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장석, 이름은 없다.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하면, 공원의 축축하고 더러운 변기안에서 텟테로게~ 하며 울던 기억만 남아 있다.
나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인간이라는 동물을 보았다. 그리고 나중에 들었지만, 그자는 인간 중에서도 가장 취급이 나쁜 노숙자라고 불리는 인간이었다.
노숙자라고 하는 자는 때때로 우리를 잡아서 구워먹는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별로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단지 그자가 나의 목을 집고 웃는 모습을 보았을 때 왠지 불안한 느낌이 있었을 뿐이다. 집게 손가락으로 가볍게 들렸기 때문에 통증은 없었다. 가만히 그의 얼굴을 쳐다본 것이
인간이라고 하는 동물을 처음 본 때였으리라.
그때 참 묘하게 생겼다고 느꼈는데, 그 느낌이 지금도 남아있다. 우선 예쁘게 벌어져야 할 입술이 굳게 닫혀 있었다. 하지만 입꼬리 만큼은 왠지모르게 올라가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보며 괜시리 우스운 기분에 테프프 하며 웃었다.
그후 수많은 실장석들을 보았지만 그렇게 생긴 입을 가진 실장석은 본 적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얼굴 한가운데가 너무 돌출 되었다. 그리고 그 구멍으로 참기 힘든 냄새를 푹푹 내뿜는다. 숨이 막혀서 정말 괴롭다. 이것이 씻지않는 생물의 악취라는 것은 몇일 후 나의 몸의 냄새를 맡고나서야 알게되었다.
노숙자의 손끝에서 편안한 기분으로 늘어져 있었으나, 잠시 후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빙빙 돌기 시작했다. 서생이 움직이는 것인지, 나혼자 구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눈이 어지럽다.
가슴이 답답해진다. 더는 못 견디겠다고 느껴질 때, 쿵 소리가 나며 가슴 한편에서 무언가 갈라지는 느낌이 났다. 그때까지는 기억하지만, 그 뒤로는 뭐가 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문득 정신이 들어 눈을 떠보니 노숙자는 보이지 않았다. 함께있던 마마와 자매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이전의 장소와는 달리 아주 환하다. 눈을 뜨고 있을 수 없을 정도다. 아이고,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걸음을 옴겨보는데, 목에서 저항감이 느껴진다. 변기안에 있던 내가 돌연 장대에 묶여있는 것이다.
장대 주변을 빙빙 돌며 주변을 살펴보니 저 끝에 고양이가 있는 것을 보았다. 고양이는 사냥감을 본듯한 눈을 하며 천천히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무서워져 테에에엥 하며 울기시작했다. 고양이가 나에게 다가오는걸 보며 노숙자가 돌아왔다. 노숙자는 "이놈아~ 다른 놈 찾아보아라 하며" 고양이의 궁둥짝을 두들겼다. 나는 왠지 모르게 안도감을 느꼈다.
몹시 긴장한 탓인지, 그 후엔 잠든것 같다. 날이 저물고 있었다. 몹시 배가 고팠다. 울고 싶어도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다, 뭐든지 상관없으니 먹을 것이 있는 곳을 찾기위해 주변을 살폈다.
찾았다. 살짝 매운냄새가 나는 하얀 뭉치를 보며 걸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목에서 느껴지는 저항감이 아직도 내가 묶여있음을 시사해주고 있었다. 나는 또 서러워져 자리에서 테에에엥 하며 울기 시작했다. 내 울음소리를 듣고 노숙자는 나에게 와서 무언가를 던져주었다. 따끈따끈하고 무언가 그리운 냄새가 나는 덩어리였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것이 먹을 것임을 알아채고 한입 베어물었다.
맛있다! 이런 맛을 처음이다. 뇌에 한구석을 바늘로 찔러 넣은것만큼 짜릿한 맛이었다. 한번 씹자 감칠맛이 돌았고, 두번 씹자 왠지 모르게 눈물이 돌았다. 마마나 자매들도 같이 먹었으면 좋았을 것 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어쨋든 나는 그 뒤로 노숙자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딱히 무언가를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나는 가만히 노상에 앉아 노숙자 이외의 사람을 볼 기회를 얻었다.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 학대파 라는 남자였다. 이 남자는 무척이나 난폭해서 나를 보자마자 무서운 눈빛으로 재려보고는 손에든 막대를 높게 들었다. 잠깐 뒤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눈을 질끈 감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나의 앞에는 노숙자가 "이건 내꺼니까 다른 놈을 찾아보라고" 하며 막고있었다.
그때 나는 노숙자라고 하는 인간이 참으로 좋아졌다. 얼마 전에 자고있는 노숙자의 귓가에 이름 모를 꽃 한송이를 꽂아주고 머리를 꼬옥 안아주고 나서야 마음이 진정되었다.
머리가 벗겨진 인간이 그 모습을 보며 쯧쯧 하며 혀를 찬것 같았지만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머리가 벗겨진 인간은 매일 공원에 있었다. 직업은 없는 것 같았다. 항상 뚱한 표정으로 정자라고 불리는 곳으로 와, 무언가를 벌컥 벌컥 마시고는 주변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친다. 주변 인간들은 이 사람을 보면 피해서 도망가기 일수였다. 이 인간은 주변의 아이들이 있으면 짐짓 점잖은 어른인양 굴며 항상 무언가를 설교했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점잖은 어른은 아니었는데, 한 낮부터 정자 한구석에서 침을 흘리며 잠을 자기 일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가 매일 반복하는 일과이다.
노숙자와 동거하며 인간들을 관찰하면 할수록 나는 그들이 참으로 제멋대로인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노숙자가 자리를 비우는 때에 만나는 인간들이 특히 심했다.
심할때는 나를 거꾸로 매달거나 내던지거나 발로 차기도 한다.
그래도 항상 내가 똥을 뿌리기 시작하면 그냥 버려두고 간다. 그래서 그 뒤로 노숙자가 자리를 비우면 다른 인간이 없어도 항상 똥을 싸서 주변에 흩뿌려 놓기 시작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노숙자는 "흐음" 하며 숨을 한번 쉬고는 누워서 잠을 청했다.
제멋대로 라는 말이 나온김에 실장석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
항상 오전 11시쯤 되면 나타나는 부인과 카트린느라고 불리는 실장석은, 한여름에도 두꺼운 코트를 입고 돌아다닌다. 겉 보기에도 비싸보이는 코트는 다른 실장석들이 똥이라도 묻히면 기겁할 것 같은 소리를 지르면서도 절대로 벗고 오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그런 날에는 늙은 인간에게 무언가 화를 내며 이야기를 한다. 그런 날일수록 한낮에 들리는 동족들의 비명소리가 커진다.
카트린느라고 하는 실장석은 항상 자실장 네마리를 기마로 사용한 가마를 타고 두마리의 검은 옷을 입은 성체실장과 다니는데, 기마역활의 네마리 자실장은 매번 다른 자실장으로 바뀐다. 그리고는 공원한복판으로 나타나 무언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나는 그 모습은 볼 수 있었지만 소리는 들을순 없었는데, 항상 카트린느가 소리를 지르고 난 후에는 다른 동족이 똥을 던지려 하고, 카트린느가 그 동족을 살찐 손으로 가리키면, 두마리의 수행실장이 그 실장석을 제압해 풀숲으로 끌고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데샤아아아 하는 비명소리가 들리면, 그때부턴 다른 실장석들이 머리를 바닥에 조아린다. 그 모습을 보며 카트린느는 멀리서 보기에도 알기 쉬울 정도로 데프프 거리면서 구슬같은것을 뿌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소란이 일어난 후에는 예의 그 늙은 인간이 쩔쩔매는 표정으로 카트린느에게 무언가를 말하지만 카트린느는 그대로 팬츠를 내리고 늙은 인간에게 똥을 던진다.
늙은 인간은 어쩌지도 못하고 카트린느를 피해 도망가고 그럼 카트린느는 또 데프프 하며 웃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머리 벗겨진 인간은 쯧쯧 하며 또 혀를 차는 것이다.
내가 노숙자와 살기시작한지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카트린느는 튼튼해 보이는 커다란 상자에 담겨서 공원에 왔다. 카트린느의 주인인 부인은 늙은 인간에게 무언가 부탁하는 듯이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지 늙은 인간에게 화를 내며 상자를 던지듯이 떠나갔다. 그리고 떠나가면서 무어라 말을 했지만 잘 듣진 못했다. 늙은 인간은 카트린느가 담긴 상자를 보며 골똘히 생각하더니 이내 고개를 한번 젓고는 상자를 닫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나는 생각을 하는 늙은 인간의 모습을 보며 화를 냈다가 참아내는 듯한 사람의 표정 같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 또 일주일쯤 지난 어느날 공원의 카트린느가 나타났다. 그동안 어디서 무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랑이던 코트는 여기저기 찢겨 형체도 없었고, 머리카락은 이리저리 쥐어 뜯겼는지 쥐파먹은듯 했다. 카트린느는 이전 날과 같이 공원의 한복판으로 씩씩거리며 걸어가 소리를 꽥꽥 지르기 시작했다. 다른 동족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카트린느는 이곳 저곳을 손짓하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전과 똑같이 다른 동족이 똥을 던지려고 했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카트린느에겐 네 마리의 기수자실장도 없었고, 두 마리의 수행실장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카트린느는 똥을 맞았다. 그리고 그 똥을 시작으로 여기 저기서 같이 똥을 던지기 시작했다. 카트린느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마냥 비명을 질렀고, 수 분 동안 똥을 맞아 똥의 더미 속에서 간신히 숨만 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선 애꾸눈 실장이 조용히 손을 들어 똥을 던지는 동족들을 진정시켰다.
애꾸눈의 실장은 동족들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는 두 명의 동족을 지명하여 기절한 카트린느를 끌고 갔다. 그러부터 30분쯤후엔 비명 소리가 들린것 같지만, 카트린느의 비명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소동을 보며 머리 벗겨진 인간은 쯧쯧하며 혀를 찼다.
그리고는 늙은 인간을 찾아서 똥 무더기를 가르치며 카트린느의 부인마냥 화를 내기 시작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참으로 제멋대로인 자들이구나 생각하며 잠이나 자야겠다. 라고 생각하여 잠을 잤다.
카트린느가 애꾸눈 실장과 그 동료들에게 끌려간지 2주쯤 되는 날. 나는 애꾸눈 실장을 가까이서 볼수 있게 되었다. 그는 내가 있는 주변 풀숲을 배게삼아 데에휴 데에휴 하며 자고 있었다. 그는 내가 다가가는 걸 눈치채지도 못했는지 참으로 느슨하게도 누워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가만히 보면서 있었다. 한시간쯤 지나자 애꾸눈이 일어났다.
그는 하나뿐인 눈에서 쏠듯한 눈빛으로 나에게 말하였다. "오마에는 뭐인 데스까" 카트린느에게 똥을 던지던 군중을 진정시킨 실장치고는 다소 공격적인 말투라고 생각하여 약간 불만이 생겼지만, 상대와 나 사이에는 체격차이가 있었으므로 마음 속으로만 간직했다. 나는 소개를 하지않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해, "와타시는 실장석인 테치, 이름은 없는테치"
하며 가급적 침착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이때의 나의 가슴은 확실하게 평소보다 격하게 고동쳤다. 애꾸눈은 경멸스러운 어조로" 데프프, 실장석? 그럼 실장석이 실장석이지 사람인 데스까? 참 웃긴 실장인 데스, 도대체 어디사는 데스까?"
확실하게 방약무인한 놈이다.
"와타시는 여기 사는 노숙자와 함께 사는 테치"
"대충 짐작은 한 데스, 오마에 살집이 통통하게 오른데스네" 하며 말했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한기를 느꼈다. 어디선가 들었던 동족의 비명소리는 동족을 잡아먹는 소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오마에는 와타시를 어떻게 할 생각인 테치"
"데프프 걱정하지 마는 데스, 와타시는 오마에를 먹지 않는데스. 오마에는 다른 실장과 다르게 주인이 있는 데스. 그러니 와타시는 오마에에게 손을 댈 수 없는 데스"
나는 그말에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뭐 오마에는 와타시가 먹지않아도 조만간 먹힐테지만, 데스네"
거짓말쟁이다. 점잖고 리더십있는 놈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오마에에게 무슨 이득이 있어서 그런 소리를 하는 테치까, 와타시는 노숙자상과 함께 사는 실장석인 테치요"
"데프프, 아주 어리석은 실장인 데스. 자기 혼자 먹고 살기도 바쁜 인간이 왜 오마에 같은걸 기르는 데스까. 오마에 그 노숙자 상이라고 하는 인간에게 이름을 받아 본적은 있는 데스? 안겨본적은 있는 데스? 쓰다듬어진적은 있는데스?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적은 있는 데스까?"
"테...테치 다른건 몰라도 맛있는건 먹어본 테치 따끈따끈하고 왠지 모르게 그리운듯한 느낌이 드는 음식이었던 테치"
순간 애꾸는 실장의 눈이 무어라 하기 어려운 동정어린 눈빛으로 바뀌었다.
"그런데스까. 그럼 좋은데스"
"와타시는 이만 가보는데스 부디 다음번에 다시 만나길 바라는 데스"
"테치이 !! 다시는 오지 마는 테치"
하지만 그후에, 애꾸눈 실장은 종종 나를 찾아왔다. 만날 때마다 그는 내가 보지 못한 공원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는 여러 동족들이 모여 사는 마을,, 가끔 나쁜 실장석들이 마을을 약탈하러 오면 다같이 힘을 모아 막아낸 이야기, 공원한 구석에 펼쳐진 아무도 모르는 꽃밭 이야기, 보름달이 꽉찬 밤에 인간으로 우화하는 전설에 관한 이야기, 쓰레기장에서 먹을걸 찾아 오는게 얼마나 힘든지에 대한 이야기, 동족들을 학살하는 인간에 관한이야기, 잡아 먹고 범하는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 등등을 해주었다.
애꾸눈에 대한 나의 첫 인상과 첫 대면의 괴리에 따른 나의 실망은 있었지만, 그가 자주 찾아와서 해주는 이야기는 나를 꽤나 감명깊게 해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어느 샌가 나의 마음속 장벽을 치고 들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다. 그는 짐짓 어두운 얼굴을 하며 나를 찾아왔다.
"오마에 와타시와 함께 가는 건 어떤 데스까"
"테치?"
"오마에의 주인인 노숙자가 오마에를 기르는건 오마에를 잡아먹기 위한것인데스"
"테..테에!! 애꾸상은 어째서 그런이야기를 하는 테치! 주인님이 그럴리가 없는 테치!"
애꾸눈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와타시는 공원의 이야기를 많이 아는데스 그렇지 않은 데스까?"
"테..테치"
"와타시가 아는 이야기 중에는 실장먹는 인간도 있는데스. 실장먹는 인간은 갓 출산한 아이를 데려와 자기 곁에 두고서 기르는 데스, 그리곤 살이 많이 오르면 잡아 먹는데스."
"거짓말인 테치! 안믿는 테치!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테치!"
애꾸눈의 눈빛에 슬픔이 어린다. 나는 순간 그 눈빛을 보며 흔들릴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게 믿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마에"
"테..테치"
"와타시는 자가 없는데스. 그리고 앞으로도 낳지 못하는 데스."
"와타시는 오마에를 수일간 지켜보면서 생각한 데스, 저 자라면 와타시의 양자로 삼아 길러도 되겠다. 아니, 기르고 싶다. 비록 인간이 점찍은 실장석에게 관계되는 것이 파멸을 부를 지라도, 와타시는 그러고 싶다고 생각한데스"
"그러니까 와타시는 오마에를 그냥 둘 수 없는데스"
"부탁하는 데스, 제발 와타시와 같이 가는데스"
"테..테치..."
그 순간 노숙자가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그래서 나는 나도 모르게 그를 보며
"나..나중에 대답하는 테치!"
하며 노숙자에게로 돌아갔다. 내가 그 다음날 일어날 일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적어도 그때, 싫다라고 확실하게 이야기 했더라면...
다음날 이었다. 노숙자는 나를 가만히 보더니 손에 날 올려놓았다. 나는 간만에 느껴보는 노숙자의 체온에 따뜻함과 안도감을 느껴서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다시금 노숙자의 얼굴을 살펴 볼 수 있었다. 노숙자는 웃고 있었다. 와타시들이 웃는 것 처럼, 입을 벌리면서 웃고 있었다. 웃고 있었다. 노숙자는 웃으면서 나를 삼켰다. 입에 넣었다. 순간적으로 바뀌어 버린 시야에, 따라갈 수 없는 사고에, 나는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왜? 어째서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생각이 맴돌다가. 무섭다 라는 역에 도달했다. 무섭다. 무서워. 살려줘. 죽고 싶지않아. 좁아 숨막혀, 더워, 축축해 마마, 마마 살려줘. 애꾸상, 미안해. 따라갔었어야 했는데 살려줘, 잘못했어 살려줘, 살려줘, 살려줮
그때였다.
"와타시의 자를 당장 뱉어내는 데샤!!!"
애꾸눈이었다.
애꾸눈이 나를 구하러 왔다.
애꾸눈을 믿지못하고 거짓말 쟁이 취급한 못난 나를 구하러 왔다.
애꾸눈 미안해, 한번만 다시 만나게해줘 꼭 해야할 말이 있어.
철퍽 하는 소리가 들렸다.
으악 하는 노숙자의 비명이 들리고 처음 내가 노숙자의 집에 끌려왔을때 처럼 세상이 빙빙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둡고 축축한 공간으로 부터 빛이 새어 들어왔다. 그리고 그 빛으로부터 애꾸눈이 나를 향해 뻗는 손을 보았다.
"정신차리고 와타시의 손을 잡는데스!"
나는 애꾸눈의 손을 잡았다. 애꾸눈은 나를 끌어당겼다. 달렸다. 도망갔다. 노숙자가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보지 않았다. 앞만 보면 달렸다. 그리고 애꾸눈이 나를 풀숲으로 밀치고는 근처에 있던 다른 동족의 자실장의 손을 끌고 갔다. 그리고는 일어나기 시작한 노숙자에게 "와타시를 잡아보는데스 바보 닝겐!" 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안돼. 그러지마, 마마, 마마, 안돼, 마마!
마마는 금새 노숙자에게 잡혔다. 걷어차였다. 팔다리를 짓밟혔다. 눈을 손가락으로 후벼팠다. 하지만 마마는 고통속에서도 웃고있었다. 나는 분명히 보았다. 마마는 웃고 있었다.
노숙자의 발이 마마의 위에 덮이기 시작한 순간. 와타시는 마마와 눈이 마주쳤다.
마마는 간신히 입모양으로 와타시에게 말했다.
사는데스
마마는 와타시에게 살라고 했다.
노숙자는 마마에게 끌려온 자실장을 집어 우물우물 씹더니 퉤 하고 뱉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머리 벗겨진 인간이 쯧쯧하며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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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미안해 테치
그날은 하루종일 울었다. 소리는 내지 않았다. 그저 풀숲에서 한없이 검은 눈물을 쏟아내며 울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실장똥이 섞여 녹색빛을 띄던 흙이 새까맣게 변했다.
그리고 울다 잠들었다.
다음날 이었다. 나는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가만히 주저 앉아 풀숲에 기대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을 본 성체의 동족이 천천히 다가왔다.
"데뿌뿌 고기가 여기 널려있는데스. 럭키인 데스 행운아인 데스~"
하며 나를 집었다. 들었다. 입을 크게 벌렸다.
입.
저 입.
노숙자와 같은 저 입이 나를 삼켰다.
저 입을 가진 인간이 새 마마를 죽였다.
내가 마마의 말을 들었더라면
마마는 죽었다. 하지만 마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아직 살아있었다.
나는 마마의 말을 지키기위해 성제실장의 팔을 씹었다.
데갸악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비릿한 실장육의 맛이 느껴진다. 나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그 옛날 내가 먹었던 고기가 무었이고, 누구의 것이 었는지
나는 산다. 살아야한다.
"이 꼬맹이 건방진 데스우! 와타시의 철권 맛을 보여주는 데스우!"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다. 아프다. 몸이 부서질것 같다. 하지만 견딘다. 견뎌야만 살 수 있다.
주먹이 얼굴에 꽂힌다.
"데푸푸푸 와타시의 철권 맛이 어떤데스! 더 아픈꼴을 당하기 싫으면 얌전히 먹히는 데스! 갸아아아악!"
있는 힘껏 물어 뜯는다. 입안으로 성체실장의 피가 스며들어온다. 등에는 성체실장의 주먹이 계속 박힌다.
"이! 똥 꼬맹이!!! 당장 무는걸 푸는데스!! 데 ! 데갸아악!"
물어뜯는다. 씹는다. 삼킨다.
성체실장의 한쪽팔의 1/3 을 삼켰다. 비릿하다. 하지만 감미롭다. 입으로 부터 위장으로, 위장에서 전신으로 힘이 펴져나가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성체실장의 나를 향한 두려움 까지 느껴진다.
한 걸음. 한 걸음 성체실장을 향해 걸어간다.
"데..데스아!! 와타시가 잘못한데스 보내주는데스!! 살려주는데스!"
듣지않는다. 성체실장의 나머지 팔을 물기 시작했다.
"데샤아아아!!"
10분이 지났다. 그곳에는 더이상 성체 실장이 없었다. 성체실장은 잡아먹히고 나만이 그곳에 서있었다.
나는 멍한 상태로 그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무언가에 홀린듯이 공원의 출구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걸어가다가.
공원의 출구에 있는 늙은 인간의 작은 집앞에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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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는 전설이다. 를 참피와 섞어봤습니다.
2편은 언젠가 나올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위엣님!!! 비평하실때 주유소에서 휘발유 뒤집어쓰고 담배한대 피우면서 잘 생각해봐염!!
마자요 사실 쓰다가 찍쌈 - dc App
쓰면서도 아다리가 안맞아서 개안어울리네 생각함ㅋㅋ - dc App
첨에놈이랑 나중놈이랑 같은놈인가 싶어서 지울까 하다가 걍 휘갈겨버린 - dc App
딱 카트린느 이야기까지만 힘내서 바꿔쓰고 그뒤부턴 뭔가 아쉬워서 한놈 더넣을까하다가 에라이 ppap나 추자 해버림 - dc App
난 괜찮게 봤음. 나는 전설이다는 못읽어봐서 모르겟지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패러디한건 금방 알수있어서 대충 괜찮지 않나? 싶었는데. 사실 난 그다지 교양이 높은 편은 아니라 뭐라 지적질은 못하겠지만 뭐 그부분은 윗사람이 잘 지적했으리라 믿고.
문학 소양이 없는 사람이 보기엔 충분히 잘쓴거같음 뒤가 기대되네.
전설이다는 나중에 쓰고나니까 뭔가 이상한데 싶어서 억지로 영화본 기억으로 붙인거라 사실 의미업서여ㅋㅋ - dc App
자세하게 써주신 비평 감사하고 너무 자세하게 써주셔서 중간부터 대충갈긴 제가 약간 창피하네여 - dc App
담엔 힘내서 써볼게여 - dc App
단편이라면 결말을 내주길 바래. 찍싸면 보는사람도 찝찝하니까. 개인적으로는 뒷내용이 더 있는거같으니까 뒷내용도 잘 써서 결말까지 내주면 더 좋고. 뒷편 써준다면 기대하면서 기다릴게
넹;-; - dc App
나는고양이로소이다는고양이가술쳐먹고비틀거리다가연못에빠져뒤짐ㅅㄱ
일단 무엇보다도 이거 이미 있는 글에서 단어만 몇개 바꾼거 아니냐? 중간중간 덜 바꾼 단어가 거슬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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