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해도 될까요? 3




[전회까지의 줄거리]


고급 사육 실장의 장녀로 태어난 자실장 "푸치"는 생후 한달 반 만에 겨우 주인 "토시아키"에게 구입됐다.


열심히 해서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던 푸치였지만 주인인 토시아키는 실장석을 키우는 초보자인데다 유례없는 덜렁대는 성격의 경솔한 인간이었다.


토시아키의 오해로, 분뇨 공격 · 사지 파괴 · 반 가사 상태 · 강제 체내 세척과 일주일 이상이나 벽장 감금&단식의 극형을 얻어맞은 푸치.


그녀는 남을 배려하는 친절과 높은 지능과 이성, 현명함을 가지고 있는 1억마리에 한마리 있는, 기적의 실장석이었다----




              ※ ※ ※




오늘도 푸치는 건강하게 아침을 먹고 화장실을 마치고 쓸데없이 날뛰거나 하지 않고 조용히 놀고 있었다.


토시아키가 어렸을 때 갖고 놀던 "쇼보 Q"라는 차의 장난감이 너무 마음에 든다.


길이 약 5cm, 폭 약 2cm, 높이 약 2cm의 플라스틱 장난감으로 이미 30년 이상 걸쳐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 셀러 상품.



테엽이 내장되어 있어 뒤로 밀고 손을 놓으면 자동 주행할 수 있다.


본체가 아주 가볍고 고무 타이어가 있어서 푸치의 약한 힘이라도, 조금만이라면 달리게 할 수 있다.


조금 뒤로 당기면 마음대로 달린다는 마법 같은 특수 효과에, 푸치는 크게 감동하고 기뻐했다.



테치 ♪ 테치테치, 부웅!!



두 손으로 가장자리를 누르고 온몸의 힘으로 몇 cm정도 후퇴시켜 손을 놓는다.


그대로 10cm가까이 달리는 쇼보 Q.


가끔 몸을 피하지 않고 달리기 시작한 차에 치여버리는 일도 있었지만 이 정도의 힘이라면 고작 콜록 하고 구르는 정도로 전혀 안 아프고 오히려 재미있다.


푸치는 이것만 있으면 질리는 일 없이 하루 종일 놀 수 있었다.



너무 재미 있는 장난감 테치! 붕붕은 재미있는 테치!


주인님, 이렇게 좋은 장난감을 선물해줘서 정말 고마운 테치!



자실장의 놀이 도구라면 대중적인 것은 탁구공이지만 실은 요즘은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다.


너무 가볍고 자실장의 힘으로도 멀리 날아가버려 그것을 주우러 가다 사고를 일으키는 사례가 빈발하는 것이다.


특히 푸치처럼 테이블 위를 놀이터로 삼는 개체에는 맞지 않다.



요즘은 적당한 무게가 있고 표면이 단단하지 않은 슈퍼 볼이 권장되고 있는데, 마침 그런 것이 토시아키에게는 없었다.


이 쇼보 Q도 왠지 계속 갖고 있던 것을 무심코 주었을 뿐이었지만, 그것이 주효했다.


푸치는 이 쇼보 Q의 덕에 그동안 받아온 부조리한 "예의"에 따른 불만감과 두려움, 스트레스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



오전 중, 온몸이 땀범벅이 되도록 놀았던 푸치는 점심 모이( 바삭바삭한 최저 가격의 실장 푸드로 전환된)를 먹으며 오후는 어떤 놀이를 할까 하고 열심히 머리를 회전시켰다.



그런데 그때----



"에, 거짓말,!"


갑자기 컴퓨터를 보던 토시아키가 고함을 질렀다.


크게 눈을 치뜨고 정말 놀라고 있다.


이윽고 그의 눈은 푸치 쪽으로……아니, 그 옆에 있는 쇼보 Q로 향한다.



"저것이, 그렇게나……에? 그렇게 되는구나."



테치이?



푸드를 와삭 와삭 베어먹고 있을 때 문득 옆에 있던 쇼보 Q가 사라졌다.


토시아키가 손에 들고 찬찬히 바라보고 있다.


푸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인님도 틀림없이 저 장난감 좋아하는 테치


푸치는 한가득 놀았으니까, 주인님께 빌려주는 테치


언젠가 함께 노는 테치 ♪



무표정한 토시아키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드는 푸치.


하지만 토시아키는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다시 모니터를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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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엔 시작!타카가 쇼보 Q "바겐세일" 중고


 (이 경매는 종료하지 않았습니다.)



 시작 가격:1엔


 낙찰 가격:46,500엔



어린 시절 갖고 놀던 것으로 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폐품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노 클레임(노 리턴)으로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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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쪽이 더 이쁘네---- 출품해볼까"



당장 휴대 카메라로 쇼보 Q를 촬영하고 푸치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치워버린다.



테에에? 태치이...



자초지종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푸치였는데 그게 쇼보 Q를 본 마지막 순간이었다.



후에 토시아키는 이를 인터넷 옥션에 1엔 스타트로 냈지만 감쪽같이 성공적인 낙찰 사기를 당해 단돈 1000엔 정도에 울면서 팔아야 하는 처지에 이른데다 제대로 포장 없이 편의점 봉투에 던져 보내버려서 나중에 "매우 나쁜 "으로 평가당했는데,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



테에에에……테치, 테치...



어쨌든 가장 큰 피해자 푸치는 변덕으로라도 빼앗긴 장난감이 언제 돌아오느냐고 손이 닿지 않는 선반을 매일 쳐다보는 것을 계속했다.


거기에는 이미 목적의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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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장석을 키울 때 주의 초보자 편 4:



실장석을 키우면 수많은 규칙을 부과해야 하는데, 동시에 주인에게도 룰을 지킬 의무가 생깁니다.



어느 한쪽이 룰을 어지럽히면 거기에서부터 균형은 점점 무너져버려요.



이하에서는 주인이 절대 중시해야 할 최소한의 룰을 담고 있으므로, 꼭 기억하고 실천하도록 합시다.



4-1:실장석의 소지품에 대해



·실장석의 마음에 드는 것은 절대로 빼앗지 않기


 처벌로 빼앗아도 시간을 두고 꼭 돌려주세요.


 (마음에 드는 것이 사라지면 돌아오기를 죽을 때까지 기다려버립니다)



·실장석용 도구를 교체할 때는 꼭 이유를 설명하고 납득시켜주세요.


 성장에 따른 물갈이여도, 이해를 시키지 않으면 큰 거부 반응을 나타냅니다



·특히 나쁜 일을 하지 않고 기분이 좋을 때는 되도록 방해하지 않도록 합시다.


 (놀이를 멈추게 하면 나쁜 행위로 오해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만약 잘못되어 부숴버렸을 때는 비록 애완 동물 상대라도 솔직하게 사과합시다.


 똑똑한 아기라면 주인의 태도를 이해해 납득해줄 것입니다.


 또 반항하더라도 그때는 결코 화를 내서는 안 됩니다(선악의 판단이 혼란해집니다)


 반드시 대체의 동등품을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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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푸치가 토시아키의 집에 온지 한달이 끝날 즈음, 체격은 20cm급으로 성장하고 골판지의 하우스도 좁아졌다.


성장에 따라 먹이의 소비량도 늘어 실장 푸드도 전보다 한알 더 먹게 됐다.



이렇게 되면 슬슬 푸치의 이사를 해야 한다.


토시아키는 미니 하우스를 버리고, 실내에 직접 골판지 하우스를 만들어 거기에 푸치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다행히, 쓰지 않는 튼튼한 골판지가 하나 있다.



한시간 정도 걸려 만든 문(단지 일부분을 칼로 잘랐을 뿐)의 골판지 하우스는 자력으로 출입이 쉽게 가능한 구조이기도 하여 푸치의 마음에 들었다.


이맘때면 푸치는 거의 훈육(이라는 이름의 다양한 엇갈림)을 받지 않게 됐다.


토시아키에게도 나름의 신용을 얻을 정도가 되어 있었다.


푸치도 이래저래 여러가지로 돌봐주는 토시아키를 더욱 좋아하고 항상 가만히 그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푸치는 주인님을 사랑하는 테치


매일 놀아주고 밥도 먹여주고 말도 해주고 욕실에서 부드럽게 씻어주는 테치


어제는 무릎 위에 얹고, 책을 읽어준 테치 ♪


잘 때도 제대로 얼굴을 보시고 손을 잡아주는 테치 ☆



와타치 크게 되면 주인님의 신부가 되는 테치!


그리고 주인님에게 많이 봉사해주고 싶은 테치 ☆



저녁에 토시아키와 함께 동인지의 "메이드 책"을 읽은 푸치는 1억마리에 한마리라는 천재적 두뇌와 감각으로, 그것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힘써야 하는 이상적인 모습" 이라고 해석했다.



물론 토시아키가 그런 것을 받아들일 의도는 전혀 없지만.



새로운 골판지 하우스의 문을 조금만 열고 책상에 앉아 토시아키의 모습을 바라보는 푸치.


문득 돌아본 그와 눈이 마주치자 무심코 반사적으로 숨어버렸다.



테치...♪



문 너머로 완전히"여자"로 변해버린 푸치는 작은 가슴이 설렌다.


잠시 후 토시아키가 이곳에 찾아오는 발자국이 들려왔다.


문이 열리며, 천천히 큰 따뜻한 손길이 찾아온다.



테치이잇 ♪



푸치는 토시아키가 내민 손을 향해 마음껏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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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장석을 키울 때 주의 초보자 편 8:



"성장"은 사육 실장에 대해 가장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요소입니다.



현명한 실장석은 기르면 기를수록 주인님과 나는 같은 존재라고 착각을 시작해버리고 상황에 따라 상대를 아래로 깔보기 시작합니다.


그 근거를 이해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어쨌든 사소한 결점을 찾아내 그것을 이유로 인간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녀들에게 주인은 그냥 먹이, 장난감, 오락을 일방적으로 줄 뿐의 존재가 되어버리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지 못합니다.


또 어느 정도 이상 성장한 상태에서 이렇게 되면 키우는 것마저 어렵게 되어버립니다.



여기에는 "위험 신호"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당신의 사육 실장이 다음과 같은 태도를 취하기 시작한다면 충분히 경계하세요.



·주인을 보고 때때로 의미도 없이 천하게 웃는다.



·눈이 마주치면 의미 있는 듯이 숨는다



·이쪽이 손을 내밀면 의존해오는데, 혼자가 되면 전혀 응석부리지 않는다.


 (※자실장 한정입니다)


전용의 하우스가 있는 경우, 거기에 틀어박혀 별로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에 비해 하우스 안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다




·주인이 말을 걸어 왔을 때 갑자기 아첨을 시작한다(뭔가를 속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보일 경우는 제대로 시간을 두고 태도를 분석합시다.


너무 극단적이고 노골적인 태도를 취할 경우는, 최대한 신속하게 징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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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나를 보고 웃지 마라!"



테치? 태츈 ♪



왼손을 턱에 곁들여 살짝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것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아첨의 포즈였다.


푸치는 자신의 뜨거운 마음이 보이는 일을 경계하고 속일 생각에 그만 금지된 행동을 취해버린 것이다.



울음 소리를 올린 직후"아뿔사!"라고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


어머니부터 엄중히 금지된 "실장석의 본능"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행위.


1억마리에 한마리인 기적의 자실장 푸치가 무심코 해버릴 정도로 토시아키에 대한 동경은 컸던 것이다.



그리고 이에 비례하듯이……토시아키의 분노도 피크에 도달했다.



"지금까지 쭈욱 참아왔지만 이제 한계다! 입장이라는 것을 알도록 해!"


테, 테치?!


테, 테갸아아아아앗!



토시아키는 푸치의 두 팔 손목 부위를 묶고 허공에 매달리게 만들었다.


눈 높이에 매달린 상태의 푸치는 너무나 무서워서 울부짖었고 그때 이후 하지 않은 빵콘을 반복한다.


하지만 하체에 얽맨 비닐 봉지에 의해 배설물의 낙하가 막혀 확산은 없었다.



피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하는 푸치에 대해 토시아키는 격렬한 철권 제재를 가했다.


어느 정도 힘을 조절했다고는 하지만 안면에 작렬하는 성인 남성의 손등은 엄청나다.



바킷!


테쟈아...!


브리브리, 브리브리


브리릭, 브리리릭----



천장 가까이까지 튕겨올라가 큰 진자 운동을 반복한다.


그 때마다 팔의 연실이 파고들면서 통증이 솟구친다.


푸치는 안면의 통증과 충격, 휘둘러지는 공포감, 팔의 손상이 겹치면서 순식간에 극한 상태에까지 이른다!



"제대로 반성할 때까지 그대로다! 알았지!!"



테,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엥!



"무엇이 고급 사육 실장이야. 손절할 방법도 없는 녀석이군 이건..."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엥!!



반파된 눈에 희미하게 비치는 토시아키의 싸늘한 시선.


푸치는 자신이 부조리하게 곤욕을 당하고 있는 것과 통증보다는 그 태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여동생이 팔려 나가고 며칠 후 그때까지 자상하던 점원이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을 때의 눈이다.


나는 귀찮은 물건이 되었다…… 라는 그렇게 각인된, 매우 싫은 눈.



사랑하는 주인님이 그런 눈을 하는 일이 무엇보다 괴롭고 슬프다.



주인님, 미안, 미안해요 테치!


와타치가 왜 처벌되는지, 이유를 가르쳐주는 테치!


그러면 와타치 내일부터 절대 나쁜 짓을 안 하는 테치!


아니면 그렇게 아첨이 싫었던 테치?



테에에에엥! 싫어졌다면 싫어싫어 테치이잇!



결국 푸치는 그 뒤 하루종일 허공에 매달림을 당해 도중에 쇠약, 기절하여 버렸지만 그 이후, 연실이 체내에 박혀 마침내 두 팔이 절단됐다.


당연히 지지를 잃은 푸치는 그대로 1m반 정도 높이에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더 큰 타격을 받고 말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흘린 똥을 모은 비닐 봉투 때문에 그 중심으로 떨어져 머리를 바닥에 세차게 부딪치지는 않았다.


푸치는 다시 사지를 잃고, 먹이 빼기까지 당했기 때문에 다시 반 미이라화 상태로 사경을 헤맸다.



다시 입원한 동물 병원에서는 그 심한 상태의 이유를 추궁했으나 토시아키는


"이는 올바른 예의 범절의 결과입니다, 실장석 전문가가 아닌 당신들에게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 들을 이유는 없어요"


라고 쏘아붙여 수의사를 기막히게 했다.



며칠 후 겨우 퇴원한 푸치는 이후 토시아키를 향해 결코 웃지 못하게 되었다.




              ※ ※ ※




토시아키는 두달 전에 아르바이트를 잘린 뒤 무직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약간의 저축과 취미의 물건을 팔아 생활했지만, 슬슬 새로 일을 찾지 못한다면 어렵게 되었다.


물론 지금까지도 충분히 어려운 것이지만 뿌리부터 대충대충 무책임한 성격 탓인지 계획성 없이 그 방탕한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게다가 앞뒤 생각 없이 즉흥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물건에 손을 대고 만다는 곤란한 성질도 있기 때문에 돌발적으로 푸치를 기르기 시작하기도 한 형편이다.



그는 학대파가 아니고, 일단 기르기 시작하면 나름대로 책임을 갖고 잘 키우려는 의지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질의 인간에 있을 법한 "일단 질리면 여러가지 이유를 막론하고 그것이 싫어진다" 라는 문제 있는 성격도 갖고 있었다.



처음에는 귀여웠던 푸치도 잦은 실수와 눈에 거슬리는 행위에 완전히 흥미가 줄어들었다.


또한 곧 중실장급으로 성장해 당초의 사랑스러움이 없어졌기 시작한 것도 있고 토시아키에게는 거의 매력을 잃었다.


거기에 가혹 행위를 하지 않게 되고 아직 책임감이 남았지만 그는 이제 거의 타성으로 푸치를 키우는 상태가 되었다.



그 탓인지 지금은 푸치의 행동 하나하나가 일일이 신경에 거슬려서 어쩔 수 없었다.



그런 토시아키의 정신 상태도 모르고, 푸치는 그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다 낡은 소형 대걸레를 손에 들고 오늘도 방 청소를 실시한다.


무엇보다, 그것은 바닥의 극히 한정된 범위에 불과하지만.


푸치의 머릿속에서는 자신이 귀여운 메이드 옷을 입은 우수한 메이드 씨.


서로 사랑하는 주인님을 위해 나날을 노동과 봉사에 허비하는 것이다.


그 날도, 푸치에게는 상당량인 쓰레기를 모아 공손하게 편의점 봉투에 정리했다.



주인님은 정말 좋은 인간 씨인 테치


하지만 조금 게으름 씨인 테치


그래서 와타치가 청소를 하는 테치


오늘도 주인님의 방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테치 ♪




방의 일부라고는 하지만 청소의 범위는 푸치 기준으로는 꽤 넓다.


골판지 하우스의 주변에서부터 방의 입구, 책상 아래까지 이른다.


다다미 6장짜리 방의 3분의 1정도는 확실히 청소하고 있다.


게다가 그 정밀도는 실장석치고는 대단한 차원으로 푸치가 청소한 부분은 눈에 띄는 쓰레기 한알 하나 남아 있지 않는다.


토시아키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으며, 매일 적당한 봉투를 줬다.



충분히 세시간이나 걸려서 청소를 하고, 오늘도 편의점 봉투가 조금 무겁도록 쓰레기가 쌓였다.


그 입을 느슨하게 묶고 토시아키가 알기 쉬운 장소에 둔다.


토시아키도 그것을 발견하면 다시 쓰레기 통에 넣고 있다.


작지만 푸치의 노동은 나름대로 토시아키의 생활에 기여했다.



일을 마치고 먹는 밥은 맛있는 테치 ♪



여기에 와서도 계속 하고 있는 세심한 먹는 방식으로 오늘도 점심의 최저가 실장 푸드를 갉아먹는다.


그것은 이전에 먹었던 것의 10분의 1 가격으로 영양 성분은 좋지만 재료도 맛도 최저급 싸구려였다.


이미 푸치의 먹이에 신경을 쓸 일마저 없어진 토시아키가 3개월 전 임의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푸치는 그래도 일체 불평도 없이 꾸준히 먹고 있다.



라기보다 사실은 취향이 아닌 맛의 먹이를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나름대로 간 궁리가 "청소"이다.


몸을 움직여 배고프면 어떤 것이든 맛있다는 그 이치.


1억마리에 한마리로 불리는 우수한 실장석인 푸치는 거기까지 생각한 후에 행동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훌륭한 고려도 정작 주인이 알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 뒤 푸치는 그것을 싫을 정도로 먹게 된다.



골판지 하우스 옆에 기대여 놓인 실장 푸드 봉지를 바라보며 푸치는 왠지 쓸쓸하게 다음의 푸드알을 집었다.



이거 엄청 짠 테치... 물이 필요한 테치



물 접시에서 물을 마시려 했던 푸치는 물이 조금 주위에 흘려져 있는 것을 보고 멈췄다.


아무래도 토시아키가 접시를 흘린 듯 접시 밑이나 바로 옆에 있는 실장 푸드 봉지 아래까지 침수된 것 같다.


푸치는 황급히 헌 수건을 끌고 와서 자신이 흘린 것이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어도 주위를 깨끗이 하기 시작했다.



"어랏..? 내 마이크로 SD어디 갔어?!"



토시아키가 얼빠진 소리를 낸 것은 저녁 가까이, 푸치가 낮잠에서 깨어나기 직전이었다.


뭔가를 애타게 찾는 것 같이 책상 밑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주에 사서 얼마 안 됐는데 제기랄, 어디야.?!"



폭 약 1cm, 길이 약 1.5cm정도의 크기밖에 안되는 마이크로 SD카드.


평소 전혀 청소하지 않은 여러가지가 내던져지고 있는 토시아키 방이면, 이런 작은 물건이 떨어지면 대단한 일이 된다.


먼저 발견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한정 5개 송료 포함 1980엔이라는 특가로 통판 구매한 2GB의 마이크로 SD카드는 지금 토시아키에게 최대의 보물이다.


책상 아래만 아니라 방 전체를 납작 엎드려 찾는 토시아키의 모습에 푸치는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테치테치, 테치?쯔!


(주인님, 어떤 것을 잃어버린 테치?)


"아 시끄러, 지금 너를 돌볼 틈 없어, 저리 가라!"


테치테치테치테치, 테치텟치테치, 테틱!


(찾는 물건이라면 맡겨주는 테치! 와타치 작으니까, 주인님보다 세세하게 찾는 테치!)


"그래서! 귀찮게 따라다니지 말라니까! 둥지로 돌아가라!"


테, 테에에에.



완전히 천덕꾸러기 취급당하는 푸치는 맥없이 골판지 하우스로 돌아온다.


무릎을 안고 가만히 있으니 밖에서 반광란의 토시아키가 절규 비슷한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는 것이 들린다.


성미를 부리며 뭔가를 내던지고 타격같은 소리도 울려왔다.


푸치는 빨리 분실물이 발견돼달라고 기원하며, 그저 가만히 공포를 이겨내고 있었다.



테치?


어쩌면 주인님은 그것을 찾고 있는 테치?



심사숙고한 푸치는 지난주 토시아키가 신나게 보여준 마이크로 SD카드가 떠올랐다.


물론 그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는 이해 못했지만, 그때 토시아키가 너무 즐거워하는 것만큼은 기억하고 있다.



새끼 손가락 정도의 작은 검은 판자……구더기쨩보다 조그만 보물 테치?


그것이라면, 떨어뜨리면 당장은 찾지 못하는 테치!



푸치의 의문은 확신으로 바뀐다.


뜻을 품고 골판지 하우스를 뛰어 나가, 푸치는 토시아키와 달리 주변을 찾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수색은 저녁 식사 때까지 이어졌으나 결국 그럴듯한 것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기진맥진한 두 사람은 벽에 등을 받치고, 더욱 황폐화해버린 방안을 멍하니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어디 갔어~...젠장, 모처럼 싸게 구입한 건데..."


테에에...


"너 못 봤어?"


테치테치


(못 본 테치. 봤다면 주인님께 전하는 테치)


"너에게 물어봐도 어쩔 수 없나"


 테에에.


"그래도 고마워 푸치. 찾아주는 건"


테치?



토시아키가 오랜만에 푸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푸치의 태도가 통한 것 같다.


생각 없이 기뻐서 울음을 터뜨릴 뻔했지만, 푸치는 열심히 견딘다.


사실은 그 손에 안겨 응석부리고 싶었는데 그러면 또 토시아키를 불쾌하게 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시계를 보고 슬슬 푸치의 저녁 시간이라고 판단한 토시아키는 언제나처럼 사무적으로 실장 푸드를 다룬다.


하는 동시에 "기에에?!"라는 기묘한 소리를 질렀다.



테치?



"있었어! 이런 곳에 있었어!!"


테에에……테치이잇 ♪



무려, 마이크로 SD카드는 실장 푸드 봉지에 깔려 있었다.


상당히 기뻤던 토시아키는 푸드 공급도 잊고 그것을 바로 컴퓨터의 미디어 리더에 꽂는다.



발견되서 다행 테치 ♪


이로써 주인님의 기분도 고쳐진 테치!


 

먹이는 보류되었지만 그래도 푸치는 너무 기뻤다.


자신에게 이익이 전혀 없더라도 주인의 기쁨은 자기의 기쁨.


컴퓨터를 향해 등을 구부리고 있는 토시아키를 바라보며, 푸치는 살짝 따뜻한 미소를 돌렸다.



하지만



갑자기 마귀 같은 형상으로 얼굴을 되돌린 토시아키에게 그 미소를 들키고 말았다.


떠오른 핏줄이, 꿈틀꿈틀 경련한다.


다음 순간 토시아키의 손이 푸치에게 뻗어왔다.



"너! 너 때문인가!!"


테, 테치이?!


"카드가 물에 젖어 있잖아! 읽을 수 없게 돼버렸어!!"


테, 테치? 테, 테이 치이...


"네가 그런 곳에 숨기고 있었구나! 그렇게 나의 관심을 끌고 싶은 거냐?!"


테, 테에에에엣?!


"이번에는, 이번은 용서하지 않아 변상해라! 아니면 각오해!"


테, 테갸아아아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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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장석을 키울 때 주의 초보자 편 11:



실장석은 자신이 주목을 받고 싶다고 생각해버리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님께서 실장석의 자립을 위해 별 상관 안 하면 그녀들은 자신을 보아주기를 바래 다양한 행동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주인에게 폐가 되는 행위가 대부분입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그만 나쁜 짓을 해버린다" 라는 그 감정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면 좋을까요.


사실이라면 그것은 사랑스러운 것입니다만, 실장석에 대해서는 금기 입니다.


여기에 호되게 나무라지 않는다면 그녀들은 자신에게 허용되고 있는 범위를 오인하기 시작해 더욱 화려한 장난만 하게 됩니다.


심하게 되면 취침 중의 주인의 얼굴에 똥을 바르고, 수면 방해까지 시작해버립니다.


그렇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하의 주의점에 신경을 씁시다.



·주인의 물건을 감추고 부순다.


·특별히 아무것도 아닌데, 주인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끈질기게 호소


·장난을 해도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거짓 태도를 취한다.


·물건을 일부러 더럽히거나 어지럽힌다.


·반대로 쓸데없이 주위를 치우고 깨끗이 하거나 한다


·갑자기 주인의 행동을 모방한다.



이들의 행동을, 특히 복수를 동시에 하기 시작하면 몹시 위험합니다.


조금 과격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힘든 처벌이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머리의 일부를 찢을 정도의 엄벌을 주어도 좋습니다. ※




※...다만 머리는 다시 나지 않아서 고작 몇개정도 뽑는 걸로 그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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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뻐한 물을 닦은 흔적이 있구나.. 푸치 좋아 좋아 잘한다~!!!"


테, 테쟈아아아아아아앗!!! 테지이이이이이잇!


프지직, 프지지지직...


테에갸 테쟈아아아아아아앗?!



문답 무용으로, 푸치의 앞머리를 통째로 빼낸다.


푸치는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성난 토시아키의 힘에 이뤄질 리가 없다.


깨끗이 민둥산이 되어버린 이마에는 빠지지 않은 털이 셋 정도로 궁상스럽게 드리워져 있다.


눈 앞에서 우수수 흩어진 아마색 머리카락을 보고 푸치는 절망의 표정을 짓고 경직했다.



"다음에는 뒷머리를 다 뽑는다! 잊지 마!"


..테……테에...



목숨 다음으로 소중한 머리카락을 잃고 더욱 주인에게 호의를 부정당한 푸치는 이제 자신이 왜 혼났는지 추측조차 못하게 되었다.



텟슨텟슨, 텟승...


마마가 준 소중한 머리. 찢어져버린 테치...


왜 테치? 왜 테치?


도와주는 것이 나쁜 일 테치? 와타치 전혀 모르는 테치...



흐느끼며 눈앞에 빠진 머리카락을 모아 자신의 이마에 붙인다.


다시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를 다시 모아 또 같은 짓을 한다.


저녁은 커녕 목욕탕까지 잊혀진 푸치는 그대로 밤 늦게까지 그런 무의미한 행위를 오로지 반복한다.



수천억 마리에 한마리라는 기적중의 기적의 실장석 푸치는 이 때 거듭되는 정신적 부담이 피크에 달해 약간 위석에 금이 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주인님의 신부가 되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테치……


어떻게 하면 좋은 테치……?


마마…… 도와주는 테치


푸치를 도와줘요 테치이이...



꿈결에서 푸치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 꿈에 필사적으로 다가가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 언제나처럼 모니터를 보고 있는 토시아키는 푸치가 예상하지 않은 무서운 일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에, 실창석 도 있구나.



 현명하고 주인에게 순종적인 것인가…… 좋잖아, 굉장하잖아"




 (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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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감사합니다.





계속은 연초에 됩니다.





잠깐 짬이 납니다만 용서...





보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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