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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치 테에치!"

"응?"


끝낼 곳을 찾아 무작정 배회하다가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공원에 들어와서 나가는 길을 찾던 중 뒤에서 자실장의 울음소리가 난 것이다. 들실장인가 하고 돌아보니 거기엔 사육실장의 전유물인 핑크색 실장복을 입은 자실장이 있었다. 계속 말을 걸기에 링갈을 켰다.


"오마에 매우 배고파 보이는테치!"

"으응?"

"그래서 와타시가 밥을 주려고 하는테치! 공손히 받는테챠아! 최고급 실장푸드지만 와타시에겐 쓰레기일 뿐인테치! 

딱히... 오마에를 위해 여기까지 달려와서 주는 게 아닌테챠아!! 그냥 산책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거지닌겐에게 배푸는것인테치!"

"... 미안하지만 보통은 배고파도 나는, 아마도 인간은 실장푸드를 먹지 않아. 마음만은 고맙게 받으마."

"테챠아!!! 와타시가 뛰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거절하는테챠아아아!!!"


자세히 보니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어있었고 그렇게 힘들게 따라 왔는지 눈물까지 고여있다.

실장석에게까지 동정받을 정도로 수척해있었나? 사업 실패 후, 고향집에 돌아갔을 때도, 어머니 당신이 돌아가실 때까지도 내 몸 걱정만 하셨다. 평생을 버신돈을 내가 날려 버렸는데도, 어머니는 내 얼굴을 보며


'아가야. 괜찮으니 밥은 꼭 챙겨 먹고 다니거라. 그래야 힘이 난단다...' "닌겐! 괜찮으니 푸드를 먹으라는 테챠아!!! 그래야 힘이 나는테챠아!!!"


링갈에 표시된 문자에서 왠지 그리운 느낌이 나서 눈물이 났다. 


"닌겐? 지금 우는테치? 테에에엥... 그렇게 배고프면 제때제때 잘 챙겨 먹으라는테챠아!!"

"응?...그래...그래야지..."


어찌어찌 자실장이 건네준 실장푸드를 받는다. 나도 모르게 입에 넣고 씹는다. 오늘은 너무 감상적인 날인가... 왠지 어머니의 콩나물국 맛이 나는 말도 안되는 착각이 든다...

모르겠다. 눈물이 너무 나서 맛이고 뭐고 느껴지지 않으니까...


"그런테치!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독라달마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이 악물고 사는테치!"

"그래. 그렇구나."


자실장에게 감사 인사를 하려고 제대로 눈물을 닦고 본다. 그 자실장은 예쁜 핑크 옷에 멋진 명품 루읍X통 가방을 매고 있었다.

그 브랜드 가방... 내가 성공하면 엄마에게 꼭 선물하려던 가방인데...저렇게 예쁜 옷도, 신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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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장이 손을 흔든다. 

"닌겐상! 사는테치! 힘내서 사는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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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해지는 시야. 흐릿해지는 자실장.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정신을 차리니 눈앞엔 텅 빈 공원 뿐. 주위엔 아무것도 없었다. 죄책감에 눌려 죽을 것 같은 나의 제멋대로인 착각일까. 아니면 실장석 모양을 한 천사가 온 것인가 왜 하필 실장석이란 말인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너무 늦어버렸지만 이제부터라도 어머니의 말을 듣는 것이다. 밥 꼭 챙겨먹고. 힘내서 사는 것. 그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