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제헌절이자 삼복더위 시작인 초복이었습니다.
오늘 역시 전국에서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는데요.
-.25pt">이러한 폭염 속에서도 실장석에 의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소식 박철웅 기자가 들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삼복더위 답게 오늘도 전국은 펄펄 끓는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서울이 34도, 대구는
사람 체온보다 높은 37.2도를 기록하면서 올 들어 가장 더웠는데요.
이와 더불어 실장석에 의한 사람들의 피해와 갈등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졌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전국에서 실장석의 주거침입 및 주거침입 미수로 신고된 사건만 무려 6974건이나 되었습니다.
실장석들은 사람이 집을 비우는 시간인 대낮에 침입해 가재도구들을 훔쳐가거나 냉장고의 내부를 뒤져 음식물들을 가져가고 집안 내부에 오물들을 흩뿌려 놓는 등 사람에게 많은 피해를 주니 각별히 조심하시고 반드시 우유 투입구 마개는 막아 두거나 잠구어 두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개인 주택에 사시는 분들은 유리창을 강화 유리창으로 바꾸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경찰서에서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원에 무기를 들고 가 실장석들을 학대하는 소위 학대파들이 기승을 부렸는데요, 열대야에 잠을 설치는 학대파들 중 일부가 야밤에 공원에 나와 집단으로 실장석들을 학대하고 살해하는 소동이 벌어져 이중 10명을 불구속 입건하였습니다. (자료 화면으로 햣-하 하는 학대파들이 나오고 있음)
동물 보호 단체에서는 이런 학대파들의 집단 실장석 학살 및 학대에 대해서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내놓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상 DRMR 박철웅 기자였습니다.
‘쯧쯧쯧…..”
TV 뉴스에서 나오는 소식을 듣고 나는 혀를 찼다
내가 혀를 차면서 까지 소식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첫번째로 야밤에 공원에 나가 실장석을 죽이는 학대파들.
현재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이사오기 전까지 나는 공원 근처의 원룸에서 살고
있었다. 그때 꼭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숙면을 하고 있노라면 소위
‘학대파’라고 불리는 인간들이 빠루 같은 것을 들고 공원 구석에 숨겨져 있던
실장석의 골판지 하우스를 끄집어 내 안을 뒤집어 잠자고 있던 실장석 일가를
무차별 폭행, 살해하였던 것이다.
골때리는 것은 그렇게 학대파들이 한번씩 휩쓸고 가도 어디선가 실장석들이
나타나 다시 골판지 하우스를 짓고, 일가를 번식시켜 나가다 또 학대파들이 와서
한바탕 휩쓰는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되었던 것이다.
그러다 마침내 어느 날 빠루 같은 것으로 폭행하는 것이 질렸던 어떤 놈이
마체테를 들고 설치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인해 경찰서에 연행되었던 일이 있었
다. 사실 실장석이 죽고 말고는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실장석 놈들은 성교가
필요없다고 알려져 있는데도 저녁시간만 되면 그 거지 같은 목소리로 데스데스
테치테치 은근히 시끄럽게 떠들어대서 방음이 안되던 내 방에 직통으로 목소리가
들려와 오히려 죽여주면 고마운 것이다.
다만, 죽여도 그냥 죽이면 되지 무슨 과거 군사정권 시절 안기부에서 자행하던
고문이라도 하는 것인지 그냥 비명소리가 아주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는데 열받
아서 꼭지가 돌아버릴 뻔 한 것이 하루이틀이 아니다.
또한 방금 전 얘기했던 마체테 들고 설치던 맛탱이 간 놈 하나 때문에 경찰이
수시로 공원 근처를 순찰하게 되어서 실장석이 늘어나 공원 경관도 망치고
소음 때문에 살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내가 이곳으로 이사오게 된 것이고…. 뭐 그것 말고도 이사온 이유는 있지만 말이다.
두번째로 언짢은 이유는 바로 저 ‘학대’파라는 단어의 사용 때문이다.
학대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상대방을 괴롭히거나 가혹하게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되어있다. 따라서 인간이 실장석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하거나
실장석을 죽여버리는 것도 학대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실장석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학대’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
가 학창시절 잘못된 일을 저질러서 선생님이나 부모님한테 혼날 때 우리는 그것
을 학대라고 부르지 않았다. 처벌 혹은 꾸지람이라는 표현을 쓰곤 했다.
인간이 실장석에게 행하는 행위도 학대보다는 처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올바르지 않을까? 실장석은 사실상 모든 개체들이 인간에게 혐오감을 주고
인간을 자기보다 아래로 보며, 뉴스에서 나온 바와 같이 주거침입을 일삼고 지나
가던 인간에게 똥폭탄테러를 저지르는 등 피해를 입히는 유해생물 중 하나이다.
다만 그 지능이 상당히 높고 일부 개체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어 일반 짐승들과 동일하게 취급하긴 곤란하여 유해조수로
분류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학대파라는 용어 보다는 처벌파 라는 독특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인간이 실장석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실장석이 인간에게 행했던 것에 대한 처벌
이라는 의미이다. 이 실장석은 그런 짓을 한 적이 없다고? 그럼 연좌제인 것이다.
실장석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모든 실장석은 모든 실장석의 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해야할까… 남들은 뭐라 생각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다행인건 인터넷에서 이런 주장을 펼치던 나의 의견에 찬동하여 최근들어 몇몇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처벌파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실장석을 파멸하는 행
위에 대해 옹호하는 여론들이 많이 생성 된것이다.
『오로롱~ 오로롱~』
지금 내 뒤에서 저렇게 구슬프게 우는 성체 실장석이 오늘 ‘처벌’의 대상이다.
저놈은 내가 어제 술을 진창 퍼질러 마시고 너무 졸려서 대낮까지 거실에서 벌러
덩 엎드려 자고 있는 틈을 타서 자기 자식들을 데리고 집에 침입하려 하였다.
나는 개인 주택의 2층에 살고 있는데, 대문이 살짝 열려있는 틈을 타서 계단을
올라 와 빨래건조대가 바람에 날아가지 못하도록 고정해 둔 빨간 벽돌을 손에 들
고 거실 창문을 깨려고 한 것이다.
다행이도 친실장 자체의 힘도 약했던 거니와, 그 자식들인 자실장 3마리, 엄지
1마리와 구더기 1마리 역시 전혀 도움이 안되서 창문만 쿵쿵 두들겨 내 잠을 깨
워버리고 만 것이다.아마 내가 경찰에 신고했더라면 실장석에 의한 주거침입
피해 건수가 6975건이 되었겠지…
아무튼 자다 말고 실장석이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열이 받는 나는 그즉시
현관문을 열고 실장석 놈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계단 반대편으로 몰아넣었다.
그러자 친실장이 나를 향해 똥을 집어 던졌고, 그 똥은 내 흰옷에 묻어 옷을
초록색으로 만들었다. 그에 열이 받은 나는 옆에 버려져 있던 벽돌로 친실장 머
리통을 내려쳐 기절시키고, 그 자식들인 자실장 일당을 빨간 다라이에 집어 넣은
후 집에 데리고 들어왔다.
뭐… 그 뒤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내가 다이소에서 실장석용 수조를
사오고 그안에 실장석놈들을 집어 던지자 친실장이 깨어났고…. 똥을 집어던지며
소리를 빽뺵 질러대길래 열이 받은 나는 순식간에 친실장 옷을 다 찢어버리고 앞
머리 뒷머리를 맨손으로 한방에 뜯어버렸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친실장은 저
리 구슬프게 울어대는 것이다. 자실장들은 모두 피눈물을 흘리며 빵콘해버렸고,
엄지실장놈만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선 레프프픗
하고 쪼개고 있다. 아무래도 저 엄지놈도 머리털을 뽑아서 무슨 상황인지 알게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 앞으로 이 실장석 놈들에게 어떤 ’처벌’을 해줄까…
민족의 역작이구나
이성이있다면 인격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