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공.부는 해봤는데 잘 안되고
집도 뭐 물려받을거 없고 편부모라 엄마혼자 키우는데 큰 기대 안하고삼
그와중에 외가쪽 사람들은 다 부자고 사장님들이고 외제차 끌고다니고 잘 살아서
맨날 격차 느끼면서 남모를 열등감이 매우 커졌음
그 열등감을 감추려고 밝은척 괜찮은척을 자주함

사촌들 돈 많은거 부럽고 나도 돈 쓰고싶고
그래서 중딩때부터 내돈 쓸거 혼자 버려고 이삿짐알바하고 용돈벌이 해가면서 살았음
그러다가 꾸역꾸역 고등학교땐 공1부해서 결국 지방대 갔는데
대학 다니면서 돈을 못버니까 우울하고 소비가 줄어서
1년만에 관두게됌
글고 잡다한 알바하면서
'난 젊으니까 잘하는걸 찾을 수 있을꺼야'
이런 마음가짐 하나로 진짜 술관련빼곤 싹다 해봄
적성에 맞는건 없었지만
그냥 꾸역꾸역 참고 하는건 배우게됌

그러다가 4년전즘인가 도지코인 쏘고할때
선물로 200만원시작해서 3억즘을 범
그때 당시 여자친구한테 용돈도 주고 나는 투자가 맞는가보다 하면서 잘 살았음

결론은 3억 올청산당하고
3천만원정도 빚이 생기게됌
그당시 여친이랑은 헤어지고(못된년이였음)
2년동안 또 여러 알바하고 하면서 빚을 다 갚음
정말 절망적이고 힘들었지만 난 아직 젊고 고작 이딴걸로 죽긴싫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딸치고 롤하고 일하고 행복하다 자위하고 살았음.

암튼 그렇개 빚 갚던도중 현 여친을 만남
너무 이쁘고 너무 착했음
그리고 무엇보다 나같이 모자린놈이랑 다르게 미래를 생각하고
머리쓰고 공1부로 성공 하고자 했음
난 멍청하고 단순노동 힘쓰는거 노가다밖에 못하니까
그런 여친한테 힘이 되어주고 싶었음
나 빚갚을때 힘들때 옆에 있어준것도 너무 고마웠고
남들은 호구라고 해도 학비지원 생활비지원 해가면서 하고싶은거 시키고싶었움
근데 사실 모은건 없고 빚갚는중이고
텅장이라 맨날 그냥 긍정적인 소리만 하면서
내가 돈을 모아서 너 도와준다 떵떵거렸음

그러다가 작년 말에 들어서 결국 빚을 다 갚고 꾸준한 일자리도 생기면서
인생 필거라 생각했음
여친학비를위해  목표로 저축하는 금액이 있었는데 2000만원쯤

그렇게 살다가 오랫동안 키우던 강아지가 암으로 죽음
개가 암으로 죽을진 몰랐고,
그게 나한테는 돈때문에 제때 큰병원 안가서 죽은것같았음

이렇게 우울하던 12월쯤에 일이 터짐
열심히 일하다가 직장 상사가 코인이야기를 하니까
진짜 2년간 잊고지냈던게 갑자기 막 떠오르면서
그날 그냥 잃어도 된다치고 20만원을 입금해버림
바낸으로 옮겻고 1000불찍고 출금까지 성공했음

그게 문제였던거임
내가 옛날에 잘했었다고 착각을 다시 해버리고
여친 학비적금을 깨서 500정도 입금을 해버림
결과는 뭐 1월1일까지 올청산
그 뒤에도 정신못차리고 100넣고 청산
저번주를 피날레로  대출받아서 1000 넘게 넣고 오늘 70불남음

코인을하면 다른게 별로 재미가 없음
코인이 오르면 일이 힘들어도 재밌음
코인이 떨어지면 일이 즐거워도 슬프고 우울하고 화남

너무 감정적이고 연약해서
긍정적인 척하고 웃어넘기는게 다인 내가 코인같은건 하면 안되는거였음

근데 결국 또 해버림
카드깡 700에 햇살론 1500
별거아님 펑펑 쓰면서 4~5달 일하면 카드깡은 갚을 수 있음
햇살론은 이자 낮으니까 월 20?정도 장기대출이니까
그냥 담배끊고 배달안먹고 나만 아끼면됌

근데 여친을 위한 적금 돈 모으기로 계획한 나와의 다짐
지킬것이 있을때 내 행동이 얼마나 무거워지는지
바다에 빠져서 잠기고 나서야 깨달음

여친을 옆에서 재우고
올해 중순까지의 상환금액과 소비해야될돈
벌어야될돈을 대충 정리해봤음

여친한테는 아무말도 하지 않을거임
열심히 주6일 주7일 일했는데
모은돈이 왜 없냐는 말에 그냥
돈 조금밖에 못벌어서 그렇다고 말할거임
일하면서
혼자 있을때면 마구 움 조용히

우울해지지만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함

2년전엔 3천이였지만
지금은 고작 700에 저리대출 1500이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지금이
그사람한테 더 잘해주지 못하는 지금이
그리고 알면서도 또 도전해서 실패했다는게
시간 돈 건강 다 날리고 돌아오는 결과가
내가 너무나 모자란걸 이제는 인정해야될거같아서
너무 더 아프고 우울해짐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인생의 전환점이 3가지라면
3억딸때, 청산당했을때 그리고 지금같음

이겨내면 강해질 수 있겠노라 생각하며
내일도 또 울면서 새벽에 일 나가고
퇴근해서 지치지만 이악물고
힘든 생각들땐 겜이나 하고 유튜브 보고
정말 더 힘든 사람들이 이겨내는거 보고 참아가려고함

누군가에게 말하고싶지만
난 친구도 없고 직장사람들한텐 이런이야기 해봤자 안좋게 볼꺼고
이미 힘든 내 가족들에게 코인때분에 또 힘들어졌다는 소리를 하기가
날 기다린 여자친구에게 속상한 말을 하기가 나는 도무지 못하겠음
그냥 스처 지나가는 사람들이지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도
더 힘든 위치에 있는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해서
그리고 내 생각 주저리 적어두먼 그나마 덜 우울할까봐 글 써봄

글을 마무리하면서
아직도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돈 크게 꼴았는데 안아프면 그게더 미친새끼고 안바뀔놈인거니까
아픔을 달게 받고
바뀌자 함
바뀔수있다면
더이상 충동적인 행동
돈 쉽게버려는 오만한 행동
안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살게 해주길

무신론자지만 오늘만큼은 하나님에게 기도하며
기도라도 안하면 잠조차 안와서 내일 일을 못갈까봐
누군가에게 너무나 간절히 기대고싶어서
더이상 기댈곳이 없게된 내가
날 버리고 떠난 책임감없는 아비를 따라하게 될까봐
나자신을 못믿는 지금
힘듬을 견디기위해 기댈수있게
한강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