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글 통째로 다 올리니 글이 길어 잘려 올라간 걸 다음날인 지금에서야 발건했지 말입니다. 허겁지겁 수정.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haracter&no=91697&s_type=search_all&s_keyword=실장주&page=1 - 전작




그냥 글 통째로 다 올리니 글이 길어 잘려 올라간 걸 다음날인 지금에서야 발건했지 말입니다. 허겁지겁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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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전에 이야기했었는데 딸이 가지고 싶은 르트"


"아 그러고보니 전에 하자고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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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등석의 번식은, 실장석의 체내에 검으로 쓰는 수란관을 통해 알을 심고, 그 실장석을 모판으로 삼아 새끼가 그 안에서 기생해 자라나고, 이윽고 충분히 자라게 된다면, 모판인 실장석의 배를 검으로 찢고 태어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실장석이라는 생물은 그 경이로운 재생력에도 불구하고, 처참할 정도로 형편없는 내구력과 먹이 사슬 하하층에 위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처참한 신체능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찌를 정도로 배대하게 짝이 없는 오만함에서 우러나는 무모함과 어그로성으로 인하여서 모판인 실장석을 그냥 살게 내버러 둔다면 체내에서 자실등이 자라나기도 전에 시체 부스러기로 전락해버릴 위험성이 지독히도 높은 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모를 리 없는 실등석은 어떻게 모판인 실장석을 처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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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창고에 술통이 모두 차서 실등석들이 정기적인 관리를 하는 것 이외에 일이 없어지는 한가해지는 때가 정기적으로 있다. 그럴 때 바빠서 미처 하지 못해 미루던 일을 하곤 하는데, 이제 수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갓 성장한 가족인 실등석 열다섯째인 벨벳이 그런 날을 잡아 딸이 가지고 싶다는 말을 해 온 것이 이야기가 나와 마침 생각난 것이다.
.실등석과 함께 실장주를 빚는 전통 양조가의 주인은 술을 빛는 것 이외에도 해야할 일이 있다. 실등석들의 번식과 양육을 돕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실등석으로 양조가를 이끄는 주인으로써, 능숙한 후계를 양성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 그것을 위한 준비와 작업을 돕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딸 가지기를 신청해왔던 벨벳을 위해 분대 제거 작업중이던 분충 하나를 그대로 수조에 넣어 따로 준비해둔다. 역시나 다른 존재의 불행을 보며 기뻐하는 실장석스럽게도, 다른 자매들이 배가 따이고 분대가 적출되어 비명을 지르는 와중에 자신만 온전하게 수조 안에 있는것을 길러실장해주는 건지 착각하고는 피가 튀고 비명이 오르는 광경을 데프프 웃으면서 초승달처럼 휘어진 눈으로 재미있다는 듯 구경한다.


"데프풋 다른 똥분충들과 다르게 고귀한 와타시의 너무도 치명적이라 불법에 가까운 뇌살적인 매력이 학대파 똥닝겐의 마음을 메로메로 시켜서 사로잡아 사랑의 노예로 만들어버린데스 오마에! 똥닝겐! 어서 고오급 부농부농 사욱실장복과 윤기가 잘잘 흐르는 고급진 머리털과 아마아마와 아와아와를 대령하지 못할까! 이 너무도 고귀하고 사랑스러운 세레브 와타시가 추상같은 목소리로 오마에게 명령하는 뎃샤!"


벌써부터 붕쯔붕쯔 날뛰어대며 헛소리를 떠들어대기 시작한다. 물론 옷이랑 머리카락은 커녕 밥을 줄 생각조차 없다. 먹이면 운치가 생기니 나중에 작업하기 귀찮아지는 것이다. 아. 손질 작업을 돕던 셋째 옵시디아니가 시끄럽다며 칼로 머리를 푹 찔러 족히 하룻밤은 누워있게 강하게 마비시켜 버렸다. 뭐 조용해지면 고마울 뿐이니 일단 옵시디아니한테 잘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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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예정대로 창고가 가득차 한가한 그런 날이 왔다. 간단히 과일을 채우고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침을 뱉는 작업이 끝나고, 실등석 자매들이 벨벳의 번식 작업을 도우러 둘러앉았다. 이번이 첫 수정이 되는 벨벳과 함께, 이미 수정과 아이 받기를 해본 손위 언니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첫 수정인데 실수하지 않을가 걱정인르트"


"괜찮은르트~주인님이 이래저래 잘 해줄거인르트~ 거기다 막상 닥쳐보면 그런건 본능적으로 잘하게 되는거란르트~"


"승리의 주문을 들으면 실수는 절대 하지 않게 될거라는 르트,"


"승리의 주문르트?"


"들으면 알 수 있을 거라는 르트 걱정할 것은 없을거라는르트."


"데체 무슨 주문이길래 그러는 르트.."


자매들이 이런저런 이야기가 끝나고, 주인인 나는 미리 묶어둔 모판이 될 실장석이 든 수조를 가져온다.


"데아악 똥노예 어젯밤도 오늘아침도 아무것도 못먹었다는 데스! 노예된 도리로써 고귀하고 세레브한 하늘같은 주인을 굶기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데스? 어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와 스시를 산더미같이 대령하는데스! 그리고 후식은 콘페이트인데스! 이건 결정인데스!"


알게뭐냐 이 똥벌레놈아. 수조에서 녀석을 집어들자 녀석은 몸을 마구 배배꼬아댄다


"데, 데스웅? 주인의 백옥같은 알몸을 마구 더듬는데스? 천박한 데스. 하지만 주인의 매력에 욕망을 품고 함부로 손을 댈 만큼 매료매료시킨 와타시의 원죄이니 원하는대로 닝겐노예의 마라로 총구를 거칠게 유린해 흑발의 자를.."


"아니 네놈이 낳을 자는 흑발이 아니라 흑날개의 자다"


"데? 그게 무슨 우지챠 실장권법하는 소리인 데.."


끔찍한 소리를 늘어놓다가 나의 지적질에 정신을 차리고 문득 자기 주위에 실등석들이 모여앉아있는 것을 발견한 녀석은 내 손아귀 안에서 마구 발버둥을 쳐대었다


"갸..갸아아! 왜 까망벌레들이 잔뜩 모여있는것인뎃샤! 오마에! 똥노예에! 어서 주인을 이 똥벌레들로부터 보호하라는뎃샤!"


"누가 똥 노예냐 이 망할 똥돼지가"


녀석의 팔다리를 반대 방향으로 꺾어서 등과 엉덩이에 붙인다. 곧바로 돼지 멱따는 비명과 스티로폼 상자 비비는 소리를 섞은 것 같은 끔찍한 비명이 오른다. 매번 느끼는거지만..뼈 부러지는 감촉이 '뚝'이나 '우두둑'도 아니다. '부스럭'이라니 이놈들은 데채 무슨 재주로 살아있는걸까?


"끼에그갸아아게에에에에갸아아아아아!!!!!"


양 눈에서 적녹의 눈물을 펌프질하듯 뿜어내며 녀석이 외쳐댄다


"미친 똥노예인데스! 세레브한 주인사마의 섬섬옥수를 손상시키는 만행을 저지른 데스! 폐품같은 똥벌레들을 쳐죽이기는 커녕 주인의 대체 불가능한 고귀한 옥체를 손상시키는 데스!"


실등석 자매들의 인상이 확 사나워진다. 아 이번에도 역시나 그렇게 되는 것인가


"폐품..르트?"


"폐품인데스! 정크인 데스! 쓰레기인 오마에타치들은 모두 지구상에서 싸그리 박멸해 멸중시켜야 하는 뎃"


분충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벨벳의 칼이 실장석의 입을 꿰툻고 마비시켜 버린다.
아까까지 첫 수정에 긴장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마치 잘 간 칼날처럼 사나운 인상으로 변한 벨벳이 낮게 깔린 목소리로 물어왔다.


"주인님..이 분충은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고통스럽게 손봐도 되는 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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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등석들은 실장석들이 다른 협박들을 아무리 줄줄 늘어놓아도 그저 시끄러운 소음으로 취급할 뿐, 딱히 특별하게 분노하거나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저 개나 벌레 짖는 소리 정도로 취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단어'를 듣는 순간 그런 초연한 태도는 모두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망발을 지껄인 똥벌레를 어떻게하면 고통스럽게 천천히 죽어가게 만들까를 논하는 맹수의 그것이 되는 것이다.


폐품, 정크, 쓰레기


사람이든 실장류건 진짜 생활 쓰레기들을 가리키며 그 말을 입에 올리는 것 정도는 아무래도 반응이 없지만, 그 말을 자신을 가리키는 호칭으로서 입에 올리는 순간, 역린을 건드린 꼴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사람은 애초에 그럴 이유 자체가 없고, 실장류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애초에 그런 짓까지 해가며 실등석을 도발할 일 자체가 없기에 개념이 없는 실장석을 제외하고는 '그 단어'를 올리는 일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실장석은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지옥문을 열어버리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실등석 자매들에게 왜 그런지 물어본적도 있지만, 자신들도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그저, 그 똥벌레가 그런 말을 올리는 순간, 그저 그 똥분충이 고통받을 수 있는 데까지 한없이 고통스러워하며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폭발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실장석을 모판으로 수정 작업을 하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초짜라도 '그 단어'를 듣는 순간 한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고 망설임 또한 없는, 실장석을 죽이지 않게 손속을 두면서 아주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는 프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더불어, 고통을 만끽한 실장석 체내에 스트레스로 짓소산이 다량 축적되면, 자라날 자실등에게도 이로운 영양이 되는 것이다.


"뭐 그래서 입도 안막고 마비도 안시키고 떠들게 놔둔 상태에서 그대로 가져와서 작업을 시작하는 거지만 말이지, 그나저나 데체 ' 그 단어'는 뭐라고 해야 하는거야 그거?"


"'승리의 주문을 부탁해' 같은 거인르트"


"아까 이야기하던 '승리의 주문'이 그 이야기였던 거야? 어디서 그런걸 배워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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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두면 자신의 딸이 될 알과 함께 사지로 기어들어갈 것이 분명한 모판 실장석을 실등석은 사지를 부러트리고 자신의 집과 술통을 짜 올리는 요령으로 한군데 묶어둔다. 말벌집의 재질과 같아 보이면서도 견고함과 방수성을 두루 겸비한 코르크질의 구속구는, 실장석의 머리와 알이 심겨질 배만 남겨두고 둘러덮혀 마치 우지챠의 고치와도 같은 모습으로 고정된다. 이동성 문제는 해결되었다. 하지만, 모판이 되는 실장석은 실등석의 딸을 잉태하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영양을 공급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새로운 문제가 부상한다. 실장석에게 음식을 먹일 것인가? 분명 더 아마아마한 것을 요구하면서 소리지르고, 운치를 끊임없이 싸지르며 다른 실장석을 불러들일 것이 분명한 실장석에게 기껏 만든 둥지와 술들이 오염당하고 위험에 노출시키는 그런 짓을 할 수는 없다. 인간이라면 영양액 주사기를 써서 소화기를 거치지 않고 영양을 공급할 테지만, 실등석은, 더 나이가자 야생의 자연에서는 그런 편리한 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실등석은 영양을 공급하는 다른 방책을 고안해낼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