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마는 덴지에게 있어서 모성애를 갈구하는 대상이고 체인소맨이 된 덴지를 사회로 끌고나온(=낳은) 실질적으로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임.
당연히 덴지가 마키마에게 갖는 감정은 그 무엇보다 특별할 수밖에 없고 자신을 학대하고 괴롭혔지만 어쨌거나 자신이 접한 첫 번째 이성(어머니처럼)이고 자신을 만들어준(낳아준) 존재이니 온전히 증오할 수는 없는거... 비유를 하자면 입양된 아이가 나중에 자기 친모를 찾는거랑 비슷한거임.
덴지가 마키마를 성애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지만 창작물에서 남자아이가 자신의 어머니를 성애와 집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특이한 것이 아님. 실제로 원전이 된 신화의 오이디푸스는 테바이의 왕인 아버지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346혼했는데, 어떤 면에서 보면 자기 아버지를 죽였지만 기억하지 못하고 마키마와 만나 밀접한 관계를 맺은 덴지와도 닮아있음.
근데 레제는 덴지에게 있어 모성을 제공하는 대상이 아니라, 덴지가 처음으로 접한 자기 또래의 이성임. 당연히 마키마에게 갖는 감정과는 그 층위가 다를수밖에 없는거임.
사실 레제가 처음 덴지에게 도피를 제안했을 때 덴지가 도피를 거절한 것은 사실 당연한거임. 덴지는 레제를 사랑하지만 사랑의 크기와는 별개로 레제가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하잖음? 그러니까 덴지는 안정 궤도에 오른 현재의 삶을 포기하고 카페 점원이랑 사랑의 도피행을 떠나는 데는 부정적이었던거. 그런데 전투를 벌이면서 레제에 대해 더 잘 알고 이해하게 되었으니 마지막에는 자기가 먼저 도피 제안을 꺼내는거임.
솔직히 마키마 레제는 갈드컵의 대상조차 되지않는, 덴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이질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왜 싸우는지 모르겠네.
마키마에 대한 애정과 레제에 대한 애정이 다른 종류인데 애정을 접해본적이 없는 덴지 입장에서 제대로 갈피를 못잡았다고 생각함 나는 그런 점에서 글쓴것 처럼 비교의 대상으로 놓기 힘든거고
제대로 된 애정을 겪어보지 못해서 여성을 전부 성애의 대상으로 접근해보지만 막상 그 기회가 오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애정도 가족애(파워) 이성애(레제) 모성애와 동경(마키마)로 점점 더 감정을 배워가는 과정이 1부였다고 생각함
@ㅇㅇ ㅇㅇ 걍 덴지는 프로이트적으로 따지자면 남근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어린애인거... 신체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극복할 기회가 없었으니 만나는 여성은 모두 성애의 대상으로 삼지만 갈팡질팡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