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haracter&no=91734&page=1 - 이전화


이어 올리지 말입니다. 설마 글이 길다고 업로드되다가 말줄은..






"정신이 드는 르트?"


"데, 데에에에에에에엑!"


팔다리가 반대로 꺾여 붙은 실장석을 바닥에 세워두고, 실등석이 집과 술항아리를 만드는 소재로 도롱이 벌레마냥 구속된, 아니 지면 위에 고정되어 있으니 지장보살 상과 같다고 해야 하는가. 그런 모양으로 고정시키는 작업을 끝마친  벨벳이 이제 마취가 풀려 정신을 차린 실장석에게 얼굴을 들이민다. 평소의 고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완전히 꼭지가 돌아버려 포식자의 흉악한 얼굴이 되어있다. 그 모습에 역겨운 비명을 올리며 달아나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실장석, 하지만 온몸이 바짝 구속되고 팔다리가 꺾여 등과 엉덩이에 거꾸로 붙어 그대로 재생한 몸뚱이로는 그저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드러난 지방질덩어리의 배때지를 애벌레마냥 꿈틀거리는 것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벨벳이 병 안 실장주에 담가둔 놈의 위석을 얼굴에 들이대 보여준다.


"이제 넌 파킨사고 뭐도 할 수 없는 몸뚱이가 되어버린 르트. 잠자코 앞으로 펼쳐질 고통의 향연을 듬뿍 만끽하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존재로 새로이 거듭나버리라는르트"


"닝겐!! 똥노예에에!! 전 우주에 대체제가 없는 세레브한 주인님을 이 핀치에서 구하라는 데스!! 이 추악한 폐품 벌레들을 쳐 죽이고 보배와도 같은 주인님의 목숨을 구원하라는 데스! 의무인데스! 이 주인이 죽는 것은 전 우주에 크나큰 손실이 되는 일이라는데스! "구하라는데스! 구해줘데스! 똥닝겐! 똥닌게에에에엔!! 세상이 분노할 것인데스! 세상을 다스리는 신님이 있다면 분노해서 오머에타치들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라는데스!!"


"너를 구해줄 신은 없는 르트"


푹, 하고 적록 눈물이 발작적으로 뿜어져 나오던 눈 한쪽에 칼이 박힌다.


"끼에그가갸아아데아아아아아아!!!"


"똥벌레가 쓸데없이 새끼를 싸질러대면 작업이 귀찮아지는거니 눈깔을 오려내버리는 르트"


눈에 박힌 칼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미리미터 단위로 움직여가며 한쪽 눈을 도려내기 시작한다. 본래라면, 그냥 칼 두번 까닥거리는 것만으로 눈알 도려내기같은 간단한 작업은 한큐에 끝나게 될 터이지만, 지금 벨벳은 빡돈 상태인 것이다. 천천히, 공들여가며 똥벌레가 길게 고통스러워하게 작엽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위석을 적출시켜 담가놓았으니 견디지 못하고 파킨사할수조차 없다.


"무구우우욱게야아아아악끼에에에에에엑!!!"


이윽고, 충분히 손속을 넣은 칼질이 끝나고, 녹색 눈깔이 눈가의 고깃점과 같이 투욱 하고 떨어져 뭉개진다. 마무리로 눈깔을 밟아 짓이겨버리는 벨벳.


"옥구슬같은 와타시의 보배인 눈씨가!! 흰쟁반같은 와타시의 매혹적인 미모가! 자! 흑발의 자를 가질수 없게 되버린데스! 흑발의 자로 세상을 가득 채운다는 와타시의 위대한 계획이 파토가 나버린데스! 노예! 인간똥노예예! 이 천하에 무도한 만행을 저지른 까망똥벌레를 모두 쳐 죽이는데스! 죽이는데스! 털 한쪼가리 안남기고 모두 독라달마노예로 만들어 운치통에 쳐넣어버리라고 고하는데스! 노예의 의무를 받들고 주인의 명령을 이행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발작을 하던 실장석의 머리통에 칼이 수직으로 박힌다. 뇌까지 관통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박아넣는 솜씨가 도저히 처음 수정작업을 하는 실등석으로 보이지 않는다.


"카리스 누멘께 맹세코 네년 두뇌가 상쾌한 바람을 쐬게 해주는르트"


눈을 도려내던 것과 똑같이, 머리뚜껑을 미리미터 단위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뿌드득뿌드득 도려내어간다. 절단면으로 피가 줄줄 흘러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지만, 이미 눈깔을 도려내버린지라 강제임신이고 뭐고 없이 실장석은 그저 비명과 함께 빈 분대에서 마른 방귀만을 푸륵푸륵 뿜어대며 비명을 지르는 일만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까압끄게아그야브아아아끼가아가아아아아악!"


눈씨가 도려나가던 때보다 월등히 긴, 실장석 본인에게 있어서는 영원과도 같은 피투성이의 끔찍한 긴 시간 후, 실장석의 머리뚜껑이 완전히 도려져, 칼튕김 한번에 뽕♥하는 소리와 함께 뽑혀 나온다.
컵헤드 주인공같이 되어버린 실장석의 머리. 아, 안에 머리통 크기의 10분의 1만한 크기의 뇌가 움찔움찔거리는것이 들여다보인다.


"골통이 상쾌해지는 기분은 어떤 르트?"


"똥...벌..레....폐품..이나...되...버리..는 데..스.."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정신줄을 붙잡고 끝까지 도발해대다니, 엄청난 정신력의 분충이다. 하지만 그 강인한 정신력은 그저 그녀석에게 더 잔인한 고통만을 선사하게 될 것이었다.


"왠지 골통을 썰어 구워서 손수 먹여줘야 할 것 같지만 일을 망쳐버리게 되니 안하는 루트"


그리고는 골통에 칼을 내려박고 소화액을 뿜더니 그대로 휘젓는 벨벳. 뽑힌 눈 구멍과 성한 눈, 귓구멍으로 피눈물조차 아닌 그냥 핏덩어리가 이 물컥울컥 뿜어져 나오고 뇌가 휘저어지는 끔찍한 촉감에 실장석의 비명이 점차 어눌해져간다.


"갸아아악! 그만 그만하라는데스그워그아콘페이아와아와스테이세레브루으어쿠우어데스웅흑발의주아섬섬옥슈테스르우어부농부노옹똥니잉게엔구르어가가가각테치테치마마악마마아아아악레후?레후레후?프니프니프니!!프니프니이이이하뮤라뾰?루뺘모?메빠소?


그리고 결국 데-하는 소리만 나는 움찔움찔거리는 산송장이 되어버린다. 어디선가 뇌도 재생시킨 실장석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지만, 소화액을 뿌려가며 휘저어버렸으니 재생은 못할 것이다. 뭐 뇌는 그냥 장식이고 위석으로 사고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니 이 상태에서도 고통받을 것 같지만.
그리고 곤죽이 된 머리통 안에 위석을 담갔던 실장주를 주루룩 붓더니 집과 항아리 만드는 코르크질 소재로 만든 삿갓 비슷한 뚜껑을 덮는다. 듣던 대로 정말 지장보살상 같은걸.
그리고는 칼 끝에 묻은 골통찌꺼기를 휘둘러 털어대다가, 문득 정신이 들었는지, '깜빡할 뻔했던 르트'라고 하고는 실장석의 배때지에 푸욱 하고 칼을 박아 수란관을 통해 알을 낳았다. 아니 아무리 빡돌았어도 가장 중요한 그걸 잊어버리면 안되지 벨벳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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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판인 실장석의 두개골을 따고, 뇌를 적당히 휘저어 준 뒤, 머리통에다 실장주를 붓는 것으로, 실등석들은 분대를 통하지 않는 영양공급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운치도 흘리지 않고, 백치가 되어버린 실장석은 떠들지도 않는 산송장이 되어 아주 이상적인 모판으로써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집과 술 항아리를 짓는 코르크질의 소재로 둥글게 구속되어 세워진 모습과 두개골을 잘라내면서 흘러 내린 피로 붉게 물든 가슴께, 도려내어진 두개골 구멍을 덮어놓은 삿갓 모양의 술 항아리 뚜껑으로 인해, 예로부터 사람들은 모판 실장석의 모습을 두고 지장 실장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곤 했다. 물론 실장석 따위 빌어도 멸치 대가리만도 영험할 리 없으니 거기다 빌 일은 없을 거라는 비아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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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판 실장석에 수정을 한 이후 벨벳은 꾸준히 실장석 골통에다가 실장주를 부어주고 배를 쓰다듬어주면서 태교 노래를 불러주며 지극정성으로 돌보았다, 물론 실장석이 이뻐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자신의 딸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다. 그나저나 이제 한달 쯤 되었으니 슬슬 부화할 때가 되었을텐데..


"주인님! 주인님! 딸이 나오려고 하고 있는르트!"


라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벨벳이 격양된 모습으로 나에게 날아와 고한다. 벨벳이 옷깃을 잡아 당기는 것을 따라 모판 실장석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보니, 안색이 영 좋지 않은 실장석이 뎃! 뎃! 하고움찔움찔 거리며 피눈물과 침을 좍좍 흘려대고, 둥글게 부푼 배 너머로 무언가가 꿈틀꿈틀 거리며 튀어나오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오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아!


"댓"


푸욱 하고 실장석의 따인 두개골 안에서 긴 칼이 수직으로 튀어나온다. 삿갓이 날아가고, 순식간에 칼이 자라난 끔찍한 조형의 분재가 되버린 실장석은 움찔거리고 뎃뎃 거리는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눈이 회색이 되어버리더니 그대로 싸늘하게 파킨 소리를 내며 굳어버렸다. 나올 곳을 착각한 건가, 뭔가 끙끙대는 듯 하다가 부끄러운 듯 다시 칼날이 꾸물꾸물 들어가고, 벨벳과 나는 그 광경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딸아이, 은근히 엄마를 닮아 덜렁이같은 걸,
다시 배때지 안에서 꿈틀거리고는, 이번엔 제대로 칼날이 배때지 정 중앙을 퓨욱하고 뚫고 나온다. 그리고 그대로 찌이익하고 뱃가죽을 가르고, 흠뻑 젖은 자실등이 튀어나왔다.


"루토루토~마마 태어난루토~"


덜렁이면 뭐 어떠랴, 이토록 귀여운 아이인걸, 벨벳은 딸아이를 안아들더니 귀여운 얼굴을 다정하게 핧아주었고, 자실등은 그걸 간지럽다는듯 웃어댔다. 실장석과 달리, 실장등은 핧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구더기가 되는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지만, 예컨데 애정표현이라는 거다.
실장석에게서 점막 제거가 탄생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면, 실등석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은 날개의 건조이다. 갓 태어난 실등석의 날개는 젖어있고 자그마하게 말려들어가 있는데, 이 날개를 잘 말리고 피가 통하게 해서 펼쳐지게 만들어야, 이후 제대로 날아다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벨벳이 자기 날개를 펼쳐 손수 날개를 부쳐 말리고, 말린 날개에 피가 통하도록 다정히 주물러준다. 날개가 마르고, 피가 통하자 검은 털 덩어리와도 같던 날개에 윤기가 생기고, 화사하게 펼쳐졌다.
딸의 예쁜 날개가 펼쳐지는 것을 보며 감격스러워하는 벨벳, 날개를 쓰다듬으며 기뻐하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있자니, 자실등이 나에게 공손히 인사를 해왔다.


"주인님 안녕하신르트? 엄마한테서 이야기는 많이 들은 르트. 잘 부탁드리는 르트'


그 착한 모습에 그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난 무참하게 널브러진 파킨한 모판 실장석을 음식물 쓰레기봉지에 담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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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챠아아아아!! 마막!! 마마마마마악!!"


며칠이 지나고, 나는 지금 양조장 내에 있는 세 자실등들이 어미에게 실장석 다듬는 것을 배우는 것을 돕고 있다. 후계를 교육시키고, 육성하는 것은 주인된 자의 의무, 자실등들의 체격에 맞춰 식용자실장 대형 팩을 가져와 배를 가르고 분대를 잘라내 마비시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어이쿠, 한 녀석이 기세가 너무 좋아 배를 가르는 게 아니고 명치부터 총구까지 두쪽으로 갈라버렸다.


"언니야는 너무 힘이 넘치는 것 같은 르트"


"언니야 잘 봐 이렇게.."


라고 본을 보인답시고 며칠 전 벨벳에게서 태어난 막내 자실장 수선이가 자실장의 배를 가르지만..


"테뷰오오오옥!"


자기 태어날 때처럼 자실장의 총구부터 머리까지 칼로 꿰어버렸다. 움찔움찔하면서 비명조차 울리지 못하는 자실장이 질척질척 피눈물과 침을 흘려댄다.


"동생도 솜씨가 영 별로인르트"


"헤헿"


그러고보니 배를 갈라버린 저 둘째 자실등 카본이는 태어날 때 모판 실장석을 파워풀하게 두쪽으로 수직가르기하고 튀어나왔었지..?


"르트르트, 먹는것 가지고 장난치면 못쓰는 르트, 자 이렇게 분대가 상하지 않게 손속을 둬서.."


제일 고참인 실등석 "불가리아"가 손 쓰는게 어설픈 실등석 자매들을 가르치면서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세심하게 가르쳐준다.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뭔가 시끄러운 소리가 발치에서 들리는데..


데챠아아아아!! "닝겐!! 니잉겐!! 고귀한 와타시가 핀치인테치! 저 사악한 까망까망들에게서 구해주는데치! 살려줘데치! 이젠 싫은 데치!!"


카본이가 하반신을 두쪽으로 갈라버린 자실장이 늘어진 하반신을 질질 끌고 기어와서 내 발 아래 매달려 피눈물을 흘리며 목숨을 구걸하고있다. 어이쿠.
이러면 안되지 하고, 난 그 자실장을 집어올린다. 커다란 인간의 손에 들어올려진다는 안도감에 테프프프하면서 기뻐하는 자실장. 안심하기가 무섭게 실습중인 자실등들에게 헛소리를 표출하기 시작한다.


"데푸푸푸푸 오마에들은 닝겐에게 다 죽는데치! 닝겐이 와타시를 구해준데치! 오마에!! 닝겐 노예! 저 똥벌레들을 다 죽이는.."


실습용 자실장이 아무데나 기어다니면 쓰나, 다시 쓸 수 있도록 재생액 통에 던져넣어놔야지. 이미 재생액통엔 실습에 쓰였던 난도질당한 자실장들이 가사 상태로 둥둥 떠 있다.


"어푸어푸 닝겐..똥니인게에엔!! 약속이 틀린테치! 와타시를 구하고 길러실장하고 와타시를 아야아야하게 만든 똥벌레들을 독라달마로 만들어 다 죽이는 게 아니였던 데치! 노예의 의무를 다하는.."


난 그딴 약속 한 적 없다. 나는 재생용액 속에서 마구잡이로 떠들며 허부적거리다 힘이 다해 가사 상태로 둥둥 떠 오르는 하반신이 재생되어 붙은 자실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실습이 끝나면 용도가 끝난 저놈들을 구워 먹을지 삶아 먹을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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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가에서 태어난 실등석들은, 어미와 동료들로부터 실장석을 다듬는 법, 인상 쓰며 침을 뱉는 법, 코르크질로 집과 술 항아리, 실장구속구 짜 올리는 법, 힘 안들이고 자연스레 비행하는 법, 실장석 사냥하는 법 등 필수적인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실전에 투입되어 견습으로 일하고, 자라 어엿한 한명의 숙련된 일꾼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자라서, 어미의 뒤를 잇거나, 혹은 다른 주조가로 가거나, 실장석을 구제하는 일을 하게 되거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 선택은 오로지 실장등 본인의 의양, 무엇을 택하게 되든, 그 결정은 실장석 본인의 희망에 달려 있다. 그녀들의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그녀들이 품은 빛을 키워내고, 그 나아가는 길을, 그녀들의 주인된 사람은 홀로 걸어 나갈 수 있을 때까지, 다른 가희들과 함께 손잡고 같이 걸어가 줄수 있을 뿐이다.


그녀들이, 길 끝에서, 행복하기를.




스크에 학대 성분이 빈약하다는 평을 듣고 분발해봤지 말입니다. 근데 어설프게 분발해서 웃기게 된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