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갈없이 실장과 인간이 소통가능하다는 설정입니다.-


하낫, 둘, 셋, 넷, 핫 둘 셋 넷 핫 둘 셋 넷


강원도 어느 구석진 산골


군인들의 우렁찬 함성소리와 곁가지로 섞인 정갈한 군화발 소리에


"데챠아! 오늘도 시끄러운 데스. 짜증나는 데스"


성체실장 한마리가 기지개를 켜며, 실장석 전용 고급침대에서 일어났다.


"뎃데로데, 데챠~ 뎃챠챠~"


짜증내며 일어난것과는 다르게, 기분이 좋은지 거만한 표정과 함께, 뒷짐을 지며 연대장실 문 밑에 설치된


조그만한 문에서 나왔다. 아마 성체실장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놓은 문이 틀림없어 보였다.


콧노래를 부르며 실장석이 도착한곳은 막사 바로 앞에 위치한 연병장. 도착하자마자 아침조회가  끝났는지, 빡빡머리의 군인들은 투명한 땀을 뻘뻘 흘리며 한손에는 전투복을 움켜쥔채 막사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뎃챠! 똥닌겐 데스. 지금 와타시의 몸에 뭘 뿌린데스? 냄새가 역겹데스"


군인들이 우르르 올라가는 길목에 보란듯이 서있던 실장석은, 이등병으로 보이는 어리바리한 군인이 흘린 땀이 몸에 닿았는지,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죄..죄송합니다."


"사과는 필요없데스. 이 자리에서 원산폭격데스우."


"자.. 잘못들었습니다?"


"데챠아! 군대에서 되묻는게 가능하데스? 까라면 까데스!"


실장석은 뭉뚝한 발로, 군인의 군화발을 퍽퍽 차며, 험악한 목소리로 윽박을 질렀다.


실장석의 발길질에 당황한 어리바리 이등병은 그 자리에서 바로 머리를 박았고, 실장석은 분이 안풀리는지 짧은 발로 군인의 발을 계속 차댔다.


"이렇게 귀여운 와타시한테 더러운 땀을 흘리게 되어있데스? 군대 그렇게 되어있데스?"


"죄.. 죄송합니다!"


"똥닌겐의 사과는 필요 없데스. 원래는 맛있는 콘페이스토나 스테이크로 사과하는게 맞는거데스. 하지만 똥닌겐은 그런 능력이 없어보이는 데스. 몸으로 떼우는거데스."


실장석은 데프프 웃으며, 땅에 머리를 박고있는 군인의 머리에 초록색 똥을 뿌리며 속에 쌓인 분노를 맘것 풀어내는것 같았다. 아니 분노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흔히들 말하는 꼬장에 가까운 감정이 틀림없어보였다.


"어제 조기튀김에 가시가 너무 많았던 데스. 먹기 힘들었데스."


"다음부턴 조심하겠습니다. 그러니."


이등병은 힘이 딸리는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실장석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 외쳐댔다.


"데챠아앗! 정신나간데스? 똥닌겐 주제에 맞먹으려 하려는데스? 테프프. 똥닌겐은 와타시같이 아름다운 머리카락도 없고, 옷도 없는 그저 독라닌겐데스. 그러니 독라똥닌겐은 와타시의 똥이나 먹으라는 데스."


실장석은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한참동안이나 이등병을 괴롭히더니..


"이제 가도 좋은데스."


".....'


이등병은 사회에서 해충이라 불리는 벌레에게 당한 굴욕에 화가나는지, 실장석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성큼성큼 막사로 들어갔다.


"데프프. 요즘 이등병들은 완전히 폐급 데스. 머리좋은 와타시가 관등성명을 외운데스. 다음에는 완전군장을 돌릴데스."


실장석의 저런 거만한 행동에, 전막사의 인원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애호파로 유명했던 px병까지 학대파가 될정도로 분노했지만, 그 누구도 실장석에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하하하. 세실리아. 여기있었어?"


"주인님데스. 너무나 보고싶었데스."


아까 이등병을 린치할때의 험악한 표정은 어디갔는지, 실장석은 아니 세실리아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연대장의 품에 안겼다.


그렇다. 세실리아는 연대장이 기르는 성체실장이었기에 세실리아는 분에 넘치는 권력을 쥐고있었던 것이다.


"주인님데스. 요즘 취사병들의 군기가 빠진게 분명데스... 조기튀김의 가시때문에.."


세실리아는 연대장의 품에 안겨, 재잘재잘 병사들의 흉을 봤고, 연대장은 허허 웃으며 세실리아의 이간질은 빠짐없이 들어주었다.


"그건 그렇고, 세실리아. 내일 무슨날인지 알지?"


"당연하데스. 내일을 위해 와타시의 페로페로한 춤과 노래를 연마한데스. 걱정하지않는게 좋은데스."


"그래그래. 하하. 세실리아만 믿을게."


연대장은 세실리아를 사랑스러운 손길로 쓰다듬어준후 밖으로 나갔다. 세실리아를 바라보는 연대장의 눈빛은 그 어느 애호파의 눈빛보다도 따뜻해 보였다.


"데챠앗! 당번병 어디있데스? 빨리 아침 대령하는게 좋은데스!"


하지만 이런 연대장도 처음부터 애호파는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