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부부.
먼 미래니깐 이런거에 신경쓰는 사람 읍다고 치고.
첫눈에 반한건 모리슨인데 프로포즈한건 레예스라.
알파오메가 아니구 그냥 리얼 남자사람인데 폭풍과도 같은 연예끝에 이 새끼 나 아니면 어디 전장에 가서 굴러 뒤지겠구나 싶어서 프로포즈. 축 결혼에 골인.
그런데 결혼을 해도 예전 버릇 개 못준다고 닥돌충 때문에 골치 썩는 레예스라.
넌 이제 혼자가 아니야. 네 반려가 있는데 왜 예전 버릇 개 못주고 여전히 혼자 죽지 못해 뛰쳐 나가는거야!!!
라고 윽박도 지르고, 타일러보기도 하고, 무시도 해봤지만 한결같은 모리슨의 반응에 레예스만 쓴 눈물을 삼키는 거지.
그러다가 레예스가 나갔던 임무에서 맥크리 줏어 왔음 좋겠다.
나이는 한 9살 정도.
쓰래기라고도 불리기 미안해지는 소굴에서 아동 인신매매에 걸려 있던 녀석들 중 한 녀석인데 유난히 작아서 눈에 들어왔던거.
다른 아이들은 모두 수소문해서 부모들이 데려갔는데 맥크리만 본래 고아였던 거지.
그래서 처음엔 다른 보호자가 나타나기전까지만 집에서 데려있을 심산으로 온거지.
삐쩍 말랗고, 눈만 커다래서 겁에 질려 떨고 있는 녀석을 데려오자 집에서 쉬고 있던 모리슨이 처음엔 가느다랗게 뱁세 눈을 뜨고 레예스를 바라보는거다.
....니가 생각하는 그거 아닌지 알지?
내가 뭘 생각하고 있는데?
보고서 받아 본거 안다.
혹시 모르잖아?
여기까지.
한숨 쉬듯 장난을 끝내는 레예스에 언제 그랬냐는듯 아이를 반기는 모리슨.
하지만 레에스 보는 앞에서 아이의 머리카락을 가져가려다 덜미를 붙잡히겠지.
혹시 모르니깐...ㅋ
암튼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고 하다보니 눈에 띠게 불안한 표정을 짓던 녀석의 얼굴에 조금씩 미소가 지어지겠지.
그 모습에 레예스랑 모리슨은 뿌뜻해 하고.
그렇게 약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레예스는 뭔가 이상한 점을 문득 느끼는거라.
모리슨이. 닥돌충 모리슨이.
전장에서 무려 레예스의 말을 듣는거지!!
무식하게 혼자 뛰쳐나가는게 아니라 레예스와 공동으로 작전을 짜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정석을 지키며 알게모르게 몸을 사리는거지.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오늘에서야 그 민가를 확신하게된 레예스는 맥크리에게 감사할듯.
약 반년전 아이를 자신들의 양자로 받아 들였거든.
대신 성은 그냥 그대로 쓰기로. 아이의 정체성 문제니깐.
그렇게 레예스와 모리슨은 맥크리의 부모가 된것이지.
일상물을 좀 더 적어 보자면..
모리슨이 아침을 하고 레예스를 깨우러 방에 들어가면 어느새 맥크리가 레예스 옆에 누워 자고 있어라.
잘 다독여주고, 더 많이 놀아줘도 맥크리의 우선 순위는 늘 레예스어라.
맥크리가 학교에서 시험을 봤는데 국어 점수는 완전 바닥인데 수학은 만점이어라.
왜 그런가 했더니 맥크리 교육담당은 레예스인데 국어는 그냥 책만 많이 읽으라고 던져 놓고, 수학 할땐 맥크리가 아껴뒀던 과자나 이런걸 가져와서 총 몇개에서 세개를 내가 먹어버리면(진짜로 먹었고, 맥크리는 울었다) 몇개가 남냐? 아님 맥크리가 숨겨둔 젤리 같은거 갯수 다 세어 놨는데 레예스가 몰래 먹어 버려서, 줄어둔 갯수 알아내는 거겠지.
덕분에 덧샘 뺄샘은 문제가 없었다.
모리슨의 손바닥 어택은 덤.
한번은 맥크리가 학교에서 싸워서 학교에서 전화가 왔었는데 모리슨이.가려고 한걸 레예스가 가겠지.
가보니 맥크리랑 싸운 애랑 둘이서 교무실에서 손들고 서 있는거지.
둘다 코피 나 있고 울어서 눈가는 빨갛게 부어 있는거지.
싸운이유는 어이 없게도 둘이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한 녀석이 장난을 친게 다른 녀석이 눈꼴시려웠던 거지. 그래서 말리는척 하다가 손이 잘못나가 아이를 때리게 된거고, 그것이 발화점이 되어서 투닥투닥.
결국 레예스는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왜인지 남선생의 볼이 빨개졌다) 맥크리 데려왔지. 먼저 장난친건 맥크리임.
친구랑 싸우니깐 좋으냐?
........
내일 가서 사과해. 친구사이 틀어지면 좋을거 없어.
........
떡볶기 먹을래?
.......응....
풀죽어 있는 맥크리 데리고 분식집(미래에도 있겠지)가서 떡볶기 사 먹이는데 싸운 친구 녀석도 자기 엄마같아 보이는 사람이랑 같이 나오는거.
그쪽집 엄마도 애들 싸움이니 별다른 말 안하고 그냥 인사만 하는데 맥크리가 갑자기 다른 녀석에게 뛰어가더니 뭐라뭐라 말하는거.
그리고 둘이서 또 뭐가 좋다고 실실 쪼개고 있네.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친구랑 헤어진 맥크리가 오더니....
떡볶기 왜 다섯개나 먹었어!!!!!
동물원에 다녀오고 난 후의 느긋한 주말 저녁.
피곤한 맥크리는 먼저 골아 떨어지고, 초저녁 한가로움을 즐기는 레예스와 모리슨.
저녁은 대충 맥크리만 먹이고, 모리슨이 만든 간단한 안주와 레예스가 사온 흑맥주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부부.
티브이를 켜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진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둘.
그렇게 한 캔이 두 캔 되고, 세네캔 되다보니 어느새 거실 바닥엔 맥주 캔들만 가득.
그리고 적당히(?) 취기가 오른 둘은 눈이 마주쳤고......
이 다음 엄청나게 섹스 했겠지...
그냥 달달구리한 레예모리 부부에 아들 맥크리가 보고싶다.
둘은 오버워치, 블랙워치 수장이긴 하지만 음모니 뭐니 이딴거 없이 그냥 평화로운 가족이 보고싶네. 애네는 너무 애증이 섞여있어...
퍄퍄퍄
센세 ㅠㅠㅠㅠ 일상물 너무 좋아요 센세 ㅠㅠㅠ 억나더까지 연재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