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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항상 엄격하고 빈틈없는 모습을 보이던 아키에게 그런 슬픈 비밀이...!"




"큭큭~! 네 녀석들... 2부도 보지 않고 체인소맨을 논하다니, 좀 더 공부해야겠는걸?"








학교 쉬는 시간.




반 아이들은 전부 체인소맨에 대한 이야기로 신났다.




물론 나는 레제극장판 15회차. 체인소맨 굿즈 100개 이상 수집. 체인소맨을 주말마다 정주행을 일상으로 삼는 이 시대의 진정한『고인물』이지만





시끄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고, 괜한 소란으로 내면의 안정을 깨기 싫었기 때문에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어이, 네 녀석도 체인소맨을 보는 건가?"




"저런 녀석이 [희대의 명곡]인 아이리스 아웃을 알 리가 없잖아!"








인싸 무리가 내게 다가와서 물었다.




이 녀석은 김석현 (18, 교내 외모 상위권, 겨포, 셔포 보유 중). 반에서라면 체인소맨에 대해 꽤 지식인일거란 평가를 듣겠지만... 글쎄? 내 눈에는 자신의 무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짖어대는 그저, 레제견일 뿐이다.




대충 상대해서 보내야겠군.








"질문, 곤란."




"아, 그렇냐! 됐어. 이만 돌아간다."




"흥, 이런 녀석에게 대화를 건 게 잘못이라고~!"










쉬는 시간 옥상.




아무도 없는 이곳은 내 마음 속에 안정감을 불어넣어준다.




난 항상 여기에서 혼자 밥을 먹으며,




실제로 총의 악마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에 대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그래, 우선 트리거를 당긴 뒤에.........








덜컹!








"하?!"






순간 당황했다.




이 곳은 옥상 청소 담당인 나 이외의 다른 녀석들은 열쇠가 없어서 올라오지 못하는데!




"흥, 이런 곳에 있다니. 교내를 전부 뒤져도 못 찾는 이유가 있었구나!"








모습을 드러낸 건 전교 회장이자,




학교 및 도내 외모 랭크 No.1 김유진이었다. (가슴 D컵, 처녀)




길을 걸어다니면 근처의 모든 사람의 눈길을 보낼 정도로 아름다운 그녀었다.




마치 마키마가 현실에 나타난것 같은 느낌의 미소녀였다.








"흥, 무슨 일이냐 계집. 미리 말하지만 나는 여자에게는 관심 없다."






여자를 대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나는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그녀가 수줍은 듯 손으로 머리카락을 배배 꼬더니,




"나에게 체인소맨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쳐줘."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 하아? 무슨 소리를 하는가 했더니... 이봐, 계집. 그런 퇴물을 내가 왜 빤다고 생각하지? 그..그럼 난 바빠서 이만.






나는 바로 계단문으로 향했다.




그러자 김유진이 내 손목을 잡더니,




이내 내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다대는 것이 아닌가?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이 빨개지려고 했지만, 나의 우상인 미타카 아사님의 시크한 모습을 떠올리며 평정심을 되찾았다.




"큭... 내 몸이 통하지 않다니! 내 몸따위는 원하는대로 하게 해줄테니까, 내게 체인소맨을..그러니까 체인소맨을 알려줘!"




"미안하지만 잘 모르는 얘기다"




"저번에 다 봤어... 네가 이건 틀린 내용이라며 바르엠 나무위키 문서를 수정하는걸... 그 때 나는 바로 너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틀린건 나였어. 그리고 깨달았지. 네가 수정한 그 문장은 우리 학교 최고의 지식가이자 [지식의 악마]라 불리는 민식이가 작성한 것이란걸!"




(민식이는 체인소맨 나무위키 문서를 운영하는 우리학교 최고의 체인소맨 전문가이다. 물론. 나를 제외하고.)






"그걸 본 거냐... 아무도 못봤을 줄 알았는데... 좋다. 하지만 이 일은 남들에게 비밀로 해줘"




"정말이야?! 기뻐! 그럼 덴지 정실 후보부터 이야기 해볼까?"




"잠깐. 그 전에 할말이 있다. 아까 네가 말했던것... 너의 몸을 어떻게 해도 좋다니, 그런 말은 하지 않는게 좋아. 너도 여자아이잖아?"




"(뭉클)"



2화 예고



"어이, 감히 내가 점찍어둔 여자에 손을 대? 혼쭐을 내주마!"


"안돼! 상대는 프로도 제압한 복싱계의 유망주야! 네가 이길 수 있을리가 없어!"


"흥, 그런건 상관없어. 가볼까?



"다나카 척수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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