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와 단 둘이 살던 그 시절, 내가 살던 동네에는 실장석이 참 많았다. 잡히면 어찌 될 것인지를 알았던걸까, 간혹 이상한 울음소리로 자신과 똑같은 새끼들을 데리고 교태를 부리는 멍청한 종자들을 제외하면 그 많은 수에도 불구하고 가끔 마치 숨바꼭질하듯 급하게 음식물 쓰레기를 안고 짧고 뭉툭한 두 다리로 다다다 뛰어가는 녀석들만 보일뿐이다.
그렇게 먹이를 구하다 잡힌 녀석이건, 온갖 아양을 떨며 교태를 부리다 잡힌 녀석이건 대부분 이렇게 잡혀온 녀석들의 말로는 대게 비슷비슷했다. 동네 아이들은 유독 녹색 옷을 많이들 입고 있었는데, 만약 아이들 손에 잡히면 그렇게 잡힌 녀석들은 죽을 때까지 아이들 장난감과 노리개로 구르고 구르다 죽기 때문에 실장석 특유의 그 똥지림으로 인해 녹색이 유난히 많이 튀기 때문이다.
반면 어른들 손에 잡히면 아이마냥 그렇게 가지고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그 날 저녁 식탁에 오르는 것은 삶은 자실장이다. 특히나 흉물스럽다며 보이기라도 하는 날에는 어른들이 애들 눈을 가려 못보게 하던 마라실장은 할아버지나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보양식이었다고 한다.
"예진아~ 녹돼지 다 삶아졌다~ 와서 묵으라 니가 좋아하는 녹돼지."
제일 처음에는 당연히 예의 그 가죽대용이라는 느낌이 드는 옷과 정성껏 고데기로 만듯한 머리털을 뽑는다. 신기하게도 이 녀석들은 고통스럽거나 슬플 때 단순히 울부짖는게 아니라 돌연변이같은 짝색눈에서 눈물을 흘린다. 어쩌면 사람과 흡사하게 보일 수도 있는 그 모습에서(심지어 옷이나 머리모양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다!) 내가 느꼈던건 단순한 혐오감보다도 호기심이었기에 매번 할머니가 녹돼지라고 부르시던 그 녀석들이 잡혀와 식탁에 오를 때까지 능숙한 손길로 손질하는 것을 지켜봤다. 가끔 작은 녀석들도 있었지만 큰 놈들이랑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기에 거기서 거기였다.
"니 숙제 다핸나. 녹디지 살코기 발라낸거 가가 찢어가 놔뒀응께 숙제 다 안핸스면 절로 가가서 숙제하믄서 묵으라."
"할머니, 할머니 나 오늘 숙제 다했어요! 그러니까 여기서 이거 할머니랑 나랑 같이 먹어요! 할머니 너무 적게 드셨어!"
"아이 됬다. 니 이거 먹고 키 쑥쑥크야 으데서 믓진 남자 와가지고 니 데려갈끼 아이가. 할미는 됬다 마. 배부릉께 니 다 문나."
"할머니 진짜진짜? 진짜진짜 배불러요?"
"할미 진짜진짜 배부릉게 니 다 문나."
"진짜진짜진짜루?"
"아아따 거 말많네! 어여 안 묵고 뭐하간!"
그 때는 반쯤 당연한 것마냥 생각했었지만, 종종 할머니는 그렇게 잡힌 실장석을 삶아서 수육처럼 내놓는 날에는 나에게 더 먹으라며, 당신은 이제 배가 부르다며 슬쩍 남아있는 수육들을 내 쪽으로 밀곤 하셨다. 아예 식용으로 길러낸 실장석이 아니었기에 아무리 애를 써도 마지막까지 잡을 수 없는 잡냄새가 남아있는 수육이었지만 그 삶아서 야들야들해진 통통한 통살을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돼지고기나 소고기, 닭고기 부럽지 않은 부드러움과 진한 살 맛에 결국 허겁지겁 다 먹어 치우게 된다. 못난 손녀가 고기를 먹는 것이 마냥 흐뭇하신지 할머니는 종종 옷을 개키시다가도 내가 정신없이 먹고 있으면 그 모습을 보시면서 노인분들 특유의 허허웃음을 흘리시곤 했다.
"고놈 복시릅게 잘 묵네."
"할머니가 삶아주는 녹돼지가 제일 맛있어!"
"진짜?"
"진짜!"
"진짜진짜?"
"에에이~ 그거 내가 아까 했던 말이잖아!"
"햐-따 기억력도 좋아라. 알았응게 어여 묵던거 마저 무라."
내가 살던 동네는 흔히들 달동네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할머니와 단 둘이 있으니 같은 달동네에 사는 아이들이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아줌마가 있는 아이들이 참 부러워지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저 멀리 나를 위해 부모님 두 분 다 돈을 벌러 가셨기 때문에 내가 착하게 기다려야한다고 하셨지만, 훗날 알게된 나의 가족사는 내가 가끔 할머니가 보시던 드라마를 함께 보며 상상해보곤 했던 것보다 콩가루였으므로 굳이 다 말 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내 친부모는 종종 저녁 식탁에 올라오던 삶아진 실장석보다도 못난 인간들이었다. 어른이 된 후 진실을 알고 나니 우리 할머니가 더 대단해보이고, 어떻게 해서든 못난 손녀딸 그늘없이 키우시고자 했던 그 마음을 뒤늦게나마 알게 되어, 나는 오늘 저녁도 마트에서 파는 통통하고 신선한 식용 실장을 사와 삶아 먹으며 내 어린날 기억 속의 인심좋은 미소로 실장수육을 북북 찢어 주시던 할머니를 떠올린다.
그 칙칙하게 빛바랜 색의 달동네를 벌겋게 물들이는 노을이 질 때, 장보고 돌아오면서 깨지고 어긋난 계단을 함께 웃으며 오르던 동네의 풍경이 눈에 선연히 보이는 것만 같다. 내 어린시절 때때로 식탁에 오르던 실장수육은 온갖 진수성찬 부럽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게 내가 할머니에게서 받은 추억과 정은 그 어떤 것과도 맞바꿀 수 없으니까. 이제는 혼자이기에 두 번 다시 옛날의 그 날들을 느낄 수 없다는걸 다시금 뼈저리게 되는, 그런 쓸쓸하고도 눈물이 많은 날 먹는 실장수육은 어째 좀 쓰게 느껴진다.
옛날에 그렸던 만화랑 썼던 스크 중에 나름 마음에 드는게 실장 브이넥이랑 첫스크였던 이 글인데
실장브이넥 재업한 김에 이것도 같이 재업ㅇㅇ
카페에 재업하는건 민폐 같아서 둘 다 여기다가 올림
+) 그냥 옛날글 가져왓던거라 엔터 안 된거 몰랐다 ㅈㅅㅈㅅ
엔터치는 김에 내용 아주 살짝 바꿔봄
가독성...가독성...파킨
올드감성
좋은 필력 데스. 쓸만한 똥노예 데스우
와 고전 현대문학 감성충만한거봐ㅋㅋ
실장괴도,괴도쇼커!ㅡ달려라!버크!ㅡ 쇼커(숀칼린):버크가 기운이 없는 데스. 스페이스컷:니가 밥을 안 줘서 그런보쿠~ㅋㅋㅋ 쇼커(숀칼린):뭔 개소리 인 데스? 아키 야이 : 그만 싸우는 다와! 버크:끄응...
버크의 과거... 프로콩리철웅:크크킄,인제 완성 이다!이세상 제일의 혼종,'트리오캐도'!!! 트리오캐도:으르르르르릉 프로콩리철웅:주인을 알아보는구나?이리온~ 트리오캐도:으르릉 콰드득 프로콩리철웅:이,이 고양이 만도 못한 배은 망덕 한 새끼 야! 어서 저 새끼 죽여!
수장석 들:으르릉 컹컹 커르릉 트리오캐도:끼깅 깽깽깽 깨개갱 네큐로: 흐흐흠...아무리 숨어도 내 감은 못 속여!어서죽여! 수장석 들:으르렁 크르르르르으르렁렁컹 콰지직 콰드득콰드득 우두둑 트리오캐도:캐갱캥캥캥깨앵
쇼커(숀칼린):이야아아아~카오스 곤교쿠!!!퍽 수장석들:깨개갱캐앵끼기링낑기잉낑깨액 깽깽 쇼커(숀칼린) :괜찮은 데스? 트리오캐도:웍!헼헼헼헼헼 도시야트:흠 비글 인데 어쩌다가... 이 동물 언어 번역 목걸이 를!착! 삐비릭삐빅(작동중) 트리오캐도:벜!구해줘서 고맙다 벜! 도시야트: 벜벜 짖으니까,니 이름 은 '버크'
버크:벜!벜!허헼헼헼헼헼 도시야트: 그래,나도 반갑다. 쇼커(숀칼린 ):실장석 이라고 무시하는 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