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나한테 후유증을 남긴 애니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나는 그냥 운동이랑 애니 보는 게 취미인 평범한 학생이라 지금까지 사펑처럼 후유증 심하다는 애니들도 꽤 봤는데 막상 보면 그 정도까진가? 싶었다. 후유증이 생겨봤자 길어야 3일 정도?
그나마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에반게리온은 일주일 넘게 후유증 생겼던 것 같다.

그래서 체인소맨 레제편도 별 기대 없이 봤는데, 마지막에 레제 대사 나오고 엔딩곡 흐를 때 머리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사실 체인소맨 자체를 최애작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레제편 이후로 애니를 재정주행하고 결국 원작까지 봤다.
지금은 원작은 레제편까지 봤고 이후 이야기는 리뷰로만 살짝 알아둔 상태인데, 확실히 내 기준에선 레제편이 최고였다.

물론 다른 곳들 보면 “레제편보다 더 충격적인 에피소드 많다”, “레제 당시엔 여파가 크지 않았다”, “극장판 덕분에 떡상한 거다” 이런 반응이 많더라.
솔직히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극장판 덕분에 레제란 캐릭터를 알게 됐고, 그래서 더 깊게 빠지게 된 거니까.

그래도 나한텐 레제가 짧았지만 진심이었던, 어떻게 보면 진짜 덴지에게 첫사랑 같은 인물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더 후유증 심하고 더 오래 여운이 남는 것 같다.
원작 내용을 다 알고 나서 다시 봐도 아사, 요루, 나유타, 마키마, 파워 같은 여러 여캐들이 있어도 난  여전히 레제가 정실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레제란 캐릭터가 맘에 들었다.
솔직히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레제가 만약에 복귀 한다면
덴지랑은 꼭 만나게 해줘라, 사귀는거 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이번에도 레제 포스터 또 나오면 이번에도 갈 예정이다.
긴 글 시간내서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