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계절은 11월 말경, 바람도 어딘가 차가워져 올 때였다.



『 토시아키!! 다시는 이 집에 돌아오지 말아라!』


『 당장 돈은 보태줄 테니 빨리 나가라 』



남자는 어머니같은 사람으로부터 돈을 손에 받아들고 터벅터벅 기약 없이 걷기 시작했다.



토시아키는 타고난 게으름이 화근이 되어, 그 날 본가에서 의절당하고 말았다.


대학을 몇개월 만에 그만두고 매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하루 종일 빈둥빈둥 무기력하게 살고 있었다.


무슨 일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몰두하는 것도 몇년 동안이나 없었다.



『 뭐야??... 빌어먹을! 』



어머니는 사실 진심으로 내쫓지는 않았다. 


이대로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다면, 자주 텔레비전에서 보는 백수가 될 것이다?


그런 생각에서 아들을 어쨌든 집에서 꺼내 혼자 살아가는 괴로움을 배우게 하려 했다.


다만 본인은 앞으로의 불안과 아들을 버린 부모에게 분노만 남을 뿐이었다.



『일단 방을 찾지 않으면~』



오갈 곳도 없어서 일단 근처의 공원 벤치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멍하게 공원을 바라보다 이 공원에는 실장석이 많이 살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자녀 동반으로 손을 잡고 걷는 자매, 분수 앞에서는 성체 실장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저놈들은 나와 달리 혼자가 아니구나.. 』



잠시 관찰하고 있는대 한마리의 자실장이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었다.


그 자실장은 화장실에서 풀숲, 쓰레기 바구니, 놀이기구를 돌며 찾을 수 있는 곳을 몇번이나 돌고 열심인 모습이다.


그리고 그만두면 좋지만 다른 실장의 골판지 하우스까지 들여다본다.



바킷!



"데스우! 데데슷!"



골판지 하우스 속에서 성체 실장이 뛰어나와, 새끼 실장을 때렸다.


잘 보면 그 실장석 뒤에 몇마리의 자실장이 부모의 그늘에 숨듯이 바라보고 있다.


모두 즉석에서 입을 손에 대고 "테프프" "치푸푸" 하고 맞아 쓰러진 자실장을 비웃고 있다.


째려보고 한바탕 불평을 하는 친실장은 자실장과 함께 골판지 하우스에 돌아갔다.



"테에엥"



혼자 남겨진 자실장은 맞은 얼굴을 누르고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테에에에엥!테에에에엥!"



그런 모습을 보며 토시아키는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다.


받은 돈은 모두 50만엔 정도 들어 있다.



『 이것만 있으면 방 정도는 빌릴 수 있을까..』


『 당장은 견딜 수 있지만 큰일이야 』



하늘을 올려다보고 중얼 중얼거리고 있는대 옆에서 부스럭 부스럭 뭔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나는 쪽으로 눈을 돌리니 소리의 주인은 아까 울던 자실장이었다.


자실장은 벤치 주변의 풀숲이나 쓰레기가 쌓인 주위를 손으로 헤치고 역시 울면서 찾고 있다.


말 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벤치 아래로 숨어들어간다.



잠시 후 다리 사이에서 불쑥 네 손발의 자실장이 얼굴을 내밀고 올려다보며 토시아키와 눈이 마주쳤다.


자실장이 무엇인지 듣는 듯한 얼굴로 가만히 토시아키의 얼굴을 보았다.


토시아키는 특별히 흥미는 없었지만 적막해서 말을 건넨다.



『 나에게 무슨 볼일? 』



"......."



자실장은 응시하며 아무것도 말하려 하지 않는다.



『 뭐야! 뭔가 용무가 있는 거잖아! 』



조금 화가 난 토시아키는 가볍게 자실장을 옆으로 걷어찼다.



"테챠쯔"



"...우 우.. 테에에에"


"티에엥, 테에에에엥"



자실장은 엎드린 채 양손을 얼굴에 대고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이러면 토시아키도 곤란하다, 자실장을 벤치 위에 앉혔다.


자실장은 잠시 울다가 울다 지쳐서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보고, 옆자리의 토시아키를 올려다보았다.



『 너 뭘 찾고 그러는데 』



자실장은 벤치 위에서 일어나 손을 내밀어 제스처를 하지만 무슨 말인지는 몰랐다.



"테치이 테챠아 테치테치"



『 아 뭐라고 말하는지 몰라 』



『 미안하지만 나도 시간이 없어서 갈께 』



벤치에서 일어선 토시아키는 공원을 나갔다.


자실장은 언제까지나 벤치 위에서 토시아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날, 인근 부동산 중개 업소에 가서 방을 찾는다.


운좋게 본가 근처의 원룸 아파트를 바로 빌릴 수 있게 되었다.


15만 정도 맡기고 열쇠를 받았으며, 청소는 마쳐져 있어서 당장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


일단 그 방을 보러 갔다.


일층 구석에서 열쇠를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 오오오, 이곳이 내 방이라 』



다다미 8장짜리 방은 자세히 보면 다락도 있고, 살기도 좋다, 에어컨도 갖추어져 있다.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이불과 세면도구 외에도 여러가지 사오지 않으면.


일단 근처의 쇼핑센터에 쇼핑하러 갔다.


여러가지 사모아 10만 정도는 썼을까, 애완 동물 매장 앞을 가자 실장석이 팔리고 있었다.


수조에 들어간 실장석들은 기운이 없는 것 같다, 웅크리고 밖을 보고 있었다.



『 하루 종일 이런 곳에 들어가 있으면 마음도 위축될 것이다 』



주위를 보면 실장석용 소품을 팔고 있다, 그 중 링갈에 눈이 갔다.



『 음 2980엔? 』



토시아키는 링갈를 잡아 계산대로 향한다.




짐은 쇼핑센터에서 옮겨 받았으며, 토시아키는 모든 작업을 마쳤다.


돌아오는 길에 공원으로 향한다.


벤치 앞에 왔던 그 자실장이 걱정되기 때문이었다.


(저 녀석도 나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네)토시아키는 웬일인지 마음이 동했다.


편의점에서 오늘 저녁을 사고 공원에 들어가니 자실장은 주위나 벤치에 없었다.



『 뭐야, 모처럼 먹이를 가져와주었는데 』



토시아키는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깨닫고 보니 주위에는 실장석들이 몰려와 있다.


실장석들은 손을 내밀어 하나같이 "데스우, 데스우" 애교를 떨고 스윙을 하고 있었다.



『 그렇네, 여기서는 이렇게 되어버리지 』



실장석의 무리의 맨 뒤에 그 이 더러운 자실장이 서 있다.


그 옷 차림을 볼 때 제대로 먹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토시아키는 자실장을 불렀다.



『 야! 너를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야 』


『 좋으니까 이쪽으로 와』



주위의 실장석을 헤치고 자실장이 다가오자 토시아키는 자실장을 안고 옆에 앉혔다.


일단 자실장을 뒤집으면서 옷차림을 살펴본다.



복장은 진흙으로 더러워지고 시커먼 물건이 남아 있고, 냄새도 가축과 같은 냄새로 구리다.


바지는 녹색의 똥이 들러붙어 그것이 굳어졌다.


이리저리 보고 있는 동안 자실장은 왠지 얌전하게, 안심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 얌전히 있는 상이다, 자 』



토시아키는 먹던 도시락의 햄버거를 젓가락으로 반으로 찢어 새끼 실장 앞에 베쵸리 던졌다.



"텟...테테..테에,"



토시아키와 햄버거를 몇번 보는 자실장은 눈앞의 대접에 당황하고 있다.



『 왜 그래?... 먹어라 』



토시아키의 말을 듣고 자실장은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실장석 떼가 와삭와삭 술렁이고 벤치에 몰린다.



"데슷! 데자아아"


"데스스스!"



토시아키는 일어서서 실장석의 무리를 걷어찼다.



『 방해다! 너희들!』



도카! 가스!



"데쟈아아! 데히이이!"



실장석 덩어리는 거미 새끼들이 흩어지는마냥 도망쳤다.


발밑에는 걷어차였던 실장석이 다리가 부러졌는지 튕겨나가고 있었다.



"데갸아아아!"



눈앞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실장석을 잡아 조금 떨어진 분수까지 끌고 가서 그곳에 두고 왔다.



『 너희에게 볼일은 없어. 이쪽으로 오지 말아라 』



그 모습을 그늘에 숨어서 먼발치서 보고 있는 실장석들에도 전하고 벤치로 돌아갔다.


벤치의 자실장은 그런 모습을 상관하지도 않고 무심하게 먹고 있다.


나누는 것도 귀찮게 된 토시아키는 도시락을 통째로 자실장에게 주었다.


자실장은 그 도시락에 달려들고 맛볼 틈도 없이 서둘러 입에 나른다.


반 정도는 먹었을까, 더 이상은 배 안에는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입에 넣고는 다시 뱉었다,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것에 자실장은 분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티에에..."


"게호게호!"



자실장이 차분해진 것을 확인하고 토시아키는 주머니에서 링갈을 꺼냈다.



『 야 들리니?.. 너에게 말하고 있어 』


자실장은 도시락을 바라보고 있었으나 말하기 시작한 토시아키에게로 눈을 돌렸다.



『 너한테 묻고 싶은 일이 있어 』


『 도시락을 다 먹었으니 대답 정도는 해 』



인간이 자신에게 말을 건넨다.


자실장은 몸을 흠칫한 뒤 대답했다.



"텟테테테....뭐 테치"



『 우와 통하는구나 싸구려지만 사용할 수 있어 』



링갈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실장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 너는 혼자 사나?』


"테치... 다른 테치"


"가족과 떨어져버린 테치"


『 가족은 누구야 』



자실장은 조금 고개를 숙이면서 가족의 일이나 어떻게 떨어져버렸는지를 말하기 시작했다.



"마마가... 마마가 오늘은 멀리 공원에 간다고 해서 테치..."


"놀다가 없어진 테치"


"같이 놀던 오네챠들도 돌아보면 사라진 테치"



『 음 그리고 그 때 주위에 인간은 있었어? 』



"없었던 테치, 공원은 실장석만 있던 테치"



아무래도 학대파에게 가족이 살해당한 것이 아니겠는데.


그렇다면 이 자실장은 버려진 것 같다.


보기에도 머리는 좋아 보이지 않는다.


(솎아내는 녀석이군 실장 사회에서는 당연하려나)



『 두고 간 거 아냐?』



"테에! 무.. 무슨 뜻 테치"



『 아니..그러니까 너 엄마가 두고 간 거야 』



그 순간 자실장의 안색이 변해가는 것이 한눈에 보이듯이 나타났다.


정말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걸까...



"왜 마마가 두고 가는 테칫!"


"두고 갈 수 없는 테치"


"오마에는 나쁜 녀석인 테치!"



(이쯤에서 현실을 아는 편이 이 녀석을 위해서도 좋다.


이대로는 평생 여기서 찾을 수 없을텐데)



『 두고 갔다고 할까, 너는 마마에게 버림받은 거야 』


『 마마나 오네챠들은 어딘가 태도가 이상하지 않았어? 』



자실장은 아우아우 입을 움직이고 잠잠해졌다, 짚이는 바가 있는 것 같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이윽고 자실장이 입을 열었다.



"평상시와 다른 테치... 마마가 굉장히 상냥했던 테치"


"항상 와타치의 얼굴을 보자마자 잔소리를 했는데 그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테치"


"오네챠들도 몹시 상냥했던 테치, 항상 왕따를 당하기만 했는데 테치"



"오네챠들이 놀아주는 일은 없어서 기뻐서 뛰놀았던 테치"



"테치이이..."



얘기가 끝나고 자실장은 또 조용해졌다, 그리고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당분간은 서로 말없이 시간만 흘러간다.


옆에서 듣던 토시아키도 남의 일같지 않아서, 무심코 들어버렸다.



『 너 이제부터 어떡하니?』



새끼 실장은 고개를 떨군 채 힘 없이 대답했다.



"테치... 마마를 기다리는 테치"


"계속 여기서 마마가 올 때까지..."



『 마마는 돌아오지 않아, 필요 없으니까 버렸잖아 』


『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돼, 여기서는 살 수 없어.


사실 먹이하나 제대로 먹지 못하잖아 』



"테에에..."



자실장에게 설교하면서 토시아키는 마치 자신에게 타이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자실장의 생각도 알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놈은 갑자기 마마에게 버림받고 혼자 살아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것을 갑자기 잃어버리고 의존 대상의 마마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겠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던 토시아키는 이 자실장의 일이 불쌍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 너 우선 우리 집에 와 』


『 집에 아무 것도 없으니까 한가해, 너라도 있으면 시간 죽이기 정도는 될 것이다. 』



갑작스런 사육 실장의 제의, 보통 실장석이라면 기쁘겠지만 오른쪽도 왼쪽도 모르는 자실장은 조금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는 떠나지 않는 테치"


"마마가... 마마가 혹시 마중올 지 모르는.. 테치"



자실장에게는 마마의 존재는 절대적인 것, 어떤 작은 가능성이라도 잡아두고 싶었던 것이다.



『...마음에 안 들어 마마도 너도 』


『 마마는 너를 버렸다고! 언제까지나 기다려도 오지않아! 』


『 혼자 살고 마마나 오네챠를 보란 듯이 이겨줘라!! 』



"그런... 모르는 테치, 뭐라 하는지 모르는 테치"



토시아키가 고함을 지르자, 자실장은 당황하고 그 박력에 흔들린다.


자실장의 두건을 잡고 그대로 들어올렸다.


남은 도시락을 손에 들어 분수에 주저앉아 있는 실장석에 보냈다.



『 소리쳐서 미안했어 그러니깐 용서해라 』



도시락을 건네자 그 실장석은 다리가 부러진 것도 잊고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토시아키는 자실장을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현관에는 쇼핑센터에서 산 짐도 도착해 있었다.


짐은 우선 놔두고 자실장을 방에 넣었다.


마루 바닥에 두니 방 안을 쿄로쿄로 바라보았다.



『 거기에서 조용히 있거라 』



토시아키는 자실장에게 그렇게 말하고 밖의 짐을 안에 넣기 시작했다.


30분 정도 후 모든 작업은 끝났다.


한층의 맨 끝의 방은 다다미 8장 한칸짜리 월세방으로 원래 집의 자신의 방보다는 넓었다.


한쪽은 부엌이고, 한쪽에는 화장실과 목욕탕이 합쳐진 유니토바스가 있다.



『 음 피곤하다. 』



평소 몸을 움직이지 않아 약간의 노동으로 지쳐버려 방 한가운데에서 크게 대자로 누웠다.


천장을 바라보자 평소와 다른 모양에서 집에서 나온 것을 통감했다.


옆을 보면 자실장이 네발로 무언가를 견디고 있다.



브피피피이!


보토베챠



『 자,, 잠깐 - 뭐하는 거야!! 』



토시아키는 자실장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린다.



『 이 바보! 』



고스!



"텟챠아아!"



브비비비이!



맞은 자실장은 왜 때렸는지도 모르고 울기 시작했다.



"티에에엥! 테에에엥!"



『 시끄러워 울고 싶은 것은 이 쪽이다 바보!』


『 또 똥싸버리면, 큰일이다. 』



유출한 배설물을 치우고 자실장을 데리고 욕조에 가서 샤워기를 틀었다.



『 오오 물이 나온다.


부동산 중개 업소 준비가 좋구나 』



사온 세탁 비누로 옷 채, 쓱쓱 씻는다.


자실장은 거품 투성이로 한심한 얼굴을 하며 울고 있지만 토시아키는 개의치 않고 씻어낸다.


똥과 더러움이 뒤섞인 검은 물이 흘러나와 씻어도 씻어도 조금도 투명한 물이 되지 않는다.



『 이! 좀 옷 벗자 』



"테치이이이!"



옷을 벗기고 세면기에 넣었다.



『 옷입고 씻을 수는 없지 』



알몸의 자실장을 씻기자 겨우 흐르는 물이 투명하게 된다.


그 때쯤 되면 자실장도 샤워에 익숙해졌는지, 기분 좋은 얼굴을 한다.



"테챠아아 ♪"


"태칫 ♪ 테치이"



콧노래를 부르고 샤워를 만끽하는 자실장은 난생 처음 몸을 씻었다.


자실장을 수건으로 닦아서 방에 두고 곧 토시아키는 자신도 샤워를 했다.


세면기는 이미 새까맣게 변했다, 거기에서 시궁창 냄새가 감돌고 기분이 나빠졌다.



토시아키가 샤워를 하고 돌아오자 발가벗은 자실장이 자꾸 "테치테치"말을 건넨다.


바닥에 던져놨던 링갈을 들고 자실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 음..뭐야 』



"옷은 어디 있는 테치이"



『 오늘 내일은 무리야 얼마 동안은 알몸으로 있어 』



토시아키의 말에 갑자기 화를 냈다.



"뭐라고 하는 테치!"


"옷이 없으면 죽는 테칫!"


"빨리 가져오는 테칫!"



양팔을 들어 자꾸 불평하는 자실장에게 자신의 몸을 닦던 수건을 던졌다.



『 시끄러워, 이거라도 감고 있어라 』



뎅겅하고 머리에서부터 수건이 던져져, 자실장은 수건 속에서 바둥거리고 있다.


자실장을 무시하고 사온 새 스웨터 상하를 입고 방에서 간신히 긴장을 풀었다.


옆에서는 자실장이 아직 수건과 격투를 벌이고 있다.



토시아키는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다, 잔금은 25만 정도밖에 없다.


한달만 있으면 돈은 다 쓰고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머니가 집에 온다고 다시 맞아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한다.



믿고 의지할 곳은 결국 아버지지만, 외곬수로 융통성이 없는 성격은 어머니와 비슷했다.


어머니와 다른 것은 토시아키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할까, 방임주의로 일의 방해만 하지 않으면 관심 없는 사나이였다.



『 여차하면 아버지에게 용돈을 타올까.. 』


『 내일 생각하고, 오늘은 자자!』



새 이불을 깐 다락에 올라가 잠자리에 들었다.


그 때쯤 되면 자실장도 겨우 수건으로 얼굴을 내민다.


근처에 인간의 모습이 없자 자실장 치고는 큰 소리로 절규하며 찾기 시작했다.



"테치이이이!"


"텟챠아아아!"



토시아키는 다락 입구에 얼굴을 갖다대고 호통을 쳤다.



『 시끄러-!! 조용히 해라 바보!! 』



토시아키의 모습을 보고 안심했는지, 자실장은 얌전해졌다.


사다리에 접근하고 깡충깡충 뛰었다.



『 너는 타올을 감고 아래층에서 자라 』


『 이불에 똥이라도 하면 큰일이야 』



그렇게 말하고 토시아키는 방의 전등을 껐다.



"테챠쯔!"



어둠 속에서 한참 "테치테치" 자실장은 뭔가를 말했지만 곧 얌전해졌다.



다음날 오랜만에 기분 좋게 피로를 풀고 일어나니 자극적인 냄새가 코를 찌른다.


바닥에 내려가자 수건 속에서 알몸의 자실장이 뛰어나와 발에 매달려 왔다.



"텟치이, 텟챠아아"



『 시끄러워 먹이라면 나중에 줄게 』



자실장을 뿌리치고 냄새를 더듬어 가자 방구석에 소복이 녹색의 똥이 늘어져 있었다.


토시아키는 현기증을 일으키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는다.


거기에 천진난만하게 자실장이 달려온다.



"테치이이 ♪"



『 똥만 싸고다니다니!!! 』


『 이 분충이!!! 』



그날은 아침부터 격앙했다.


이 자실장이 있고 나서 토시아키 자신도 뭔가 변하기 시작했다.









"사춘기 2"



토시아키가 자실장과 아파트에 살기 시작한 뒤로 일주일이 지났다.


그 사이에 달력은 12월이 되고 있었다.


그로부터 14인치 텔레비전과 난방으로는 염가 대방출을 했던 코타츠를 구입했다.


코타츠에 들어가 어쩐지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토시아키의 옆의 이불 속에서, 자실장이 뒤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테치이이..."



싱글벙글 웃으며 자실장은 토시아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어쩔 수 없다.


자실장에 한번 눈을 돌리고 토시아키는 또 TV를 멍하게 본다.


놀아달라고 하고 싶은지, 자실장은 토시아키의 바지를 잡거나 등을 포후포후 두드렸다.


토시아키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 모양이다.


양 팔꿈치를 세우고 옆에 있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지지지직



『 음-』



이 삶은 토시아키에게는 매우 편안했다.


시끄러운 어머니가 있는 집은 아침에 제대로 일어나 나름의 규율을 지켜야 한다.


밥은 아버지와 같이 먹지 않으면 안 되고, 어딘가 떳떳하지 못해서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머니는 마주칠 때마다 잔소리로 시끄러워, 본가에서 토시아키에게 평온한 시간은 적었다.



여기에 옮겨서는 좋을 때 자고 일어나 불쾌한 기분 없이 식사를 하게 된다.


한가한 때에는 자실장을 만지작거리며 놀고, 텔레비전을 보며 하루를 보냈다.


그런 날도 작금의 일을 생각하면, 조금 머리가 무거웠다.



토시아키도 아르바이트라도 하려는 생각은 했지만 게으른 버릇은 몸을 쉽게 움직여주지 않는다.


단지 그날그날 헛되이 지나가는 것뿐, 특별히 뭔가를 하지도 않았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자실장이 화가 치밀었는지 코타츠에 기어오르고 TV앞에서 시선을 막는다.



자실장은 이 방에 와서,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환경에 놀라서 하루 종일 방 안을 도타도타 마구 뛰어다니고 있다.


이 쾌적한 공간은 지금까지의 자신이 처한 환경과 사뭇 다르다.


얻은 행운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자신을 좋아하는 인간이 있다.


이 인간은 퉁명스럽지만 화가 났을 때 이외에는 자신을 해치지 않고 모친이 가르쳐준 위험한 인간과 달랐다.


모친과 언니들은 자신을 상대해주지도 않았는데, 이 인간은 가끔이지만 놀아 준다.


버려지고 공원에 서 있던 와타치를 건져주었다.


자실장은 이 인간에게 감사와 같은 기분을 느끼고 또 쓸쓸한 감정을 풀어주는 상징처럼 느꼈다.



좋아하는 이 인간의 쾌적한 공간.


밖의 가혹하고 위험한 이웃과 살았던 날들.


누구도 자신을 상대해주지 않는 외로운 나날


그것을 생각하면 이곳은 천국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 야 TV가 보이지 않는다고 』


『 비켜 』



자실장은 자신에게 관심을 돌리게 하고 싶어서 할 수 없이 일부러 토시아키를 방해했다.



"테치이! 테치치치 ♪"



눈앞에서 엽기춤을 추고 있는 자실장에 토시아키는 담배 연기를 불어댔다.



"테챠아아! 케호케호!"


"테치이쯔! 텟챠?!"



놀라서 화내는 자실장을 무시하고 담배를 끄고 그대로 코타츠에 누웠다.


토시아키는 트러블이라는 것을 싫어하는 남자, 무슨 일이 있으면 도망 가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다.


화내지 않는 것은 자실장에게 화내는 것이 성가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 뿐이다.



누우면, 꾸벅꾸벅 하기 시작하다 잠들어 버린다.


위에서 모습을 보던 자실장도 아래로 내려왔다.


토시아키 옆에 엎드려 누워 토시아키의 옆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키면 이상하게도 안심이 됐다.


오후가 되면 토시아키는 자주 낮잠을 자 자실장도 토시아키에 맞춰 낮잠을 자게 됐다.


자실장에게 이 시간은 너무 행복한 시간이며, 계속 이대로 좋다고 생각했다.



자실장은 꿈을 꾸고 있다, 그곳은 자신이 살던 골판지 안이었다.


눈앞에는 오네챠가 둘이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실장이 언니 실장들에게 다가가자 장녀가 새끼 실장을 째려본다.


그래도 개의치 않고 어리광부리다가 옆의 차녀가 자실장의 뒷머리를 잡았다.



"스스럼없이 붙지 마는 테치!"


"오네챠에 무슨 용무가있는 테치"



그렇게 말하면서 자실장의 머리를 당기자 자실장은 엉덩방아를 찧어 쓰러졌다.



"테챠아! 그만두는 테치! 그만두는 테치!"



쓰러진 자실장을 보면서 둘째가 말했다.



"너는 터무니없는 놈인 테치"


"거기에 납작 엎드려 있는게 잘 어울리는 테치"



자실장은 차녀가 무서워서 어쩔 수 없다.


걸핏하면 언니에게 빌붙어 자실장을 괴롭혀 왔기 때문이다.


장녀는 자실장을 괴롭히는 일은 없었지만, 관심을 나타내는 일도 없이 상대하지 않았다.


벌렁 쓰러져 있는 자실장을 흘끔 보고 콧소리를 흥 하고 내며 돌아섰다.


그런 두 실장의 태도에 자실장은 울고 싶어졌지만 울면 차녀에게 더 괴롭게 되는 것은 알고 있었다.


입술을 꾹 깨물고 눈물을 참고 있다.


골판지를 파고 들어간 문이 열리고 친실장이 먹이를 가지고 돌아온다.



"와타시의 새끼들 조용히 있었던 데스우?"


"오늘은 맛있는 음식인 데스, 애호파의 인간이 식빵을 뿌려 준 데스"


"오마에들 때문에 많이 주워 온 데스"



장녀는 구후후 웃으면서 친실장에 인사를 올렸다.



"과연 마마테치, 언제나 고마운 테치"



차녀는 언니에 맞춰 맞장구를 쳤다.



"오네챠와 함께 얌전히 있었던 테치"



앉아 있던 자실장은 친실장이 돌아오자마자 일어서서 친실장의 품으로 달려간다.



"마마! 마마! 외로웠던 테치!"


"이제 어디 가면 싫어싫어 테치"


"계속 여기에 있는 테치이!"



자실장은 친실장의 스커트에 매달려 괴롭힌다.


언니 두명은 그 모습을 역겹다는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오마에는 언제까지나 응석받이인 데스우"



자실장을 달래며, 친실장은 오늘 저녁을 벌렸다.


비닐 봉지의 내용물은 식빵을 찢은 것 3조각과 썩은 야채 부스러기.



"모두 사이좋게 먹는 데스"


자실장이 식빵에 달려들자, 장녀가 그것을 눌렀다.



"뭐 하는 테치!


먼저 마마가 제일 좋은 물건을 먹는 게 당연한 테치!"



차녀도 그것에 이어 말한다.



"아무 쓸모도 없는 오마에가 먼저라고 생각하는 테치?"


"이러니 언제까지나 어리광쟁이인 채인 테치"



자실장은 풀이 죽고 마지막 남은 야채 부스러기를 취했다.



"와타치도 빵 먹고 싶은 테치... 구스"



그 모습을 보고 친실장이 자실장에게 말을 건넨다.



"마마는 배부른 데스"


"절반은 오마에가 먹는 데스"



언니 실장들은 "칫"이라는 얼굴을 한다.



"마마는 오마에의 장래가 걱정되는 데스"


"언젠가는 혼자 살아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데스"



친실장은 자실장에게 상냥하게 잔소리를 하고 자실장은 친실장을 얼싸안고 어리광을 피웠다.



"마마는 상냥한 테치"


"계속 계속 와타치의 마마테치"




『 야! 』


『 야! 』


『 일어나! 』



"테스? 테스? ... 무로무로"



저녁이 되어 자실장이 일어났다.


토시아키는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며 언제까지나 자고 있는 자실장을 일으켰다.



"마마...마마가 없는 테치..."


"태칫..집이 아닌 테치"



자실장은 일어나서 방을 둘러본 뒤 골판지 하우스가 아님을 확인했다.


이 방에 와서 꿈을 꾸면 꼭 이 꿈이다, 꿈을 꾸다보니 작은 가슴이 아팠다.



자실장은 일어서서, 주방에서 야키소바를 먹고 있는 토시아키가 있는 곳으로 뛰어간다.


그대로 토시아키의 발을 붙잡고 응석부려오는 자실장을 깨달은 토시아키는 다리를 들어 자실장을 뿌리친다.



"텟치이"



뿌리치자 뒤에 손을 짚고 쓰러졌지만 일어서서 다시 발에 매달려 온다.


몇번 같은 것을 반복하자 토시아키는 자실장을 잡고 욕실에 던졌다.



『 방해야 너 거기 들어가라 』



문을 닫으려는 토시아키를 뒤쫓아 자실장은 달려간다.



바탄!



늦게까지 매달려서 문을 두드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자실장은 마마 없는 외로움을 토시아키에게 응석부리는 일로 달래고 싶었다.


다만 토시아키는 아무리 자실장이 의존해와도 쌀쌀맞은 태도로 상대하지 않았다.



원래 토시아키는 자실장을 심심풀이 정도의 존재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달라붙으면 순간 언짢은 표정을 보였다.



자실장은 그것을 모르고 그저 어리광 부리면 잘해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친실장처럼 응석부려도 잘해주지 않는 토시아키에게 자신의 어리광이 모자란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더 응석부리면 토시아키도 자신을 좋아해줄 것이다.


맹목적이지만 자실장은 토시아키에 대해 모종의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코타츠에서 함께 야키소바를 먹고 있는데 토시아키가 링갈을 장착했다.



『 내일부터 당분간, 나는 밖에 나간다 』


『 너 얌전히 기다릴 수 있을까? 』



토시아키는 앞으로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찾으러 가자고 생각한다.


그것은 처음 시작하는 적극적인 행동이었다, 역시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은 알고 있었다.


집으로 다시 가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그것은 토시아키 나름의 자존심이였다.



"계속 함께인 테치..."


"밖에 가면 싫은 테치"



토시아키는 자실장의 반응이 이렇게 나올 줄 알고 있었다.



『 야키소바 맛있냐? 』



재료는 양배추만인 야키소바를 가리키고 토시아키가 묻자


앞치마가 소스로 끈적끈적해진 채, 야키소바를 맨손으로 잡고 먹는 자실장은 대답했다.



"맛있는 테치!"


"야키소바 좋아하는 테치"



자실장에게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며 진한 기름에 태운 야키소바는 맛있는 식사 외에 무엇도 아니었다.


토시아키는 한번 끄덕이면서 자실장에게 설명했다.



『 그 야키소바를 다시 먹으려면 내가 밖에 가야 하거든 』


『 내가 밖에 가지 않으면 내일부터 먹이도 없다 』


『 그래도 좋은가? 』



먹는 것을 그만두고 야키 소바를 쳐다보더니, 자실장은 대답한다.



"야키소바 먹고 싶은 테치..."


"얌전히 기다리는 테치"



『 그럼 얌전히 기다리』


『 알겠어?... 똥싸면 벌이야 』



징계.. 그 말을 듣자 자실장이 움직임을 멈추고 목을 꿀꺽 울린다.


지금까지 자실장은 몇번이나 똥을 흘리고, 그때마다 처벌이라고 말해진 채 맞고 있었다.


대변을 본다는 행위는 실장석에 있어서 행복의 순간이지만 자실장에게는 공포뿐이다.



몇번씩 얻어맞은 그때마다 울고 최근에야 똥을 욕실에서 하는 것을 기억한 직후다.


매번 그렇게 할 자신은 자실장에게 없었다.


토시아키가 다시 물었다.



『 똥의 장소는 알겠지 』


『 방에서 뭐 하면 반드시 처벌이 기다리고 있어 』



"아... 알고 있는 테치"


"괜찮은... 괜찮은 테치"



『 좋아 약속이야 』


『 빨리 야키 소바 먹어 』



얘기가 끝나자 토시아키는 링갈을 끄고 정리를 시작한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기 위해 바로 자러 토시아키는 다락방에 올랐다.


자실장이 황급히 따라간다. 아무래도 함께 자고 싶어서였다.



사다리를 오른 토시아키를 잡으려 하지만 떨어진다.


역시 펄펄 날아 보이지만 토시아키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잠시 다락방을 올려다 보자 토시아키가 얼굴을 내민다.



『 너의 잠자리는 그 수건이다 』


『 또 똥만 싸지마 』



그렇게 말하고 불이 꺼진 방은 캄캄했다.


자실장은 낙담하고는 타월에 기어들어 혼자 외로워하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토시아키는 아르바이트를 찾으러 나섰다.


나오기 직전에 자실장에 대변의 일을 못박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간다.



방 안에 홀로 한마리 남겨진 자실장은 전기가 켜지지 않은 코타츠에 잠입한다.


반대 측으로 얼굴을 내밀고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았다.



항상 뛰어다니던 방도 한마리가 되면 그런 기분이 안 된다.


한번 한숨을 내쉬며 그대로 계속 그 안에서 잤다.



자실장은 또 꿈을 꾼다.


이번 꿈은 이 방에서 코타츠에 잠든 채 자신이 나온다.


눈을 떠보니 옆에는 토시아키가 있고, 코타츠에 발을 집어넣고 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자실장을 발견하게 되자 안아 올려서, 책상 다리를 한 다리 위에 올렸다.


올려다보니 토시아키는 웃고 있고 자실장도 기쁘게 웃었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토시아키에 매달리자 토시아키는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실장도 자신의 일이나 친실장의 것 그리고 토시아키를 좋아하는 것을 많이 말했다.


토시아키는 미소를 짓고 그것을 듣고 있었다.


뭔가 어색해진 자실장은 얼굴을 붉혔다.



눈을 떠보니 천장의 무늬가 들어온다.


현실에 돌아온 것이다.



시간은 아직 아침나절이다.


팬티를 확인했으나 똥은 늘어져 있지 않다.


안심하고 꿈의 여운에 젖어 있는데 토시아키가 자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코타츠에서 나와, 사다리 앞에 왔다.



"이 위에 가면 자고있는 테치"


"혼자 자는 것은 외로운 테치"



새끼 실장은 사다리를 붙잡고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잡는 곳이 술술 미끄러지고 어렵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오르는 것 같다.


단으로 하면 8단 정도이지만, 자실장에게는 끝없이 높게 느껴졌다.


더 다시 더, 자실장은 확실하게 위에 떠 있다.


3단 가량 오른 곳에서 한 차례 휴식을 취한다.



" 간단한 테치, 왜 지금까지 올라가지 못한 테치"



자실장은 토시아키와 함께 자는 것을 상상하니 이대로 있을 수 없었다.



"맨 위까지 가는 테치"



사다리의 수직부품을 잡고, 마찰을 이용해 다시 한 단계 위로 올라간다.


4단에 들어서니 팔이 지쳐 힘이 나오지 않는다.


자실장은 자신의 신발을 벗고 이번에는 두 다리로 한 단계 위로 올랐다.


5단에서는 양 손발도 저리면서 피부가 빨갛게 부어올랐다.



윗단을 쳐다보면 금방이다.


자실장은 자신에게 기합을 넣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테챠아아!"



오르기 시작한 것은 좋지만 다음 단으로 도착 후, 세로부품을 잡은 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올려다보면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이다.


그래도 손을 놓는 순간 떨어져 버릴 것 같이 힘이 없어지고 있다.



"우.. 움직이지 못하는 테치"


"어쩌는 테치... 위험한 테치"


"그런 테치, 일단 아래로 내려가면 되는 테치"



그렇게 생각하고 아래를 쳐다보는 순간, 자실장은 현기증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이런 높은 곳에는 오른 적이 없다.


사다리를 잡는 팔과 다리에 진땀이 나고, 붙잡고 있는 것도 어려워졌다.



주르르...



잡은 손과 발이 미끄러진다. 아래는 마루의 딱딱한 바닥이다.


이 높이에서 떨어지면 자실장은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박살난다.


높이는 이미 1미터를 넘었다.



"테아아아아... 닝게에에엔!"



"빨리 구해주는 테칫!"



"죽어버리는 테치! 죽어버리는 테치!"



"테챠아아아아아아!"



자실장은 여기에 있을 리가 없는 토시아키에 도움을 요구한다.


떨어지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벌벌 떨리는 손은 이윽고 감각도 사라져 가고, 떨어지는 것은 이미 시간 문제이다.


자실장은 극한 가운데 망상으로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그 망상은 떨어지기 직전의 자실장을 토시아키가 달려와 위기 일발에서 도와주는 것이었다.



"테에엥... 좋은 테칫"



"꼭 와 주리라고 믿었던 테치"



학!



그 순간, 자실장의 손이 미끄러져 사다리에서 떨어져 버린다.



"테아아아아아아!"



사다리의 단에 몇번 박으며 자실장은 바닥까지 떨어진다.



"테츄우우우!"


"태 차! 텟!"


"테갸!"



떨어진 것이 발에서부터인 것과 몇번 중간에 걸린 것이 도와 자실장은 살아 있다.


그저 떨어지는 도중에 계단에 부딪쳐 왼손의 뼈가 부러졌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충격으로 다리가 무릎 밑으러 모두 떨여져 날아가버렸다.



"사... 살아 있는 테치"


"팔이 아픈 테치, 몸도 아픈 테치"


"왠지 숨도 쉬지 못하겠는 테치"



그래도 자실장은 안 아픈 오른손으로 일어나려 하지만 일어날 수 없다.


발의 감각은 없고 그저 뜨겁게 느껴질 뿐이었다.


자실장은 조심조심 자신의 발을 보았다.



"츄아아아아아아!"


"테아... 발,발이 없는 테쥬우우!"



브바아쯔...브리브리 브릿쯔!


자실장은 자신의 모습에 공포하고 탈분을 했다.



브리리리리릿!



순식간에 바지를 팽팽하게 만들어간다.



"닝게에에에엔!"


"빨리...빨리 돌아오는 테치이이이이!"


"죽는 테틱!! 죽어버리는 테치이이이!"



"텟챠아아아아아아!"



자실장밖에 없는 방에서 언제까지나 자실장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토시아키가 돌아온 것은 이후 5시간이 지나서였다.





일단 여기는 직스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