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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소맨 팬픽 레제 편[성장 ~ 첫만남 전까지] - 체인소맨 마이너 갤러리

💥 레제: 폭발하는 소녀의 기억 (Reze: Memories of an Exploding Girl)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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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 이후 본편도 레제 시점 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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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사랑 꽃 체인쏘, 폭풍전  (본편 40~41화 분량)



{전화 부스 안}


[아앙? 왜울어!?]


[죄송합니... 아하하하!] [아, 미안]


[뭐야 너.....]


[아니아니 죄송해요... 당신 얼굴.... 죽은 우리 집 개하고 닮아서...]


[뭐!? 내가 개냐~~..!!]


[죄송해요 죄송해요!]


레제는  터져나오는 감정을 필사적으로 멈추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눈 앞의 체인소의 소년은 여전히 짜증 난 얼굴이었다. 그는 무심코 갑자기 죽을듯이 헛기침을 하였다. 


[으엑]


[어 괜찮아요..?]


[으에에에엑]


[으에에에..!?]


[엑]


'이게 무슨 상황일까.. 방심해선 안되는데' 


[기다려요, 손수건! 손수건!]


그는 연신 반복해서 헛구역질을 하더니, 무언가 축축하고 하얀 빛이 도는 물체를 입에서 뱉어냈다.


<당황하는 소녀>


[으에]


[따란!]  


완벽한 모양의, 축축하고 미끈거리는 하얀색 꽃 한송이를 건내는 소년, 폭.탄의 소녀는 무방비하게 꽃을 넘겨 받았다.


[어어!?] [와아, 마술! 굉장해!]


[아무런 속임수도 없다니까? 이게] 


[고마워 . . .]


그녀의 인생에서 처음 받아보는 꽃이었다. 아니, 꽃 뿐만이 아니라 '선물' 이라는 것을 받아 본 적이 있었던가? 그녀의 인생은 차디찬 시멘트 바닥, 폭발의 연속과 같은 하루, 피로 가득찬 고통 뿐이었다. 소녀는 꽃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홍조가 안면을 다 덮은지도 모른 채.


[아~~! 비 그 쳤다!]


[나 저기 두갈랫길 이라는 카페에서 알바하거든! 와주면 답례를 해줄게]


[꼭 와줘!]


그렇게 레제는 꽃을 왼쪽 손에 가볍게 쥐고 소년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져 갔다.


<임무? 체인소의 심장? 러시아? 폭.탄의 악마와의 계약?> 그 모든 것은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서 폭발적으로 사라져버렸다. 기억은 한순간 움켜진 모래 한줌처럼 잠시 잊혀졌다. 지금 이 순간, 레제는 그저 꽃을 선물 받은 16세의 소녀였다.


레제는 몸이 가는 대로, 양 팔을 앞뒤로 크게 흔들기 시작했다. 평범한 도쿄 소녀를 '연기'하는 것이 아닌, 기분이 너무 좋아서 몸이 들썩이는 자연스러운 리듬이였다.


맨날 똑같이 지나던 계단을 올라 카페 앞 골목길, 기분 좋게 양 팔을 흔들다 보니 카페에 도착했다. 


<아아 임무는 잠시 미뤄 버릴까나~ 아니지 아니야 나는 임무를 하는 중인거라구? 우선은 벌써 체인소년을 발견했고 카페에 오면 더 가까워 질꺼구 가까워진 다음엔.. 음~ 나중에 생각해 버리자!>


시덥잖은 생각들..


카페의 문을 여는 종소리, 레제는 눈을 비볐다. 테이블에 앉아 어설프게 발을 흔들고 있는 것은 분명 꽃을 선물한 소년이었다. 그는 땀에 젖은 채, 그녀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


<뭐야뭐야뭐야 벌써 왔잖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우선 평범한 카페 알바생을 연기하자>


레제는 서둘러 탈의실로 향해 유니폼으로 옷을 갈아입고 앞치마를 둘렀다. 그녀는 작은 거울을 들여다보며 표정을 고쳤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눈빛은 여우같이 웃어 보였다.


[좋아!] 


완벽한 무해의 소녀의 미소를 장착하고 홀로 나가니 지친 얼굴의 카페 사장이 그녀에게 한소리 거들었다.


[지각한 만큼 월급에서 깔 거다]


레제는 평범한 반항을 내비쳤다.


[쪼잔해!]


[4번 테이블에 물 갖다줘]


[쪼잔해 쪼잔해 쪼잔해 쪼잔해] 


눈 앞에 보이는 꼬질한 소년


[뭐야 빨라~!? 어어!? 나보다 빨리 왔지!?]


소년은 자신이 이겼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그는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는 듯한 눈으로 꼬질꼬질하게 앉아 있었다.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답례를 받으러 온 것 뿐이라고]


[흐으으으으응]


[같이 마실까요~ 헤이헤이 마스터! 저하고 이 사람에게 커피를!]


사장은 카운터 뒤에서 실없는 눈으로 레제를 쳐다봤다.


[너 점원이잖아]


[뭐 어때요~ 아침밖에 손님도 안오는데]


레제는 눈을 깜빡이며 애교 섞인 투정을 부렸다. 평범한 도쿄? 소녀였다.


[정말~~..............]


사장은 결국 길게 한숨을 쉬더니 포기했다는 듯 고개를 저엇다. 잠시 후, 사장은 짙은 색의 커피 한 잔만을 타서 소년과 소녀가 있는 테이블로 가져다주었다. 


[이걸로 됐지?]


[헤헤헤]


레제는 커피잔을 덴지 앞으로 밀어주며 소녀다운 제스처를 취했다.


[답례는 커피 였습니다! 커피 좋아해?] 


[마실게]


허세 가득한 말투. 그는 커피잔을 들고 의기 양양하게 한 모금 들이켰다. 그리고 .. 한모금 마시더니 죽을듯이 쓰다는 표정을 지으며 혀를 내미는 소년. 코까지 찡긋거리는 그의 솔직한 반응은 그 어떤 폭발보다도 강렬하게 레제의 '가짜 미소'를 박살냈다.


그 순간, 레제는 테이블에 아랫배를 기대어 머리를 젖히고 폭소 햇다. 웃음은 순수하고, 크고, 그녀의 내면에 갇혀있단 소녀의 감정을 순식간에 해방시키는 듯했다. 훈련소의 차가운 복도에서는 결코 허락되지 않았던, 날 것 그대로의 반응이었다.


레제는 눈물을 훔치며 소년을 놀려 댔다.


[뭐야 그 얼굴~!, 강한 척 하는 거다 이거!]


[그거야 커피란 거 맛없지 않아!? 흙탕물 맛이라고 흙탕물!]


소년은 진심으로 항의했다. 그의 눈빛에는 진심 어린 날 것 그대로의 쓰디 쓴 표정이었다.


레제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소년의 어깨를 툭, 툭 가볍게 쳤다. 이는 연기가 아닌 장난기가 가득한 평범한 스킨십이었다.


[아하하하하! 어린애야 어린애!] 


레제는 다시 한번 크게 웃엇다. 그녀의 뺨에는 따뜻한 홍조가 번져 있었다.


 [아하하하하하하하]


폭소한 그녀는 소년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에메랄드 눈빛에는 다시금 임무의 차가움 대신 호기심과 친근함이 깃들어 있었다.


[내 이름은 레제. 너는?]


[덴지]


레제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그의 이름을 되뇌었다. 그리곤 연기인지 진심인지 모를 한마디를 흘렸다.


[덴지, 덴지 군.. 덴지 군 같이 재밌는 사람은 처음이야]


고개를 돌리는 덴지


[흐...으으응] 


그 후 일주일 동안, 덴지는 매일같이 레제가 일하는 카페를 찾아왔다.


레제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떄 즈음, 덴지는 늘 창가 테이블에 먼저 와 앉아 있거나, 레제가 눈치채지 못할 만큼 살짝 늦는 정도로 문을 열고 들어섰다. 흥미로운 것은, 덴지가 카페 문 앞에서 항상 1분가량 멈춰 서 있다가 들어온다는 사실이었다. 마치 용기를 내거나, 혹은 무언가 중요한 결심을 하고 들어오는 것처럼.


레제는 그 짧은 만남 속에서 덴지가 자신과 같은 16살이며, 학교 대신 돈을 벌기 위해 데빌 헌터로 일하고 있다는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어냈다.<얻어낸걸까? 알게된걸까?> 아무튼. 그녀의 임무는 덴지의 심장을 탈환하는 것이엇지만, 덴지의 순수한 눈빛은 레제가 배워온 모든 기술들을 무력화 시켯다.


파괴를 위해 다가간 만남은 어느새 레제가 난생 처음 경험하는 평범한 일상이 되어 있었다. 레제는 덴지 앞에서 '가짜 미소'대신 '진짜 웃음'을 짓는 횟수가 늘어갔고, 덴지 역시 레제에게 항상 바보같이 진솔한 감정을 스스럼 없이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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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에서는 1~6화를 토대로 본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레제의 시점에서 묘사 해 보았습니다. 항상 pc로 작성해서 모바일로 보시면 조금 불편 할 수 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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