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르침은 옛날부터 굳게 지켜져 내려오고 있던 것으로 아키코가 그것을 깰 수는 없는 것이다.

 

자위가 심해지면 처녀막이 찢어질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아키코는 성기표면을 문지르는 이상으로는 할 수 없어, 몸부림치는 매일이 이어졌다.

 

매일 공부하고 있는 그 책은, 아키코로서는 자극이 너무 강했다.

 

"~ 부족해... 차라리 처녀 따위 없어진다면..."

 

결국 입 밖으로까지 내 버린 아키코였다.

 

티파니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처럼 억제하기 어려운 실장석의 성욕.

 

매일 시트에 총배설구를 비벼대며, 아직 본적도 없는 상대인 남성을 꿈꿨다.

 

"데에에엥...남자가 필요한데스, 페니스를 빨고싶은데스"

 

공부는 티파니에게 더욱 발정을 부추기게 되었다.

 

"빨리 티파니의 처녀를 빼앗아주는데스우우우아아"

 

집사가 가져오는 상대후보는 아키코의 눈에는 차지 않았다.

 

실장석과 섹스를 하는 인간 자체가 좀처럼 없는데다가 아키코의 기준은 상당히 높은 것이었

.

 

우선 외모에서 대부분 떨어져, 간신히 통과한 사람도 학력이나 가문에서 탈락해버린다.

 

집사에게는 그런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다.

 

겨우 실장석의 상대따위에 어째서 심사씩이나 필요한 것인지, 그것도 인간에 의한 심사가.

 

아름답다고 해봐야 결국은 실장석, 인간의 눈에서 보면 여기저기 널려있는 실장석과 다를 게 없다.

 

알몸의 실장석 집단에 섞어놓으면 티파니가 어디 있는지 구별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집사는 축 어깨를 늘어뜨리며, 마지막 한 장을 건넸다.

 

이 사람의 경력을 생각하면, 아마 바로 거절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아키코는 이 남자를 지목했다.

 

남자의 이름은 金滿 鐵雄(킨만 테츠오), 킨만재벌의 외아들이다.

 

하지만 재벌이라고 해도 예전의 일, 지금은 해체된 이름만 남았다.

 

마지막 남은 킨만 백화점도 구태의연한 체질이 화를 불러, 적자가 부풀어 올라 풍전등화였다.

 

그리고 킨만 백화점 바로 앞에 개점한 라포레 쿠마는 아키코가 경영하는 종합백화점이다.

 

라포레 쿠마는 삼년 전, , 영화관, 극장, 다수의 브랜드매장을 가진 대형시설에, 텔레비전에서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 방송한 화려하고 거대한 어뮤즈먼트 파크가 되어있다.

 

근처의 백화점은 차례차례 철수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킨만 백화점이었다.

 

말하자면 아키코에게 라이벌 관계에 있는 사람의 등장에 아키코는 씨익 미소를 흘렸다.

 

경력은 영락했다고 해도 귀족이다. 학력은 대학원까지 마친 엘리트이기도 하다.

 

용모도 아키코 취향의 마르고 그늘진 미남이었다.

 

아키코는 맞선사진을 닫으며 집사에게 명령했다.

 

"이 남자로 결정했어. 우선 킨만 백화점을 궁지에 몰아넣어"

 

"라포레 쿠마의 전 상품과 시설을 한 달 동안 반액세일하도록"

 

"킨만 백화점이 무너지기 직전에 금리 없는 융자를 킨만재벌에 제의하고 굴레를 씌우는 거야."

 

"좋은 일, 거역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이 남자를 내놓도록 유도하는 거지"

 

집사는 꿀꺽 하고 침을 삼키며, 아키코의 무서울 정도의 전략을 듣는다.

 

표적이 된 킨만 백화점은 완전히 무너져버릴 것 이다.

 

대출을 받아도, 킨만 백화점 그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붕괴는 시간문제이다. 아키코에게 표적이 되고도 살아남은 회사는 없다.

 

청춘을 모르고 제왕학을 주입받은 여자, 당주로서 아키코는 그만큼 우수한 것이다.

 

보름 정도 지났을 무렵, 킨만 백화점의 경영자가 쿠마노코우지가에 애원해왔다.

 

아키코는 응접실에서 테츠오의 부친인 킨만회장과 면담했다.

 

"부탁입니다. 저 정신나간 세일을 그만둬 주십시오"

 

"당 백화점을 표적으로 하고있는것은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직원들과 가족들이 이대로라면 길거리에 나앉게 됩니다"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는 킨만회장을 보며 아키코는 슬쩍 경멸하는 눈빛을 보인다.

 

도게자를 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뭔가 방책을 세우면 좋을 텐데.

 

무너뜨리려고 하는 자신에게 도게자를 해봐야 멈출 리가 없다는 걸, 왜 모르는 걸까 하고 생각했다.

 

아키코는 슬픈 듯한 눈을 하고, 킨만 회장 앞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