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쵸오오오옷! 닌겐상! 와타치의 총구에 화끈화끈 그만두는 레챠아아앗!'

토시아키가 끝을 가스레인지로 뜨겁게 데운 젓가락을 분충의 총구에 가져다 대자 나무판자에 못으로 손발을 고정당한 엄지분충은 미친 듯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피눈물을 흩뿌려댔다.

'레그그으윽! 레그그그윽 자를 못낳게 되버리는 레츄우앗! 닌겐상! 이건 세상의 손실인 레치! 오마에의 흑발의 자의 꿈도 못이루게 되는 레샤앗!'

물론 고통 속에서도 분충발언은 잊지 않았다. 여기까지 와서도 흑발의자를 운운하다니. 토시아키는 내심 이 분충의 한계를 알 수 없는 분충성에 감탄하고 있었다.
총구 깊숙히-라고 해봤자 1cm정도- 박힌 뻘겋게 데운 젓가락은 분충의 총구 뿐만 아니라 분대도 태우고 그 안의 운치도 끓게 하고 있었다.

'니..닌겐상 그..커흑..꺼억...웨에엑...입안에서 운치냄새 나는 레치. 배씨가 화끈화끈한 레치! 괴로운 레치!!'

분충엄지의 입에서 초록색 연기가 역겨운 악취와 함께 올라왔다. 아마도 폐기직전의 삼겹살에 개똥을 뭍히고 구우면 이런 냄새가 나겠지. 토시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찡그렸다.

'와타치는 오마에의 사육실장인 레치!! 이런 폭거 용서하지 않는 레챠앗! 빨리 이 화끈화끈씨를 치우고 와타치의 총구를 정성스럽게 핥는 레샤앗!'

고통에 아우성치고 애원하다 지치면 분충발언. 주말내내 토시아키가 봤던 황금패턴이었다. 물론 토시아키는 엄지가 분충발언을 할때마다 처벌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었다.

"인간에게 총구 운운하는 분충은 용서하지 않아요!"

토시아키는 싱글벙글 웃으며 엄지의 총구에 박힌 젓가락을 좀더 깊숙히 집어넣었다. 그런데

"아 힘조절 잘못했네."

토시아키는 가볍게 혀끝을 차며 싱겁게 웃었다. 젓가락은 분충의 분대를 관통해 입으로 나와 있었다. 목이 완전히 봉쇄당한채 억지로 입만 쩍벌려진 엄지는 숨을 쉴 수가 없는 듯 버둥거리며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

링갈로도 번역되지 않는 비명. 아마 동족이 들었어도 절대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다.
분충은 입에 거품을 물며 눈에 위로 치켜떴다. 그리고 자신을 내려다 보며 비웃는 토시아키를 보았다.

'어째서인 레치? 와타치가 이렇게 귀엽고 세레브한 와타치가 고통받고 있는데 저 똥닌겐은 어째서 보기만 하고 있는 레치? 어째서인 레치? 똥마마는 세상은 아름답고 우마우마로 가득하다고 했는데 왜 와타치는 이렇게 괴로운 레치? 괴로운 레치..괴로운 레치...괴로운 레치...이런게 생이라면 와타치 필요없는 레치. 돌씨는 제발 깨지는 레츄웅-'

진심으로 죽음을 바라지만 위석은 깨지지 않는다. 위석활성제가 붕괴를 방지하며 엄지분충에게 생존을 위한 애너지를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행복회로도 켜지지 않는다. 엄지는 죽을 만큼 괴로웠지만 위석이 활성제에 들어있는 이상, 그 어떠한 고통도 위석붕괴를 야기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의식조차 너무 명확하다. 보통이라면 벌써 기절했을 고통조차도 마치 카페인 100%로 이루어진 또라이 같은 애너지 드링크를 주사로 혈관에 직접 주입한 듯 감각은 평상시보다 배로 뚜렷했다. 즉 분충엄지는 학대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단이없었다. 토시아키가 질려서 그만둘 때까지. 하지만 어제밤에 학대파로 개화한 토시아키는 마치 참된 성적 쾌감을 처음 맛 본 처녀처럼 그는 질리지도 않고 더 원하고 있었다.

"야 니가 분충짓만 안하면 나도 이런 짓 안해. 어제 말했잖아. 분충짓만 안하면 먹을것도 주고 재워준다고."

마치 약을 덜 맞은 바퀴벌래처럼 혐오스럽게 바둥거리는 살색 꼬치를 비웃으며 토시아키는 말했다.

엄지를 두번째로 완전 분쇄한 뒤 토시아키는 완전회복한 엄지분충을 수조에 넣고 링갈을 통해 분충짓만 안하면 세레브하진 않겠지만 사육실장 취급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이제와서 학대를 그만두겠다는 것은 아니었고, 이 분충이 분충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20년간 같아 지낸 파트너에게 보내는 듯한 확고한 신뢰와도 같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충은 그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 약속을 하고 저급실장푸드를 넣은지 2초만에 분충은 토시아키에게 분충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이런 운치 같은 푸드는 무엇인 레치이잇? 이건 푸드가 아닌 레치! 운치인 레치! 똥노예는 와타치의 미각을 무시하고 있는 레치카? 아니면 똥노예는 역시 똥노예답게 운치조차도 우마우마한 스테이크처럼 느껴지는 레치카? 레프프픗!'

엄지는 한번 배어물은-사실 저급실장푸드는 엄지가 씹어먹기에는 다소 단단해서 배어물지도 못했다- 저급푸드를 수조 바닥에 내리던지며 토시아키에게 레치레치 거리면서 소리쳤다.

토시아키는 그저 말 없이 손바닥을 펴서 엄지에게 내리쳤다.

수조바닥의 울퉁불툭한 3d얼룩으로 변한 엄지-그럼에도 살아있었다- 를 보면서 토시아키는 웃었다. 하염없이 웃었다. 배가 아파질 정도로 웃었다.
그리고 현재, 엄지는 그때 갉아먹은 푸드 외에는 전혀 식사를 하지 못했다. 토시아키는 분충엄지에게 학대를 가할 때 마다 말했다. '분충짓을 하지 않고 얌전히 있으면 먹을것과 사육실장으로서의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주겠다고.' 하지만 엄지는 여전히 토시아키를 볼때마다 '세레브'를 요구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다. 그리고 토시아키는 그때마다 엄지분충에게 학대를 가했다. 아마추어적이지만 토시아키가 생각하는 한 최대한의 고통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토시아키는 언제든지 엄지가 분충짓을 하지 않으면 먹이를 줄 생각이었다. 자신이 행하는 학대는 어디까지나 분충을 향해서 행해지는 것이여야 하기 때문이었다. 토시아키는 어느새 훌륭한 분충학대파가 되어있었다.


분충엄지는 젓가락에 분대와 입이 관통당한 채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봤다.-정확히는 천장이지만- 시야가 적녹의 눈물로 흐릿해졌다. 분충의 볼을 타고 적녹의 눈물이 흘렀다. 그런 분충을 언청이입의 못생긴 생물이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오마에는 대체 누구인 레치이이...'

엄지는 손을 허우적거렸다. 아마도 주먹으로 때리려고 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못생긴 생물은 피하지 않았다. 그저 슬픈눈으로 분충을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인정하면 편해지는 레치.'

못생긴 생물이 입을 열었다.

'와타치는 오마에 레치.'

완전히 박살난 뇌가 아닌 위석으로 돌려졌던 기억.
자신의 실제 얼굴.
상상 속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과 다른 추함 그 자체를 형상화 한 듯한 역겨운 면상.
엄지는 떠올렸다. 저것이 자신의 얼굴이라는 것을.
엄지는 떠올렸다. 자신이 속한 생명체의 추악함을

'와타치는....세레브따위가 아닌...레치...'

가슴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격통. 진실의 아픔.
온갖 육체적 격통에도 실금하나 없이 은은한 녹색으로 빛나던 엄지분충의 위석에 드디어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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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내 스크가 30p를 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