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3년 조선 행주산성.
이곳에서 조선의 국운이 걸린 공성전이 진행된다. 왜적이 3만이다. 그것도 등갑을 입은 보병이 5천, 각종 열병기로 무장한 조총부대가 5000 이다. 엄청난 숫자의 정예부대, 그것도 마법같은 병기를 가진 적병이 만명이나 된다. 권율장군은 이 전쟁을 과연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마음속으로는 그러면 안된다고, 아니라고 끊임없이 말하지만 자신이 없어진다. 수많은 전투를 해왔지만 두려움이 이토록 커진건 오늘이 처음일 것 이다.
"정녕 답은 없단말입니까?"
수비대장 윤석이 말한다.
"아니옵니다. 필시 이길 수 있을 겁니다. 적병의 등갑과 조총병은 전과가 부풀려 져 잇습니다." "..."
행주산성의 대장 권율은 대답할 수 없었다. 그의 근심어린 눈을 보곤 수비대장도 아무말 하지 않았다. 더이상 답이 없는 것 같았다. 놈들의 3만 병력은 이미 진형까지 다 갖추었다. 화살이 턱없이 부족하다. 적들은 그나마 공성장비가 매우 부족하다는게 이점이지만 우리도 활이 부족하다.
권율장군과 수비군들은 이미 지쳣다. 백성들도 지치긴 매한가지다. 벌써 7일동안 지속된 전쟁이다.
계속해서 회의를 하지만 이렇다할 답이 나오지 않는다. 갑론을박이 오가고 별 성과없이 회의는 끝이난다.
'내일...결정나겠군...'
밤하늘을 보면서 권율장군은 생각한다. 자신의 운명이 여기까진가 라고 한탄을 하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 없다. 자신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필시 군기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다. 병참장교 조석이 탈영하려던 것을 간신히 막았다. 수뇌부들이 이런데 자신마저 약한 모습을 보이면 그걸로 끝장날 것임에 분명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늘따라 하늘에 별이 많이 비춘다. 하늘은 자신의 심정을 몰라주는지 청명한 달빛아래에 수많은 별들이 아름답게 수놓여 있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하늘과는 대조되게 분위기를 깨는 소리가 들렸으니....
<데샤앗! 하지마는데스!>
"야야! 잡아!" <또옹닝게엔~! 뒤지고 싶으면 당장 덤비는...테뷁!>
꼬마들 여럿이 참피 한마리를 잡고 머리털을 지지고 있다. 이미 옷은 병사들의 누더기 용으로 쓴지 오래고...이 전란에도 참피가 살아있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필시 어딘가 숨어있다가 이 전쟁통에 한바탕 해먹어 보려는 어리석은 녀석이거나, 비상식량이였다가 간신히 탈출한 녀셕들일 것이다. "잡아!" "이놈새끼가 감히 인간의 음식을 처먹어?" 옳거니 음식, 그것도 배급나오는 음식을 훔쳐먹다가 걸렸구나. 당장 죽이지 않은게 신기할 따름이다.
참피는 바둥거리며 운치를 지린다. 아이들은 으악! 거리며 참피를 내려놓는다.
<데프픗 똥닝겐들. 진작 말할때 듣는...데갸악!>
골목대장으로 보이는 한 녀석이 짚신발로 녀석의 얼굴을 찬다. 녀석의 신발에 초록 운치가 묻어나오자 한번 더 찬다. 녀석은 오로롱 오로롱 거리며 얼굴을 부여잡는다.
"이녀석들! 무슨짓이냐!"
권율장군이 말한다. 참피가 귀여워서 그런 말을 한게 아니라 순전히 식량을 함부로 한다는 생각때문에 말린것이다. '참피도 귀중한 식량이거늘...어찌 함부로 때린단 말인가?' 현대의 사람들은 참피를 별식이나 보양식의 중간으로 보고 있다. 허나 참피는 그 옛날, 먹을게 귀하던 시절에는 아주 좋은 반찬이요 밥이요 그리고 식량이였다. 허나 조리법이 매우 까다로워서 먹기 어려웠지만 그 당시의 사람들은 그런거 신경 안쓰고 먹었다.
"으악! 장군님이다!" 어린 녀석들은 횟불을 던지고 도망간다. 바닥에 떨어진 횟불의 불똥이 운치에 튀고 불이 붙는다. 불은 순식간에 붙는다. 화드득 화드득 불이 붙어서 주위를 환하게 비춘다. 운치가 타는 냄새가 순식간에 진동한다. 비위가 강하고 시체냄새를 맡아도 아무렇지 않은 권율장군도 순간 코를 막고 얼굴을 찡그린다.
"으웁!!!" 순간 자신이 명망높은 장군이란 것도 잊은 채 토악직을 한다. 지독한 냄새, 아니 아무리 맡아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냄새, 구리다,독하다,역겹다란 말로 표현이 안되고 맡으면 몸 어딘가가 망가질거 같다는 냄새 라고 대뇌의 전두엽이 뉴런세포를 울린다. 얼른 불을 끈다. 참피를 구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냄새를 빨리 없에자 라는 생각에 수통의 물을 뿌린다. 물만 뿌리지 않고 흙을 덮어서 산소를 차단시킨다. 여전히 냄새가 나지만 맡으면 몸 어딘가가 망가질거같은 냄새에서 지독하고독하고역겹고구린 냄새로 바뀌었다. 참피녀석도 버둥거리던걸 진정시킨다. <데에...닝겐상...고마운데스...> 녀석은 머뭇거린다. 그러고선 다리 사이를 벌려 분홍색과 초록색이 섞여있는 역겨운 총구를 내민다. 제딴에는 은혜갚는 실장석이 되서 열피문(烈皮門:심지가 곧은 참피.)을 세우고 싶었겠지만 열녀의 정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행동이다. 잠시 머리가 아찔한 권율장군이였지만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이 난다.
"그래 이거다!" <데갸악!> 우악스럽게 목덜미를 잡고 가는 권율장군이다.
다음날
백성들은 장군이 미쳣다고 말한다. 거의 대부분 까막눈이라 한문을 읽지 못하고 언문(한글.)을 읽었고 그림으로 표현되있는 방을 읽고 반신반의 했다. 그리고 관졸이 말하는 말을 듣고 장군이 미쳣다고 다시한번 생각한다.
"그게 무신소리래요?" 두식아범이 말한다. 낫 놓고 ㄱ 자도 모르고 고무래 놓고 정(丁)자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림은 알아본다. 그렇지만 말이나, 아니 그림이나 되는 소린가?
"말그대로다. 어서 이 근방의 참피를 모두 잡아들여라. 잡아오는 근수에 따라 쌀이나 옷가지를 하사하겠다."
병사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어리둥절 했다.
"아니 돈도 안되는 것들을..."
"저걸로 먹으라는건가?"
"식용이 있긴하지만..." 이런 두런거리는 소리를 무시한 체 병사는 한번 더 말한다. "첫째: 절대로 중실장,친실장은 죽이지 말고 산채로 가져와라. 둘째: 크기는 한 자(약 30cm) 이상인 녀석이상만 포함된다. 셋째: 실장석 한 근(약 600g)을 잡으면 식량 한 홉(약 30g)을 주겠다. 쌀이 없으면 감자나 고구마로 대체한다. 넷째: 엄지나 구더기는 한 근으로만 치고 죽여서 가져와도 상관없다. 다섯째: 실장석의 옷가지를 가져온다면 장 수에 따라 추가로 식량을 지급한다."
의심은 하지만 그들은 장군이 거짓말 할 사람이 아니란걸 알고 군말없이 시키는대로 한다. 행산성 인근의 산은 참피들의 울음소리와 사람들의 잡아! 소리가 울려퍼진다. 본의아니게 산실장들의 거주지가 털리게 된다.
<데갸아악! 살려주시는 데스!>
"야! 잡아! 산채로 잡으라 하셧다!"
<테에엥~ 닝겐상~ 살려주시는 테치~!>
"돌석아! 그물! 거기! 거기 구멍에 온다!"
<레후? 새로운 프니프니 노예인 레후?>
참피 1근에 식량 1홉을 주었다. 아주 조금이지만 이정도면 백성들은 남는장사라고 생각했다. 아주 열심히 잡는다. 사냥꾼이었던 신돌석은 사냥개 까지 풀어서 잔뜩 잡아오고 거의 수레 하나 분량의 실장석 무리를 산채로 잡았다. 권율장군은 아주 흡족해 하며 그에게 관직을 주었고 사냥꾼이였던 신돌석은 순식간에 궁술교관과 척후병 병과를 받아 마빡에 핏줄이 솟을 정도로 기뻐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병사들이 미쳣다고 말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데챱데챱 이 기름은 맛난데스우>
<마마 잡히길 잘한테치~>
<레후~ 프니프니같은 레후~>
참피들을 일대모아 정비용 라드를 먹인다. 사실 라드라고 하지만 각종 기름 찌꺼기를 모아 만든것이다. 조리때 쓰던 기름이나 식용유 만들때 쓰고 남은 기름들을 한대모아 고체화 시키고 딱딱하게 굳힌 것 이다. 식용이 아니라 장비가 녹슬지 않도록 바르는 용도라서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물건이다. 냄새 좋다고 삼키는 순간 황천길은 따놓은 당상이다. 그렇지만 참피는 잘도 먹는다.
"으으...저걸 묵나...?"
"어쩌겟어. 보급이 잘못와서 정비용 기름 쌓여서 바려야 했는데..." 사실 정비용 기름은 원래 다른 물자였는데 고문관 자식이 잘못 기제하는 바람에 지금은 쓸대없는 정비용 기름이 온 것이다.
녀석들은 밤낫으로 먹어댔고 살이 투실투실하게 올랐다. 투실투실하게 오른것 뿐만 아니라 온 몸에 기름기가 반질반질하게 흐른다. 육덕진녀석 하나가 포졸 하나를 보더니 음탕한 눈빛을 띄며 말한다. 그리곤 다리를 쩌억 벌린다. 전번에 아이들에게 얻어 터진 그 녀석이다. <데프프픗. 닝겐? 힘들지 않은데스웅? 조뺑이 치느라 고생이 심한데 한발 뽑는건 어떤 데스우?> 역시 분충은 분충, 이런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분충짓을 해야 참피다. 먹여주고 재워주니 이들 인간은 고오급 노예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노예가 힘들면 안되니깐 친히 배풀어 준다. (열피문을 세우기 위해...) "이 씨벌것!" 병사의 발길질은 보기좋게 복부에 꼳히고 녀석의 입에는 기름과 피를 토하고 총구에는 운치 한사발을 토해낸다. <데겍!> 그걸로 끝이 아니였다. 병사는 장비고로 뛰어가더니 쇠좆매를 들고 그 녀석을 후두러 팬다. "이 씨벌것! 오라질것!" 쩌억! 쯔억! 쯔으억! 쩌으억! <데갸아! 데붸에에~ 데그오오~! 메빠소~!> 참피의 끈적하고 투실한 살덩이에 쇠좆매의 날렵한 바운스... 그 소리는 참피를 떄리는 모든 물건중에서 최고의 손맛이였고 그 손맛은 최상급의 손맛을 자랑한다. 만약 식민시절을 겪지 않았더라면 빠루보다 쇠좆매가 학대파의 상징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권율 장군은 이 모습을 창문 안에서 지켜본다. 한 마디 중얼거리며... "실장판이구만..." 장군은 비밀병기를 만들며 이 모습을 지켜보며 마치 이 세상이 수라도,아니 참피도 와 같다고 생각한다. "열이요~!" 쯔와압~! <하쯔보옷!> 참피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진다.
운명의 전투날...
나팔이 울리고 적들이 쳐들어온다. 선봉대는 일반병들이다. 아시가루와 그들을 지휘하는 조장들은 하라마키를 착용했다. 하라마키를 입은 조장들은 카타나를 뽑고 아군들을 독려한다. 아시가루들은 고함과 괴성을 지르며 달려온다. 사다리는 성벽을 올라타려고 하고 충차는 성문을 부수려고 한다. 허나 신돌석 교관의 가르침을 받은 궁수들은 매우 정확하게 활을 쏘고 적들의 사기는 깍인다. 특히 신돌석이 쏜 활은 사무라이의 얼굴갑옷을 맞춰서 적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허나 우키다 히데이에의 전략이다. 제 1진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이들은 하급 사무라이의 부대로 적들에게 일부러 지는 역할을 맏는 부대였다. 이들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적들은 자만에 빠질 것, 필시 허점이 생긴다. 그리고 제 2진은 바로 등갑부대. 자신이 그토록 자랑하는 부대다. 허나 권율도 예상하고 있었다. 우키다의 전략을 멏번 봐서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눈치를 깟다. 그래서 1진을 최대한 빨리 물리치고 녀석의 본대를 꺼내게 하는게 목적이였다. 권율장군은 적의 진영에 색색의 연기가 피어오르는걸 본다. '놈들이 오겠군...' 우키다 장군의 전매특허 전략이다. 이 등갑병은 등갑의 위력도 무섭지만 적들의 공포를 조장하는데 특화되있다. 이상한 색안개와 화려한 색상의 옷,괴상한 가면을 쓰고 적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준다. 그리고 북소리와 샤미센같은 소리가 울려퍼지고 저들, 등갑병이 나온다.그 색색의 연기에서 저런 모습을 한 등갑병들이 위풍당당하게 걸어나온다고 생각하니 심히 두려움에 빠질 것 이다. 북소리가 울려퍼진다. 창칼의 소리,비명소리도 서서히 사라진다. 북소리가 점점 커지고 연기 속에서 인영은 점점 짙어진다. 그리고 그들이 나온다. 적들은 등갑을 입고 있다. 이 등갑이 참 무서운게 날붙이를 무력화 시키는대 특화되었다. 등나무 껍질을 잘라 오랫동인 기름에 제워둔다. 이때 껍질은 가늘고 긴 용도와 가늘고 두껍지만 얇은 용도가 있는데 가늘고 긴 용도는 바구니 같은걸 짤 때 쓰고 가늘고 두껍지만 짧은 용도는 촘촘하게 엮어 갑옷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히 갑옷을 엮으면 가볍고 실용적이고 매우 단단한 갑옷이 된다. 표면에 기름을 먹여서 날이 미끄러 지고 날 끝도 막는다. 도끼나 망치같은게 아니면 거의 소용 없다. 특히 활의 천적으로 알려졌는데 석궁이나 쇠뇌도 막을 정도다. (참피스크 쓰는데 등갑이 나와서 ㅈㅅ)
허나 권율장군은 당황하지 않는다. 붉은 천을 풀어해친다. 비밀병기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저...저게뭐야!" 수비대장이 말한다. "앗...아아..." 신돌석은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활 까지 떨어트린다. 그 모습은 마치 화차와 비슷하지만 표면에 참피들이 잔뜩 박혀있는 모습이다. 화차의 활 구멍이 매우 커서 참피의 몸똥이가 들어갈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100(10x10)개의 구멍이 있는 화차가 아니라 20개의 구멍(5x4)이 있는 화차가 위풍당당, 아니 참풍당당하게 참피소리를 내며 울고있다.
<데에엥~ 속은데스~ 속은데스~!> <테에엥~ 싫은테스으~!> <테...테츄웅~! 닝겐상~! 이런건 아야아야 테츄우~>
수십개의 참피면상이 울면서 아가리를 털고있다. 투실투실한 얼굴이 흘러내릴 것 같지만 참으로 용캐도 버티고 있는것 같다. 저마다 살려달라,메로메로 외치고 있지만 권율장군의 얼굴엔 이미 굳은 결심이 서있었다. "자. 불을 붙여라." 참피의 총구 끝에는 심지가 연결되있다. 마치 추진력을 얻기 위한 롸켓 같았다. 부하들은 일제히 불을 붙인다. 의심반 미쳣나? 반 이였지만 일단 장군의 말을 따르기로 한다. 사실 시험발사도 안해본 물건이다. 치이이~ 불이 붙는 소리가 들린다. 자신의 뒷꽁지가 서서히 뜨거워지고 놈들은 서서히 공포에 질린다. <데에엥~!> <데에엥~!>
<데갸아아!!!>
<테챠아아~!> "고맙다 미도리들아... 하늘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렴..." 권율장군이 알듯 모를듯 한 넋두리를 한다. 참피들이 수없이 비명을 지른다. 투실투실한 살덩이들이 바람을 가르고, 운치, 기름을 잔뜩 먹은 운치가 추진기라도 되는지 잔뜩 운치불꽃을 날리며 하늘에 초록빛깔 불꽃 궤적을 그리고 날아간다.
"저...저게 뭐야!"
조선군은 자신이 싸우는걸 잊은 채 그 모습을 바라본다.
"!!!"
적들도 마찬가지다. 등갑군들도 자신들의 목적을 잊은 채 그 모습을 바라본다. 난생 처음보는 병기가 하늘을 날아다닌다. 옛날부터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기는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고 적들에게 겁을 주기 충분했고 더 나아가 전장을 장악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뭐 그 당시엔 비행기가 없었지만 여튼 저런 모습은 처음 봣을 것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참피들은 잠시 기분이 좋았지만 점점 땅에 가까워 질수록 비명도 더 커졋다.
그리고...
펑~! 푸각! 팡~! 우지직! 뿌닷! 뿌디디딕! 천지를 뒤흔드는 초록빛깔이 적들의 사방팔방을 덮친다. 참피가 터짐과 동시에 대량의 운치가 불꽃과 만나 폭발하고 불발인 녀셕들은 운치를 사방에 뿌리며 분쇄되거나 공중에 터지면서 불똥 불운치를 쏟아붇는 녀석들도 있다. 형형색색의 연기는 순식간에 초록빛깔 운치와 붉은빛을 내며 전장을 뒤덮는다. 화염 뿐만 아니라 독한 냄새가 엄청나게 난다.
"자...장군.,.."
아군들은 이게 정녕 가능한 일인지 물어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들의 눈에 보이는 사실이 사실인데 어쩌겠는가? 적들은 이미 아비규환이다. 하늘에서는 초록색 비가 내린다. 아마 공중에서 터진 녀석들일 것이다. 그리고 그 비는 곧 불로 바뀐다. 불로 바뀌는것도 문제지만 지독한 가스를 풍긴다. 냄새가 독하다로 끝나지 않고 머리가 아파오고 오랫동안 맡으면 정신을 잃을 것만 같은 냄새다. 특히 등갑병들은 죽을 맛이다. 등갑을 입었기 때문에 불에 취약하다. 갑옷을 벗으려 했지만 이미 불은 전신에 타오른다. 나관중 선생의 삼국지연의에서도 나오지 않는가? 등갑군을 지뢰로 없에버린 그 스킬? 삼국지 시리즈에서도 그렇지 않는가? 등갑은 화공에 매우 취약한걸 왜 AI는 모르는 걸까?
우키다는 미칠것만 같았다. 자신의 주특기병이자 기술의 절정체인 등갑병이 무참히 깨졋다. 불에 취약한건 알았지만 적들의 화공무기,화약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자신의 정예병과 조총병으로 끝장내려 했다. 때문에 자신의 친위대는 등갑을 모두 입혔다. 본대의 병사들도 나눠줬고 조장급 들에게도 나눠줬다. 그리고 그 결과가 오늘 나타났다. 자신의 병사가 순식간에 사라져간다. 화마, 운치화마가 자신의 병사를 우악스럽게 잡아먹는다. 지독한 냄새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불길로 자신의 병사를 삼킨다. 마치 실장석처럼 끊임없이 먹어도 만족할 줄 모르는 녀석 같다. 이미 진영은 엉망이 되었고 살려달라고 아비규환을 친다. 아군들은 도망가기 바쁘다. 등갑병들 피해가 막심하다 못해 이미 전멸을 눈앞에 두고있다. 그리고 화약창고에 불이 옮겨붙고 엄청난 폭발이 일었다. 쯔붕쯔! 자신이 미친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폭발음이 쯔붕쯔로 들릴까? 이미 전의를 잃은 아군,그리고 자신이 미쳣다고 생각을 했기에 자신의 운명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지만... "퇴각하라!" 미츠나리의 명령에 간신히 정신 차린다. 그리고 걸음아 나살려라 하고 도망간다. 정예군이고 나발이고 모두 제 살길을 찾아 도망간다. 그렇게 조선군의 승리로 끝이 났다... ------------------------ 임진년 2월 12일. 엄청난 폭발음은 천지를 뒤흔들었다. 참피들의 폭발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엄청난 소리와 불꽃이 났다. 적들의 대장인 우키다는 심히 괴로운 모습으로 토악질을 하며 쓰러져 있었다. 아마 그는 이상한 환각을 보았으리라 추정된다. 그리고 부대이자 실질적 지도자인 미츠나리의 퇴각 명령으로 적들은 일제히 도망갔다. 그렇게 우리는 승리했다. 그리고 참피전(斬皮箭전-여기서 참피는 벨참, 가죽피 를 썻는데 음차로 한 것이라 그렇다.)에 불발된 녀석은 총구를 벌리며 자신의 동료들이 승리로 이끌어 냈으니 열피문을 세워달라 했다. 권율장군은 그녀석을 어여삐 여겨 저녁날 잔칫상의 음식으로 만들어 장군들의 식사에 진상했고 그녀석의 유골을 모아 승리의 주역이라 칭해 희생된 1500여 마리의 참피 합동제사를 지내줬다. 류성룡-징비록. ---------------------------------------------------------------------------- 오랫만에 글 써봄. 원래는 신기전 말고 위석 카오스 파워로 번개까지 내려치는것도 생각해봤는데 너무 나가는거 같아서 참피전으로만 만족함. |
삭제하지마라.
댓글 존나많이달려서 싱글벙글 했는데 지워짐.
빵빵터지내 무슨 백린연막탄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