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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몇번 뻘글처럼 쓰긴했는데

개인적으로 1부 내용 전개에서 가장 생각난 영화는

아리 애스터 감독의 유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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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으로 영화 장면을 오마주한 부분)

유전의 스토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어떤 사이비 오컬트 단체가 한 가문에 빙의체로서 전승되는 절대적 존재를 깨우기 위해서 가족을 조종 하여 자신이 원하는 가족 구성원을 만들고, 그들을 죽여서 절대적 절망상태에 빠지게 만든다는 이야기임. 여기서 비극의 대상이 되는 인물은 끝까지 그 음모를 모르고

하여튼 이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결국 1부의 덴지에게 절대적 인물로서 존재하는 마키마임. 덴지는 크게 3번의 중요한 상실의 경험을 함.

당연히 첫번째는 레제, 두번째는 아키, 세번째는 파워임. 그리고 이 모든 비극에는 마키마가 관여되어있었으나 세번째에 가서야 그 음모를 알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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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리 알았더라도 어찌 할 수 없을 정도로 마키마의 존재는 절대적이었음. 압도적인 능력과 덴지의 모든 생활을 종속시키는 사회적 위치, 무엇보다 남자가 가장 갈구하는 모성애와, 이성에대한 욕구가 융합된 강력한 정서적 지배까지…

그러나 결국 덴지는 마키마를 극복하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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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덴지가 자기힘으로, 자기머리로 생각하고 주도적인 결정을 이룸으로서 였음. 타인이 시키거나 권유하지 않은 순수한 자신의 욕구를 위한 강렬한 의지, 조금 클리셰화된 단어를 쓰자면 삶에 대한 의지에 솔직한 자신만의 고민과 결정이 수반되었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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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 덴지는 자신이 사랑한 마키마를 먹어 완전히 극복함. 정말 덴지니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겠지만, 실제로 당시의 마키마를 생각하면 거의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즉 완벽한 정답이었던 거임.

1부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결론은 이거임. 결과적으로 1부가 끝나서야 덴지는 비로서 완벽히 독립적인 상태로 거듭남. 

마키마처럼 압도적으로 자신을 종속 시킨 인물이 사라지고 자유로운 인격체로 나아간 덴지였으나 그렇기때문에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요소들이 생겨나기 시작함

바로 자신의 선택과 그 책임에 대한 수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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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지가 고양이를 구한 트롤리 딜레마는 이런 선택 모티브에 대한 참으로 좋은 복선임. 완전히 자유로워진 덴지는 악마가 제시한 두가지 선택지도 아닌 덴지니까 할 수 있는 제3의 선택을 함. 

이후 본격적으로 덴지에게 선택의 시련이 다가가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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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안과 교회의 제안임. 그리고 이건 1부에서도 살짝 언급된 평범한 행복이냐 체인소맨으로서의 삶이냐로도 연계됨. 그러나 덴지는 결과적으로 선택을 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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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덴지는 자신의 진정한 욕구가 뭔지 무엇을 포기해야하는지 고민하지도 못하고 갈팡질팡 하게됨. 나유타를 위한 안전한 삶과 체인소 맨의 압도적인 힘 두가지 중 끝까지 하나를 고르지 못했음.

그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최악으로 돌아옴. 물론 상황자체가 너무 억까였는데 덴지의 책임을 논하는건 심한게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적어도 덴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것 처럼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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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상실을 경험한 덴지에게도 나유타의 상실은 다른 차원의 것이었음. 절대적 존재의 음모에 의한 상실이 아닌, 자신의 선택에 의한 책임, 회피에 대한 벌로 생각한거였거든.

순수한 슬픔,아련한 이별 뿐만 아니라 새로 생긴 죄책감에 의해 덴지는 너무나 약하고 무력해지는 모습을 보임.

여기다 더해 나타난 불의 악마는 이 무력감에 계속 불을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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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선택이라는 맞아? 그게 정말 최선이었어?“

계속 자신의 선택에 대한 죄책감과 충격을 느끼던 덴지는 완전히 멘탈이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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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극단적인 회피의 형태로

하지만 불의 악마가 말한 건처럼 다른 선택의 순간은 그를 기다려주지도 않고 다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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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위한다는 정론을 가지면서 그럴듯한 말을 계속하는 죽음의 악마냐, 덴지에게 있어 현재 가장 인간적인 교감과 관계를 가지는 인물 중 하나인 전쟁의 악마냐, 혹은 덴지만이 생각할 수 있는 제3의 선택지냐

어느쪽이든 정답을 고르려면 이전처럼 덴지가 자기힘으로, 자기머리로 고민하고 생각한 선택지여야 할 것임. 

그 결과는 물론 나는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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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터뷰처럼 최종적으로 덴지가 옳은 선택을 하고, 처음으로 자신의.힘으로 소중한 사람을 구해내는 엔딩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