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ght님이 쓰신 공장의 출산석의 팬픽 식으로 써본 외전입니다.
화재가 일어난 이유는 지극히 흔한 것이었다. 전기 배선 합선으로 인한 스파크.
다행히 심야에 일어났기에 인명피해는 전무했지만 공장 안에 있던 출산석과 교체용 실장석들이 모두 타죽고 설비가 불타는 재산손해가 발생하였다.
공장주나 사람들 전부, 공원에서 얼마든지 다시 데려올 수 있는 실장석이 타죽은건 신경쓰지 않고, 그저 공장 설비가 불타 손해가 발생한 것을 안타까워했고, 다행히 마침 들어놓은 화재 보험 덕에 오히려 노후화가 잔뜩 된 공장시설을 새로 세울 수 있었기에 전화위복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재난은 빠르게 수습되었다..
그렇게 잿더미 아래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잊혀진 희생된 실장석들, 이것은 그 하찮은 단말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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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한밤중, 잠든 실장석들 가운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일어난 한 녀석이 있었다. 공원에서 닝겐에게서 아마아마와 아와아와를 약속받고 온 흔하디 흔한 분충 실장석, 내일이면 닝겐에게 세레브한 대접을 받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설레는 가슴을 안고 잠들어 있던 실장석의 무리. 그 중 하나가 언젠가 맡아본 적 있는 냄새를 맡았다. 공원에서 닝겐들이 입에 물던 빛나는 흰 막대가 뿜어내던 연기. 공원 한복판에서 닝겐들이 낙엽과 쓰레기를 태우던 큰큰 불길. 거기서 나던 타는 냄새. 그런데 왜 이 냄새가 나는거지? 그리고 왜이리 공기는 더워진거지? 왜이리 숨을 쉬기 힘들어진것이지?
"데..뭔가 이상한데스"
다들 숨을 쉬기 힘들어진것인지 다른 실장석들도 일제히 일어나 데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두리번거린다. 그리고, 방안이 연기로 가득찼다는 것을 알아챈 그것들은 쿨룩대면서 일제히 나가기 위해 우루루 탈출구인 문으로 달려간다.
"똥니잉겐! 이게 무슨 일인데샤! 숨을 쉬기 어렵다는 데-뜨거뜨거한 뎃샤!!"
"똥닌겐 와타시를 여기서 내보내달라는데-이따따따따따!!!"
문 밖에서 난 화재. 철로 된 철문은 손잡이부터 문짝까지 달아올라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손을 댄 실장석들이 너나 할것 없이 손을 대고는 소리를 질러댄다. 고작 그것 뿐이었다면 고통은 적었을테지만, 문제는 문에 달려든 실장석들이 방안 한가득이었다는 것이다.
뜨거움을 느끼고 물러난 실장석들의 뒤로 따라 달려오던 실장석들의 무리가 닥쳐온다. 앞서가던 실장석들이 열라는 문은 안열고 머뭇대는 꼴을 보고는 세레브한 와타시의 탈출을 막는 잡것들이라는 인식이 실장석들에게 발생한다. 비켜라 이것들아 고귀한 와타시는 여기서 나갈 것이다.
밀려오던 실장석들과 뜨겁게 달아오른 철문 사이에 앞서 데였던 실장석들이 끼인다. 맛나맛나한 냄새와 치이익하는 고기 타는 소리를 내며 마구 지져진다. 온몸이 지져진 실정석들이 비명과 피눈물을 흘려대며 마구 발버둥쳐댄다. 하지만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 도리어 몰아닥친 실장석들은 앞에 있는 놈들이 우리의 탈출을 막고 저들끼리만 맛나맛나한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오해하고는 분노의 함성을 올리며 더더욱 밀어붙인다.
이윽고, 완전히 익혀진 선두 실장석들이 압박에 뭉개져 힘이 빠져 옆으로 삐쳐나간다. 그리고 그들을 뒤에서 밀던 실장석은 다가오는 열기에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끼지만, 뒤에서 밀던 실장석들이 그들을 선두 실장석들이 죽어간 지옥으로 밀어붙여댄다. 어리석은 죽음의 밀어붙임이 희생자를 교체해나가며 계속 이어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 앞은 철문에 지지직하고 타는 실장석들의 시체 더미로 가득차 막혀 나갈 수 없게 되었다. 절반의 실장석들이 시체더미로 변했다. 일이 이지경에 이르르고, 희생당한 실장석들이 타는 연기로 안그래도 숨쉬기 힘들던 방안 공기가 연기로 더욱 가득찬다. 살아남은 것들은 생각한다. 어디로 나가야하나. 유일한 탈출구는 더러운 똥분충들이 죽어넘어가 막혀버렸다. 숨쉬기 힘들다. 나가게 해줘 나가게 해줘 이제 닝겐노예를 부리며 세레브한 삶을 살아갈 와타시가 왜.
"닝게엔!! 똥니인게엔!! 세레브한 와타시를 이 지옥에서 구하는데샤!! 노예의 의무를 다하는데샤!!"
"살려줘데샤!! 똥닌겐!! 구해주지 않으면 와타시가 핵펀치로 독라달마노에로 만드는뎃샤!!"
"얼른 달려오는 뎃샤! 공주님안기로 고귀한 와타시를 이 핀치에서 구해내는뎃샤!"
일이 이 지경인데도 살아남은 실장석들은 자신을 여기 데려온 공장직원들을 똥닌겐에 노예라고 불러대며 멋대로 자신들을 구하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댄다. 하지만, 야심한 시각, 문닫은 공장 안에 그들이 찾는 닝겐 노예들은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설령 있었다고 해도, 이런 소모품 똥분충들을 구하려 불길을 해치고 들어올 일조차 없었겠지만.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던 놈들은 이제 광란에 휩싸여 이곳저곳 날뛰며 벽을 두드려 댄다. 하지만, 불길은 문만이 아니라 벽도 뜨겁게 달궈놓았고, 힘차게 벽을 두드리고 밀어붙였던 실장석들은 그 뜨거움에 발작적으로 뒤로 튕겨나듯 도망친다.
삼면의 벽에서 열기가 피어올라 가운데 몰린 실장석들에게 닥치기 시작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달궈진 문에 잔뜩 쌓여있던 실장석 시체들에도 불이 붙어 정면에 커다란 캠프파이어가 피어오른다. 사면에서 닥쳐오는 뜨거뜨거한 열기.
도망칠 수도 없이 옹기종기 한가운데 뭉쳐모인 실장석들. 조금이라도 열기를 피하고자 서로 무리의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발버둥쳐 무리는 마치 녹색 아메바처럼 출렁거린다. 하지만, 매캐한 연기로 가득찬 방안의 공기가 잔뜩 예열된 오븐 속처럼 치명적인 수준까지 달아오른다. 들이마시고 내뱉는 숨에조차 폐가 익어가고 검댕으로 막혀가는 것을 느끼는 놈들은 더이상 살아날 수 없음을 느끼고 너나 할것 없이 피눈물을 좍좍 흘려대며 행복회로를 돌려대며 보에보에 노래하며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고귀한 자신에게 메로메로된 닝겐노예가 자신들을 목숨을 걸고 불에 뛰어들어 공주님 안기로 구해주고 노예로 자신을 섬기며 세레브한 사육생활을 마음껏 누리는 환상 속에서 현실을 도피한다.
두 뺨을 적시는 두 색의 피눈물이 말라붙고, 달아오른 공기에 폐와 성대가 익어 타버려 노래가 멈추고, 조잡한 신체 장기들이 하나 둘 재생 한계를 넘어 기능을 멈추고, 종국에 빈약한 골통 속 행복회로가 고열에 기능을 멈춰 지하에 따로 적출되어 실장활성제 통에 담궈져 있던 위석들이 모두 깨져버릴때까지.
방안에 더이상 살아있는 것이 존재하지 않게 될 때까지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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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철판에 짓눌려 구워지고 뜨거운 공기에 산채로 구워져 몰려 죽은 실장석들, 그나마 이들은 그것이 헛된 것이라고 해도 희망을 가지고 있었고, 스스로 살고자 최후까지 발버둥치고, 소리치고, 행복회로의 환상 속에서 죽어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행복한 편이 속하는 자들이었다.
이 공장은 실장석들의 지옥, 생명으로써 최소한의 것조차 부정당한 자들이 얼마든지 있는 그런 곳, 인간이 만들어낸 생지옥으로 떨어지기 전 사지 멀쩡하게 타죽은 그들은 분명 행복한 자들이었다.
온전히 타죽은 그들의 미래가 되였을 자들, 이 공장 기계의 한 부품일 뿐인 자들에게는 그마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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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가 잘리고 성대가 도려져 나간 채 강제로 저실장들을 잔뜩 출산하고 이어서 분대에 내리 박힌 실장죽 공급용 파이프로 실장죽을 투입당하고 그 상태 그대로 지쳐 무력하게 잠든 독라달마 실장석들은 이상한 냄새가 감돌기 시작한 공장 공기를 느끼고 하나 둘 깨어났다. 뭔가 이상하다. 공장에서 평소에 나는 냄새가 아니다. 뭔가 타는 냄새, 그리고 이상하게 높아진 공기온도.
눈을 뜬 출산석들 앞이 이상하게 밝다. 분명 밤이면 어두울 공장안이 붉게 밝혀져 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실장석들의 뇌리에 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더이상 자를 낳을 수 없어 관에서 뽑혀 닝겐에게 끌려가 화로에 불타죽은 출산석. 이 냄새와 빛은 분명 그것을 닮았다.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분명 그것을 닮았다.
이윽고, 우둔한 실장석의 두뇌로도 지금 이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파악해난 개체들이 속속 나타났다. 불이다! 우리를 태워 죽이는 뜨거뜨거씨다!
상황을 이해한 출산석들이 공포에 질려 일제히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독라에 사지가 잘린 달마에, 사지가 출산대에 고정되고 분대에 실장죽 관이 내리박힌 출산석들의 몸부림이라고 해봐야 저실장만도 못한 꿈틀거림에 지나지 않는다. 성대가 도려져나가 비명도 못지르고 그저 쉭쉭 바람 빠지는 소리만 낼 수 있고, 지금은 실장죽 공급용 파이프 때문에 그마저도 불가능하다. 그저 할 수 있는건 두 눈으로 피눈물을 흘려대는 것 뿐,
타죽는다, 타죽는다, 이렇게 고통만 겪다가 뒈질수는 없다. 마마, 마마, 세레브한 와타시가 어쩨서, 행복회로를 돌리려 들어도 이미 수없는 고통 속에 닮아버려 변변한 위안조차 보여주지 못한다.
설비에 줄지어 고정된 출산석들이 콸콸 흘려대는 피눈물이 바닥에 떨어지고 꿈틀대며 덜컹대는 소리가 요란하다. 평소에는 완전히 체념한 개체들도 많아 이정도로 시끄럽지는 않았다.
지직, 지지직, 화재에 녹은 전선이 합선되서 음산하게 그지없는 속박의 노래, 저주의 노래, 출산용 태교 노래가 흘러나온다. 인간에게 복종해라, 인간만이 살길이다. 안그래도 절망적인 상황, 그 끔찍하게 그지없는 노래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에 출산석들의 난동이 더더욱 거세진다. 하지만, 고작 실장석들의 발버둥, 아무리 난동을 부린들 단단히 조여진 출산대와 공급관을 벗어나는 개체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불길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음산하게 방송되는 저주의 노래는 어딘가 잘못 합선되었는지 찌직거리는 잡음과 구간 반복오류가 심해지더니 음정박자가 어그러지더니 뎃데로게하는 소리가 군데군데 끊기고 뭉개져 들러붙어 더욱 끔찍한 가사로 변모한다. 닝겐 실장석 죽인다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실장석 죽인다. 비참하게 죽어라, 죽어, 죽어, 죽어, 닝겐닝겐니이잉겐 주우욱어라라 실장서어어억 주우우우우우우욱어어어어어어어
그저 화재의 열기로 인해 어그러진 재생장치의 우연찮은 오류로 인한 것이지만 너무나도 지금 상황에 걸맞는 노래였다. 안그래도 닝겐들에게 속아 독라달마출산노예라는 실장석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처우를 당하고 있던 그녀들이었다. 체념속에 침전되어있던 똥닝겐들에 대한 원한이 부풀어오른다. 출산석들은 너나할것없이 격노한다.
똥닌겐 죽인다. 우리가 당한것을 곱절로 쳐서 닝겐들을 처참하게 만든다. 우리는 세레브한 삶을 살아야 할텐데 똥닝겐들이 모두 빼앗아갔다. 우리의 당연한 세레브 권리를 돌려내라, 똥닝겐들을 모두 독라달마로 만들어 운치굴에 쳐넣고 일가실각시킬테다
하지만, 그래봐야 실장석, 그것도 출산대에 묶여 시시각각 다가오는 불길에 타죽기만을 기다릴뿐인 독라달마출산노예실장석이다. 아무리 분노에 휩싸인들 꿈틀거림 이상의 짓을 못하는 이상 그런 분노를 품어봐야 그저 분충의 행복회로 돌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불길이 출산석들도 가까이 왔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번져왔다. 출산석들은 그 앞에서 격노하다, 애원하다, 절망하다, 다시 격노하고 다시 반복하는 쳇바퀴를 무력한 몸뚱이 안에서 빙글빙글 돌려댄다.
최후는 정해진 것 같았다. 꼼짝없이 타죽는다. 그 길밖에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건 대개 더 끔찍하고 잔혹한 것이다.
번져온 불길의 열기를 간접적으로 느끼던 출산석의 분대에 꽂힌 실장죽 파이프에서 실장죽이 흘러나온다. 출산석은 의아해한다. 공장은 멈췄고, 파이프에서 실장죽이 흘러나올 일은 없다. 하지만 어쩨서 흘러나오는 것인가?
공장 배전시설이 망가지면서 오작동한 전자제어장치가 실장죽 파이프 밸브를 열었다. 그리고 화재의 열기로 실장죽을 담은 금속 탱크가 가열되서 안에 든 실장죽을 끊이고, 증기의 압력이 실장죽을 파이프로 밀어내는 것이었다.
그저 차갑게 식은 죽이 나오던 것이 이윽고 펄펄 끓는 끔찍한 것으로 돌변해 식도를 달구고 분대를 데친다. 안그래도 절망감에 꿈틀대던 출산석의 몸짓들이 더더욱 필사적으로 변한다. 출산석들의 파킨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투입되는 실장죽에는 실장활성제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가 첨가된다. 그 약효가 지금 저주스럽게도 뱃속이 펄펄 끓는 와중에도 죽지 않게 목숨줄을 붙여두고 있었다. 계속 끔찍한 고통을 느끼도록.
타죽는 미래만을 생각하고 있던 출산석들은 이 예상치도 못한 재난에 마음의 준비조차 못하고 생지옥에 담궈졌다. 망가진 배선이 잉크점안장치도 건드린 것 같다. 실장석의 눈에 녹색 잉크가 쏟아지고, 탕열지옥이 된 출산석의 뱃속에 저실장이 우수수 생겨나고, 끓는 실장죽에 텟테레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데쳐져 분대 속에서 파킨소리가 줄을 잇는다.
난데없이 빨간 잉크가 뿌려진 곳은 더 가관이다. 끓는 실장죽과 같이 출산된 자실장들이 삶아 뭉개져 바닥에 너저분한 토사물과 같은 잔재물들을 총구로 스프링쿨러처럼 뿌려대며 요란하게 덜컹거린다. 파킨하고 싶다 파킨하고 싶다. 하지만 그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미 그녀들의 위석은 오래전에 적출되어 공장 지하실 깊은 곳 실장활성제에 안전히 담궈져 있기 때문에.
난장판 생지옥이 된 출산시설로 마침내 불이 번지고, 출산석들이 줄줄이 묶여있는 출산대를 덮쳐 이미 속이 데쳐지고 있는 출산석들을 그슬린다. 속으로는 열탕, 밖으로는 작열. 위로는 뜨거운 철봉, 아래로는 역겨운 오물천지, 들려오는 것은 저주의 노래. 하지만 아직 죽지 못한다.
안팎으로 익혀지던 출산석들 중 녹색 잉크가 눈에 뿌려진 것들이 마구 투입되는 끓는 실장죽과 데쳐진 자들의 시체로 물풍선마냥 부풀어 오르며 그을려지다가 육신의 재생력이 다해버렸는지 연이어 펑펑 터져나간다. 이놈들은 그래도 낫다. 터지는 놈들이 흩뿌린 오물을 뒤집어써 몸을 적시게 된 놈들과 눈에 빨간 잉크가 뿌려져 지저분한 스프링쿨러가 된 놈들은 공장 바닥과 출산 시설을 오물로 적셔 불길을 막으며 좀 더 생명을 연장하며 고통받을 것이다. 이 와중에 망가진 태교노래방송은 이제 완전히 망가져 '죽어'라는 소리만이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악의넘치는 후크송이 되어 계속 울려퍼진다.
번지는 화마는 출산석의 총구에서 요란하게 뿌려지던 더러운 오물의 물기마저도 깡그리 말려버리고, 마지막까지 원하지 않게 불길을 저지하던 출산석들까지 조용한 재로 만들며 온 공장을 집어삼켰다.
격한 불길 속에서, 마지막까지 살아있던 출산석의 뇌리에 망가진 행복회로를 대신해서 주마등이 스쳐간다. 힘겨웠지만, 자유가 있던 생활, 적어도 실장석으로써 자신이 있을 수 있었던 그시절, 지독한 고통 속에서 그 과거의 풍경들은 한없이 빛나고 또 빛나 보였다. 그 다다를 수 없는 빛을 바라보며, 활처럼 휘어진 두 눈에는 투명한 눈물조차 흐르지 못한다. 찰나의 행복, 그조차도 얼마 못가 불길 속에 허무하게 불타 재로 스러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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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무너진 공장의 잔해를 철거하고, 새 실장 출산 공장이 들어온다. 설치되는 출산 시설 뒤로 다음 출산석이 될 실장석들이 아직은 설레이는 표정으로, 그리고 아직은 분충끼가 빠지지 않는 표정으로 케이스에 담겨 들어온다. 오래된 지옥은 불타 스러졌지만, 다시 새로운 지옥이 들어선다. 다시금 저주의 노래가 시설에 울려퍼지고, 출산석들이 고통과 후회, 절망 속에서 추잡한 부품으로써의 삶을 이어가다 사라져 갈 것이다. 이번 지옥은 언제 끝나게 될까. 그것은 그 때가 다가왔을 때가 이르렀을 때 알게 될 것이다. 아주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학대물보다 이런 재난물이 너무 좋은거 같아요
잘썼넹 추천ㄱㄱ - dc App
카페에서 봤다.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