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서도 괴짜 총리니 변태 총리니 질타당했던 적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억압에도 밀리지 않는 명총리로서 국민과 소장파에게서 아깝다는 말을 들어가며 은퇴했다.
자신이 총리로 열심히 해 왔던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국민을 위해서였다.
결코 실장석 따위 때문에 해왔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지금 나는 실장석 때문에 전 총리로서 축사를 해야 한다.
사회자나 참석자는 너무 긴 침묵에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고이즈미는 그 타이밍을 알고, 눈을 뜨고 시선을 정면으로 향한다.
"감동했다!"
"티파니님, 축하 드립니다! 만세!"
만세를 반복한 고이즈미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배어 있었다.
축사가 끝나고 나서 뒤 돌아 원래 왔던 길을 무표정한 얼굴로 터벅터벅 돌아간다.
고이즈미는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며 티파니를 찬양한 자신에 대해 감동했다.
(옛날의 나였다면 이 피로연을 박살내고 있었을 것이다)
(유해져 버린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나이먹고 싶지는 않았는데)
일말의 서운함을 떠올리며 자리에 앉는 고이즈미였다.
참고로 현 총리는 그대로 수수께끼의 강제 입원 뒤 실각.
그리고 지금 그 권력은 새로운 총리대신에게 인계되어 있다.
그 뒤편에서 쿠마노 코지가가 움직였다고, 정치권에서는 수군거렸다.
세 번째의 옷 갈아입기를 마친 티파니는 아키코 앞까지 와서 인사를 했다.
"어머님, 새 양복 감사한 데스, 티파니 굉장히 맘에 든 데스"
"어머어머, 정말 예뻐 티파니"
아키코가 눈을 가늘게 뜨고 웃는 얼굴로 티파니를 바라본다.
"자 다쿠쨩(총리)도 티파니를 축하하며 주고 있어"
"텔레비전도 티파니를 전국 네트워크로 비추고있어, 전 일본이 티파니에게 주목하고 있는거야"티파니는 텔레비전 카메라를 본다.
"정말 그런 데스, 오늘은 일본 전국의 사람들에게 테츠오님과 티파니의 멋진 모습을 축하 받고 있는 데스"
옆에서 멍하니 맥주를 홀짝이던 테츠오가 풋 하고 작게 맥주를 뿜었다.
훌쩍 드레스를 휘날리며 뒤돌아, 티파니는 회장을 둘러본다.
지금 여기에 모인 사람들도 티파니 때문에 모인 것이라고 생각하니 티파니는 감개무량하다.
티파니는 문득 아키코에게 중얼거린다.
"어머님, 티파니 불안한데스"
아키코는 "어머, 왜그래 티파니?"하며 티파니를 걱정한다.
"행복이 너무 넘쳐 왠지 티파니 무서운 데스"
아키코는 뒤에서 티파니를 끌어안으며 진짜 어머니처럼 자상하게 대답했다.
"걱정쟁이네 티파니는. 오늘 밤은 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말야"
티파니는 아키코를 올려다보았다 "오늘밤... 더 행복한데스?"하며 목을 갸웃거렸다.
"그래..여자로서의 행복, 결혼식 밤은 첫날밤인게 당연하잖아"
테츠오는 마시던 맥주를 푸웃 하고 성대하게 뿜은 후, 연신 콜록거린다.
(제길! 이 여자가... 간신히 잊고 있었던 것을 떠올리게 하다니)
티파니는 두 손을 뺨에 대고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떨군다.
"어머님은 짓궂은 데스우, 티파니 부끄러운데스우"
테츠오는 티파니의 행동을 보면 마음속으로 주먹을 불끈 쥔다.
(실장석 따위가 부끄러워하지마~! 데퍄퍄퍄 라든가 지저분하게 지껄여야지)
(네놈은 실장석이다!실장석이다!실장석인 거다!)
티파니는 테츠오 쪽을 쳐다봤고 테츠오도 티파니를 본다.
서로의 시선이 만나면 두 사람은 눈을 피한다.
티파니는 심장이 두근 두근 고동 치는 것을 느끼고 얼굴을 붉힌다.
(부끄러운 데스우♪ 테츠오님도 참, 야한 눈으로 티파니를 응시하는 데스)
(분명 테츠오님은 티파니의 몸을 핥듯이 바라봤던 게 당연한 데스)
티파니의
총배설구는 주룩 하고 젖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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