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을 할땐 옳고 그름을 떠나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율해나가는 타협도 필요하다. 그런데 아스퍼거 증후군의 주요한 증상 중 하나가 사회적/감정적 상호관계의 결여이다 보니, 이런 설득은 쉽지 않다. 옳은 주장이라도 그것을 납득시키기 위해선 왜 이 주장이 옳고 그른지 자세한 근거를 제시해야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이들은 본인 머릿속의 논증구조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능력과 의지가 부족하다.

자신만 과정을 이해하는 비약된 논증을 하거나 아예 이를 당연히 여겨 남에게 설명할 필요성을 못느낀다.

즉, 자기 주장만 덜렁 던져놓기 때문에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처지를 잘 알고 있어서 설명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일면식이 없는 제3자 상대로 자기 주장을 하면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설득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주장과 근거 연결이 간단한 논리적 구조라면 가끔 설득이 성공할 때도 있지만 모든 일반인들이 환자가 무슨 사고를 거쳐 저런 주장을 하는지 매번 알아서 짐작해줄 수는 없다.

그리고 이들은 집착이 강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무언가에 집착했을 때,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쉽게 바꾸려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그것을 바꾸라고 설득해도 잘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하면 멘붕에 빠져 말을 더듬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자기 뇌리에 든 특정한 단어 외의 어휘를 활용하는 것이 어려워서 가독성 좋은 글을 쓰기 힘들다. 정상적인 글과 자신의 문장을 비교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문법적 오류가 습관으로 한번 굳어지면 그것이 계속 반복되어 이후 교정하기가 쉽지 않다...





특정인과 관계없는 정신질환에 대한 설명으로, 게시판 이용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