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빛"


"뭐야... 낳아버린 거야?"


옆에 있는 친실장은 사과하는 듯한 얼굴이다.



"데스우..."


"실장석은 1마리로 충분하다!"


""" 1마리만 기르기로 한 약속 기억하겠지?"


"응..아빠"


"그래도.. 태어난 건 1마리만이니까 부탁해 아빠 "


"내가 돌볼게, 아빠에게 성가시게 하지 않을게"


"제발..."


"와타시도 부탁드리는 데스우"


"태어나자마자 버리면 죽어버리는 데스"


"예의 범절도 가르치는 데스!"



친실장은 두 눈에서 적록의 눈물을 흘리고 도게자했다.


전혀 실장석 따위 농담이 아니라 쑥쑥 아이를 낳아버린다.


개나 고양이보다 시간이 걸리지만 갑자기 버리는 것도 중요한 시기의 ""에는 불쌍한가.


그래, 나중에 몰래 버리고 올까..



"뭐 얼마 동안만이야 "


"나도 실장석 2마리 키울 만큼 부유하지 않으니까 "


"응 알았어, 아빠"


"고마운 데스, 엄격하게 길들여서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로 만드는 데스"


"다행인 데스, 너도 감사를 드리는 데스"


"테...테찌..."



자실장은 신생아이기 때문에 오른쪽도 왼쪽도 모르고 그저 당황할 뿐이었다.



그로부터 1주일이 지나고 자실장도 친실장 슬하에서 느긋하게 살고 있다.


주인인, ""와도 친밀해져서 미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자실장은 솔직한 새끼이지만, 현명함은 보통보다 조금 떨어진다.


항상 주인인 ""의 뒤를 쫓아다녔다.





"어머니는 미미, 이봐 공을 가져와라"


"테찌, 테찌, 테찌"


"잡은 테찌, 잡은 테찌""


"좋아 훌륭하다, 이리로 와"



테찌테찌 미미는 공을 껴안고 토시아키에게 공을 가져온다.


토시아키는 미미를 껴안고 자신의 무릎 위에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테칫.. 기쁜 테찌"



옆에서 지켜보는 친실장도 안심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이 새끼는 정말 주인님께서 좋아하는 데스"



조금 부끄러운 듯이 미미는 고개를 숙였다.



"테찌...엄마는 심술쟁이 테찌"


"주인님 공부 시간인 데스"


"미미, 이리 오는 데스"


"...테찌이"


"주인님, 잘 자는 데스"



자실장은 ""쪽으로 달려가 잘 자라고 인사했다.



"또 놀고 싶은 테찌"


"아 미미 내일 놀자"


"빨리 사과와(친실장의 이름) 함께 잘 자"


"잘 자는 테찌"



새끼 실장은 꾸벅 작은 머리를 숙이고, 부모 실장의 품으로 달려갔다.



"마마, 내일도 노는 테찌"


"약속해준 테찌"


"몹시 기다려지는 테찌"



그런 행복한 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미미는 집 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미미는 개미를 쫓으며 놀다가 등 뒤에서 갑자기 마대가 씌워졌다.



마대에 넣은 것은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언젠가 미미를 버리려고 미미가 혼자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는 미미가 든 마대를 차에 싣고 읍내의 역까지 왔다.


이 역은 출퇴근 시간 외에는 별로 사람이 오지 않는 작은 역이었다.


아버지는 철제의 유료 보관함을 열고 미미가 든 마대를 넣었다.


그 자리에서 마대의 아가리를 열고 미미를 꺼내며 아버지가 말했다.



"미안하다 미미... 너를 기를 수는 없어"


"누군가 상냥한 주인에게, 주워지면 좋겟네"


"여기라면 역무원이 돌아와서 바로 열어 줄 거야"



이야기를 듣는 미미는 무슨 일인지 모른다.


눈앞의 아버지에게 아첨해본다.



"텟츈~"


아버지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이야기를 마음대로 계속했다.



"일단 물과 먹이는 놓아두마"


"잘 있거라...미미 "



그렇게 말하고 아버지는 라커 문을 닫고 돈을 넣은 뒤 열쇠를 잠갔다.


탕!


갑자기 버림받은 미미는 왜 자기가 여기에 있는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였다.


바로 주인이 마중 나와 집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한다.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 아버지도 조금은 죄책감이 있었지만 어차피 실장석이다...그것보다.


집에 돌아간 후의 일을 생각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사물함 열쇠를 차 밖으로 던져버렸다.



집에 돌아오니 사과와 ""가 미미를 찾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행동했다.


아버지에게도 이야기가 들리지만 밖에라도 도망 간 것이 아닐까 하고 적당히 대답해두었다.



잠시 뒤 ""도 사과도 미미를 포기하고 아버지도 그 모습을 보며 안심하고 있다.


결국 미미는 밖에서 미아가 되어 못 돌아오게 됐다고, 찾던 사람도 결론지어버렸다.




사물함 열쇠를 닫아 깜깜한 가운데 미미는 자고 있었다.


꿈 속에서는 주인에게 응석부리고, 마마가 미소짓고 있었다.


밖이 떠들썩하다? 


미미는 눈을 비비고 일어난다. 어둡고 좁은.. 여기는 도대체..


자세히 보면 주위의 모습이 확인된다.


눈이 익숙해지고 틈새로 불빛이 새어들어와 어둡긴 하지만 약간은 보이고 있었다.


마대는 그대로 이불을 대신했고, 열려 있지 않은 실장 푸드가 든 상자와 페트병을 이용한 값싼 애완용 급수기가 놓여 있다.



미미는 일어나 손으로 더듬어 사물함 안을 둘러봤다.


안으로 걸어가면 곧바로 막다른 골목이다.... 크기에 비해 좌우의 벽은 좁고, 살고 있었던 인간의 집과 달리 주변의 벽이 압박한다.



"마마 어디 테찌"


"주인님 어디 테찌..."



항상 일어나면 마마가 있었다...오늘은 없다.


캄캄한 보관함에서 미미는 불안해진다.



"밥 어디 테찌"


"배고픈 테찌..."



미미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 이야기하기 시작했지만, 적막 뿐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무도 없고, 여기에는 미미 혼자뿐이다.


미미는 무서워져 뒤집어쓰고 자고 있던 마대에 숨어들었다.



마대 속에서 미미는 왜 자신이 여기에 있는지를 생각했다.


어제까지 마마와 주인과 함께 있었는데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주인의 아버지가 미미에게 말을 걸어왔다.



"... 어째서인 태찌"


"미미, 좋은 새끼로 하고 있었던 테찌"



하지만 주인의 아버지가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이는 미미에 대한 예의 범절이다, 미미가 모르는 점을 잘못해서 아버지가 화내는 거야.


여기서 좋은 새끼로 하고 있으면 마중나와줄 거야...



미미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려 데리러 올 때까지 좋은 새끼로 있으려고 생각했다.


좋은 새끼로 있다면 주인님의 아버지도 용서해주고 마마나 주인님도 잘 참았구나라고 칭찬해줄 것이 틀림 없다.



"미미, 노력하는 테찌"


"좋은 새끼가 되는 테찌"



미미는 평소 친실장에게 인간 씨는 좋은 새끼를 좋아하니까 항상 좋은 아기로 있으라고 배웠다.



"여기는 어두운...테찌!"


"..."


"..."


"테에에!"



갑자기 변의가 덮친 미미는 마대에서 벌떡 일어나 화장실을 찾았다.


찾았지만 사물함 안에 화장실이 있을 리가 없다.



친실장은 총명하지 못한 미미에게 최소한의 예의 범절을 엄하게 가르쳤다.


똥을 누설하면, 가차없는 징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몇번이나 실수해서 몇번씩 얻어맞고 누설한 똥을 핥았다.


그 보람이 있어 미미도 화장실의 버릇만은 잘 기억했다.



로커의 벽을 두드리고 마대를 넘기며 화장실을 필사적으로 찾았다.



실장석의 위는 항문에 직결돼 있어서, 인간처럼 오래 참을 수 없다.


머리에 대변을 보고 싶다는 명령이 오면 인간에게는 빠듯한 사인이다.



미미는 손으로 총배설구를 누르고 얼굴은 진땀을 흘리고 입을 다물고 뺨을 부풀려 참는다.


좋은 새끼로 있는 중에 실수는 할 수 없다.



"똥 나올거 같은 테찌!"


"나와버리는...테찌이"



보관함 안쪽에 찾지 않은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


미미는 황급히 안쪽 벽을 뒤졌다... 없다! 어디에도...



누설하면 엄마에게 맞고 주인님도 나쁜 새끼라고 생각한다.


나쁜 새끼는 마중나와주지 않는다...



"어..어디 테찌"


"화장실 어디 테찌이!"


"왜 찾지 못하는 테찌"



미미의 머리는 대변을 보고 싶다는 실장석의 본능과 싸우고 있었다.


곧 형세는 대변을 보고 싶은 욕구측으로 기울어진다.



미미는 쭈그리고 앉아, 화장실을 손으로 더듬어 찾았지만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


갑자기 일어서더니 괴성을 질렀다.



"텟챠아아아아!"


"똥이...웅코오오오!"



"똥 나오는 테찌"


"브리브리하고 싶은 테찌이!"



부릿..브릿브바바밧!



결국 미미는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바지를 입은 채 대량의 똥을 배출했다.


내내 서서 배출한 똥은 미미의 바지에 소복이 산을 만들었다.


브바바...비피이쯔



"테찌이이,"


"기분 좋은 테칫, ♪"



극한까지 참았던 반동인지 평소의 탈분보다 여운이 오래 울렸다.


기쁜 빛을 띄운 얼굴도 바지에 쌓인 배설물의 감촉에 바로 지워졌다.



걸을 때마다 똥이 총배설구와 다리에 질척거렸다.


엉망진창 소리를 내며 걸었다.



"해버린 테찌..."


"...마마에게 얻어맞는 레찌"



미미는 잠시 생각한 뒤 바지를 벗기로 했다.


바지를 벗자 함께 똥이 떨어진다.



"기분 나쁜 테찌"


"바지 어쩌는 테찌"



미미는 똥을 바지에 모아 가장 안쪽에 두고 왔다.


어두우니 못 볼지도... 숨겨 둔다.



조금 스스하지만 똥 투성이보다는 좋을 것이다.


그리고 또 마대에 들어가 배를 줄이고 주위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캄캄해져 지금까지도 어두웠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완전한 어둠이 되었다.



역의 전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역은 12시가 되면 모든 불이 꺼지고 미미가 들어 있는 보관함은 완전히 빛이 없어진다.



미미는 완전한 어둠을 경험한 적이 없어서 마대 속에서 떨고 있었다.


손을 내밀어보면 보일 것인 손이 보이지 않고 자신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깜깜한 테찌이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테찌"


"배고픈 테찌"



역 밖에서 들개가 짖는 소리에 미미는 바로 옆에 있는 건 아닌지, 몸을 굽힌다.


잠시면 들개의 목소리는 커녕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어버린다.



"이제 간 테찌?"


"아무것도 안 들리는 테찌"



"무서운 테찌... 무서운 테찌"


"미미에게 무슨 말 하는 테찌"



완전한 어둠, 소리는 자신의 입안 소리만, 혼자만인 자신, 허기, 목도 마른다.


똥을 싸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다, 마대만이 마음의 보루가 되었다.



"곧 데리러 오는 테찌..."


"주인님... 만나고 싶은 테찌"



마대에 달라붙어, 꾸벅꾸벅하고 있으면 꿈과 현실이 하나가 되고 만다.



"주인 테찌...미미를 안는 테찌"


"이제 안심 테찌이..."


미미는 마대를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포옹하고 있었다.




와글와글...철커덩!


미미는 소리가 나서 벌떡 일어났다. 


그로부터 행복 속에서 잠자고 있었지만 현실에 되돌아온다.


소리는 아침의 통근자들이 보관함을 닫는 소리였다.



소리가 나고 소량이지만 불빛도 있고 어제보다 익숙해졌기 때문에 좋아 보인다.


저 소리는 이곳을 열어 주는 소리, 미미는 두근두근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안 온다... 오지 않는다.. 언제까지 기다려도 아무도 열어주지 않는다.


정좌하고 기다렸지만 문이 열릴 기미가 없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로커 문을 두드렸다...아무도 대답이 없다.


수없이 두드리며 호소한다.



"테찌이이이"


"여는 테찌... 돈!돈! 여기는 있고 싶지 않는 테찌"


"빨리 돌아가는 테찌!"


탕!탕!탕!


"좋은 새끼가 되는 테찌이"



질질 문에 기대어 울어보았지만 아무 대답도 없었다.


문득 옆을 보면 열쇠 구멍에서 작은 빛이 새어나오고 있다.



작은 빛은 문틈보다 크고 밖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미미는 한쪽 눈을 감고 들여다본다.



자신의 사물함 왼쪽 문짝의 손잡이가 보인다.


역을 오가는 통근자들이 보였다.



"인간 씨 테찌..."


"많이 있는 테찌"


"여기서 보고 있는 테찌... 주인님이 와 주는 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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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미미는 항상 들여다보는 구멍.  밖을 보게 됐다.


주인님, 마마가 데리러 와줄지도 모른다.



게다가 어둠 속에서 마대에 들어가 가만히 있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


사물함 안과 달리 밖은 밝고 쾌활하다.



보관함의 암흑을 벗어나 밝고 즐거운 장소에 자신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은 빛은 미미에게 가장 소중한 장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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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챤!



소리와 함께 미미는 마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누가 온 테찌!"



미미는 매일 아침 로커를 이용하는 사람의 소리로 아침을 맞는다.


이 역의 보관함은 하루에 한두명의 이용 빈도로 매일 같은 인간이 아침과 저녁 이용하는 것 이외는 대부분 이용할 사람이 없다.



역무원도 상주는 혼자뿐 로커의 요금 회수도 기분내킬 때만. 사용 여부 따위 전혀 파악하지 않고, 고객의 항의가 있으면 대응하는 정도다.



미미는 황급히 문으로 달려가 어깨를 부딪치며 구멍을 몰래 들여다봤다.


어떤 인간이 쓰고 있는지 확인을 하고 싶었다.



"있다!.. 있는 테찌"


보인 것은 이용을 끝나고 떠나가는 뒷모습이었다.



"... 다른 테찌"


"주인님이 아닌 테찌"



낙담하고 문에 기대어 천장을 올려다본다.


천장은 미미의 키보다 조금 높지만, 달리면 머리를 긁을 정도로 낮다.


시선을 자신의 배로 향하고 돌출된 배를 문질러본다.



"배고픈 테찌..."


"목마른 테찌"



시선의 끝에는 페트병이 있다.


미미는 어떻게 그것을 마시면 좋은지 모르고 있었다.


밀봉되어 열려 있지 않은 실장 푸드 상자도 미미에게는 단순한 상자로밖에 인식되지 않는다.



미미는 페트병까지 가서 물욕으로 가득찬 시선으로 바라본다.


안에는 물이 가득 들어 있는데 미미는 마실 수 없다.


투명한 용기에 물이 보이고 있는 만큼 오히려 기대를 갖게 돼 더욱 갈증을 불렀다.



페트병을 누르고 물마시는 관에 입을 대면 끝인데.


동물보다 감각이 둔한 실장석은 시선의 끝에 있는 페트병 말고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 읏츠...또 온 테치..."


"똥...테찌"



미미는 매일밤 매일 아침 여전히 살았던 집의 시간과 비슷하게 변의가 덮쳐왔다.


로커에 들어가 이미 5일이 지나고 무언가 입에 댄 적이 없는데, 똥만 나왔다.



대변을 할 때마다 화장실 밖에서 싸는 죄책감을 느낀다.


대변을 할 때마다 점점 약해져 가는 자신을 느끼고 있었다.



가장 안쪽의 화장실이 있는 곳까지 가서 쭈그리고 브리브리 똥을 눈다.



"...또 똥 나온 테찌"


"주인님에게 미움 받는 테찌"



끝나고 다시 몰래 엿보기 구멍을 들여다보면 행복한 부모와 자식이 손을 잡고 걷고 있다.


갑자기 떼쓰고 우는 소년, 그것을 어머니가 나무랐다.



"치푸푸... 무서운 마마 테치이"


"미미의 마마와 같은 테찌"



구멍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몰라 배가 고픈 것과 혼자 외로운 것도 달랠 수 있었다.



이 역의 손님은 아침 저녁에 집중되어 그 외는 별로 이용객이 없다.


아무도 없을 때는 미미도 지루한 시간을 죽인다.



그리고 완전한 암흑의 시간이 왔다.



미미는 어두운 시간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고, 마대에 매달려서 눈을 감고 참는다.


그대로 잠에 들 때까지, 마대를 쓰고 있었다.



여전히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는 미미는 점점 초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침이 되자 미미는 문을 뒤로 하고 씨근씨근 시달리고 있다.


갈증이 한계에 와 있기 때문이다.


삼각진 입을 벌리고 씨근씨근 신음소리를 내며, 혀를 빼물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페트병에 달라붙어 물이 보이는 바깥쪽을 핥아봤지만 갈증은 치유되지 않았다.



"너는! 왜 마실수 없는 테찌"


"와타치를 화나게 하는 테찌"


"너 같은 것, 이렇게 하는 테찌!"



"텟치이이"



가츳!



똑..똑..



페트병을 걷어찬 충격으로 관의 입까지 넘친 물이 몇 방울 똑 떨어졌다.



"물! 물! 테찌!"



미미는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물을 핥는다. 메마른 몸에 수분이 흡수된다.



핥는 것이 끝나자 바로 페트병을 몇번이나 걷어찬다.



똑.. 파탄! 파차!



이번에는 아까보다 많이 쏟아져 즉시 핥고 또 걷어찬다.


몇번이나 반복하고 미미는 겨우 한숨을 내쉬었다.



미미는 문득 눈앞의 상자를 바라본다.  물은 미미를 위해서 놓아둔 것 같다.


이 상자도 미미를 위해 둔 건지...



상자에 붙어 열심히 찢어내자 투명한 비닐이 있다....푸드이다!


비닐 안의 실장 푸드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비닐에 뭉크뭉크 구멍을 뚫고 실장 푸드를 꺼냈다.



"푸-드 테치, 푸-드 테치!"


"미미의 것, 생각했던 테찌"


"미미는 바카테치, 미미는 나쁜 새끼 테찌"



주인님의 아빠는 미미를 싫어한다.


미미는 심술을 받아 여기에 갇혔다고 생각했다.



물도 음식도 놓아주고 미미의 일을 생각해주고 있었다.


자신은 나쁜 새끼이다, 그래서 데리러 오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고 푸드를 먹는다...맛있는..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했다.



물과 먹이를 찾아내자 일단은 살아가는 데는 곤란이 없어졌지만, 다른 문제가 미미에게 닥쳐왔다.



매일 대량의 배설을 해서, 안쪽이 똥으로 넘쳐왔기 때문이다.


냄새도 상당한 것으로 보관함에 만연하고 있다.



냄새에 관해서는 익숙해졌지만, 똥의 양은 자신의 잠자리까지 압박해왔다.



미미의 몸도 치석처럼 배설물의 찌꺼기가 남아, 실장 옷에도 똥의 얼룩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사육실장일 때에는 매일 샤워를 하고 있었으므로, 이 환경을 견디지 못하게 되었다.



자신의 더러워진 몸과 실장 옷을 바라보며 과거 마마에게 청결을 배운 것과 불결한 실장석은 미움받는다는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었다.



미미는 걸쭉해진 더러운 몸을 마대로 닦고, 샤워를 하며 마마가 몸을 씻어준 일을 떠올렸다.


바슬바슬한 머리, 물이 구슬처럼 흘러내리던 몸, 지금의 비참한 자신과 비교했다.



내일이면 주인님이 마중나와 불쌍한 미미를 도와준다.


부드럽게 해준 주인을 생각하며 매일을 반복했다.



그리고 틈이 있으면 엿보기 구멍을 들여다 보고, 주인님이 나와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역무원이 로커의 주위를 청소하고 있다. 보관함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역 밖까지 비를 쓸어 쓰레기통 청소를 시작한다.



"그 인간 씨.. 항상 있는 테찌"


"분명 훌륭한 인간 씨 테찌"



미미의 하루는 구멍을 보고, 푸드를 갉고, 대변을 보고, 역의 전원이 끊어지면 떨며 자고, 보관함 이용자의 소리에 깨어나 또 구멍으로 엿보고 끝난다.



그런 날이 한달도 지나면 물은 꽤 남아 있지만 푸드가 바닥을 치고 만다.


3일 정도 아무것도 안 먹고 지냈지만 굶주림도 한계에 도달했다.



미미는 눈앞까지 다가온 대변의 산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고 결심한다.



"똥 먹는 테찌..."


"안 먹으면 죽는 테찌"



미미는 똥을 먹고, 입에 넣자 불쾌한 냄새와 함께 썩은 맛이 입 안에 퍼진다.


그렇지만 대신하여 먹을 것은 없다... 주인님을 만날 때까지는 똥을 먹고 살수밖에 없었다.



그챠...느챠...페챠, 배 차



"......비참한 테찌"


"주인님... 빨리 구해주는 테찌..."



이미 실장옷은 얼룩진 녹색이고 색깔도 거무칙칙한 똥의 색깔과 똑같아졌다.


몸은 때와 먼지가 겹쳐 피부염을 일으키고 긁어서 출혈을 되풀이했다.



삶의 희망만은 분명히 갖고 있다. 


직하고 현명하지 못한 미미의 모든 것은 과거 미미에게 부드럽게 놀아준 주인님의 추억만이 사는 희망이었다.





그런 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미미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언제나처럼 들여다보고 있자 주인인 ""가 역에 들어온 것이다.



친구 집을 찾아 돌아오는 길에 왔을 뿐이지만, 정말 우연이었다.



미미는 보관함 안에서 뛰어오르고 기뻐했다.


주인님이 미미를 데리러 왔다.


주인님을 믿을 만큼 좋았다, 지금까지의 힘든 일 따위 작게 느껴진다.



미미는 보관함을 힘껏 두드려 주인에게 호소했다.


목소리가 마르도록 울고 있었다, 미미는 여기에 있다, 빨리 이런 곳에서 도와줘.


마치 어느 성에 유폐된 미미 공주를 왕자님이 구해 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주인님 테아아!"


"미미는 여기 테치이"


"빨리...빨리 도와주는 테교오오!"



""은 보관함 앞에 멈춰 선다.  뭔가 소리가 난다...


바탄바탄 뭔가 성가시다, 로커일까 일순 생각했지만.



"이쪽 본 테찌!"


"역시 미미의 주인님 테찌"



친구 집에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언뜻 보관함을 본 뒤 역 구내를 향해 뛰어갔다.



"어디 가는 테찌!"


"가면 안 되는 테치이!"


"주인님! 가면 안 되는 테갸아아아아아아아!"


"테에에엥... 테에에엥, 테에ㅡㅡ엥"


"구즈.. 구즈.. 테에ㅡㅡㅡ엥!"



로커 문에 질질 미끄러지며 미미는 울었다.


지금까지 믿었던 주인님이 도와주지 않았다.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노력해왔는지.


똥까지 먹고 살아온 것은 주인님을 만나고 싶어서인데.



믿었던 모든 것을 배신당하면서 미미는 살아갈 희망을 잃어버린다.


그날부터 먹던 똥도 안 먹게 돼 미미는 쇠약해졌다.


몸은 야위고 배만 볼록하게 나오고 마치 아귀 같은 모습이 되었다.


확실히 미미의 몸은 쇠약해져 죽음을 향하고 있었지만 믿었던 것이 없어진 미미에게 죽음이 찾아온다면, 빨리 죽고 싶었다.



단지 엿보기 구멍만 매일 보고 지냈다, 주인님에게 잊혀진 것이기 때문이다.



드물게 로커의 손님이 왔다.  


미미의 옆의 로커에 무언가를 넣고 급히 역을 빠져나갔다.


그날 밤, 언제나처럼 마대를 뒤집어쓰고 자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큰 소리가 난다.


벽을 무언가가 두드리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미미는 귀을 막고 아침까지 떨었다.



다음날이 되고 옆의 로커에 어제 이용한 인간이 또 와 있었다.


이용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사람이 없는 오후였다.


미미는 구멍을 들여다본다.  젊은 여자였다.  


젊은 여자는 보관함을 열고 상냥한 표정을 지어 로커에 말을 걸고 있다.



"...?뭐 하는 테찌"


"혼잣말 하다니 이상한 인간 씨 테찌"



로커의 짐... 그것은 아기였다.


여성은 몰래 아이를 낳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로커에 숨기고 있었다.



갓난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바꾸고 외로운 표정을 남기며 역을 빠져나갔다.



자초 지종을 보던 미미는 왜 저 인간이 로커에 갇혀 있는지 몰랐다.


그 아기도 예의 범절 때문에 갇힌 것인가...어쩐지 친근감을 느꼈다.



그날 밤, 전기가 떨어진 어둠이 찾아왔다.


잠시 후 옆의 보관함에서 꿈틀꿈ㄷ틀 소리가 난다.


미미는 벽에 귀을 대고 모습을 살핀다.


갑자기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뭔가가 벽을 두드렸다.



꽝, 꽝!



"시끄러운 테찌... 조용히 하는 테찌"



옆의 아기도 알아차렸는지 벽을 향해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꺄아~꺄아 꺄아"



미미는 혼자가 아니라는 외로움에서 해방되어 아기를 향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도 뭔가 실수한 테찌?"


"미미가 들어주는 테찌"



쾅! 쾅!



아기는 벽을 두드리고 답했다.



"너는 혼자가 아닌 테찌"


"안심하는 테찌... 미미도 함께 테찌"



웃음 소리가 들린 후....아기는 조용해졌다. 아무래도 잠들어버린 것 같다.



죽음을 원하던 미미에 살아갈 희망이 생겼다.


미미는 눈앞의 똥을 다시 먹기 시작한다.



다음 날에도 엄마가 왔다, 미미는 아기가 부러웠다.


미미에게는 아무도 찾아와주지 않지만 아기에게는 엄마가 온다.


부러운 반면 아이를 만나러 오는 일이 순수하게 기뻤다.



미미는 항상 들여다보는 구멍을 보지 않게 되었다.


옆의 아기와 벽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하기 위해 벽에 붙어 있다.


아기 쪽도 항상 벽에 붙어, 미미의 말을 듣고 있다.



"너의 엄마는 상냥한 테찌"


"미미의 마마도 착한 테찌."


"너와 미미는 같은 테찌"



벽에 붙자 아기의 온기가 전해져온다.


미미는 로커에 들어간 이후 항상 울고 있었지만 아기 덕분에 즐겁고 상냥한 기분이 될 수 있었다.



"너는 특별히 미미의 여동생으로 해주는 테찌"


"미미 언니에게 뭐든 말하면 좋은 테찌"



아기가 벽 너머로 웃었다.



"꺄꺄.. 꺄아"



무엇을 말해도 대화가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 벽을 끼고 유대감을 느꼈다.



아기는 항상 불이 떨어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밤 울음을 시작했다.


미미는 여동생인 아기가 걱정돼 견딜 수 없다.



"울면 안 되는 테찌... 울면 안 되는 테찌"


"미미가 마마에게 들은 노래를 불러주는 테찌"



미미는 매일 마마와 있을 때 듣던 자장가를 불렀다.


실장석밖에 모르는, 특수한 파장이 있는 듯 마마가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하면 미미는 아주 좋은 기분이 된 일을 떠올렸다.



"텟테로체 ♪... 텟테로츄 ♪"


"텟테로치에 ♪"



미미의 자장가를 듣자 아기의 밤 울음은 딱 그쳤다.


아무래도 실장석의 자장가는 아기에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날이 2주 가량 이어진 어느 날 어머니가 로커에 찾아온다.


평소와 모습이 다르다... 구멍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미미는 느꼈다.



어머니는 아기를 안고 울며 어느 때보다 오랜 시간을 라커에 있었다.


울면서 아기에게 이야기한 뒤 언제나처럼 어머니는 떠나갔다.



다음날 어머니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기는 밤중에, 밤새 울고 있었다. 미미의 자장가도 효과가 없다.



그리고 다음날도 어머니는 오지 않았다.



미미는 아기의 반응이 약해지고 있는 것을 항상 접하고 있으므로 알고 있었다.


여동생이 이상해...도대체 왜 그래, 왜 엄마는 오지 않지.



어머니는 그날, 아기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스스로 부양하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미미가 버려진 이유처럼 깨끗이, 아기를 버렸다.


언제까지나 아기에 관여하고 있을 수 없고, 역의 라커라면 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금방 누군가가 찾아줄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미미는 옆의 벽을 두드렸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 아무리 말해도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다.



"어떻게 된 테찌!"


"뭔가 말하는 테찌"


"언니 테찌"



아무리 벽을 두드려도, 아무리 말해도 아기의 움직임이 없다.



"어떻게 하면 좋은 테찌"


"미미가 무엇을 할 수 있는 테찌?"


"동생이...여동생이 죽는 테찌"


"언니가 절대..절대 죽게하지 않는 테찌이!!"



미미는 사물함 문을 두드렸다.  아무도 없어도 상관없이 두드렸다.


여린 실장석의 손 껍질이 터지고 피가 흐르고 뼈가 드러나도 두드렸다.



이윽고 항상 보관함을 이용하고 있는 남자가 소리를 알아차리게 되고 미미의 열쇠 구멍을 들여다보았다.


힘껏 문을 두드려 남자를 향해 외쳤다.



"여기 있는 테찌이!"


"여동생을, 동생을 도우는 테찌!"



남자는 당황해 개찰구에 달려가고 역무원이 안색을 바꾸고 라커에 왔다.



"어이 중간 근처다 그 근처에서 목소리가 들렸어!"



역무원이 사물함 열쇠를 차례로 열었다, 그리고 아기쪽의 문을 열었다.



문에서 나온 아기는 축 늘어져 있었다.


옆에서 들여다본 미미는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역무원이 말을 걸자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오갸아아아아!"



아기는 살아 있었다.  바로 병원으로 끌려가 검사를 받았지만


몇일이나 우유를 마시지 못했을 뿐 가벼운 영양 실조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아기를 발견한 남자는 TV취재를 받고 경찰로부터 표창을 받게 되었다.



아기는 끌려갔지만 미미의 문은 아기가 있는 문에서 멈추어져 열리지 못했다.


그런데도 미미는 여동생이 살아난 일을 정말 기뻐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같은 처지로 매운 맛을 봤던 여동생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미미는 주인을 떠올렸다, 포기하면 안 돼.


살아 있으면 언젠가 데리러 와준다고 마음먹었다.



미미는 역무원이나 남자가 아닌, 주인이 문을 열어주는 것을 바랐다.


주인님이 열어주고, 미미가 노력한 일을 들어주길 바랐다.


여동생이 생긴 것을 들어주길 바랐다.



그리고 미미는 3개월을 살아 마지막 똥을 먹어 치웠다.


이불 대신의 마대를 먹으며 자신의 손발까지 먹으며 노력했지만 마침내 죽는다.



역의 연말 대청소에서 로커 안 미미의 시체가 발견된다.


바싹 마르고 손발 없는 미라는 실장석인지 뭔지도 모르는 모습이었다.



그 시체는 쓰레기와 함께 소각장에 가고 아무도 모르게 재가 되었다.




"안녕하세요""씨"


"미도리짱의 모습을 보러 왔어요"



TV에서 화제가 된 불쌍한 버려진 아이로, 아기는 시설에 맡겨졌다.


곧바로 양부모가 지원해 지금은 양부모 아래에서 부족함 없이 살고 있다.


어머니는 찾지 못했다. 어디 갔는지도 모른다.



양부모회 직원이 정기적으로 모습을 보러 와 있었다.



아기는 미도리로 명명되어 유복한 부모의 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부모님도 미도리를 아끼고, 미도리도 잘 따르고 있다.



아버지가 답한다.


"미도리 말입니까, 잘 지내죠"


"이것 좀 보세요"


지금의 어머니에게 기쁜 듯이 달라붙었다.



직원도 그 모습을 바라보고 안심하고 있다.


어머니가 답한다.



"응석쟁이군요, 미도리는"



미도리의 주위에 뭔가가 있다... 실장석 부모와 자식이다.


미도리는 실장석에게 다가가고 자실장과 놀기 시작한다.



뒤에서 보는 아버지는 곤란한 듯이 직원에게 말했다.



"미도리는 실장석과 사이가 좋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실장석을 보면 곧 다가갑니다"



직원이 대답한다.



"사이가 좋다면.. 딱히 안 좋을 건 없잖아요"


"무슨 문제라도?"



아버지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미도리라기보다는 어느 쪽인가 하면, 실장석이 먼저 다가옵니다"


"미도리에게는 뭔가 특별한게 있는 모양이에요.. 실장석 한정이지만"



미도리는 자실장과 뭔가 말하고 있고 자실장도 재미있어 한다.



어머니가 미도리를 불렀다.



"미도리... 돌아갈거야, 이리 와"



미도리는 어머니 쪽을 돌아보고 대답한다.



"응!지금 가"



미도리가 돌아가려고 걷자 자실장이 쫓아온다.


도중에 비틀거리고 넘어져 자실장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테에에엥, 테에ㅡ엥"


친실장이 달려오지만 아직 울고 있다.



미도리는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자실장의 곁으로 돌아왔다.


자실장을 안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 노래는 미미가 부르던 자장가였다.


왜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뇌리에 박힌 그 노래를 미도리는 계속 기억하고 있다.



"울면 안 돼... 미도리가 노래를 불러줄게"


"텟테로체♪... 텟테로츄 ♪"


"텟테로치에ㅡ ♪"



자실장은 안심했는지 울음을 그치고 기분좋은 듯이 눈을 감고 있다.


미도리는 자실장에게 손을 흔들고 부모의 품으로 달려갔다.



미미의 존재를 아는 것은 없다. 미도리가 부르던 자장가만 남았다.



미미가 들여다보는 작은 빛은 미도리를 돕는 빛이 되었다.


미미에게도 그대로 죽어가는 것보다, 여동생의 목숨을 구했다는 생각이 구원이 되고 있었다.


미미에게 가장 좋은 빛은 주인이 문을 열어주는 것이었지만 그 소원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 있는 미도리의 모습이 미미의 작은 빛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