믿고 있던 가치가 붕괴하면서 현대사회의 소외,인간성 상실이 더욱 심해져버림
가족,우정,사랑,꿈,이상 이런게 사라지고 냉소받는 사회는 사람이 뭘 기준으로 살아야할지 모르게 되어버림.
그러니 점점 정신병 걸린 인간들이 드글드글해지고 외로워 미치겠는데 다가가면 상처입고 우울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됨
근데 타츠키는 거기서 뭐 대단한 거대 담론을 논하는게 아니라 그냥 찌질하지만 공감되는 캐릭터를 너무 잘 만듬
뭘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캐릭터들이 뭔가 숭고한 목표를 위해 행동하는게 아니라 그냥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가장 순수한 뭔가를 위해 행동함
룩백도 안녕에리도 파이어펀치도
룩백에선 만화를 왜 그리냐는 질문에 그냥 '봐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안녕 에리 에서 왜 폭파시켰나는 질문에는 그냥 '판타지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파이어펀치는 아그니가 도마에게 복수하고 인류를 구원하는 거창한 이야기로 시작하는것 같지만 사실 뜯어보면 토가타의 영화와 아그니의 연기라는 테마가 반복되고 있을 뿐임
토가타는 수백년을 산 재생능력자라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일념하나로 사는 인간이고
아그니는 자신이 무엇인지 자신이 왜 살아가는지 알지 못하고 주변의 인간의 요구에 맞춰 그저 연기를 반복하는 인간임
얼어붙어가는 세상속에서 어떻게보면 굉장히 하찮은 이유지만 거기에 매달리지 않으면 살 수 없어서 캐릭터들은 계속 그 사소하고 순수한 욕망에 집착하게 됨
체인소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덴지는 인류를 구하는 히어로가 아니라 섹스하고 싶다는 가장 원초적이고 공감가는 욕구로 살아가고
2부의 더블주인공인 아사도 목적의식이 없어보이지만 굉장히 강한 주관과 자존심을 갖고 있고 그것 때문에 계속 해서 고립되어가고 외로워질 수 밖에 없는 모습을 잘표현했다고 생각함
이런 캐릭터들의 행동의 결과가 절대 긍정적으로만 그려지 지는 않음
타츠키가 보여주고 싶은건 캐릭터의 행동으로 변화하는 세계와 거기서 얻는 교훈이 아니라 그저 이 캐릭터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 모습이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 만화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게 아닐까
외롭고 외롭고, 살기 힘들고, 내가 뭔가를 해도 세상이 바뀔것 같지도 않은데 그래도 뭔가 해야하니까.
정치니 경제니 전쟁이니 환경이니 그런거 잘 모르겠고 체인소맨 다음편이나 빨리 나왔으면 좋겠으니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뒤죽박죽인 내용인데 그래도 다음화가 기다려지는게 아닐까
- dc official App
근데 다음화를 안내놓음 > 좆망
작화가 박살난 것도 포스트모더니아의 예술적 표현인가요!
덴지도 단순히 섹스하고싶단 욕망으로 살아가는 건 아니지 덴지가 생각하는 인간적인 삶에 여자를 사귀는게 포함돼있을뿐
겉으로 표현하는게 섹스일뿐 내가 말하고 싶은건 그저 하고 싶은대로 살고 있다는 뜻이었음 - dc App
덴지의 언어세계에선 섹스라고 표현되고 있겠지만 막상 기회가 와도 안하려하기도하고 - dc App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거창하진 않지만 실존적이니까 그리고 그걸 통해서 계속 살아가니까
개박살난 세계관과 대의 명분 없이 개인의 완성을 위해서 얘기를 진행하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인본주의적이라고 생각함
타츠키가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이 딱 그건거 같음. 뭘 빋고 살아가야할지도 모르겠고 뭐가 정답인지도 모르지만 그냥 속에서 우러나는 하고싶은일, 욕망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거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걸 좋다 나쁘다 판단하지 안하는 태도가 타츠키 작품의 큰 매력같음. - dc App
결국 체인소맨도 소년만화, 성장담이긴 하다고 생각함 다만 세상에서 가장 뒤틀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