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롱은 똥이고 숏은 오줌이다
나는 똥에 물려있다
이건 다 오줌 탓이다.
오줌이 잘못 한 것은 없다.
단지, 똥을 싸면 오줌이 따라 나오는 사리명백한 생생지리처럼
롱숭이들이 똥을 싸니 오줌이 따라 나와 그들을 욕하는 것이다.
마치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듯이
숏충이들은 허구헌날 똥 묻은 롱숭이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몽매한 동자들을 타박한다.
"차트 분석을 보면.."
"CME 갭은 채워야..."
"관세 협정 결과를..."
주구장창 늘 반복하는 말이지만,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 것 처럼 이러한 맹인직문은 오줌발의 기세를 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똥이 슬픈 까닭은 오줌의 냄새가 고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어찌되었건 똥과 오줌은 같은 식사에서 나온 형제임을 알기 때문이다.
대관절 형제인 똥과 오줌은
둘 이 모두 다 함께 이길 순 없어
결국 한 명은 쓰러지게 된다
하지만 그 쓰러짐의 이유는 기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기력을 다 쏟지 못한 탓이기 때문이다.
조식 - 사우시(死牛詩)
오호 통재라, 어찌하여 세상은 이토록 잔인해질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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